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중소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성장 정체기가 예견되었던 2015년부터 중소도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관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후 UN이 공표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U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는 중소도시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소도시를 강조하는 오늘날의 시선은 지역만의 특색을 살리는 전략으로 대형도시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는 자원을 분배하고 지역 재생의 효과까지 노린다는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 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 받기 시작한 덕분에 스마트도시화라는 명목으로 중소도시에게 전에 없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경험을 찾는 관광객들은 비교적 현대화가 덜 진행된 중소도시에서 지역만의 고유성을 향유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중소도시에 집중하는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중소도시의 기준은?…“인구 50만 미만의 도시”
중소도시는 규모가 작은 도시를 의미한다. 인구는 물론, 행정, 경제, 산업 등 전반의 사항에서 수도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형성된 도시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법 제175조에서는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50만 미만의 도시’를 중소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인구 25만 명 미만의 도시이면서 수도권과 지방 지역을 연결하는 거점도시’로 중소도시를 보고 있다.
중소도시를 일종의 거점도시로 본다는 관점을 이어오면, 우리나라 지방중소도시들도 특징에 따라 유형화될 수 있다. 국토연구원의 분류에 따르면, 국내 40개 중소도시들은 인구규모와 산업구조, 인구변동을 기준으로 산업도시, 소도시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지역거점도시는 인구규모가 타 지방도시에 비하여 비교적 크고, 지역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도시를 의미한다. 산업도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다. 반면, 소도시의 경우 인구 규모가 작고 산업기반도 취약하여 사실상 쇠퇴기를 맞이한 도시로 볼 수 있다.
최근 해외 MICE분야에서 지칭하는 중소도시는 지역거점도시의 성격에 가깝다. 이에, 글로벌 MICE 전문가들은 “중소도시의 MICE산업 활성화를 통해 다른 지방도시들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거점도시의 콘텐츠 개발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해당 항목은 국가적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