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vents, Vol. 58, 행사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페스티벌 시월’ 참관기

본격적으로 가을이 무르익는 10월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축제의 달로도 불린다. 시민들은 동일한 관심사와 특정한 시공간을 공유하고자 한자리에 모이며, 지역에서는 이를 각종 행사나 이벤트에 연대하는 방식으로 다각화된 수요에 응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대표 축제나 유사 행사를 동 기간에 몰아서 개최하기도 한다. 각기 다른 분야를 한데 묶어 방문객들이 짧은 기간에 더욱 효율적으로 많은 것들을 보고 즐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MICE 업계에서도 이러한 융복합 전략을 접목한 사례가 등장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페스티벌 시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페스티벌 시월은 전시컨벤션으로서는 최초로 한 주간 동시다발적으로 운영되는 기획으로서, 그동안 부산에서 개별적으로 개최되었던 17개의 국제행사를 통합해 제5차 국제회의산업계획에서 강조된 시그니처 융복합 기조를 구현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부산시가 융복합 MICE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가을처럼, 부산 역시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과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본 고에서는 페스티벌 시월 통합 행사 개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부산형 융복합 MICE 사업의 추진 배경과 의의, 개최 성과 등 주요 시사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다.

축제의 달 ‘10월’과 ‘부산’의 만남… “다 함께 즐기며 지역경제 살린다”

2024 페스티벌 시월(Festival Shiwol, 이하 FSW)은 국내 최초로 탄생한 융복합 전시컨벤션 페스티벌이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 구성과 혁신적 시도를 기반으로 글로벌 융복합 축제인 사우스바이사 우스웨스트(SXSW)와 같은 부산형 전시컨벤션 이벤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하였으며, 이에 올해 처음으로 융복합 전시컨벤션 사업을 기획했다. 다양한 이벤트 유형의 결합으로 MICE산업의 수요 창출 한계를 극복하고, 대형 국제이벤트화를 촉진하고자 한 것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초 엔터 비즈니스 축제를 상정하는 이번 융복합 사업은 관광수요를 확대해 ‘축제도시, 부산’으로서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개별 행사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강점은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통해 관광수요 총량이 증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5월 벡스코, ㈜리컨벤션을 포함한 총 13개 참여 기관과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해당 기획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부산의 새로운 바람(시월금풍)을 주제로 시월의 바람(風)과 부산의 바람(望)을 형상화해 “부산의 바람이 모두의 바람이 된다”는 의미를 담은 통합 브랜드(BI)를 개발했다.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과 이영기 팀장은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이벤트를 동기간 집중적으로 개최해 행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관람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페스티벌 시월 통합 브랜드(BI) 디자인 (자료: 부산시보)
자료: 부산광역시 보도자료 참조, 연구원 재구성
▲ 페스티벌 시월 공식 홍보 포스터(자료: 페스티벌 시월 공식 누리집)

국내 최초, ‘위크(Week)’로 확장된 융복합 전시컨벤션 페스티벌

페스티벌 시월은 10월 1일, 공식 개막식을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총 8일간 벡스코(BEXCO), 영화의 전당 등 부산 내 주요 유니크베뉴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시월이라는 공통 BI 아래 17개 참여 행사를 ▲시
월비즈(Business) ▲시월무비(Movie) ▲시월뮤직(Music) ▲시월테크(Tech) ▲시월컬처(Culture) ▲시월고메(Gourmet), 6개 분야로 분류해 동시 개최했다.
행사 기간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융복합 전시컨벤션의 공간적 거점인‘시월 빌리지’가 별도로 조성되었다. 야외컨벤션시설인 ‘컨벤션하우스’를 활용해 페스티벌 시월 통합 컨퍼런스를 연속 개최하였으며, 부산시
특화산업과 국가 및 기관별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테마하우스’, 네트워킹 지원을 위한 ‘VIP 라운지’ 등을 설치해 개별 행사 간 연결을 지원했다. 한편 상설 무대로 운영된 ‘시월 스테이지’에서는 브런치 뮤직,
B-Fantasy 등 참관객과 행사 관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매일 시간대별로 진행되었다. 또한, 페스티벌 시월과 17개 참여 행사의 통합 프레스센터이자 등록 및 안내를 위한 공간인 ‘시월 파빌리온’도 마련되었다. 동시에 공식 누리집(shiwol.com)에서는 참여 행사 간 집객 연계를 위한 통합 입장권(뱃지)이 판매되었다. 참가 등록 후 이용 가능한 프리 뱃지와 혜택별 선택 구매가 가능한 유료 뱃지 2종(플래티넘 및 페스티벌 시월)으로 구성되었으며, 유료 입장권은 얼리버드 기간 정가 대비 약 30~5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었다. 시월 빌리지 역시 기본 및 유료 입장으로 구분되어 입장료(3만 원)를 지불한 참가자들에게 사일런스 뮤직&파티 무료 이용권과 F&B 쿠폰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 호텔(9곳)이 연계된 숙박패키지도 함께 개시되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외국인 특화상품과 비짓부산 패스(Visit Busan Pass)를 결합한 패키지도 9월부터 트립닷컴(Trip.com)을 통해 판매되었으며, 주관사인 ㈜리컨벤션에서는 페스티벌 시월 종합 안내를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행사 참가자 간 원활한 교류를 지원했다.

▲ 페스티벌 시월 현장: (왼)시월 빌리지.
(상) 부산국제영화제, (하) K-뮤직 시즌 : 굿밤 콘서트 부산

포인트 ① 통합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준비 만전… 핵심은 ‘분업’과 ‘소통’

페스티벌 시월은 통합 브랜딩 강화와 개최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부산시 주재로 행사 준비에 앞서 추진 상황 종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개별 행사의 콘텐츠를 주관하는 기관장들을 초청해 통합 브랜드 및 애플리케이션 공동 사용, 통합 입장권 운영, 팸투어(FAM Tour) 지원, 시월 빌리지 콘텐츠 참여 등 주요 협력 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행사 관련 교통, 숙박,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 차원의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공동 주관사인 리컨벤션은 벡스코와 함께 페스티벌 시월의 실제 운영 과정 전반을 총괄하며 통합 프로그램 구성, 예산 집행, 시설 관리 및 홍보 마케팅 등 주요 임무를 담당했다. 특히 행사 기획과 함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업 기관들과의 소통을 조율하는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7개의 참여 행사는 각 분야의 전문 기관들이 주관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 출자·산하 기관을 비롯해 (사)부산컨벤션산업협회와 같은 민간 협·단체 등도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여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관에서는 기존 전문성을 살려 네트워킹, 파티, 포럼 등 페스티벌 시월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으며, 그 결과 올해 처음 개최된 ‘인공지능 전환(AI+X) 콘퍼런스’, 글로벌 데이터 해커톤 대회 ‘다이브(DIVE) 2024’, 플라이아시아(FLY Asia) 창업 엑스포와 공동 개최된 ‘2024 디자인 페스티벌 시월’ 등의 신규 행사가 성료되었다.

포인트 ② 자체 기획을 통한 융복합 요소 구현으로 연계성 강화 도모

융복합 MICE로서의 첫 시도인 만큼, 페스티벌 시월을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다각도로 수립되었다. 먼저 홍보 대사 선정 및 기자단·서포터스 모집을 통해 지역 주민과 예비 관광객들에게 행사를 알렸으며, 지역 언론사 특집 기사 및 야외 공개방송 ‘시월애(愛) 어느 멋진 날’을 기획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한 노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되었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일자별로 업로드된 ‘화끈한스포’ 영상 시청 소감 이벤트와 부산시에 거주 중이거나 방문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페스티벌 시월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제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현장 사진 등록 이벤트 ‘소란하게! 요란하게! Busan하자!’, ‘2024 비짓부산 관광사진 콘테스트’ 등이 진행되었다.
한편, 주관사에서는 프로그램 간 연계성 및 융복합 요소 구현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참가자들을 한자리에 융합하고자 ‘페스티벌 시월 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통합 브랜딩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통합 컨퍼런스에서는 해외 글로벌 이벤트 성공 전략 및 발전 방향, 비전 등에 관한 사례 발표를 통해 융복합 전시컨벤션으로서 페스티벌 시월의 정체성을 조명했다. 연사로서 참여한 SXSW 창립자 휴 포레스트는 “페스티벌 시월은 비즈니스 교류와 관광적 가치가 높은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성장을 위해서는 부산만의 고유성을 반드시 찾아 축제와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인트 ③ 첫 통합 축제 시험대, 참가자 30% 증가로 마무리

페스티벌 시월은 분명 업계의 화제와 논란 한가운데 있었다. 시그니처 융복합 기조 구현과 지역 정체성 부각이라는 측면에서 성공적 사례인가에 대한 찬반이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페스티벌 시월 개최 기간 벡스코 중앙무대를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만 4천여 명이며, 17개 참여 행사 전체 관람객 추산 치는 약 4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애초 예상치인 50% 증가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행사가 개별적으로 개최되었을 때와 비교하 면 약 33% 증가한 수치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아시아 창업엑스포,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참관객도 각각 전년 대비 107%, 45%, 177% 증가했다. 이에, 시는 “첫 행사로서 다양한 기관과 단체가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행사를 이끌어 낸 결과물”이라고 자평하며, “10월 부산으로 방문하면 다양한 축제를 종합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도시 브랜딩 효과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늘어난 방문객이 행사 통합에 따른 효과인지 혹은 전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영향인지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특히 통합 행사 개최의 첫해인 만큼 미숙한 행사 운영에 대한 일부 지적도 함께 제기되었다. 공통적으로는 민간 기업 참여 확대, 부산 전역으로의 행사 규모 확장, 우천·태풍 등 자연 재난 및 위기 대응에 대한 보완책 마련 등이 향후 개선 사항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네트워킹 행사가 공지대로 진행되지 않아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날씨에 따른 관람객 방문 편차가 크고 행사 간 연계성이 떨어지는 것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또한, 연계성 축제에서 제일 중요한 통합할인권 예매가 지연되기도 했으며, 동시 개최행사들이 특정 기간에 몰리고 협력 호텔 연계가 지연되면서 호텔 선정 시 혼선이 발생하거나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숙박업소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국내외 관광객 통계와 체류 일수 증감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거쳐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조성호. 「부산 ‘페스티벌 시월’, 아시아 최대 융복합축제 가능성 엿봤다」.
연합뉴스. 2024-10-09, 권기정.
「부산시, 10월 국제행사 끌어모아 ‘페스티벌 시월’…시너지도 정체성도 ‘애매’」 경 향신문. 2024-10-04. 참조, 연구원 재구성

페스티벌 시월은 부산에서 융복합 MICE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험한 첫 사례로,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 지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부산광역시청 관광마이스산업과 관광마이스팀의 송상민 주무관을 인터뷰하여 융복합 MICE의 가치와 페스티벌 시월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 ‘페스티벌 시월’ 추진상황 최종보고회

Q1.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페스티벌 시월’의 기획 배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8일간 10월의 바람(風)과 부산의 바람(望)을 형상화해 “생산적 즐거움과 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보자”는 의미를 담은 융복합 전시컨벤션 ‘페스티벌 시월’을 최초로 개최하였습니다. 이에 6개 분야 17개 국제행사가 참여하여 시월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통합입장권을 판매하였으며, 통합 컨퍼런스 개최, 융복합 거점 공간 ‘시월 빌리지’를 조성 및 운영하였습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융복합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를 벤치마킹하여 부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음악, 영화, 음식, 기술 등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다양한 MICE 이벤트를 창의와 혁신 등의 주제로 융·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MICE 유형을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각 행사의 개최 시기를 맞추고 장소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페스티벌 시월의 통합 생태계 속으로 연결을 시도하였습니다.
페스티벌 시월의 추진배경을 말씀드리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도시 간 MICE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참가자들의 다양해진 욕구 충족을 위해 ‘융합’을 통한 MICE의 새로운 기회와 가치 창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파악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3월 문체부에서 발표한 ‘마이스산업 미래 비전과 전략’ 또한 다양한 MICE 유형의 창의적 결합을 통한 대형 국제이벤트화 촉진 및 확대(과제 4)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였고, 부산시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 하여 융복합 전시컨벤션인 ‘페스티벌 시월’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산은 과거부터 문화관광콘텐츠의 산업적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도시로, 국제게임전시회(G-STAR),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문화관광콘텐츠를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마이스 유형의 융합을 통한 대형 국제이벤트화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당초 융복합 MICE의 성공사례인 SXSW를 벤치마킹하여 민간 주도의 사업 구조를 만들려고 했으나, SXSW에서 개최되는 인터랙티브(컨퍼런스), 뮤직&코미디, 영화&TV, 전시(Creative Industries Expo, XR Experience Exhibition, Flatstock 92) 프 로그램의 운영 주체가 모두 민간운영사인 ‘SXSW INC’로 일원화되어 있고 마케팅 권리 또한 해당 기관이 일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페스티벌 시월의 경우 참여 행사별로 개별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어 당장 SXSW 처럼 일원화된 민간 중심의 사업 구조로 시작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였고, 부산시가 다양한 마이스 유형의 융복합을 위해 개별 참여 행사들의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며 민간과의 공동 사업 추진 구조를 마련하였습니다.

Q2. 융복합 MICE의 첫 시도, ‘페스티벌 시월’의 개최 성과는 어떠하였는지?

부산시는 페스티벌 시월을 통해 참여행사별 관람객 총량의 직접 증가 효과, 시월 통합 브랜딩을 통한 10월 도시관광수요의 확대, 그리고 융복합을 통한 행사간 관계자 네트워킹 유도로 페스티벌 시월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해 줄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실제로 개최 결과, 동시 참여 행사의 관람객 총량은 약 40만 명으로 개별 개최 대비 31%인 약 10만 명이 증가하였고, 17개 행사 입장권을 묶은 통합입장권도 한 달여의 짧은 판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5,000매가 판매되어 융복합에 따른 연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관광수요 확대 측면에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10월 외국인 방문객은 약 51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50%인 약 17만 명이 증가하여 동기간 국내 평균 증가율인 43%를 상회하였습니다. 특히 페스티벌 시월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부산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77%로 동 기간 국내 평균인 53%보다 24%나 높았고, 일평균 외국인 방문객 수도 2024년 10월 부산 일평균 대비 1,800명, 2024년 전체 일평균 대비 6,000명 증가하였습니다.
연휴 기간 중첩으로 인한 외국인 방문객 증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페스티벌 개최 기간 인접 시도의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을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해당 기간 외국인 방문객의 관광업종 신용카드 지출 액도 전년 대비 39%(68억) 증가하여 국내 평균 증가율인 24%보다 14%나 높아 페스티벌 시월의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도시관광수요 확대는 융복합 MICE는 기존 분산 개최된 참여 행사들의 관람객 총량을 카드 돌려막기처럼 당겨 쓰는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도시관광수요 총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며,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시월이라는 브랜드로 연계 개최하여 수요자에게는 콘텐츠 선택의 즐거움과 해당 시기 도시를 방문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여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부산공연예술마켓,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창업엑스포, 디자인페스티벌 등 B2B 산업전시회에 참여한 관계자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조사자의 84%가 내년 페스티벌 시월 개최 시기 부산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해당 시기 본인들의 행사 외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을 종합한다면, 페스티벌 시월은 전시, 이벤트와 공연, 문화예술 분야와의 융합과 확장을 통해 MICE 참가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MICE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Q3. 국내에서 ‘융복합 MICE’의 의미와 중요성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융복합 MICE의 의미는 기존 MICE의 구성 요소인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국제회의(Convention), 각종 전시 박람회(Events & Exhibition) 간의 융복합, 공간적으로는 전형적인 컨벤션센터를 벗어나 온라인이나 지역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주요 명소로의 MICE 개최장소의 확대, 기술적으로는 지식 유통이나 MICE 운영 관련 첨단기술의 도입, 콘텐츠 측면에서 는 기존 MICE 영역이 아닌 스포츠, 축제,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 등 타 영역으로의 연계 강화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융복합 MICE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과거 특정 산업 전시나 국제회의에서만 다루어졌던 새로운 기술의 소개나 지식의 교류가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대응으로,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라는 어느 온라인 플랫폼 창업자의 말처럼, 최근 융복합 MICE의 흐름은 결국 참가자를 모을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수단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융복합 MICE는 결국 쇼비지니스 산업의 특성을 MICE산업에 반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햄버거 비즈니스가 아니라 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햄버거 비즈니스는 맛으로만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라는 맥도널드 창업자의 말이나, 애플의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이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일종의 쇼 비즈니스적 측면이 더욱 부각되는 점, 기존 MICE에 K-POP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결합하려는 시도도 결국은 고객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 때 즐겁고 흥분되는 체험을 더불어 제공한다는 쇼 비즈니스 산업의 특성을 기존 MICE에 결합하여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목적지)를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나가는 시도라 생각합니다.
지역 차원에서도 융복합 MICE를 통해 기존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이루어진 MICE 개최 효과를 도시 전체로 확산할 수 있고, 다 양한 개별 콘텐츠 간 경계를 허물어 상호 보완적인 장점과 기능들을 취해 SXSW의 예처럼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지역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Q4. ‘페스티벌 시월’이 아시아 및 글로벌 축제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글로벌 축제로 페스티벌 시월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아닌 민간 중심의 수익구조, 지역자원의 적극적 활용, 개방 성에 기반한 선순환 성장 구조 마련에 대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 간 상생 및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간 주도의 융복합 MICE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데, 정부 및 지자체가 개최하는 MICE 행사의 대행 사업자로 일정 비율의 대행수수료 수입을 수익구조로 가져가는 산업 특성상 지역 마이스 기업은 그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융복합 MICE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지역 MICE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비전이 제시되어야 하며, 대행이 아닌 융복합 MICE에 대한 민간 차원의 지적재산권 확보, 지자체의 보조금 재원에 기대는 것이 아닌 자체 수익구조 마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페스티벌 시월은 기존 MICE 행사처럼 부산시가 주최하고 그 수행을 지역 PCO(국제회의기획업)에 대행하는 구조가 아닌, 공모를 통해 민간 공동 주최사를 선정하고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통해 민간이 페스티벌 시월을 통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MICE 참가자의 주된 목적은 비즈니스지만, 동시에 강조되는 것이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의 경험입니다. 이러한 경험에 대한 만족을 위해서는 지역 관광사업자 등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및 융합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페스티벌 시월 기간 중 외국인 전용 관광시설 통합패스인 부산비짓패스와 시월 통합 입장권을 연계 판매하여 자연스럽게 MICE 참가자가 지역 관광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시도하였고, 향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결국, 페스티벌 시월이 아시아 및 글로벌 축제로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10월은 부산’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스티벌 시월 개최기간 부산을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월이라는 생태계에서 서로 다른 특성의 콘텐츠를 MICE 참가자에게 매력적으로 연결시키는 확장성과 창의력이 필요합니다. 페스티벌 시월의 운영 구조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SXSW’처럼 참여 콘텐츠에 대한 운영권이 일원화되어 있지 않고 개별 조직위로 분산되어 있다는 점이 개방성 측면에서 확장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페스티벌 시월의 브랜드 가치가 만들어지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처럼 페스티벌 시월이 일종의 MICE 열린 플랫폼(Open Source)로 작용하여 민간의 다양한 MICE 유형의 참여가 개최 기간 중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며, 페스티벌 시월과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Q5. 융복합 MICE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무엇이 있을지?

산업 전시와 국제회의 등 MICE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및 담당 부서 간 칸막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가 주인인 회사는 결국 주인이 없는 회사와 다를 것이 없다”라는 말처럼 대부분이 융복합 MICE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어느 기관이나 부서가 MICE산업의 융복합을 주도할 것이냐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기를 어려워합니다.
실무적으로 융복합에 참여하는 개별 MICE 행사들도 그 성격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항목이 상이하고, 수행기관도 달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융복합 MICE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정부 및 지자체 내부에서부터 소통과 함께 조직 이기주의가 아닌 과업 중심의 융합과 협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융복합 MICE의 핵심이 특별한 경험의 제공에 있다면, 법령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융복합 MICE 콘텐츠 및 개최장소에 대한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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