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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 인터뷰

“세계 속의 경기도” 구현을 위한 경기도 MICE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

지난 9월 고양 킨텍스가 제2전시장을 개관하게 되면서 경기도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만㎡이 넘는 대형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로써 세계 42위, 아시아 8위 대열에오르고, 우리나라 전시컨벤션 산업도 세계화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경기도에는 수많은 수출 및 내수 중심의 기업들이 상주해 있고, 매력적인 관광자원과인적 인프라가 풍부하여 향후 이들 지역자원과 킨텍스 활성화를 통한 MICE시장수요기반 및 신규시장 창출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본지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속의 경기도(Global Inspiration)’를 구현하기 위한 경기도 MICE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에 대해 들어 보았다.

Q1. 우선 지난 9월 고양 킨텍스가 제2전시장을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킨텍스가 국내최대 규모인 10만㎡가 넘는 대형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전시면적 규모로는 세계 42위, 아시아 8위 대열에 오르고, 우리나라 전시컨벤션산업도 세계화로 도약하기 위한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 경쟁력을 갖춘 소감과 이 같은 사업의성공적인 추진배경이 궁금합니다.

킨텍스 제2전시장 개관으로 도약의 기틀은 마련했지만,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전시컨벤션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도 킨텍스가 준공되기 전에는 변변한 국제적인무역전시장이 없었습니다. 무역전시회는 WTO체제하에서 허용되는 효과적인 수출지원수단이자 관광, 유통 등 관련 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총 사업체의 3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중소업체의 수출증진과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1998년도에 수도권종합전시장 유치를 정부에 건의하게되었고, 2005년 4월에는 킨텍스 제1전시장을, 지난 9월에는 제2전시장을 개장하게되었습니다.

킨텍스가 제2전시장 개관으로 도약의 기틀은 마련했지만,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전시컨벤션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계 1, 2위는 모두 독일, 아시아 10위 중 8개는 모두 중국입니다. 전시컨벤션산업은 단순히무역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 교육, 숙박, 쇼핑, 오락 등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조성이 세계적인 대세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우리도 킨텍스 인근에 한류월드를조성하여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Q2. 킨텍스가 소재한 경기도에는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인적 인프라, 수많은 수출 및 내수중심의 기업들이 상주해 있어 향후 이들 지역 자원을 통한 MICE시장 수요기반 확대 및신규시장 창출 기회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킨텍스 활성화를 통한 경기도MICE산업 육성 및 지원방안이 있으신가요?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글로벌전시회로 육성, 대형 국제전시회 유치, 장기적으로는 킨텍스 브랜드 전시회를 개발하여 수출해야

제2전시장 개장으로 킨텍스는 10만㎡ 전시장을 갖춰 국제통신박람회(ITU)나 국제섬유기계전등 메이저급 국제전시회 유치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국제적인 전시회들과 경쟁할 발판이마련된 셈이죠. 킨텍스는 전시면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국내 2위인 코엑스의 약 3배, 4위인벡스코의 약 4배입니다. 두 배로 커진 킨텍스가 국내 전시산업에서 가지는 의미는 글로벌스탠더드를 향한 발전 가능성입니다. 예를 들면, 2005년 킨텍스 제1전시장 개장으로 최대전시면적이 3만6천㎡에서 5만4천㎡로 늘어나면서 전시회 규모도 커졌습니다. 다시 말해서전시업계의 잠재된 수요를 실제 수요로 끌어 올린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내 전시업계가 규모를 키워 해외와 경쟁할 때입니다. 국제공작기계전,서울모터쇼, 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전자산업대전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메이저급글로벌 전시회로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합니다.

또한 아시아 최고의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통신박람회와국제섬유기계전 같은 대형 국제전시회를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킨텍스 브랜드전시회를개발해 해외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Q3. 미국 라스베가스는 CES와 같은 글로벌 대형전시회 개최로 성공적인 지역 마케팅 효과 및 경제적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경기도 역시 지난 달 킨텍스 개관과 동시에개최되었던 대한민국산업대전을 비롯하여, 서울공작기계전, 전자산업대전, 국제보트쇼 등 국내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의지역 및 국가에 대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지원 사업비를 해외바이어 유치와 해외홍보에 집중

경기도에서는 킨텍스 활성화 및 중소기업의 수출기회 확대를 위하여 2007년부터 국내전시회개최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매년 20개 이상의 전시회를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국내전시회들이 조기에 국제전시회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 사업비를해외바이어 유치와 해외홍보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신규로 킨텍스 대표전시회를 5개 정도 선정하여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그래서 해외에서도 킨텍스하면 딱 떠올릴 수 있는 국제적인 대형전시회를 만들어 브랜드화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대형 국제행사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호텔문제도 해결되어가고 있습니다. 대명호텔 총660실과 인터불고그룹에서 총 380실의 증축계획으로 일단 호텔만 준공되면 세계수준의 대형국제행사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킨텍스 주변 복합지구 조성 및 경기컨벤션뷰로를 통한 지원계획 수립

또한 킨텍스 주변을 중심으로 복합지구 조성 및 활성화가 점진적으로 가시화되어가고있습니다. 킨텍스 주변 복합단지는 킨텍스를 중심으로 호텔, 차이나문화타운, 스포츠몰,아쿠아리움 및 상업시설이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기도 내 타 시설주변을 중심으로 복합지구를 조성 및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금년에 설립한 경기컨벤션뷰로를 통해 도시 간 차별화된 계획 수립을 통해 각 주변 시설이 센터와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Q4. 최근 MICE 행사의 유치 및 개최를 위한 해외 국가 및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있습니다. 경기도는 내수형 중소기업 및 무역기업 중심의 2차 산업이 발달한 만큼무역전시회 부문의 경쟁력은 높은 편이지만,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을 핵심기반으로 하는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이미지는 미흡한 편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경기도 MICE 브랜드의세계화 및 국제회의 유치 증대를 위한 마케팅사업의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MICE 최적지 경기도”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특화된 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개발하여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

아시다시피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입니다. 하지만 MICE 인프라가 집약된 타 도시에 비해브랜드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상태로 국제행사 유치에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전 세계는 2014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개최 된다는 것을 이제 다 압니다. 그러나 평창이강원도에 소재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중점을 두어야 할 점은 “MICE 최적지 경기도”로서의 글로벌 홍보마케팅을 강화해야 합니다. MICE 개최지로서 경기도의 장점을 알릴 수 있는 특화된슬로건이나 캐치프레이즈를 개발하여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세계 MICE 시장 내 인지도를높이고 아시아지역 및 타겟시장을 중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해외 홍보용 CF를 제작하여 아리랑 국제방송, CNN을 통해 홍보하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있는 박지성, 김연아 등 경기도 홍보대사를 활용하여 경기도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나갈생각입니다.

또한 경기컨벤션뷰로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시장을 중점시장, 잠재시장, 유치시장으로분류하여 중점시장은 해외 산업박림회 참가시 경기도 단독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잠재 및유치시장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계획입니다.

Q5. 서울 코엑스나 홍콩전시컨벤션센터, 도쿄빅사이트, 싱가포르 선텍 등 아시아 주변도시는대형전시컨벤션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으나, 주변에 소재한 호텔, 오락, 문화, 쇼핑업무시설의 집적화 및 이들의 복합적 기능이 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극대화하는 구조를형성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MICE 산업을 통한 부가가치 활성화 전략으로 추진하고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회”와 같이 지역별 장점을 특화하여 전시회, 컨퍼런스, 이벤트를 동반하는 축제형 복합 MICE산업 개발 및 육성

서울이나 도쿄, 싱가포르 모두 도심형, 리조트형 MICE 콤플렉스입니다. 전시컨벤션시설을 중심으로 연관 산업이 집적화 되어 복합적 기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겁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입니다. 다양한 관광 및 체험거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MICE 산업 인프라가 도내 원거리에 분산되어 시간, 공간적인 제약이 많습니다.따라서 넓은 면적을 공간적으로 잘 분할하여 지역별로 특화된 MICE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경기북부인 고양시는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로 MICE 산업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킨텍스를중심으로 한류월드, 차이나타운 및 레저시설 등의 경기도 MICE 리조트형 복합지구로 활성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기남부는 지역별 장점을 특화시켜야 합니다. 수원과 동탄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이미 특급호텔인 이비스와 라마다 호텔이 소재해 중소형 컨벤션이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습니다.안산시와 화성시에는 미래 신성장산업육성을 위해 경기국제항공전과 경기국제보트쇼를개최하고 있습니다.

둘 다 전시회, 컨퍼런스, 이벤트를 동반하는 축제형 복합 MICE로 이미특화되어 있습니다.이뿐만 아닙니다. 이천·여주·광주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회와 이벤트를 결합한 MICE상품입니다. 파주는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관광, 파주 프리미엄아웃렛을 연계상품으로 개발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별 축제를 연계한 MICE 산업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Q6. MICE산업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 및 사업자 유치가필수적입니다. 경기도가 킨텍스 인근에 추진 중인 한류월드에는 중국 민영기업이 3,500억원 대의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단지가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중국 대기업이 수도권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는 최초 사례로서, 기대를모으고 있는데요.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투자유치 전략과 운영 및 활성화 정책에 대해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는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관광호텔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외래 관광객 유치 및 관광산업 진흥의 핵심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협의

최근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2009년 782만 명에서, 2010년 88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약60~70%가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숙박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 관광호텔의 객실이 매우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은 높은 토지매입비 등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매우 낮아 관광호텔에 대한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문제로 대두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민간투자를 유치하여 2020년 외국인 관광객2천만 명 유치에 적합한 관광숙박 기지 시설이 확충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있습니다.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는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관광호텔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고양관광문화단지 조성사업의 민간 투자가 활성화됨을의미합니다. 고양관광문화단지가 인근 컨벤션센터(킨텍스)와 연계되어 외래 관광객 유치와관광산업 진흥의 핵심시설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협력하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작년 말과 금년에 이미 한류콘텐츠를 생산할 방송통신위원회의디지털방송콘텐츠지원센터와 EBS 디지털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으며,1,608실 규모의 중국 해남항공공항그룹 호텔과 인터불고 호텔 380실이 금년 내 용지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Q7. 마지막으로 ‘세계 속의 경기도(Global Inspiration)’를 구현하기 위한 경기도 MICE산업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도지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글로벌 MICE 선진화를 주도하는 ‘세계속의 경기도’로 도약하기 위해 경기컨벤션뷰로를 통한 MICE산업 가치창출 역량 강화

경기도의 역할은 MICE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광연계를 통한 부가가치창출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원의 일환으로 경기도는경기컨벤션뷰로를 경기관광공사에 설립했습니다.광역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유치한 예는 처음입니다.뒤집어 말하면, MICE 산업은 시간적·공간적으로 제약의 한계를 극복해야합니다.경기도가 광역자치단체만의 MICE 모델개발에 성공해서 글로벌 MICE 선진화를 주도하는‘세계속의 경기도’로 도약하는 것이 비전이자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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