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뉴질랜드 웰링턴(Wellington)…“친환경 첨단도시 목표로 재도약”
① 도시 개요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로 약 40만 명 규모의 중소도시다. 뉴질랜드는 크게 북부섬과 남부섬으로 구분되며 웰링턴은 두 섬중 북부 섬 최남단에 위치하여 뉴질랜드의 남부섬과 북부섬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북부섬 북쪽에 위치한 오클랜드(Okland)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번화한 도시의 이미지보다는 ‘살기좋고 한적한 도시’로의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웰링턴은 다양한 문화권이 어울려져 있으며 뉴질랜드 국제 비즈니스의 주요 무대로 꼽히면서도, 수려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문화 예술 산업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영화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2000년대 초반 SF 영화 ‘반지의 제왕’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웰링턴은 뉴질랜드의 수도로 많은 공공기관이 위치해 있으며 뉴질랜드 최대의 무역항으로서 양모, 육류, 낙농제품 등의 수출이 활발하고 방직, 기계, 화학, 금속, 인쇄, 가구, 신발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그러나 바람이 많이 불고 지형적인 한계로 인하여 대도시로의 성장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웰링턴시는 서울시와도 인연이 깊다. 2016년 8월 우호도시 체결을 맺은 이후 2023년 양국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친선도시로의 격상 협정체결을 맺었다. 협약에 앞서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개최한 제1회 서울스마트 도시상에서 기술 혁신(Tech-Innovation Project)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웰링턴은 기후 환경의 미래 변화를 시각화하기 위해서 선보인 디지털 트윈 기술로 웰링턴 도시 전역의 IoT 센서를 설치, 활용하여 날씨·교통·유동 인구 등 도시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여 침수 등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
[참고자료] 뉴질랜드의 마오리족과 마오리어(Te reo Maori)
뉴질랜드는 전체 인구 중 약 16%가 원주민인 마오리족으로 약 4%가 마오리어를 사용하고 있다. 마오리족은 1000여 년 전부터 뉴질랜드에서 거주해왔으나 1840년 마오리 족장과 영국 왕실 사이에 조약 체결로 인해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후 영어 사용이 본격화되며 마오리어 사용자가 급감하게 되었고 1990년대 후반부터 소멸해가는 마오리어를 되살리려는 여러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뉴질랜드 및 웰링턴 전역에는 마오리어를 차용한 건물 이름이 많다. 2023년 건립된 타키나 웰링턴 컨벤션센터(Tākina Wellington Convention Centre)도 역시 ‘만나다’라는 듯을 가진 마오리어 ‘타키나(Tākina)’에서 비롯되었다. 웰링턴의 테 파파 통가레와 국립박물관(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역시 ‘보물 저장소’라는 뜻의 마오리어이다. 2018년 기준 웰링턴 지역에는 7만 명 정도의 마오리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의회에도 힘을 행사하며 도시 개발권과 관련하여 정부 정책과 의견에 부딪히며 자연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② 관광·MICE산업 현황 분석
1) 관광 산업규모
웰링턴은 2022년 7월 뉴질랜드의 해외 입국이 자유로워지면서 국제관광객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조사된 통계에 의하면 웰링턴 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입국자는 15만 1,232명, 호주 국적 입국자들은 10만 9,738명으로 집계되었다. 숙박 시설 수요 역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복하여 숙박일 수는 약 259만 박에 이른다. 관광객들에 의한 비용 지출은 262백 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2,108억 원)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과 비교했을 떄 26.7% 증가한 수준이며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전 지출액의 10% 정도를 뛰어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웰링턴의 경제활성화와 컨벤션뷰로의 역할을 맡은 웰링턴지역경제발전기구(WellingtonNZ)는 관광 마케팅과 기타 지역경제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을 통해 3억2천만 달러의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웰링턴 항구로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약 15만명의 크루즈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총 6개월간 90척의 운항을 지원하였다. 뿐만 아니라 도시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여행정보센터를 운영하며 성수기에 방문객들이 하루 평균 850명 방문하며 1년간 총 74,000명의 여행객들을 지원해왔다. 위와 같은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쳐오며 웰링턴의 관광은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한 회복세를 보여주었다.
2) MICE 개최 현황
2023년 타키타웰링턴컨벤션센터가 개관하기전 웰링턴의 MICE 행사는 1998년 개관한 뉴질랜드의 국립박물관인 테 파파 통가레와 박물관(Te Papa Tongarewa Museum)에서 행사를 개최해왔다. 연간 900건 이상의 행사를 개최해왔던 테 파파 통가레와 박물관은 매년 수백만 명의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2023년 타키나웰링턴컨벤션센터가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개관하여 기존 MICE 시설의 역할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개관과 동시에 타키나 웰링턴 컨벤션센터는 가장 첫 번째 행사로 뉴질랜드 MICE 박람회를 개최했다. 뉴질랜드의 컨벤션협회인 비즈니스 이벤트 인더스트리 아오테아리아(Business Events Industry Aotearioa)가 주최하는 MICE행사인 미팅2023(MEETING2023)이 개최되었다. 행사는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224개의 전시부스와 1천명 이상의 MICE 산업 전문가, 4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비즈니스 이벤트 웰링턴 매니저인 이레테 페레리아(Irette Ferreira)는 “‘미팅2023’은 뉴질랜드의 회의시설에 관심이 있는 바이어와 MICE 전문가들에게 웰링턴이 MICE산업의 주요 무대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