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그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2014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리스크 2014’에서도 실업은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에 핵심적인 위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산업은 당연히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MICE 산업은 세계 많은 국가로부터 경제성장과 고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고, 거의 모든 산업 분야와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제적 의미(economic significance)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투명인간’과 같았던 MICE 산업의 경제적 의미와 기여도에 대한 구체적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MICE 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평가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4개 국가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MICE 산업이 각 국가에 미치는 일자리 창출효과와 경제적 기여도를 비교하여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0. 개요
국가경제 성장 동력으로서의 MICE 산업
지난 수십 년에 걸쳐 MICE산업은 국가 경제 발전의 중요한 산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MICE 산업의 국가경제에 미치는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는 산업에 대한 연구의 부족과 여러 국가 안, 또는 국가 간의 일관성 부재로 인한 것이었다.
2006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ited Nations World Tour Organization, UNWTO)는 여러 파트너와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MICE 산업의 경제적 활동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을 발표하면서, MICE 행사의 정의에서부터 국가 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의 확대를 통해 국가별 MICE산업 활동을 계량화하는 방법과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하였다. UNWTO가 발표한 기준을 준용하여 개별 국가별 MICE산업의 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는데, 미국과 캐나다를 필두로 최근 멕시코, 영국, 호주까지 확산되고 있다. 국가별 연구를 살펴보기 전에, UNWTO가 제시한 기준에 대한 간단하게 살펴보자.
미팅(Meetings)의 정의
UNWTO는 ‘미팅(Meeting)’을 ‘다수의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서 특정한 활동을 하는 것(coming together of a number of people in one place to confer or carry out a particular activity)’로 정의하고 있다. 미팅(Meeting)의 범위에는 컨벤션, 컨퍼런스, 회의, 트레이드쇼, 전시, 인센티브 행사, 기업/비즈니스 미팅 등이 속한다<표 1>.
MICE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Economic Contribution) 측정
– 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의 확장
대부분의 국가는 국제표준산업분류(International 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 ISIC) 기준을 활용하여 국민계정(National Accounts)에 포함되는 산업을 분류하고, 이를 통해 각 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ISIC는 비슷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함께 분류하고, 주로 공급(supply) 활동에 주목한다.
관광산업은 공급자보다 수요자의 활동에 의해 결정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ISIC나 국민계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숙박, 식음료, 교통 산업 등 관광산업을 구성하는 산업들은 낱개로 분류되어 측정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국민계정으로는 관광산업 전체의 국가경제 기여도나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관광위성계정(Tourism Satellite Account)이다. 관광위성계정(TSA)은 관광산업과 연관된 모든 사업을 추출하여, 국민계정과 같은 방식으로 관광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를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UNWTO는 MICE 산업과 관광산업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주목했다. MICE 행사는 개최지로 참가자들을 끌어들이고, 이 참가자들은 단순 관광객과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관광산업과 MICE 산업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착안하여 UNWTO는 관광위성계정(TSA)를 활용하여 MICE 산업과 관광산업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국가경제 기여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는 UNWTO의 기준이나 그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각 국 MICE 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를 측정한 연구를 시행했는데, 각 국가별 연구를 다음 파트에서 차례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제적 기여도(Total Economic Contribution) 측정 기준
경제적 기여도(Economic Contribution)을 측정하는 구체적인 요소는 산출(Output), GDP 기여도(Contribution to GDP), 고용(Employment), 근로 소득(Labor income), 세금(Taxes)의 다섯 가지이다.
◆ 산출(Output): 산출(Output)은 매출 또는 수익과 매우 유사한 경제적 개념이다. 전 산업에 걸친 생산량의 합계는 총 생산액을 나타내지만, 이것이 곧 국내총생산(GDP)와 같은 것은 아니다. 이는 최종생산물의 가치만을 합산한 국내총생산과는 달리 생산량의 합계는 중간생산물의 가치를 중복해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량의 합계는 국내총생산보다 훨씬 크게 나타나는데, 이 같은 이유로 미팅 분야의 총 산출량이 GDP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는 없지만, 관련 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총 가치를 단순 반영하기 위해 경제적 기여도 측정의 요소로 포함된다.
◆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부가가치의 합”이라고도 하는데, 생산의 특정 단계에서 더해지는 부가적인 가치를 의미한다. 국내총생산에의 기여도는 산업의 전체적인 중요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 고용(Employment):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다.
◆ 노동 소득(Labor Income): 임금과 월급, 복지, 소유주의 소득
◆ 세금(Taxes): 개인 소득세, 법인 소득, 소비세, 관세, 사회 보험료 및 기타 세금
1. 미국
미국의 MICE산업 기준 및 기초현황
미국 MICE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를 연구한 “미국경제에 대한 미팅 산업의 경제적 중요성(The Economic Significance of Meetings to the U.S. Economy)” 보고서에서는 UNWTO의 미팅 기준을 수용하여 다음 [표 2]와 같이 미팅 활동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2009년 미국에서는 약 180만 건의 미팅이 개최되었고, 2억 5백만 명이 참가하였다. [표 2]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비즈니스 미팅의 참가자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컨벤션/컨퍼런스/콩그레스(25%), 트레이드쇼(12%), 인센티브 미팅(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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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지출(Direct Spending)
직접 지출은 미국 경제 내에서 물품과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는 데 사용된 지출로, 미팅의 경제적 중요성(economic significance)을 측정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해준다. [표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09년 미국 미팅 관련 총 직접 지출은 2,630억 달러를 상회한다. 미팅 산업에서 발생한 직접 지출의 43%인 1,227억 달러는 숙박, 음식, 교통 등 여행·관광 상품에 사용되었고, 미팅 기획 및 제작비, 베뉴(venue) 임차료 등 미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에 직접 지출의 57%가 사용되었다.
다시 말하면, 미국 미팅산업에서 발생한 직접 지출은 미팅 직접 연관된 상품에서 57%(1,507억 달러), 여행·관광 상품 분야에 43%(1,127억 달러)가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미국 관광산업의 직접 지출액은 7,080억 달러인데, 그 중의 16%인 1,130억 달러가 미팅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출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지출의 효과는 이렇게 단순하게 끝나지 않는다. 직접 지출은 지출의 “첫 번째 라운드(first-round)”이고, 이어지는 지출로부터 생성되는 간접 이익, 유발 이익은 소위 직접 지출의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의 결과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승수 효과는 추가적인 지출 및 고용 창출을 돕는다. 이런 직접, 간접, 유발 효과가 합해져 미팅 산업의 미국 경제에 대한 총 기여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 MICE 산업의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
2009년 미국 미팅 산업의 직접 지출액은 총 2,634억 달러지만, 간접효과와 유발효과로 인한 지출액을 합한 총 지출효과는 약 9,07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미국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 BEA)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의 GDP는 14.1조였고 간접 및 유발 효과로 3,520억 달러가 추가로 발생하였다. 참고로 2009년 미국 미팅 산업의 GDP 기여도는 약 4,58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다음으로 고용 측면을 살펴보면, 2009년 미국의 미팅 산업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약 628만 개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표 5>. 이 중 직접지출 효과로 인해 창출된 일자리는 165만 개였고, 간접 및 유발 효과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464만 개였다. 이는 미팅 산업으로 직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 하나가 두 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이할 만한 것은 미팅산업에서 직접 창출된 일자리는 9만 5천명이었지만, 여행․관광산업에 창출된 일자리는 무려 112만 8천 개로 10배 이상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미팅 산업이 여행관광산업에 미치는 지출효과도 크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더욱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참고로 미팅 산업으로 인해 가장 많은 일자리가 생긴 여행관광 분야는 식음료와 숙박산업이었다.
한편, 2009년 미국의 미팅 산업은 임금 및 급여, 특별 급여를 포함하여 총 2,710억 달러의 노동 소득을 창출했는데, 이 중 595억 달러는 미팅 산업으로 직접적인 혜택을 입는 직원에게 지급되었다. 미팅 산업의 정부 재정 기여도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2009년 미국의 미팅 산업은 연방정부에 140억 달러, 주정부/지방정부에 113억 달러의 직접 세수효과를 창출하였고, 간접효과와 유발효과까지 합하면 그 효과는 무려 1,094억 달러에 달한다.
타 산업과의 직접 및 일자리 창출효과 비교
* MICE 산업을 제외한 산업들의 기여도는 BEA의 2008년 자료를 2009년에 맞게 조정한 수치
미국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의 GDP는 14.1조 달러에 달하는데 미팅 산업의 직접적인 기여도는 1,060억 달러로 미국 산업 내에서 10위에 달하는 규모이다. 고용효과는 더욱 순위가 올라가는데, 직접 고용효과 기준으로 보건/복지, 식음료, 숙박업에 이어 4위에 달한다<표 7>. 미팅 산업은 영화나 음반 산업보다 GDP 기여도가 높았고, 놀이공원/카지노/오락산업보다 거의 두 배나 높았다. 고용효과 역시 방송통신, 법률서비스, 항공 운송업 등 주요산업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2. 영국
영국의 MICE산업 기준 및 기초현황
‘영국 경제효과 연구(The UK Economic Impact Study, UKEIS)’는 영국 MICE 산업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념비적인 연구이다. 영국에서도 MICE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에 대한 인식이 점차 생겨났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정리되지 않았었다. 이 때 영국의 미팅 산업의 종합적인 현황과 경제적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UNWTO의 기준을 도입한 연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발표했다. [표 7]은 UNWTO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용한 부분인데, 소비자 전시회(Consumer show)를 제외한 미국과 달리 영국은 이를 미팅의 범위에 포함하였다.
2011년 영국에서는 총 1,301,600건의 미팅이 개최되었는데, 대부분(86%)이 잉글랜드에서 개최되었고, 다음으로 스코틀랜드(6.6%), 웨일즈(5.8%), 북아일랜드(1.6%) 순이었다. 이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컨퍼런스/컨벤션/콩그레스가 38.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비즈니스 미팅이 38%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나머지 23.1%는 소비자전시회(consumer show), 인센티브 이벤트, 트레이드쇼(trade show) 등이었다.
직접 지출(Direct Spending)
영국 미팅산업의 경제효과 분석보고서인 UKEIS는 직접 지출을 미팅 참가자, 미팅 참가업체, 미팅 공급자 등 3개로 분류하여 제시하였는데, 미팅 참가자의 직접 지출이 398억 파운드(67%)로 가장 많았고, 미팅 공급자 지출은 182억 파운드(30%), 참가업체 지출은 17억 파운드(3%)로 나타났다. 미팅 공급자 직접 지출액은 총 직접지출액에서 참가자 등록비 수입을 차감한 것인데, 이는 미팅 참가자 지출액과 중복되기 때문에 제외한 것이라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미국 등 다른 국가의 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된 것으로, UNWTO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영국 MICE 산업의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
2011년 영국 미팅산업의 직접 지출효과는 567억 파운드, 총 경제(산출)효과는 1,282억 파운드로 나타났다. 직접지출효과로 인한 GDP 기여도는 225억 파운드, 총 기여도는 584억 파운드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전체 GDP의 2.9%를 차지한다.
영국은 MICE 산업으로 인해 10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는데, 직접효과로 423,445개, 간접효과로 427,113개가 창출되었다. 유의해야 할 것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모두 포함시킨 미국과는 달리, 영국은 정규직만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미팅 산업으로 직접적으로 창출된 일자리 423,445개 중에서 미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에서 120,160개, 여행·관광산업에서 298,757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특히 숙박 부문에서는 133,228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미팅산업이 여행·관광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미팅 직접산업의 2배를 상회하였다<표 11>.
미팅 산업 관련 영국 직원들의 근로소득은 총 257억 파운드였는데, 이 중 산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로소독은 총 87억 파운드, 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직원들은 총 128억 파운드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영국의 미팅 산업의 세수효과는 총 210억 파운드에 달했데, 이는 2011년 영국 총 세입의 3.6%에 달한다. 이 중 직접 세수효과는 73억 파운드, 간접 세수효과는 87억 파운드였다.
영국 MICE 산업의 직접 총 부가가치(Gross Value Added)
총 부가가치는 개인 생산자, 산업 또는 한 분야의 경제적 기여도를 측정하는데 사용된다. 2011년 영국의 미팅산업 활동으로 창출된 직접적인 총 부가가치는 206억 파운드로 나타났다. 관광관련 산업에서는 미팅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산업의 총 부가가치가 37억 파운드로 가장 높았고, 미팅특화산업에서는 미팅 주최자가 34억 파운드, 미팅 시설은 22억 파운드의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였고, ‘기타 소비 상품(Other consumption)’으로 분류되어 있는 인쇄, 연료, 건설 및 소매 유통과 같은 산업은 57억 파운드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체 산업의 직접부가가치 총액은 1조 3,160억 파운드였는데, 이중 미팅 산업은 206억 파운드로 1.6%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영국 내 산업 중 17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통신 산업과도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건축, 운송, 법륩서비스 산업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캐나다
캐나다 MICE산업 기초현황
캐나다 MICE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연구로는 ‘캐나다 경제효과 연구(Canadian Economic Impact Study, CEIS)’가 있다. 이 연구는 2012년 캐나다에서 개최되었던 기업/비즈니스 미팅, 컨벤션/컨퍼런스/콩그레스, 트레이드쇼, 인센티브 미팅 등의 경제적 기여도에 관한 것으로, 2008년 처음 시작한 이래 3번째 진행되는 연구이다.
조사결과, 2012년 캐나다에서 열린 미팅 건수는 총 585,439건이었는데, 이 중 기업/비즈니스 미팅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컨벤션/컨퍼런스/콩그레스, 인센티브 미팅 순이었다.
직접 지출
2012년 캐나다 미팅의 직접지출효과는 총 290억 달러였는데, 지출액의 87%인 253억 달러가 참가자(delegates, exhibitors, speaker 등) 지출이었고, 행사주최자 및 후원업체 등 비참가자 지출은 13%인 37억 달러, DMO 지출은 5,300만 달러(1% 미만)였다.
2012년 캐나다 미팅 관련 총 직접 지출은 290억 달러를 상회하였는데, 이 중 195억 달러가 여행관광상품에 지출되었고, 미팅상품에는 79억 달러가 지출되었다. 이는 미팅 산업이 여행관광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더욱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증해주는 결과이다. 산업별로는 교통관련 지출이 87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숙박(58억 달러), 식음료(37억 달러) 순이었다.
캐나다 MICE 산업의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
2012년 캐나다 국가경제 활동에 대한 미팅 산업의 기여도는 총 550억 달러, GDP 기여도는 275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직접 효과로 인한 GDP 기여도는 125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광산업 GDP 기여도의 40%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GDP의 1.5%에 해당한다.
고용창출 면에서는 총 341,718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직접효과로 인한 일자리는 201,285개가 창출되었는데, 이는 행사를 조직하거나 미팅 시설(venue)에서 일하는 개인이나 회사, 또는 참가자, 비참가자, DMO 업체의 지출로부터 직접적인 창출되는 일자리이다. 이 밖에도 87,792개의 일자리는 간접효과로 창출되었고, 나머지 52,641개는 유발 효과로 창출되었다.
2012년 미팅산업 활동으로 생성된 근로소득은 총 173억 달러였는데, 이 중 미팅 산업에 직접적으로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돌아간 금액은 약 92억 달러였다. 이 밖에 산업의 간접 효과, 유발 효과로 인한 근로 소득은 약 81억 달러로 나타났다.
4. 호주
호주 MICE산업 기초현황
호주는 UNWTO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호주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의 가치(The Value of Business Events to Australia)” 라는 연구를 통해 2013-2014년 호주 MICE 산업의 경제적 기여도와 부가가치, 고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면서 MICE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분석결과, 2013-2014년 호주에서는 총 412,004건의 행사가 개최되었는데, 이 중에서 미팅/컨벤션이 391,06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전시회 2,157건, 인센티브 미팅 18,787건을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지출 효과
미팅/컨벤션은 행사 개최건수, 참가자 수, 지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직접 지출액은 232억 달러에 달했다. 이 중 행사 참가자 지출이 157억 달러, 주최자 지출은 75억 달러로 집계되어, 주최자보다 참가자 지출이 두 배 가량 많았다. 전시회 부문 직접 지출액은 31억 달러였는데, 이 중 전시주최자 지출이 1.3억 달러, 참가업체 지출이 6.4억 달러였던 반면, 참관객(attendee) 지출은 23억 달러로 월등히 높았다. 인센티브 미팅의 접 지출은 17억 달러였는데, 이 중에서 행사주최자 지출은 7.5억 달러, 참가자 지출은 9.7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림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미팅/컨벤션 분야의 직접 지출 비중이 82.7%를 차지하였고, 전시회 11.1%, 인센티브 미팅은 6.1%로 나타났다.
호주 MICE 산업의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 효과
호주MICE 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분석결과, 미팅/컨벤션 분야는 112억 달러, 전시회 15억 달러, 인센티브 미팅은 6억 달러의 직접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는데, 이를 합한 총 부가가치창출액은 135억 달러로 나타났다. 또한, 호주 MICE산업의 직접 효과로 창출된 일자리는 179,357개로 나타났는데, 간접효과까지 합치면 237,538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5. 국가별 비교 및 시사점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MICE 산업이 각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GDP 기여도와 일자리창출 효과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과 캐나다는 소비자 전시회(Consumer show)제외, GDP 기여도는 국가별 통화로 계산
*미국과 호주의 GDP기여도는 인사이트 편집팀 직접 산출(총 GDP 기여효과/해당년도 GDP)
*총 고용효과는 직접효과, 간접효과, 유발효과를 포함한 수치
*고용효과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는 비정규직 포함. 영국은 정규직만 포함한 수치
*호주는 총 고용효과에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만을 포함(유발효과 미포함)
미국 직접 일자리 창출만 165만개, 다른 주요국도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 보여
조사시점 차이로 인해 기준년도가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직접 고용효과가 16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영국 423,455명, 캐나다 201,385명, 호주 179,357명 등 다른 국가들 역시 높은 수준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효과와 유발효과까지 포함한 총 고용효과는 미국이 6,297,000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영국도 1,016,394명으로 백만 명을 넘어서는 고용효과가 있었다. 캐나다와 호주도 각각 341,718명, 237,538명 등 높은 고용효과를 보였다. GDP 기여도 역시 미국과 영국이 각각 3.25%, 2.9%로 가장 높았고, 캐나다와 호주 역시 각각 1.5%, 1.4% 수준의 GDP 기여도를 보였다.
이러한 MICE산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GDP 기여도와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해진 것은 이들 국가가 UNWTO가 제안한 MICE산업의 경제적 효과 측정을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데이터와 호환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를 적용하여 관련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 MICE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GDP 기여도 등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국내 MICE산업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와 가치를 분석하는 물론, 호환 가능한 데이터를 산출하여 이를 다른 국가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국내 MICE산업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다 실질적인 정책 제안 및 이를 통한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성과 높은 정책과 전략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MICE산업의 지속적이고 경제성 높은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이 작업에 바로 착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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