호핀, 어텐디파이 인수로 마케팅 서비스 역량 강화 도모
최근 온라인 행사 지원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호핀(Hopin)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많은 유저를 보유한 스트림야드(StreamYard)를 지난해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온라인 행사 플랫폼 어텐디파이(Attendify)를 인수하기로 한 것. 어텐디파이와의 결합은 그동안 가상행사 개최 서비스에만 집중했던 호핀에 행사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역량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호핀은 행사 기획자가 계획부터 제작, 홍보까지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을 한 제품으로 통일하여 제공해왔으며, 더욱 광범위한 참가자와 가치있는 브랜드-고객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어텐디파이는 행사 기획자가 행사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및 광범위한 사업활동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툴을 제공한다. 사실상 호핀도 그간 행사 등록 및 티켓 판매, 참가자 관리, 참가자 커뮤니케이션, 사전, 사후 포함 전반적인 행사 분석, 웹 페이지를 간단히 구축할 수 있는 캔버스(Canvas)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 마케팅 기능을 제공해 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이 같은 호핀의 마케팅 서비스는 고도화되고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링크드인까지 손잡은 호핀, 어디까지 가나?
글로벌 MICE 업계가 호핀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사실상 호핀은 사업기간이 5년도 채 되지 않은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행사에 관한 수요가 증폭되자 단 2~3년만에 급성장을 이룬 것. 게다가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가상행사를 위한 완성된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기업들과 손을 잡은 호핀의 소식이 전해져왔으나,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링크드인의 투자소식이다.
6월 9일, CNBC에 따르면, 링크드인은 기존 주주들로부터 5천만 달러의 주식을 호핀 기업가치와 동일한 56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며, 호핀의 투자자 및 파트너가 되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호핀은 가상 행사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 분야의 대표적 SNS 플랫폼인 링크드인이 보유하고 있는 유저 데이터베이스와 호핀의 가상 컨퍼런스 서비스가 만나 창출되는 파급력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수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