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컨벤션시장을 주도하는 런던과 뉴욕 2
2. 뉴욕, 지속적인 혁신과 끊임없이 경제적 부가가치 높여
뉴욕은 현존하는 도시 중 패션, 금융, 상업,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에서 가장 새롭고 빠르게 발전하며 트렌드 를 선도하는 럭셔리한 곳으로, 많은 도시들이 미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하는 도시로 꼽힌다. 컨벤션 산업에서 도 뉴욕은 최근 혁신적 발상과 뉴욕시의 주도적인 정책들로 다시금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뉴욕시가 올해 초 발표한 “빌트투리드(Built To Lead)” 프로젝트 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대표적 인 컨벤션센터인 자비츠센터를 대폭 확장하는 것은 물론, 북동지역에 대형 연회시 설을 신축하고 동시에 7만대의 기기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망시스 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자비츠 센터로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교통 인프라에 대 한 투자도 진행한다. 이러한 투자계획을 통해 뉴욕시는 그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 족했던 컨벤션센터를 확장하고, 관광규모와 수준에 부족했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 여 컨벤션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미국의 컨벤션 시장을 예측하는 데 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 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공화당의 트럼프가 미국, 캐나 다, 하와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총 15개의 호텔을 운하고 있는 트럼프 호 텔의 수장이라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미국 호텔 및 컨벤션산업 리더들로부 터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관광협회(U.S. Travel Association) 의 로져 다우(Roger Dow) 회장은 관광 및 연계 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일자 리 창출 등 트럼프 정권이 앞으로 펼칠 정책들에 지원 및 조언을 아끼지 않 을 것을 약속했고, 미국협회임원진협회(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ASAE)의 회장 겸 CEO인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은 호텔 맨이자 비즈니스맨인 트럼프가 국제행사나 컨벤션, 전시회를 유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으며, 그의 당선은 관련 산업 리더들에게는 흔 하지 않은 기회이자 업계의 각종 현안들이 정책화될 수 있는 기회라며 긍정 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럭셔리 호텔들의 무한 공급 – 컨벤션 친화적 호텔로의 진화
미국의 대표적인 여행사인 칼튼와곤리트트래블(Carlton Wagonlit Travel)은 2017년 회의컨벤션 시장을 예측 하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미지역 호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다. 이렇듯 새로 신축되는 호텔이 증가하고 호텔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벤션 베뉴’로의 진화를 시도하는 ‘컨벤션 친화적’ 호텔들이 증가하고 있다.
①NY5000
뉴욕시의 홍보와 마케팅 전담기구인 엔와시앤컴퍼니(NYC&Company)는 별도로 인프라 개발 없이 뉴욕 중 심가인 맨해튼에 위치한 3개의 호텔을 ‘NY5000’로 브랜드화 하는 형태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를 구축하다. ‘NY5000’은 뉴욕 최고의 상업지구로 손꼽히는 타임스퀘어 근처에 위치한 뉴욕힐튼미드타운호텔(New York Hilton Midtown), 쉐라톤뉴욕타임스퀘어호텔(Sheraton New York Times Square Hotel), 맨해튼앳타임스 퀘어호텔(Manhattan at Time Square Hotel)이 보유한 5천여 개의 객실을 상징화하여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NY5000은 5천 개의 객실을 비롯하여 100개의 회의실을 보유한 총 22만5천ft2(약20,093㎡) 규모의 컨벤션 복 합지구로, 모든 컨벤션 관련 시설과 인프라가 뉴욕 중심지인 미드타운 한 블록 내에 집되어있다.
‘NY5000’은 뉴욕의 수준 높은 컨벤션 서비스를 대변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 고 있는데, 자체적으로 운 중인 유명 5개 레스토랑과 3개의 피트니스 시설 외에도 브로드웨이 극장가, 타임 스퀘어, 록펠러센터, 센트럴파크와 5번가 쇼핑지구(Fifth Avenue)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컨벤션 참가자들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화된 인프라와 편리한 접근성을 자랑한다. 뉴욕에서 가장 뉴욕다운 곳에 서, 회의 참가자들이 진정한 뉴욕을 경험하고 타임스퀘어에서 네온사인의 휘황함을 보며 자신이 뉴욕에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회의에 참가하는 것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다. 또 한, 최고급 호텔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회의시설 활용이 비교적 자유로워 회의 기획자들에 게 다양한 선택권을 부여한다.
뉴욕힐튼미드타운호텔
NY5000 중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하고 넓은 로비를 자랑하여 회의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힐튼미드타운 호텔이다. 1,981개 객실과 4,746㎡의 전시면적, 39개의 크고 작은 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가장 큰 규모의 연회장은 2,297㎡ 규모로 대형 컨퍼런스 시설이 자 리하고 있다. 뉴욕의 중심부인 타임스퀘어를 도보로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교통의 편리성과 뉴욕 중심 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기획자와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쉐라톤뉴욕타임스퀘어호텔
존에프케네디국제공항(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차로 32분 거리에 있는 쉐라톤뉴욕타임 스퀘어호텔은 맨해튼에 위치한 현대적인 분위기와 주변 관광명소 등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쉐라톤뉴욕타임스 퀘어호텔은 1,758개의 객실과 5,110㎡의 전시컨벤션 공간을 갖추고 43개의 회의실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그제큐티브컨퍼런스센터(Executive Conference Center)를 갖추고 있어 호텔이면서도 전문 회의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맨해튼앳타임스퀘어호텔
1963년에 건축된 맨해튼앳타임스퀘어호텔은 68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뉴욕힐튼미드타운과 쉐라톤뉴욕 타임스퀘어호텔 근교에 위치하고 통합적 미팅 장소로서 기능을 하고 동시에 유무형의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맨해튼앳타임스퀘어호텔은 숙박시설로서 전문회의 기획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② 렉싱턴 호텔, 리모델링 통해 컨벤션 친화적 호텔로 거듭나
뉴욕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렉싱턴 뉴욕시티 호텔은 최근 3년에 걸쳐 5천만 달러(약 585억 원)를 투자한 연회장 리모델링 사업의 마무리 지었다. 72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렉싱턴 호텔은 대형 이벤트보다는 소규모 회의 나 미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식음료 시설이었던 에스다이내스티(S.Dynasty) 레스토랑을 2개의 연회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총 4개의 회의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해 최신 장비를 대거 구비하는데, 회의장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천장 스피커와 프로젝터 등을 외부에 돌 출된 형태가 아니라 안으로 넣어 설계하고, AV시스템은 터치 시스템으로 벽에 부착되어 작동이 쉽도록 하 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비롯하여 어떠한 형태로 저장된 자료이든 관계없이 모두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컨벤션 친화적인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셴 중간을 참신하게 채우는 ‘미팅 어메니티(Meeting Amenity)’
최근 컨벤션센터는 물론 호텔의 회의시설 공급도 증가하면서, 적극적으로 차별화를 추구하는 호텔들이 증가하 고 있다. 회의와 회의, 세션과 세션 사이를 채우는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으며, 회의참가자나 방문객 그룹의 성향과 입맛에 맞추어 양질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구성하여, 이른바 ‘미팅 어메니티(meeting amenity)’를 제공하는 호텔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① 리츠칼튼 호텔의 미팅오브센스(A Meeting of the Senses)
리츠칼튼 호텔은 전 세계 60개의 호텔체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진행하던 평범한 회의나 이벤트 서비스 제공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회의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미팅오 브더센스(A Meeting of the Senses)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행사 주최자와 참가자들로 하여금 리츠칼튼 호텔을 통해 화려함과 최신의 트렌드를 경험하게 하여 이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리츠칼튼 호텔을 단순한 컨벤션 시설이 아니라 세련되고 전 문적인 회의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시켜 행사를 유치하는 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츠칼튼 호텔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문화생활과 소셜미디어, 패션쇼 등을 통해 이벤트에 활용할 수 있는 요소 들에 대한 감을 얻게 되는데, 특히 행사를 담당하는 호텔 내 기획자들은 출장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 색적이고 특별한 이벤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호텔로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 어진 새로운 이벤트 형식과 오퍼는 핀터레스트1)를 통해 홍보되고 있으며 행사를 기획 중인 회의 기획자들은 핀 터레스트를 통해 각각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어떠한 행사 프로모션을 추진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② 부티크호텔 잉크(Ink 48), 회의 중간 최적의 휴식 프로그램 제공
뉴욕 중심가에 자리한 부티크호텔 잉크48(Ink48)은 최근 맨해튼 그래픽센터와 명상센터인 신요센터(Shinnyo Center)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어 회의에 참가하는 방문객들에게 회의 중간에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하 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요센터와의 제휴를 통해 장시간 회의에 지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명상 가이드와 재 즈감상, 건강과 휴식을 위한 팁 전달 등으로 휴식시간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회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 적화된 휴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릴렉세이션 스테이션(Relaxation Station)’이라는 옵션을 따로 두어 두피마사지를 받거나 마사지 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다. 맨해튼 그래픽 센터와는 협업을 통해 전문가를 초빙하여 판화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직접 작품을 프린트하는 경험을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컨벤션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다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서브프라임이 마무리되어가던 2009년부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뉴욕 관광청은 올해 총 5,9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다. 이미 충분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은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투자와 혁신이 뉴욕 관광객 수가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증가하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일례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히는 원월드전망대(One World Observatory)가 위치한 원월드트레이 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는 2013년 완공되어 이듬해인 2014년 일반인들에게 오픈하는데, 건물 높 이가 541m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꼽힌다. 미국의 슬픈 역사로 기억되는 9.11테러가 일어났던 세 계무역센터 부지에 착수한 ‘그라운드 제로 마스터플랜(Ground Zero Master Plan)’의 첫 번째 완공 건물이기도 한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프리덤타워로도 불린다.
그라운드제로마스터플랜(Ground Zero Master Plan)
그라운드제로마스터플랜은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났던 세계무역센터(WTC)의 쌍둥이 빌딩이 위치했던 자리 를 기점으로 새로운 세계무역센터를 구상하여 2002년부터 착수한 재건 프로젝트이다.
해당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항만청(Port Authority of New York and New Jersey)과 그 부지를 장기 임대했던 래리실버슈타인프로퍼티스(Larry Silverstein Properties)의 합작으로 원래 2011년까지 5개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와 공연아트센터(Performing Arts Center), 9.11 기념박물관(Memorial Museum)을 조성하는 것을 계획하으나,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위기와 그에 따른 부동산 침체 등을 겪으며 기약 없이 지연되다가 현재는 1WTC과 4WTC, 그리고 7WTC가 준공되어 운 중에 있으며 추모박물관, 인공우물도 완공 되어 공개되었다. 2개의 인공우물은 기존에 쌍둥이 빌딩이 위치했던 면적에 조성되었는데, 구상 당시 빌딩이 자 리했던 곳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유족들과 뉴욕시 간에 의견을 조정하여 별도 건물을 세우지 않고 추 모 공간으로 두는 것으로 결정하여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올해 완공되어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고 뉴욕시에서 3번째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는 월드트레이드센 터교통허브(WTC Transportation Hub)는 하루 평균 25만 명의 통근자들이 이용하는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패스(Path) 전철과 11개의 지하철 노선이 연결되어 있고, 페리터미널과 월드파이낸셜센터(World Financial Center), 윈터가든 등이 근접해있어 뉴욕시내에서 가장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자랑한다. 현재 3WTC가 2018년 준공을 앞두고 있어 가장 빠르게 공개될 예정이며 공연아트센터도 진행에 착수할 예정이다. 2WTC와 5WTC는 각각 설계안 완성단계 및 추진 직전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