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친환경적 정책과 혁신적 환경기술을 채용한 제품생산으로 세계 친환경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에너지 정책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독일은 현재 세계 제 2의 친환경전기 생산 투자국인데, 특히 드레스덴(Dresden)은 관련 분야 연구원 밀집도가 가장 높고 친환경 에너지 업계에서 명성이 높다.
독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2020년까지 원전 가동을 완전히 중지할 것을 선언하였고, 이와 동시에 전체 에너지 가운데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친환경전기 사용 비중을 35%로 확대하고,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20년까지 7600MW로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독일에너지경제연방협회(BDEW)는 2011년 친환경전기 생산 비중이 20.4%로 원전 발전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공식 발표하였는데, 풍력, 태양에너지, 수력 발전 등 친환경전기 비중이 2010년 16.4%에서 4% 증가하였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2010년 6%에서 2011년 7.6%로 증가하였고, 태양에너지 발전 비중은 1.9%에서 3.2%로 증가하였다.
또한 무연탄과 천연가스를 활용한 전기 생산비중은 2010년 13.6%에서 18.7%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독일의 선진적인 친환경 기술은 국가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독일은 환경관련 기술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도 베를린을 필두로 다양한 환경관련 국제회의 및 전시회를 다수 유치하고 있다.
1. 베를린 – 독일을 대표하는 녹색도시, 친환경회의(Green Meeting) 선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정부의 친환경정책을 토대로 기존의 어두운 도시 이미지를 벗고 환경친화적인 녹색도시로 재탄생하였다. 베를린시는 시 차원의 친환경 시책을 도입하여 연방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정책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고 있는데, 친환경구역(Green Zone)은 이러한 베를린시의 환경보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현재 베를린 도심은 친환경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어 정부의 공식인준을 받은 저공해 차량에 한해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베를린 내에서 발생되는 이산화질소(nitrogen dioxide) 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 활용을 장려하는데 있다. 또한 베를린의 태양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및 관련 업체 밀집도는 단연 유럽 최고수준이며, 현재 가동 중인 친환경 발전소는 280여개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베를린컨벤션뷰로는 관광 및 MICE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산업 전반의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계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친환경행사 개최를 안내하는 ‘베를린-친환경회의(Berlin – Green Meetings)’ 웹사이트를 오픈하였다. 이 웹사이트는 지역 소재 친환경 용역업체 70여개를 소개하고 있으며, 친환경 행사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 드레스덴 – 미래형 에너지 도시, 에너지 분야 MICE행사 개최 활발
작소니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마이크로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 3개 특화분야를 지역 경제 성장기반으로 삼고 있다. 드레스덴의 연구기관 밀집도는 독일 최고 수준으로 연구 및 학술기관과 업계 간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드레스덴에서는 에너지 공급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대한 연구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데, 해당 산업분야 업체 60여개, 3개 대학교, 기타 연구기관들이 보다 전략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쿨실리콘(Cool Silicon)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였다. 쿨실리콘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에너지소비량이 적은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데 있다.
드레스덴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에너지 저장 및 보관 분야에서도 선진도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데, 일례로 연구 클러스터인 드레스덴 배터리전문연구센터(Dresden Center for Battery Expertise)는 독일 내에서 에너지 저장분야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 센터의 연구결과물은 지역 내 관련 업체들의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드레스덴은 에너지산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세미콘유로파(SEMICON Europa), 나노페어(Nanofair) 등 업계를 선도하는 전시회, 컨퍼런스, 심포지엄, 포럼 등 다양한 연관행사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드레스덴 컨벤션뷰로는 지역 내 행사 개최기관 및 주최자들을 대상으로 드레스덴 소재 강연자 섭외, 사이트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