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Europe, Exhibitions, Middle-East·Africa

엑스포 (Exposition) 인류의 진보와 역사를 만나는 곳

[순서]
1. 엑스포의 의의와 역사
2. 국제박람회기구(BIE)와 엑스포
3. 차기 엑스포 유치 경쟁
4. 엑스포의 미래 발전방향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전남 여수에서는 세계인의 3대 축제(엑스포, 올림픽, 월드컵) 중 하나인 국제 엑스포(Expo)가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개최하는 공식 인정 엑스포(International Expo)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The Living Ocean and Coast)’을 주제로 삼아 해양과 관련한 다양한 과학과 기술, 문화를 전시하는 각축의 장으로서 진가를 보였고, 이를 위해 세계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 민간단체 및 글로벌 기업이 새로운 과학과 기술, 문화를 들고 찾아와 한 자리에서 전시하고 교류하였다. 이렇듯 엑스포는 인류의 발자취와 살아있는 업적을 보여주고, 미래를 향한 도약의 장으로서 움직이는 세계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엑스포는 단순히 SOC시설을 확충하거나 행사기간 중 관광객으로 인해 일시적인 경제적 호황을 누리는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매머드급 국제행사와는 다르게 주제와 콘텐츠, 교육적 가치, 지역 및 국가위상 제고 등 훨씬 더 거시적이고 보편적으로 인류의 근본적인 발전과 희망을 논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인사이트 이번 호에서는 세계엑스포의 의의와 역사를 비롯하여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운영현황 및 기능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세계엑스포가 제시해야 할 미래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1 세계엑스포의 의의와 역사

■ 세계엑스포의 의의

세계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인류의 3대 축제로 꼽히는 세계인의 메가이벤트(Mega-event)이다. 엑스포의 경우 올림픽처럼 민족간 결속력을 다지고, 선수, 기업 등 참여자만의 행사를 넘어 참가국간 상호이해와 협력을
도모하고, 과학기술, 산업, 문화 등 인류가 쌓은 업적을 한 자리에서 나누며 미래의 희망과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로, 인류가 직면한 공동의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과 비전을 제시한다. 세계엑스포는 인류의 번영, 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래지향적 문화 올림픽이자 경제 축제라 할 수 있겠다.

세계엑스포는 인류가 이룩한 과학적, 문화적 성과를 전시하고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서, 세계엑스포가 견인하는 경제 및 사회적 효과가 매우 크다. 그만큼 인간이 이룩한 산업과 기술, 다양한 문화가 장엄하게 어우러지는 ‘움직이는 인류 문명(civilization)’이 구현되는 장이라 할 만하다. 사람들은 세계엑스포장에서 한 시대의 기술수준과 산업방식, 그리고 새로운 문화를 만나게 된다. 나와 다른 인류의 삶까지 만나는 축제, 그것이 바로 세계엑스포의 의의이자 본질인 것이다.

■ 엑스포 개최목적 및 효과

엑스포는 상업적인 엑스포도 많지만 세계엑스포는 기본적으로 소수의 기업이나 상업을 위한 엑스포가 아니라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고 세계 다수의 문화와 의식의 교류를 통해 세계화를 구현하기 위한 교육적인 목적으로 개최된다. 따라서 엑스포는 개최를 지원하는 기업과 단체,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참관객에게 제공되는 내용은 교육적이거나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엑스포 개최를 통한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 엑스포의 경제적인 성공 여부를 떠나 그 엑스포 고유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엑스포 개
최 성공의 여부를 초기에 세웠던 기대치에 대비하여 측정한다. 대부분의 세계엑스포가 성공했다고 하는 것은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며, 이는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의미한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엑스포에 대한 초기 기대치와 실제 결과가 나타내는 비가시적 효과에 대한 평가기준으로 크게 네 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엑스포 개최는 국가의 인프라 발전이나 도시화를 위한 개발 등 개최 국가의 도시 발전 프로그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엑스포 개최지역 정부는 도로나 시설 정비 등 필요한 인프라를 보충하거나 구축하고 새로운 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하기도 한다. 두 번째는 지역주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국제사회에서의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제고이다. 이 같은 측면은 경제적인 요인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사람들의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어 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 및 만족도가 높아지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로, 투자에 의한 경제적인 효과인데, 실제적으로는 이를 위한 정확한 수치를 산출해내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세계 엑스포가 개최된 후 여러 해가 지나서야 결과가 나오고 분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BIE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역대 엑스포에서 흑자를 본 경우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1993년 대전올림픽의 경우 900억원 흑자를 창출한 성공사례를 대표하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프라 개발을 앞당기는 효과로 인해 경제적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엑스포는 수익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각국의 자랑거리를 전시해 놓고 교류하고 홍보함으로서 인류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축제의 장이다. 이에 따라 마지막 기준은 개최 도시만의 이익창출이 아닌, 엑스포에 참가한 모든 국가와 기관에서 국가적, 산업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보다 큰 의미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여러 국가 간의 문화와 기술의 교류를 더욱 더 촉진시키고 외교관계를 활발하게 하는 의미를 갖는다.

 

■ 세계엑스포의 역사


엑스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사적으로 주요 교차점이 되는 지역은 큰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하였고, 이러한 발전과 회담을통해 문화 발전 및 번영에 도움이 되었다. 이에 1907년에 프랑스는 엑스포의 국제적인 체제를 설립하기 위한 필요성을 느끼고, 1912년 독일정부는 이와 관련한 기관을 세우기 위해 베를린에서 최초로 이에 관심 있는 정부들을 소집하여 국제엑스포를 위한 국제적인 헌정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1914년 제 1차 세계대전으로 협정을 비준할 수 없었다.
1920년 두 번째 시도로 마침내 1928년 파리에서 새로운 회의가 열렸다. 11월 22일 31개 국가가 최초의 국제적인 전시회의 조직 허가 조약을 서명하였다. 1928년 엑스포는 파리에서 개최하여 오늘날 국제적인/세계적인 엑스포를 위한 규제력 있는뼈대를 만들어 놓았다.

 

최초의 엑스포는 전례 없던 경제 성장과 상업 발전의 꽃피웠던 19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기술 및 산업 혁명과 식민지주의를주도했던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다. 런던, 파리, 비엔나 및 필라델피아는 전통으로 거부하고 기계를 받아들였던 세상, 전시회가 과학적 확신과 기술적 경험의 새 지평을 열었던 세상, 실증주의가 근대성의 주도 원칙으로 이성에 큰 가치를 부여했던 세상을 대변하는 소개의 장이 되었다.

 

 

 

■  세계엑스포가 낳은 인류의 위대한 유산들


역대 세계엑스포에는 인류의 삶에 변혁을 가져온 당대 최고의 과학기술이 등장하였다. 1851년 런던세계엑스포에 전시된 증기기관은 노동의 방식을 인간에서 기계로 바꾼 최초의 발명품으로, 이후 증기기관차가 널리 보급되었으며, 나아가 철도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면서 교통와 운송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 냈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엑스포에서는 전화기가 발명되었다.

 

 

 

 

 

2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구성현황 및 주요 기능

■ 국제박람회기구(BIE) 소개

세계엑스포의 산실인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 BIE)는 세계엑스포의 원활한 개최를 국제적으로도모하기 위한 국제기구로, 1928년에 체결된 국제엑스포에 관한 외교협약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 설립되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면서 엑스포의 질적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국제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BIE가 공식적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BIE는 관할 범위에 포함되는 세계엑스포의 개최주기 및 품격을 규격화하고 관리하며, 이를 위해 1년에 두 번의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엑스포 일정 확정, 엑스포 등록여부 확정, 협약의 해석 및 보완 등을 논의한다. 현재 국제박람회기구가 인정하는 세계엑스포는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와 인정엑스포(Recognized Expo)가 있다.

 

 ■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운영 윤리

BIE가 지향하는 운영 윤리는 기본적으로 신뢰(trust), 연대(solidarity), 진보(Progress) 등 3개 이념을 근간으로 하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BIE의 기본 이념 및 목표는 엠블렘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BIE엠블럼은 원과 물결무늬로 묘사되는데, 이는 미래를 향한 인류의 진보, 기술개발, 도덕적 및 물질적 발전과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도약을 의미한다. 원은 사람들 간의 평화, 우정 및 문화 교류를 상징하고, 물결무늬의 수평선은 미래의 무한한 발전을 향한 진보를 나타낸다. 청색은 추구하는 목표의 숭고함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광활한 바다와 하늘의 색이자 우주를 상상하게 하는 색이며, 순백색의 선은 신성한 정의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전체를 포괄하는 데 BIE엠블럼의 세 번째 의미가 있다. 원과 백색선이 어우러져 지구 모양을 형성하는데, 이는 BIE의 보편적이고 인간애적인 목표를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와 국제엑스포의 중요성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 최초의 만국산업대박람회(The Great Exhibition of the Works of Industry of All Nations) 이후로, 한 세기 반을 넘는 긴 시간동안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엑스포는 특정 지역이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및 경제 교류의 시대적 산물로 여겨지고 있다.

BIE가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엑스포를 통한 세계화의 촉진’이라는 부문에서 잘 드러난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도시화나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세계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세계엑스포를 유치하여 개최하기를 희망한다. BIE의 전 의장인 필립슨(Philipson)은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국제 사회에서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세계 무대에서 자기 도시를 부각하기 위하여 더욱 많은 국제엑스포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엑스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엑스포 유치가 유행하기 전에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개최를 통해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국제엑스포에 대한 유치 수요가 높아졌다. 국제엑스포는 스포츠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과 단체의 참여를 토대로하여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제와 일반적인 관심사에 관련된 내용을 전시할 수 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할 수 있는 상상력의 장이 되며, 개최기간도 타 행사들보다 더 길기 때문에 지역 및 국가에 더 커다란 경제적 효과와 사회문화적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위원회 및 회원국 구성현황

BIE는 총회(General Assembly), 의장(President) 외 총 4개의 위원회 –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 행정예산위원회 (Administration and Budget Committee), 규칙위원회(Rules Committee), 및 정보통신위원회(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Committee) 등 – 로 구성되어 있으며, BIE 사무국(Secretariat)은 사무총장 (Secretary-General)의 권한 하에 총회와 의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BIE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며, BIE 사무총장은 엑스포와 160개국 회원국 간의 공식관계를 대표한다.

1) 위원회 구성

BIE 회원국(The BIE member)은 기구와 연관된 사안에 대한 모든 중요한 결정과 투표를 집행하는 총회(General Assembly)를 선임한다. BIE의 사무총장은 2년의 재임기간을 가지며, 수장으로서 행정업무의 주요 책임과 사무총장을 역임한다.

BIE는 보다 세부적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영위원회(the Executive Committee), 정보위원회(the Information Committee), 규정 위원회(the Rules Committee), 행정위원회 (the Administration Committee) 등의 위원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위원회의 회원은 BIE의 대표자로서 활동한다. BIE는 세계엑스포 관련 기관의 수장으로서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상기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안을 규제하고, 규정을 결정하며, 주최자 뿐 아니라 주최국과 참가국의 이익관계를 보호한다.

 

① 주요 집행진

○ 총회(General Assembly)
총회는 BIE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1년에 2회의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EXPO 개최국 결정 투표, 사무총장 임명 등 핵심 사안을 의결한다. 의장(President)는 임기 2년으로 1회 연임 가능한 형태로 선정되며, 현 의장은 루마니아의 페르디난드 내기 (Ferdinand NAGY)가 맡고 있다. 부의장은 4개 분과위(집행, 규칙, 행정 및 예산, 정보통신 등)의 위원장으로 구성되며,
위원장과 동일하게 임기 2년으로 1회 연임 가능하다.
○ 사무국(Secretariat)
사무국은 사무총장이 총괄적으로 운영 및 관리하며, 사무총장의 임기 및 기타 업무에 관한 책임 결정은 총회(General Assembly)를 통해 진행한다. 사무총장을 임명 하는 것은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이 2/3 이상 출석하여 출석 회원국의 2/3가 찬성하면 선정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 사무총장은 1993년 이후 스페인의 비센티 곤잘레즈(Vicente Gonzalez Loscertales)가 맡고 있다.

 

② 위원회(Committee) 구성현황


○ BIE 총회(General Assembly)
BIE 총회(General Assembly)는 신규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기존 엑스포의 원활한 진행과 기획을 총괄 감독한다. 총회를구성하는 회원은 총 12개 국가의 대표자를 선임하고, 2년의 재임기간동안 활동한다.

 

○ 규칙위원회(The Rules Commitee)
규칙위원회(The Rules Committee)는 BIE와 EXPO에 관한 규정과 원칙을 제정하는 것에 관한 책임을 맡고 있다. 규정위원회의 회원은 총 12개 국가의 대표자로 선임하며, 2년의 재임을 원칙으로 한다.


○ 행정·예산 위원회 (The Administration and Budget Committee)
행정·예산위원회(The Administration and Budget Committee)는 BIE의 전체 예산을 감독하며 기관의 행정 및 재정활동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행정예산위원회 회원은 9개 국가의 대표자로 선임하며, 2년의 재임을 원칙으로 한다.

 

○ 정보통신위원회(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Committee)
정보통신위원회(The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Committee)는 BIE와 엑스포 간의 커뮤니케이션 전략 및 계획수립, 기타 정보통신 활동에 대한 감독을 수행한다. 정보통신위원회 회원은 9개 국가의 대표자로 선임하며, 2년의 재임을 원칙으로 한다.

 

2) 회원국 현황 및 가입조건

① BIE 회원국 현황


2012년 초 아프리카의 앙골라가 회원국으로 신규 가입하면서 BIE 회원국은 총 160개국이 되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45개국으로 회원국 분포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아프리카(40개국), 미주(32개국), 아시아(29개국), 중동(14개국) 등의 순이다. 이 중 북미 가입국은 미국을 제외한 캐나다와 멕시코 등 두 개국이 유일하다.

 

 

② 회원국 가입조건

BIE의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 및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BIE는 1928년 파리 협정서 (Convention of Paris, 22nd November 1928)의 내용을 토대로 회원국 가입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국제연합 (United Nations, UN)에 회원국(*)으로 가입된 모든 나라는 BIE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유엔회원국이 아닌 국가는 국제사법재판소규정(the Statute of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의 당사국이거나, 유엔전문기구(specialised agencies of the United Nations) 또는 국제원자력기구(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의 회원국, 국제박람회기구총회 (General Assembly of the Bureau)의 투표권을 가진 협정체약국(Contracting Parties) 중 2/3 이상이 지원대상국의 BIE 회원가입에 대해 승인하는 경우에 BIE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비준서는 프랑스공화국 정부에 수탁되어야 하며, 수탁되는 날로부터 가입국으로서의 효력이 발휘하게 된다.

③ 회원국 혜택

BIE 회원국은 기본적으로 몇 가지 혜택을 제공받는다. 우선 BIE의 모든 사안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엑스포에 관한 정책 및 기본원리를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회원국은 엑스포 주최자와의 논의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참가할 의사가 있는 엑스포의 주관기관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여 개최지 선정 및 엑스포 운영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비중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과거 기준으로 회원국 정부는 엑스포 주관기관이 수립한 초과고(高)비용에 대한 삭감을 제한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도 있었다.
회원국인 경우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할 때 우선순위를 부여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동일한 날짜에 지원서를 제출한 경우 회원국이 먼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엑스포 등록을 신청하는 경우 회원국은 지원신청 비용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즉, BIE는 국제기구로서 엑스포 주최기관에 부과되는 엄격한 규제사항들 따라 회원국 정부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개최지 최종 선정투표에서 회원국의 경우 더 많은 표를 얻는 쪽이 선정되지만, 비회원국의 경우 몇 개의 도시가 경쟁을 하는가와 관계없이 전체 표의 3분의 2를 받아야 선정될 수 있다.

BIE는 회원국 수가 많을수록 권한의 효과가 커질 뿐 아니라, 회원국의 지출비용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는 엑스포를 주최하려는 국가의 정부나, 국제엑스포에 참가를 고려 중인 국가들의 관심도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며, 이 모든 기본적인 혜택들은 1972년 의정서(Protocol)에 의해 개정된 1928년 협약(Convention) 내용에 기초하고 있다.

(*) 모든 유엔회원국은 결과적으로 국제사법재판소 규정상의 당사국이다. (UN헌장 제14장 93조)

 

■국제박람회기구의 기능 및 역할


1) 엑스포의 분류 및 정의

BIE는 엑스포를 공인하는 국제기구로서 인류의 노력으로 성취된 발전의 모습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는 주제 하에 개최되는 세계엑스포의 개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자체적 규정의 범위에 속하는 비상업적 국제엑스포의 개최주기 및 품격을 규제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엑스포는 세계엑스포(world Expo)와 국제엑스포(International Expo)로 구분하며, 세계엑스포는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를 의미하고, 국제엑스포는 2개 등록엑스포 사이에 개최되는 인정엑스포(Recognized Expo)를 의미하도록 분류하고 있다. 참고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는 세계(등록)엑스포이며, 2012년 여수 엑스포는 국제(인정)엑스포이다
○ 세계엑스포 (World Expo) 정의
세계엑스포는 개최주기가 5년이며, 개최기간은 6주에서 6개월로 장기간 동안 개최된다. 주제는 일반적이거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전문적 주제여야 한다. 세계엑스포는 BIE를 통해 정식으로 등록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등록엑스포(Registered Expo)로 구분되기도 한다. 세계엑스포의 전시면적은 정해진 규정이 없으며, 대부분 주제에 따라 그 규모가 정해진다. 참가기관은 주정부(States) 등 정부기관부터 국제기구,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 시민단체나 기관, 일반기업 등 영리기관까지 범주가 다양하다.
○ 국제엑스포 (International/Specialized Expo) 정의
국제엑스포는 5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엑스포 사이에 개최된다. 기간은 3주 이상, 3개월 미만이어야 하며 전시면적은 25ha(헥타르)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엑스포 주최기관은 엑스포의 주제나 참가기관의 취향에 맞는 보조 또는 임시 건물 등의 파빌리온을 제공해야 한다. 국제엑스포의 주제는 주최자가 정하는 특정 주제를 선정할 수 있지만, 세계엑스포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테마를 주제로 삼아야 하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2) 엑스포 유치 신청국 평가 및 지원

세계 여러 도시들은 국제 엑스포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실제로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투표권을 가진 국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수의 표를 얻는 것이 관건이다. 국제엑스포(International Expo)는 여러 도시들이 BIE를 통해 유치신청을 한 후 각 회원국에서 투표하여 최종 개최지를 선정한다.
과거에는 도시의 지역적인 특성 자체로도 국제엑스포 유치 지원 평가에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제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들의 추세가 점점 더 특정한 주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집중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을 공유하여 발전을 이룩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국제엑스포 유치에서 더욱 많은 표를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환경보호나 지속가능한 개발과 관련한 산업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신에너지나 신소재 개발 등과 같은 테마가 국제엑스포의 주된 테마로 자리를 잡는 추세다. 2015년 밀라노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엑스포도 신에너지를 주제로 하고 있다.

유치 결정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도시들이 BIE에 지원서를 제출함으로써 세계엑스포 유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희망 국가들이 모이게되면 투표가 실행되기 이전까지 공정하게 경쟁을 하고, 표를 얻기 위한 각종 캠페인(홍보활동)을 진행하며, 160개국이나 되는 회원국으로부터 대다수를 득표해야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이 될 수 있다.
개최장소로 선정이 되고나면 대내외적으로도 거쳐야 할 과정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많은 투자와 노력이 집중되어야 할 부문은 대내외적인 엑스포 광고 및 홍보 등으로, 이를 통해 참가국가 및 참관객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개최장소로 선정되고 난 후 개최 예정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모든 준비를 끝내기 위하여 외교적으로도 심혈을 기울인다. 또 대내적으로는 엑스포에 필요한 도로시설이나 정비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시공 및 설비 개선을 시작한다.

하지만 엑스포 개최국으로 선정된 많은 나라들이 중간에 투자되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특히, 특사를 파견하는 등의 외교적인 문제는 국가 간의 관계에 따라 설득에 어려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상업적이거나 비상업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문제를 빚을 수도 있다. BIE는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여러가지 규정을 제시하고 있으며, 최선의 해결점을 찾도록 하기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3) 엑스포 개최지원

세계엑스포(또는 국제등록엑스포-International Registered Exhibition)나 국제엑스포(또는 인정엑스포-International Recognized Exhibition)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과정을 단계별로 거쳐야하며, 전체적인 준비기간은 엑스포 개최 기간인 몇 달을 포함하여 몇 년에 걸쳐 진행된다. 엑스포가 개최되기까지의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개최 희망 도시의 신청

가장 우선적으로, 세계엑스포 또는 국제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나 정부 기관은 BIE에 지원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을 할 때 해당 도시나 기관은 희망하는 엑스포의 테마와 개최 예정일과 기간, 기관의 법적문서 그리고 중앙정부가 엑스포 개최를 지원하겠다는 보증서 또는 이를 입증하는 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세계엑스포에 지원하는 경우 지원 신청은 예정 개최 날짜로부터 9년 전에서 6년 전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국제엑스포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예정 개최 날짜로부터 6년 전, 최소 5년 전까지 신청을 할 수 있다. 어느 한 지원 도시가 신청서를 내면 같은 해에 엑스포 개최를 희망하는 다른 도시나 기관들은 최소 6개월 내에 BIE에 신청서를 내야한다. 전 세계적으로 세계엑스포를 한 번 개최하고 나면 그 다음 5년간은 세계엑스포를 개최할 수 없으며, 국제엑스포는 세계엑스포 개최 인터벌(5년) 기간 사이에 개최될 수 있다. 한 국가에서 개최되는 엑스포는 최소 15년의 인터벌이 있어야 한다.

② 입찰

○ 엑스포 유치신청 및 프로젝트 심층조사
BIE에서는 첫 번째 엑스포 개최희망 도시가 신청접수를 하고 난 후 6개월 동안 세계 여러 도시에서 신청서를 받고, 이후 신청도시들이 제출한 엑스포 개최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을 면밀하게 조사한다. 예를 들면, 엑스포 개최 도시로서 적절한 기준은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을만한 시설이나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또는 이를 구축할만한 역량이 있거나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가늠하는 조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해당 도시/지역정부나 국가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 BIE에서 특별히 중요시하고 있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이 같은 사항들을 자세하게 조사하고 나면 행정위원회(The Executive Committee)가 전체적인 자료를 취합하여 조사내용을 재검토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후 정리된 자료는 BIE 총회로 넘겨져 검토를 진행하고, 그 다음 단계의 심층조사를 수행하게 될 대상을 발표하도록 한다. 심층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투표기간 동안 BIE 회원국들이 평가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개최희망도시 관련 기초자료가 준비된다.

 

○ 글로벌 캠페인(프로젝트 개발)
이와 더불어, 입찰기간 동안 개최희망도시는 국제적인 캠페인을 수행해야 한다.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유치하겠다고 제안한 엑스포에 관한 국제적인 흥미를 모으기 위하여 제안 주제를 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하는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 심포지엄, 포럼 및 기타 다양한 활동들이 입찰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③ 투표

입찰 과정이 끝나면 총회에서는 대상 엑스포가 실제로 개최될 수 있는지에 관하여 논의하고 투표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으로 투표권은 회원국 당 한 개씩 부여되며, 회원국들이 우선권을 갖는다. 같은 해에 지원한 두 개의 도시가 있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투표를 실시하여 표를 많이 얻은 쪽이 개최권을 얻는다. 회원국일 경우에는 표를 많이 가진 쪽이 이기지만, 비회원국인 경우에는 경쟁 도시가 몇 개가 되든 총 투표수의 3분의 2가 넘는 표를 얻어야 개최권을 얻을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도시가 있는 경우 개최권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첫 투표에서 총 투표수의 3분의 2를 얻어야 한다. 만약 첫 투표에서 어느 한 도시도 3분의 2 이상을 얻지 못하면 가장 적게 득표한 도시는 떨어지고, 나머지 도시들을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해서 3분의 2를 득표한 도시가 개최권을 얻는다.

 

④ 엑스포 프로젝트 분류 (등록/인정)

BIE에서는 엑스포 프로젝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엑스포를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며, 이를 등록(Registered) 엑스포와 인정 (Recognized) 엑스포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다. 등록엑스포는 세계엑스포(World Expo)와 같이 등록(Registered)을 해야 하는 엑스포로, 반드시 BIE를 통해 등록이 되어야 한다. 등록 과정은 개최 예정 날짜로부터 최소 5년 전에 진행되어야 한다. 한편, 인정엑스포는 국제엑스포(International Expo)와 같이 인정(Recognized)을 받는 경우로 개최 예정 날짜로부터 최소 4년 전에 신청절차가 진행되어야 한다. 등록 및 인정 엑스포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할 사안에는 다음의 내용이 포함된다.

 

⑤ 엑스포 개최 준비 및 실행

엑스포가 정식으로 등록 및 인정이 되고나면, 직접적으로 엑스포 개최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각국 인사들을 초대하기 위해서 공식 초대문서를 발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엑스포 규정에 부합하도록 관련 내용에 근거하여 참관객 및 프로그램 관련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참관객 유치를 위해 엑스포 가이드라인 및 홍보물을 제작하도록 한다. 이와 동시에
홍보계획 수립과 광고제작 및 실행 단계가 진행되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나면 엑스포 주제를 최종적으로 보정하여 전시 내용을 최종적으로 관리하고, 전시장 사이트 사용계획을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옮기도록 한다. 이 기간 중 엑스포 주최기관 및 개최도시는 1년 2회씩 BIE에 진행상황을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보고사안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행정위원회(The Executive Committee)에 하는 개최 준비에 관련된 보고, 규칙위원회(The Rule Committee)에 하는 총회의 규정에 관한 보고, 총회 (General Assembly)에 하는 전체적인 준비 과정에 대한 보고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⑥ 엑스포 개최

엑스포 개최기간 중에는 집행위원단의 추진위원회(Steering Committee of the College of Commissioners)의 위원들이 단체로 엑스포에 참가하게 된다. 이 그룹의 멤버들은 BIE회원국을 통해 선정된다. 엑스포를 개최하기 이전에 추진위원회(Steering Committee)의 소속 멤버들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엑스포에 관한 관련규정 및 주제에 관련된 토론을 거치며, 엑스포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안들이 계획대로 장 추진되어 가는지 점검을 하기도 한다.

BIE에서는 엑스포 기간 중에 관련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벌이거나 심포지엄, 포럼 등을 열고 주제와 부합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시상을 거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엑스포 주제와 관련있되,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 프로젝트 수행자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코스모스상(BIE-Cosmos Prize)이 있으며, 1등에게는 2만유로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이 코스모스 상은 2008년 자라고자 엑스포와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도 수여가 되었고, 2012 여수를 비롯한 향후 개최될 엑스포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여가 될 예정이다.

 

⑦ 엑스포 개최 이후

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BIE는 개최 도시를 다시 찾아서 이전에 계획되었던 사후 인프라 이용 계획을 살펴보고 실행에 옮기도록 지원한다. 엑스포가 개최되었던 장소가 다시 문화 교류를 위한 공간이나 도시화를 위한 발전의 장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기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지원활동을 전개한다. 예를 들면 엑스포 폐막 후, 다른 도시들과의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해주고 이를 사후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AVE라는 국제 엑스포 개최한 도시나 지역 협회 (Association of Cities and Regions Hosting an International Exhibition)에 가입토록 하여, 다른 도시들과의 국제적인 교류가 지속되어 상생의 발전을 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4) 엑스포 운영 및 사후관리 지원

○ 엑스포의 운영
BIE는 국제엑스포 개최 이전에 운영방식에 대한 내용까지 조사를 하여 규정사항에 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BIE에서는 국제엑스포가 특별한 내용과 테마를 바탕으로 참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 개최되었던 세계엑스포 관련 정보 및 성과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 및 분석하여, 개최 예정도시를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용의 질이나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콘텐츠, 개최 도시 주민들의 노력과 미디어의 역할 등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요한 요소에 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논의한다.

○ 엑스포 개최 이후 인프라 활용
BIE에서는 엑스포 개최 도시를 선정할 때에 엑스포 개최 장소가 개최 기간 중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뿐만 아니라 엑스포 개최 이후에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며,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 및 분석하는 단계를 거친다. 전시시설은 엑스포 개최 이후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어야 하며, 해당 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사람들이 엑스포 이후에도 문화 교류의 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① 1993 대전 세계엑스포

대전 세계엑스포는 과학 기술 발전과 전통 기술의 융합을 도모하고 실용적인 자원의 활용방안을 내놓은 행사였다. 개최당시 상설 전시관에는 지구관, 자기부상열차관, 우주항공관, 자원활용관, 인간과 과학관 등이 있었는데, 현재 이들 시설은 엑스포과학공원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으며, 운영은 대전마케팅공사가 총괄하고 있다.

 

○ 엑스포 과학 공원 및 주상복합건물 부지
상설 전시관에는 엑스포 과학 공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변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이 있어 과학 공원을 조성하기에 적합했고, 지금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화폐 박물관이나 한밭 수목원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찾기 좋은 장소로도 적합하다. 현재는 주상복합건물 부지로도 이용이 되고 있으며 대전 문화방송 건물도 들어서 있다.

○ 복합테마파크 조성
향후에는 민간기업(롯데)이 엑스포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및 육성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2016년까지 롯데월드 워터파크와 쇼핑 시설 등이 설립되어 문화수익시설(엔터테인먼트 몰)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장난감 전문 체험몰, 과학기자재 전문점, 시네마, 서점, 패션관 등 다양한 사업체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복합테마파크의 개장으로 예상되는 방문객은약 1,100만 명 이상이고, 이에 따라 2조 600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 1만 89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② 1998 리스본 세계엑스포

1998년에 개최된 리스본 세계엑스포는 포르투갈의 항해 역사와 신항로 개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특히 바스코 다 가마(Centro Vasco da Gama)의 인도 항로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 쇼핑몰, 컨벤션 센터, 다목적 경기장, 박물관, 카지노 및 비즈니스 구역

주변에는 유럽 대륙에서 가장 긴 다리인 바스코 다 가마 다리 (총 17.3km)가 있어 아직도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개최 이듬해인 1999년에는 엑스포장 한 부지에 대형 쇼핑몰인 ‘센트로 바스코 다 가마’가 들어서 하루 평균 1만 명 가량이 엑스포장을 찾고, 이 중 25%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또한 리스본 국제 전시장 (Feira Internacional de Lisboa, Lisbon International Exhibition Fair), 다목적 실내 경기장인 아틀란틱 파빌론 (Pavilhão Atlântico), 박물관인 지식관 (Knowledge Pavilion)과 리스본 카지노 (Casino Lisboa)도 건립이 되어 아직도 매년 18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현대적이고 편리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였고 현재 약 2만 5천명의 주거지역이며 다국적기업의 사무국이 위치한 리스본의 주요 비즈니스 구역이 되었다.

 

③ 2010 상하이 세계엑스포

2010년 상하이에서 개최된 세계엑스포는 도시에서의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하여 도시화가 가져온 환경오염이나 심각한 도로 정체, 집 거주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원의 활용 방안이나 지속적인 도시의 발전을 도모하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528헥타르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엑스포였으며 7,300만 명이 방문하였다.

 

○ ‘상하이 엑스포 개발 그룹’에서 5지구 1벨트 개발 계획 수립

정부산하기업인 ‘상하이 엑스포 개발 그룹’에서는 엑스포 부지를 5지구 1벨트로 나누어 이벤트 비즈니스 지구, 호우탄 개발지구, 국제 주거지구, 최우수 도시사례지구, 문화 엑스포 지구, 강변 에코 레저벨트로 개발을 할 예정이다. 특히나 국제적인 비즈니스 지구를 집중 개발하기 위하여 상하이시의 주도하에 국가전력망공사, 중국알루미늄기업 등 13개의 정부 산하 기업을 모아 제 2 본부를 한 곳에 만들어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5성급 호텔을 포함한 4개의 호텔을시공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 기존 전시관 및 상설 전시관 활용

상하이 세계 엑스포에서 인기가 많았던 전시관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후 시설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상하이 세계엑스포에서는 각 국의 전시관을 한 개의 건물에 배치하였는데 이를 기증받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을 ‘문보트(Moon Boat)-사막에서 꽃 피운 사우디아라비아의 꿈을 싣고 중국으로 날아온 신비로운 배’라는 이름 하에 2011년 9월 28일에 재개관하여 12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탈리아관도 중국과 이탈리아 간의 외교 증진 및 문화 융합을 위해 ‘상하이-이탈리아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관은 ‘중국예술궁전’이라는 대형 박물관으로, 또 미래관은 상하이 현대 미술관으로 개장해 오는 2012년 10월 1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GM자동차전시관도 ‘중국 어린이·청년 예술극장’으로 바뀌어 내년 6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의 현장으로서 기능할 예정이다.

 

5) 기타 지원서비스

① BIE 라이브러리 운영


BIE의 웹사이트에는 엑스포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보다 세부적인 정보와 문서 자료를 모아놓은 웹페이지로 1851년부터 각 국에서 출간된 세계 및 국제 엑스포에 관한 연구 자료가 있다. 단, 전문적인 연구나 엑스포 전시 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위해서 특별한 조건 아래 공개되는 내용으로 열람을 원하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 목적의 정보 공개를 원하면 BIE 기관과 직접 연락을 취해야 한다. 웹사이트에는 BIE가 보유하고 있는 책이나 문서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② 비디오 라이브러리

BIE에서는 세계엑스포 및 국제엑스포의 홍보를 돕기 위해 비디오 라이브러리도 제공한다. 전문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 일반 라이브러리 서비스와는 다르게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엑스포 홍보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전시장을 운영하는 책임자 및 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인터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엑스포에는 관심이 있지만 심화된 전문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즉, 단순 홍보자료나 간단한 지식만을 필요로 하는 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공하는데에 그 목적 및 효과가 있다.

③ 온라인 문서(Document) 라이브러리

전문자료, 비디오 뿐만 아니라 엑스포과 관련하여 더욱 상세한 정보를 문서화 된 형태로 제공하는 온라인 문서라이브러리도 있다. 주요 제공 정보는회원국 현황 및 활동현황, 협회의 사업추진현황 및 엑스포 유치, 개최 및 운영 지원현황, 역대 엑스포 개최성과 및 활약상 등이며, 주요 갱신정보는 뉴스 레터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④ 공식 뉴스레터 발행

BIE의 뉴스레터를 통해 BIE의 사업 및 활동내용, 엑스포 유치 및 개최 현황, 유치 및 개최 도시 관련 정보, 역대 엑스포에 관한 정보, 엑스포 개최선정 도시의 준비과정, 개최현황 및 사후 활동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6) 국제박람회기구 순회엑스포 EXPO × EXPO 개최

BIE가 승인한 엑스포가 개최되는 경우 전시장 내에 국제박람회기구관을 설치하여 ‘엑스포,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BIE 순회엑스포 ‘EXPO × EXPO’를 개최하여 엑스포의 역사와 BIE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 행사는 2015년에 상하이에 건립될 엑스포박물관과 상하이시 문화·라디오·영화·텔레비전관리국이 주관하고, 국제박람회 기구, 상하시정부 등이 주최하고 있다.■ 엑스포박물관 건립 및 운영

BIE와 상하이시 정부가 공동으로 건립할 예정인 엑스포박물관은 BIE의 공식 박물관 및 문서 자료 센터로, BIE가 승인한 중국 최초의 국제 엑스포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엑스포박물관의 사명은 엑스포의 유산을 전파하고, 엑스포 정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대중을 계몽하며, 엑스포의 근간을 보존하는 것이다. 엑스포박물관은 2010상하이세계엑스포의 화려한 전시품들과 1851년 이래의 엑스포 역사와 2010년 이후 개최되는 엑스포의 미래 역사를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세계엑스포에 관한 교육 및 문화 교육의 토대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박물관은 2010년 상하이 세계엑스포 현장인 푸시(Puxi) 구역에 위치하며, 연건평 40,000㎡ 규모로 2012년에 착공하여 2년 이내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후 약 1년에 걸쳐 전시품 배치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2015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3. 차기 엑스포 개최(후보)지 집중분석

■ 2015년 밀라노 세계엑스포

2015년 세계엑스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0년 상하이 세계엑스포에 이어 5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이탈리아 정부 당국은 마우리지오 세라(Maurizio Serra)를 공식 사절로 임명하여 2010년 4월 BIE에 신청서류를 제출하고, 11월 제148회 BIE 총회 기간 중 최종 개최지로 공식 승인되었다. 이에 앞서 2008년 3월 31일 BIE 회원국은 파리에 모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하였으며, 65표를 획득한 경쟁도시 터키의 이즈미르(Izmire)를 누르고 86표를 획득하여 2015 세계엑스포 개최권을 따냈다.

 

① 주제 및 주제선정 배경

○ 10월 16일은 세계식량의 날(World Food Day)
밀라노 세계엑스포가 초점을 두고 있는 인류의 과제는 ‘친환경 경제와 영양(Green Economy and Nutrition)’으로, 이를 위해 식량 부족 및 국제협력(Food scarceness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에 초점을 두고 있다. 1996년 세계식량정상회담(World Food Summit)가 세운 목표 중에는 2015년까지 영양부족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사항이 포함되어있다. 이에 앞서 2008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가 발표한 ‘식량의 불안정성에 관한 보고서(the State of Food insecurity)’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는 조사결과를 보여주었다. 2007년 전 세계 영양부족인구는 9억 2천 3백만 명으로, 1990-1992년 이후 8천만 명이 증가하였다. 기아 인구의 67%는 인도, 중국 및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Sub-Saharan Africa)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의 16개 국가에는 영양부족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35% 수준으로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가뭄이나 전쟁 등의 위기상황에서도 생산된 농식품이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만, 산업화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식량부족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기아는 가난한 사람들과 직결된 문제다. 2008년 UN밀레니엄개발목표에 관한 보고서 상의 데이터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지역 사람의 생계유지 비용은 하루 1.25달러가 채 안되며, 2007-2008년 사이 농작물 및 식품 가격의 상승률은 구매력이 없는 이들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 메인 테마,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
이 같이 인류가 당면 과제에 기초하여, 2015 밀라노 세계엑스포는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정하고, 전 세계 기아의 심각성과 미개발국가의 식량부족 문제에 대해 세계인의 힘을 모으고자 한다. 밀라노 엑스포는 산업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농업과 식품생산에 관한 기술교류 및 노하우를 지원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미개발지역의 농식품시스템 개발에 관한 기술적 솔루션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 실행 안으로 가뭄에 견디는 곡물, 관개 및 물 관리 시스템 개선, 식품가공 및 보존방법, 식품유통시스템 개발 등이 구체적으로 전시될 것이다.

 

② 개최준비활동

밀라노는 1906년 세계엑스포를 개최한 후 110년 만에 다시 세계엑스포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을 비롯하여 프로디 총리, 달레마 장관, 레티치아 모라티 밀라노시장 등이 유치대표단 및 조직위원회 등과 공조하여 적극적으로 준비활동을 하고 있다. 밀라노 정부는 도심 외곽지역에 엑스포 부지를 확보하고, 컨벤션센터 건립에 9억 유로, SOC부문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8억 유로 규모의
투자사업을 계획하였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의 경제수도인 밀라노가 2000년대 초부터 도심 재정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누오보 시스테마 피에라 밀라노(nuovo sistema fier a milano) 프로젝트’를 2015 밀라노 세계엑스포 개최에 맞춰 완공하도록 함으로써, 엑스포의 주제 구현이 도시전체의 개발사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엑스포 부지를 수로(水路)가 둘러싼 하나의 섬으로 선정하여, 참가국가 및 기관들이 보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고, 영양분을 생산하는 도심외곽(countryside)과 이를 소비하는 도심(the city) 지역간 연결 구도를 상징하는 의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밀라노 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와 BIE는 2010년 10월 전 세계 90여개 국가로부터 700여명의 인사를 초청하여 차기 엑스포에 대한 소개 및 참가유치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총 57개 참가국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주제에 대한 교육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보다 실제적으로 전 인류의 지속가능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두어 협력하기로 하였다.
주제와 관련하여 자유로운 의견교환의 장 ‘Carta 2015’를 개최하기도 했다. 과학 및 문화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주제와 관련한 지식과 정보를 듣고 민간부문과 토론의 장을 제공하였다. 한편, 조직위는 엑스포의 질적 수준을 고양하고, 전문적 지식 교류의 기회를 증대하기 위해 엑스포과학위원회(Expo Scientific Committee) 의 설립을 추진하여 협력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것이 단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이 영위될 수 있는 밀라노의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2017년 국제엑스포 후보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vs 벨기에 리에주

2017년 국제엑스포(International Expo) 유치를 위해 출사표를 낸 도시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Astana)와 벨기에 리에주(Liège) 등 두 곳이다. 이들 도시는 2012년 12월 개최지 최종선정을 위한 BIE 총회를 앞두고 2012년 여수엑스포 현장에서도 자국 문화와 도시를 알리는 데 주력하였다. 카자흐스탄은 미래의 에너지(Future Energy)를 주제로, 리에주는 세상과의 연결, 사람과의 이어짐, 그리고 함께하는 더 나은 삶(Connecting the World, linking People, Better Living Together)을 주제로 내걸고, 각각 자국 도시로의 국제엑스포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2020년 세계엑스포 후보지, 아유타야 vs 이즈미르 vs 예카테린부르크 vs 상파울로 vs 두바이

2020년 세계엑스포(World Expo)는 최대 6개월간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로서, 국제엑스포 보다 개최규모가 크고, 주제 역시 세계정서와 동향과 조화를 이루고 그 당위성이 부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유치 신청을 한 후보도시는 태국의 아유타야 (Ayutthaya), 아랍에미리트 두바이(Dubai) 등 아시아 2곳, 터키 이즈미르(Izmire),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Ekaterinburg) 등 유럽 2곳, 브라질 상파울로(Sao Paulo) 등 남미 1곳으로 총 5개 도시로, 모두가 신흥국의 도시라는 점에 주목이 간다. 특히 브라질은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하계올림픽 개최까지 앞두고 있고, 러시아는 2014년 동계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투자전략 및 재정계획, 관람객 유치 및 분산계획 등도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4. 엑스포의 미래 발전방향

“앞으로 세계엑스포는 미래 지향서을 보여준 여수세계엑스포의 구현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다.”
비센테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은 여수세계엑스포장에서 “여수 엑스포는 미래 엑스포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엑스포” 라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기술을 잘 활용해 훌륭한 전시시설이 갖추어졌으며, 엑스포의 주제인 ‘바다’도 잘 표현됐다는 점에서 여수세계엑스포는 시대적으로도 중요한 엑스포”라고 설명하며 “여수세계엑스포는 규모면에서 사상 최고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열린 어떤 엑스포보다 아름다웠다”고 강조했다.

엑스포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

혹자는 인터넷 기술과 재생에너지가 합쳐져 강력한 ‘3차 산업혁명’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즉, 지구의 자원과 인류의 기술이 수직과 수평의 교차점에서 공동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정부, 기업, 시민사회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이 우리가 현 시대에서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개선하는가에 따라 인류의 미래는 다르게 창조될 것이다. 이 역사의 현장과 미래방향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엑스포 현장이다. 따라서 세계엑스포는 엑스포 자체가 아닌 미래 초점에 맞춰야한다.

개최도시, 엑스포 그 이후를 생각하기 

엑스포 개막 당일 예상에 못 미친 방문 관람객 수에 연연하거나, 개최기간 중의 수익에 초점을 두는 등 양적인 성과에만 엑스포성공의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 93년 대전엑스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었을 때, 대전시민은 마치 제 집에 경사라도 난 것처럼 환호하고 지역경제의 발전을 기대했다. 엑스포 개최로 인한 SOC시설확충과 행사기간 중 방문객으로 인해 일시적인 경제적 호황을 누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행사 종료 후 정부로부터 지자체로 관리가 이관된 행사장은 한동안 폐허처럼 방치되다가 시 재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면서 관련시설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지역 소상공인은 행사기간에는 영업이익이 높았지만 끝나고는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고도 하고, 서민들은 부동산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전세값이 폭등하여 지역을 떠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뉴올리언즈는 1984년 ‘강의 세계- 생명의 원천인 물’을 주제로 9개월간 엑스포를 개최하고 난 후 파산을 선언하고, 이후 미국에서는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는 주(state)가 거의 없다. 심지어 미국은 BIE 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지도 않다. 로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들이 동일하게 훌륭한 전시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여수엑스포의 경우 전시관의 질을 평균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개별 참가국이 제출한 전시 계획을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위해서는 사전·사후 문화, 사회, 경제적 측면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함이 당연하겠지만, 엑스포 개최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신뢰(Trust)-연대(Solidity)-진보(Progress), 국제박람회기구의 이념 고찰하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0년,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접근이며, 이에 따른 목표와 구체적인 방향의 설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박람회기구의 기본 이념이자 목표이기도 한 신뢰, 연대, 진보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즉,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류 공동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단체, 기업 간에 신뢰를 쌓아야하고, 다양한 문화 및 혁신적 기술 향연의 장인 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의 결속을 다지고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도록 하며, 정신, 물질, 기술적 진보를 통해 세계의 문화와 기술, 환경의 향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엑스포가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수립하고, 지역 차원에서는 지속적으로 관련시설을 유치, 교류, 협력하여 공동체의 번영을 유도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를 위한 엑스포의 주제(Theme) 준비하기

2017년 인정엑스포에 출사표를 낸 곳은 벨기에 리에주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등 2곳이다. 2020년 세계엑스포 후보도시는 태국의 아유타야, 터키의 이즈미르,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 브라질 상파울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5곳으로, 모두 신흥국들인 점에 주목이 간다. 각국은 도시 인프라를 내세우고 ‘동남아 최초(태국)’, ‘중동 최초(두바이)’의 수식어를 강조하며 자국으로의 행사 유치를 위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진가는 세계엑스포의 의의를 제대로 구현할 때 발휘될 수 있다. 즉, 엑스포의 주제가 세계정세와 트렌드에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개최당위를 얼마나 부각시켜주는가, 미래의 트렌드와 후대의 유산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내어 지역의 실질적 발전과 인류 공동의 번영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