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4, 데스티네이션, 전략

일본 MICE산업이 뜬다

최근 일본의 관광·MICE 산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어지는 엔저(低) 기조와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으로 그간 억눌려있던 방문객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 이하 JNTO)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5월) 기간 방일 외국인(863만 8,500명) 중 한국인은 258만 3,400명으로 전체 30%에 달한다. 이에, 7월을 기점으로 방일 외국인 수는 232만 6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299만 1,189명)의 77.6%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16배 불어난 것이다. 비단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방일 외국인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일본 정부에서는 새로운 관광 입국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일본 관광·MICE 산업의 회복과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이라는 특수를 놓친 상황에서, 곧 다가올 ‘2025 일본 세계박람회(2025 World Expo, 이하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성공을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본 고에서는 메가 이벤트 개최를 앞두고 등장한 액션플랜을 토대로, 현재 일본에서는 MICE산업의 회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지 그간의 행보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검토해보고자 한다.

Contents

1. MICE 선진국을 향한 도전… 日 범정부 관광시장 확대 전략 제시
2. 일본 정부의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 분석
3. 전문가 인터뷰 : MICE Japan 파트너 컨설턴트 가네다 쇼고(Shogo Kaneda)


1. MICE 선진국을 향한 도전… 日 범정부 관광시장 확대 전략 제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본격 준비,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시책 발표
올해 3월 일본에서는 ‘관광 입국 추진 기본계획(2023~2025년)’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5월 세부 시책에 해당하는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에 앞서,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 정책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구축에 힘쓰기 위함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관광 진흥 추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1)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까지 외국인 관광객 3,200만 명 유치 및 전체 인바운드 여행소비액 5조엔(한화 약 47조 원) 달성, 2)2030 외국인 관광객 연간 6,000만 명 달성을 핵심 추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액션플랜은 상위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총 78개의 시책을 담고 있으며,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관점에서 인바운드 수요를 더욱 효과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MICE산업이 곧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의 주요 도구이자 수단으로서 부상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관광학적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고, 비즈니스, 교육, 문화예술, 스포츠, 자연 등의 부처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산업간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국가 및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내각회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Kishida Fumio) 내각총리대신은 “인바운드 관광 범위를 비즈니스 및 학술 등의 분야로 확대하고, 관계부처별 협력 및 정책 수립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변화의 핵심은 질적 성장”… 방문객 경제 실현을 위한 재평가
괄목할만한 점은 시책 대부분이 MICE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총 78개의 시책 중에서, 약3분의 1에 해당하는 28개가 MICE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시미즈 유이치(Shimizu Youichi) 서울사무소장은 “현재 관광·MICE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 생활 안정과 국제 상호이해 증진에 필요한 국가의 주요 성장전략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일본 내 MICE산업의 진가가 재평가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일본의 관광 진흥계획에서 MICE 산업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개최 규모 및 유치 실적 강화 등 외형적 성장을 지향하던 기존 정책에서 방문객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질적 성장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 교육, 연수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을 모두 관광객으로 간주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반영함으로써, 융합·확장 차원의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는 지자체별로 MICE 생태계를 지원하는 세부방안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실행예산 연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참고자료: 국내 관광·MICE산업의 정책 방향

전 세계가 재도약을 위한 경쟁 국면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정부 부처에서도 새로운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제7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5개년(‘23~‘27)도에 대한 제6차 관광 진흥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진흥계획에 따르면, 관광 부문 전체 예산은 전년 대비 14.9%(2,156억 원) 감소하였고, 해당 비중 또한 1.3%P 감소하였으나, 지역별 MICE 활성화 지원에 대한 예산은 오히려 전년 대비 1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MICE산업 유치전략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라는 세부 추진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수립되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2027년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를
3,000만 명으로 늘리고, 관광 수입을 300억 달러(약 한화 40조 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홈페이지 참고, 연구원 재구성


2. 일본 정부의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 분석

시책 ① 비즈니스(산업·경제) 분야
B2B 성격을 띠는 MICE산업의 특성상, 비즈니스 분야의 성장은 곧 MICE의 성장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일본에서는 이번 시책 도입을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한 일본의 비즈니스 분야 교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 허브로서 일본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 및 발산하고, 세계 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향상하고자 다양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팬 모빌리티쇼(Japan Mobility Show, 前 도쿄 모빌리티쇼), 도쿄 크리에이티브 살롱(Tokyo Creative Salon) 등의 국제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지역 자원의 발굴 및 가시화를 통한 인바운드 비즈니스 관광객 대상 신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목적의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을 20% 증대하고(‘19년 7,200억 엔 → ‘25년 8,600억 엔), 전시회·박람회 외국인 참가자 수 20% 증대(‘19년 139,000명 → ‘25년 167,000명)를 목표하고 있다. 자국의 산업과 기술, 서비스, 문화, 제도 등이 가지는 잠재력을 기반으로 국제회의 개최건수 아시아 1위라는 지위를 획득, 2030년에는 세계 5위 안에 진입할 계획이다.

시책 ② 교육·연구 분야
인재가 곧 핵심 자원이 되는 교육·연구 분야에서는 여타 분야보다도 인적 교류의 촉진을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음이 두드러졌다. 자국의 교육 연구 인프라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 경쟁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유수 대학 등의 교육 인프라를 통해 연구력을 강화하고, 해외 연구 거점을 유치하는 것을 기본적인 골자로 두었다.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국제학회 개최 및 유치를 도모함으로써 다시금 자국의 대학 및 연구 기관을 고도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학생 수용의 촉진, 교육의 국제화를 통한 인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국제학회의 적극적인 개최 및 유치가 과제로 대두되었다.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우수연구대학의 국제학회 개최건수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등 국제회의 주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5년까지 해외 각국에서의 연구자 수용 수를 20% 증대(‘19년 13,000명 → ‘25년 16,000명)할 뿐 아니라, 과학기술·자연·의료·사회 분야와 관련한 국제회의 외국인 참가자 수를 20% 증대(‘19년 155,000명 → ‘25년 186,000명)하고자 목표하고 있다.

시책 ③ 문화예술·스포츠·자연 분야
일본은 역사를 통해 계승되어 온 유·무형 문화재, 전통 행사 및 생활 문화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자원을 전국 각지에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에서는 이제 내수 지향적 발전에서 벗어나 국외로의 선순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문화 예술 분야의 국제 발신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전개를 추진할 예정이며 동시에 스포츠 산업의 확대를 위해 특색 있는 경험 등 국제적으로 소구할만한 콘텐츠를 전국 각지에서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 관점의 다양한 시책을 공동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쿄 겐다이(Tokyo Gendai)1)등 문화예술의 거점이 되는 국제적인 아트페어의 신규 유치 및 개최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콘텐츠 비즈니스의 글로벌 진출 및 이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수를 한정으로 한 숙박 체험프로그램 및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방문객 경험을 혁신하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아트 시장에 대한 일본의 매출액 점유율을 세계 7위(‘19년 순위권 밖 → ‘25년 7위)까지 성장시키고, 스포츠 목적의 방일 외국인 여행자 수를 20% 증대시킬 계획(‘19년 229만 명 → ‘25년 270만 명)이다.


3. 전문가 인터뷰 : MICE Japan 파트너 컨설턴트 가네다 쇼고(Kaneda Shogo)

Q1. MICE Japan과 현재 소속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마이스재팬(MICE Japan)은 비즈니스 이벤트산업에 특화된 온라인 큐레이션 미디어로, 이벤트 개최 및 유치 지원부터 마케팅, 조사, 컨설팅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9년, ‘MICE Japan’의 창설 이후에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MICE 단체·미디어와 제휴하는 일본 내 MICE 전문 잡지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이스재팬에서 경력을 시작해 파트너 컨설턴트로서 자리하기까지, 태국전시컨벤션뷰로(Thailand Convention and Exhibition Bureau)의 일본 대표부를 맡는 등 국내외 데스티네이션 마케팅 분야를 다수 경험해 왔습니다. 일본능률협회에서는 국제식품·음료전 ‘푸덱스재팬(FOODEX JAPAN)’의 사업총괄과 해외 전시회·컨퍼런스 주최를 경험한 바 있으며, 현재는 글로벌 MICE 컨설팅 기업인 게이닝엣지(GainingEdge)의 한일 파트너로서 전략적 사업 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PCMA, SITE 등의 글로벌 기관에서 협회 주요 사업 및 데스티네이션 컨설팅 사업
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Q2. 팬데믹 이후 일본의 MICE 산업의 회복 현황은 어떠한지?
해외여행 재개와 동시에 업계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합니다. 일본의 관광산업도 2022년부터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본 MICE 산업의 경우, 다른 국가에 비해 시장 투자와 회복이 상대적으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정된 일부 산업군에서는 국제회의 등의 수요가 꾸준히 회복하고 있으나, 대내외적 요인에 민감한 기업 회의, 인센티브 투어 분야 등에서는 아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는 ‘인력 감소’와 ‘경제 불안’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여전히 국가적 차원의 경제적 불안감이 높은 상태이며, 이는 일본 경제의 저성장 지속 전망과 함께 엔저 장기화 우려 등으로 의한 소비심리의 위축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MICE 전문인력 또한 지속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인들이 결합되면서 일본 MICE산업은 공급 한계에 직면하였고, 이로 인해 기관 내부에서 아웃바운드 세일즈나 마케팅을 추진할 인력이 부족해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아웃바운드 마케팅(Go To Market)보다는 인바운드 문의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3.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관광·MICE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한 시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신(新)시대 인바운드 활성화 액션플랜’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실제로 최근 발표된 정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략적으로 크게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이런 정책들을 민간, 지자체, 컨벤션뷰로 등의 실행 주체가 받아들여 실제 운영 전략과 연결시키기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2023년 8월)까지도 특별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바운드 수요가 급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정부 부처와 민간 기관이 일원화되어 액션플랜의 시행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MICE 산업 부흥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겠으나, MICE 산업을 단순히 관광산업의 일부로 보는 시각도 주요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는 B2B 중심의 MICE산업 특성에 비해 유독 B2C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예로 최근까지 해외 MICE 주최자 대상 홍보에서 관광 자원, 지역 문화 및 인프라 같은 관광 요소를 강조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최자로서는 관광요소에 대한 정보보다도 해당 지역에 얼마나 많은 산업 관련 협·단체와 주요 인플루언서가 모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잘못된 개념 인식이 이어진다면 동상이몽으로 야기되는 동일한 결의 문제들이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4. MICE산업과 지역에 대한 연계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개최된 MICE 행사가 실질적인 지역 특화또는 지역 재생 사례로 이어진 경우가 있는지?
일본 역시 관광과 MICE를 결합하여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MICE 산업과의 연계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MICE 행사를 통해 지역 활성화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각 도시가 중장기 성장전략에 따라 전략적으로 국제회의나 기업행사, 전시회 등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반대로 유치된 행사에 맞추어 지역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효율적인 구조 제고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성장전략을 먼저 설정하는 것이 시작점이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일본의 지역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ICE산업을 전략적인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소비형 관광보다는 경험 중심의 관광을 강조하는 질적 성장전략의 마련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 소비 확대, 지방 유치 촉진 등을 기반으로 지역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MICE 산업과 연계시키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5. 그 밖에 MICE산업의 발전에 관한 추가 의견이 있다면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MICE 업계 역시 전문인력의 이탈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빠져나간 다수의 인력들이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대다수가 구조적인 문제에서 유래된 것이라 추측하는 만큼,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이러한 이탈 현상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의 감소도 유의미하겠으나 공급 측면에서 적정 임금 및 워라벨 보장, 업계 자부심 고취 등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맞추어주지 못하고 있는 구조적인 원인도 자리합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MICE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리더의 육성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현재 산업을 이끄는 리더들은 머지않아 실무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은퇴할 시기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젊은 인력들은 현장에 없는 것입니다. 대외적인 요인 등으로 종사자 공급 및 수요가 크게 변동되자 기존의 많은 인력들이 빠져나갔고, 이로 인해 지식 및 노하우 등의 지속적인 축적이 어려워 산업 생산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본에서는 기존의 관광학에만 편중되어있던 시각에서 벗어나 토목공학, 도시개발, 경영학 등 실질적인 MICE 업계 실무와 연계된 분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해보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에서는 PCO(Professional Conference Organizer)에서 스스로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식변화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순 유치와 대행 전문에서 벗어나 스스로 기획이 가능한 능력을 갖춘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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