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도시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2016년 12월 개관한 시드니국제컨벤션센터 복합지구는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거듭났으며, 뉴욕은 10억 달러 규모의 자비츠 센터 확장계획과 함께 21세기형 도시 모델을 제시하였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상권과 베뉴를 형성하여 지역 주민의 삶과 컨벤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휴스턴의 경우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의 2025 마스터 플랜과 함께 근처 디스커버리그린파크를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였다. 텍사스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샌안토니오는 컨벤션센터의 주변 공간을 행사 참가자를 위한 장소를 넘어 샌안토니오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는 중이다. 또한, 피츠버그는 센터 때문에 주변 보행자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길을 산책로로 조성하였다. 이번호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해외 도시 6개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1. 시민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한 시드니 국제컨벤션센터 복합지구
2016년 12월, 시드니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호주 최초의 MICE 복합지구로서 탄생한 달링하버 일대에 건립된 시드니국제컨벤션센터(ICC Sydney, 이하 ICC 시드니)는 컨벤션센터,엔터테인먼트 극장이 있으며, 주변부에 상업시설과 비즈니스 시설, 교육 및 문화공간을 비롯하여 녹지 공간, 레스토랑, 소매점 및 공공장소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ICC 시드니의 건축을 담당한 글로벌 건축기업인 하셀(Hassell)과 파퓰러스(Populous)는 무려 80여 가지 디자인을 스케치하여 컨벤션센터 디자인의 경계를 넓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ICC 시드니의 외관은 빛과 물의 반짝임을 반영하고, 지붕은 항구도시를 상징하는 조각지붕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시드니의 주요 MICE 산업 기반 시설들은 1980년대에 개발되어 시드니의 MICE 산업을 개발 시키는데 공헌하였지만, 최근 주변국들의 성장으로 경쟁력을 계속 잃어가고 있었다. 이를 인지한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주정부는 MICE 산업 중심으로 연관 산업 분야 사업기회 도모, 지역 공동체의 삶의 질 증진 등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를 감행하였다. 5년간 시드니의 대표적인 컨벤션 시설이었던 시드니컨벤션전시센터(Sydney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이하 SCEC)를 철거하였고, 이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ICC 시드니를 새로 건립하고 인근 지역을 관련 시설들로 복합화하여 컨벤션 복합지구를 구축하였는데, 그간 낙후된 인프라로 침체되어 있던 호주 MICE 산업이 다시 부흥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CC 시드니는 전 세계 주요 이벤트를 유치하고 참가자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ICC 시드니는 MICE 관련 행사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본 건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시드니 시민 중심 공간으로 거듭난 ICC 시드니
미래에는 대도시 인구 집중현상이 나날이 더해질 것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도시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별로 특성화된 역사·문화 보전 및 개발,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브랜드 및 도시정체성을 강화해가고 있다. 이러한 미래 도시 계획의 일부로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복합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컨벤션센터가 도시의 수익 창출과 시민의 삶과 질을 개선하는 데 있어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2월 건립된 ICC 시드니도 역시 시드니의 미래를 위한 공공장소이자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ICC 시드니는 컨벤션센터, 전시센터, ICC 극장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이 3개의 건물은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일정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다. 일정 간격을 둔 덕분에 각 건물마다 개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떨어진 간격만큼이나 보행자들이 항구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는 시드니 시민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ICC 시드니가 건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설계를 하였음을 보여준다.
ICC 시드니 전시센터 맞은편에는 축제, 라이브 공연 등 주요 야외 행사 공간으로 활용되는 툼발롱 파크(Tumbalong Park)가 있는데, 이 곳은 최대 11,000여명의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이벤트 공간과 시민들이 언제든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하였다. 또한, ICC 시드니 전시센터의 루프(roof)에는 5,000㎡ 규모의 이벤트 데크(Event Deck)가 마련되어 바와 라운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루프에서 툼발롱 파크와 시드니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최적의 연회 및 파티장소로 손꼽힌다.
시드니 지역축제의 장으로 활용되는 ICC 시드니
시드니 페스티벌(Sydney Festival)은 시드니를 대표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여름축제 중의 하나로, 1월 26일 호주 건국기념일에 앞서 3주 동안 열리는 호주 최대의 연례 문화 축제이다. 1977년 개최된 이래로 호주에서 가장 큰 연례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으며,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올해로 41번째 맞이한 시드니 페스티벌은 각종 이벤트, 댄스, 서커스, 연극과 음악회 예술 전시회 등 150개의 다양한 이벤트와 450개의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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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드니 페스티벌은 ICC 시드니 극장(ICC Sydney Theatre)에서도 열린다. ICC 시드니극장은 MICE 행사 외에도 고품격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갖추었다. ICC 시드니 극장은 8,000석 규모의 좌석과 고화질 스크린과 초대형 프로젝션, 최고 성능의 사운드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 뛰어난 시설을 자랑하는 ICC 시드니 극장에서는 시드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시드니 시민을 비롯하여 행사 참가자를 위한 공연도 개최될 예정이다. ICC 시드니 극장을 찾는 뮤지션은 영국의 록 싱어송라이터인 PJ 하비(PJ Harvey)와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 OST에 수록된 인투마이암스(Into My Arms)를 부른 호주 대표 록밴드인 닉케이브앤드더배드시즈(Nick Cave and the Bad Seeds)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2. 허드슨 야드, 하이라인 파크와 함께 뉴욕의 변화를 주도하는 자비츠 컨벤션센터
10억 달러 규모의 확장 계획, 뉴욕 자비츠센터 리노베이션 추진
뉴욕 맨해튼 11번가에 위치한 미국을 대표하는 컨벤션센터인 제이콥케이자비츠센터(Jacob K. Javits Center, 이하 자비츠센터)는 1986년 개장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의 산업전시회와 컨퍼런스를 비롯하여 각종 이벤트가 개최되어 왔다. 하지만 자비츠센터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의 및 전시 기획자는 ‘맨해튼 11번가에 위치한 검은 유리건물을 찾기 힘들다’라고 하고, 혹자는 외관이 ‘연탄공장 같다’고 말하는 등 자비츠센터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기도 하였다.
지난해 1월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욕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의 자비츠센터의 확장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뉴욕시의 지역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등 뉴욕 전역에 주요 인프라의 재건과 현대화를 추진하는 빌트투리드(Built To Lead)의 일환이다. 자비츠센터의 확장공사에는 34번가부터 40번가까지 여섯 블록에 걸쳐 전시장과 회의실을 비롯하여, 뉴욕 최대 규모의 연회장 건립 등이 포함된다. 쿠오모 시장은 오랜 기간 동안 뉴욕주 경제의 원동력이었던 자비츠센터가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미래세대에게도 최고의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츠센터가 미국에서 가장 큰 컨벤션센터는 아니지만 시설 가동률이 높고 수준 높은 행사를 개최해왔는데, 이번 시설 확충으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자비츠센터 근교 주요 인프라로 등장한 허드슨 야드와 하이라인 파크
빌트투리드 프로젝트에는 자비츠센터 중축뿐만 아니라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허드슨 야드(Hudson Yard)와 도시 재생 사업 중 하나인 하이라인파크(High Line Park)도 포함된다.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부동산 개발사업이자 뉴욕시 최대의 도심개발 프로젝트로, 고층건물과 공공장소가 잘 어우러진 21세기형 최첨단 스마트 친환경 도시를 지향한다. 하이라인 파크는 1993년에 개장한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에서 영감을 얻어 조성한 공원으로, 웨스트 사이드 노선으로 맨해튼의 로어 웨스트 사이드에서 운행되었던 1.45마일(2.33km)의 고가 화물 노선을 꽃과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서 공원으로 재이용한 장소이다. 이 공원은 12번가 남쪽으로 한 블록 떨어진 곳에서,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서 30번가까지 뻗어나가, 첼시지구를 지나고, 자비츠센터 근처의 웨스트사이드야드(West Side Yard)까지 이어진다. 하이라인 파크가 생기면서 근처 부동산 개발도 활발해졌다.
뉴욕의 변화를 선도하는 허드슨 야드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허드슨 강변 지역의 개발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뉴욕 지하철 7호선 연장, 자비츠센터 리노베이션 등이 포함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젝트 중 지역 커뮤니티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쇼핑센터 건축과 개방형 광장 등이 있다. 우선 7층 높이로 계획된 쇼핑센터는 100여개의 소매점과 20여 개의 레스토랑이 입점할 예정이다. 쇼핑센터의 면적은 대략 7만㎡의 소매 공간을 포함하고 9만3천㎡의 백화점과 영화관을 포함하고 있다. 이 쇼핑센터는 지하를 통해 허드슨 야드와 연결되며 2015년 6월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1890년대 개장하여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백화점이 2018년 허드슨 야드 쇼핑센터의 주요 임차인이 된다. 니만 마커스는 쇼핑센터의 상위 3개 층에 위치하며 차지하는 면적은 2만3천㎡으로 전체 쇼핑센터의 1/4에 해당한다. 식자재 전문 업체인 페어웨이 마켓(Fairway Market) 역시 쇼핑센터 저층부인 4,262㎡ 면적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셰프이자 레스토랑 사업가인 토마스 켈러(Thomas Keller)의 레스토랑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레스토랑이 쇼핑센터에 2018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뉴요커뿐만 아니라 컨벤션 참가자와 일반관광객 등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허드슨 야드에는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진 6에이커(약 24,281㎡) 면적의 퍼블릭스퀘어앤가든(Public Square and Gardens)이 조성될 계획이며, 광장의 조경은 넬슨버드왈츠(Nelson Byrd Woltz)와 헤더윅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s)가 담당한다. 남동쪽 입구에는 분수가 설치될 예정이고, 33번 스트리트의 지하철 입구에는 사계절이 뚜렷한 정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한 광장과 정원을 떠나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 토마스 왈츠(Thomas woltz)는 퍼블릭스퀘어앤가든을 ‘서쪽의 거실(Living room of the west side)’이라 부르는데, 그는 이곳을 가장 동적이면서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버려진 철로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하이라인파크
하이라인파크는 과거 뉴욕 화물을 운반하던 열차의 철로를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1900년대 초 하이라인은 한때 맨해튼 최대 산업 지구 곳곳에 화물을 수송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로 화물자동차운송산업(Interstate Trucking Industry)이 발달했고 1960년대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하이라인의 활용도는 점차 감소하게 되었다. 결국 철도 운행은 1980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하이라인의 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하이라인 주변의 첼시 지역의 일부 거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첼시 거주민이자 사회 운동가인 피터 오블레츠(Peter Obletz)는 버려진 철로를 다른 목적으로 재건축하여 활용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1999년 그와 의견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이라인 친구들(Friends of High Line)’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하이라인을 보존하고 공공 공유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의 노력으로 인해 2000년대 초 하이라인 보존과 공간 재활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2004년 하이라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였다. 이후 2006년 4월 하이라인 파크에 대한 재개발이 시작되어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개발구간을 확대해 갔다. 아무도 찾지 않은 공간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곳으로 탈바꿈한 하이라인 파크는 이제 지역 주민들의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근처에 위치한 첼시마켓(Chelsea Market)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이제 하이라인 파크는 뉴욕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둘러보아야 할 필수코스가 되었다.
하이라인 파크는 현재 지역주민, 관광객뿐만 아니라 구글과 같이 세계적인 기업들도 주변지역으로 끌어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이라인 파크 개발 덕분에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함께 상승하였다. 특히 하이라인 파크 입구에 위치한 허드슨 야드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최첨단 문명이 조화를 이룬 하이라인파크의 매력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지역 커뮤니티와 적극적 연계로 시너지 창출하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MICE 산업 진흥을 위해 건립된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워싱턴 D.C.는 MICE 산업의 진흥을 위한 준 공공기관인 이벤트 DC(Events DC)가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Walter E. Washington Convention Center)를 소유하고 운영한다. 이 컨벤션센터는 미국의 건설회사인 티비에스디자인(TVSDesign)이 건축을 담당했으며 2003년에 개관하였다. 총 부지면적 210,000㎡에 전시장 면적 65,300㎡, 회의실은 총 77개로 이루어져있다. 워싱턴 D.C.에는 1982년 건립된 워싱턴컨벤션센터(Washington Convention Center)가 있었는데 당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후 보다 크고 현대화된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면서 1997년 규모 순위에서 30위로 밀려났다. 이후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가 대체시설로 건립되고 나서, 2004년 워싱턴컨벤션센터는 해체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50개 주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국제적으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국제적인 도시이자 수도로 디자인된 계획도시이다. 미국의 역사, 정치, 행정, 그리고 민주주의 1번지로 불리는 이곳에 자리한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근처에는 미국의 주요 시설이자 관광지로도 각광받는 백악관, 국회의사당, 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이 소재하고 있다. 이들 명소는 컨벤션센터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컨벤션참가자들이 걸어서 걸어 다니면서 워싱턴 D.C.의 정취를 느끼며 여행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가까이에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어 지역 커뮤니티와 높은 연계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의 운영기관인 이벤트DC는 컨벤션센터 설립 당시 워싱턴 D.C.의 경제적 효과에만 집중해 왔으나, 현재는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안정성과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베뉴를 구축하였으며 지역사회를 위한 영화의 밤(Movie Nights), 카네기도서관 앞 잔디밭 행사 등과 같은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의 근교에 자리 잡은 주요 시설로는 마운트버넌스퀘어(Mount Vernon Square), 매리어트마퀴스워싱턴DC(Marriott Marquis Washington DC), 카네기도서관(Carnegie Library), 시티센터DC(CityCenterDC) 등이 있다.
① 마운트버넌스퀘어
마운트버넌스퀘어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북쪽에 위치한 광장이다. 이곳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유래 깊은 지역 중 한 곳으로 최신 유행을 받아들이지 않고 변화를 많이 겪지 않은 곳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마운트버넌스퀘어는 조금씩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는데 2016년 광장 주변에 16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열고 10개 이상의 점포가 문을 열었다. 앞으로 마운트버넌스퀘어는 오랜 역사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상권이 형성되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② 매리어트마퀴스워싱턴DC
2013년 12월에 개장한 매리어트마퀴스워싱턴DC는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를 가로질러 길 건너편에 자리한다. 본 호텔은 시내 중심부가 내려다보이는 야외테라스를 가지고 있으며 1,175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매리워트마퀴스워싱턴DC의 건립 후 주변 객실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월터E.워싱턴컨벤션센터 가동률 역시 증가하였다. 이러한 주변 시설 인프라 구축이 워싱턴 D.C.의 컨벤션 산업 성장, 고용창출효과, 경제적 파급효과 등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③ 카네기도서관
카네기도서관은 모든 행사에 적합한 다목적 공간을 갖춘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겸비하고 있다. 1903년 테오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과 미국의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가 합심하여 카네기도서관을 지었다. 백년이 지나 이 건물은 2005년에 문을 닫았으며, 7년 후인 2012년에 리모델링한 카네기도서관을 재개장하였다. 현재 카네기 도서관은 갈라, 결혼식, 파티, 언론행사 등 특별하고 다양한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④ 시티센터DC
시티센터DC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번화한 관광지와 가장 붐비는 지하철 역 두 곳에 위치한다. 시티센터DC는 사무실, 아파트, 호화로운 호텔, 공원 등으로 이뤄진 복합공간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실내와 야외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또한, 트렌드인 책임감이 있고 환경 친화적인 공간형성을 목표로 하고, 건축 기술과 자재 등은 고성능 및 효율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워싱턴 D.C.의 환경과 지역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
4. 지역사회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휴스턴 조지R.브라운컨벤션센터
어느 자선가의 기부로 세워진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조지R.브라운컨벤션센터(George R. Brown Convention Center, 이하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미국 텍사스 주의 가장 큰 도시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인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다. 1987년 9월 26일 휴스턴 시가지 동쪽에 건립되어 개관한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조지루퍼스브라운(George Rufus Brown)의 이름을 따 붙였다. 조지루퍼스브라운은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건립 당시 11개의 건물 중 6개의 건물에 건립자금을 기부했다. 1987년 미국여행업협회(American Society of Travel Agents)가 주최한 첫 번째 행사를 시작으로 휴스턴 머니쇼(Houston Money Show)와 미국 남부 최대 게임, 코믹, SF, 팝컬쳐(Pop Culture)인 코믹팔루자(Comicpalooza)등이 개최되고 있다.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의 총 전시장 면적은 80,082㎡, 회의장 면적은 14,361㎡이며, 현재 시설 확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트 레일(Light rail)이 컨벤션 지구 역(Convention District Station)까지 연결되어 있어 휴스턴 내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의 2025 마스터플랜(Master Plan)
1단계. 호텔증축
휴스턴시와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경쟁도시에 비해 호텔 객실 공급량이 부족한 편인데, 휴스턴시와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0개의 객실을 추가 공급한다고 결정하였다. 현재 1,000여개의 새로운 객실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는데,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앞 디스커버리그린파크(Discovery Green) 일대의 주변 공터가 최적의 호텔 건립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2단계. 컨벤션 지구(The Convention District)
호텔 증축 건이 완료된 후 휴스턴 시민을 비롯한 외부 방문객에게 휴스턴의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컨벤션 지구를 조성하는 것이 2025 마스터플랜의 두 번째 목표이다. 컨벤션 지구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계획은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주거단지, 호텔, 엔터테인먼트, 쇼핑, 숙박, 사무 등을 연결 짓는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컨벤션 지구 구축 후 지역주민의 생활반경을 넓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단계. 확충사업(Phase Ⅲ Expansion)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1987년 개관 후 두 번째 시설 확충 사업을 2003년에 완료하였다. 이후 2025 마스터플랜에 맞춰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시설을 다시 한 번 더 확충하기로 결정하였다. 2025 마스터플랜에서 지역발전과 컨벤션 산업의 미래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기존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남쪽에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기로 제안하였다. 새로운 시설은 기존 컨벤션센터의 2층과 3층에 연결되어 공사기간 동안에도 시설 이용객의 편의성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안을 수립하였다 또한, 지역주민이 교통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다.
편안한 휴식처 디스커버리그린파크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는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컨벤션센터 인근 지역에 더 많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디스커버리그린파크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2008년 4월에 개장한 디스커버리그린파크는 휴스턴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 공원은 도심에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시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였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언제든지 시간이 보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공원 뒤편에는 멋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조지브라운컨벤션센터를 방문한 참가자는 실내에서 디스커버리그린파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5.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한 샌안토니오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
헤미스페어’68을 위해 건립된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텍사스 주의 남부, 멕시코 가까이에 있는 공업도시이다. 휴스턴에 이어 텍사스 주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미국 내에서는 일곱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교통의 중심이자 에스파냐 통치 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으로 교육과 군사시설이 많다. 이곳에 위치한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Henry B. Gonzalez Convention Center)는 샌안토니오의 유명한 리버워크(River Walk) 유역을 따라 시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는 샌안토니오의 명망 있는 정치인 헨리B.곤잘레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매년 300건의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고 전 세계 75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방문한다.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의 건립 당시 헤미스페어’68(HemisFair‘68)의 일부 시설로 건립되었다. 1968년 이후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를 확장하면서 현재 514,000ft²(약 47,752㎡) 규모의 전시면적, 86,500ft²(약 8,036㎡)의 무주식 다목적 공간과, 70개 이상의 회의실, 텍사스 주에서 가장 큰 볼룸을 포함한 2개의 볼룸 등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는 공연예술 장소인 릴라 코크레일 극장(Lila Cockrell Theatre)의 본거지이도 하다.
관광객 중심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헤미스페어 공원
헨리B.곤잘레스컨벤션센터는 헤미스페어 공원(HemisFair Park) 근처에 있다. 헤미스페어 공원은 샌안토니오 시내의 지역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공원으로 1968년 샌안토니오 시의 설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5ac(약 60,702㎡) 규모의 대지 위에 조성된 공원으로 1968년 헤미스페어가 열리기도 했다. 공원 안에는 폭포가 있는 워터가든, 수영장, 나무와 모래로 둘러싸인 넓은 놀이터가 있다. 특히 우주터널과 성을 비롯한 나무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 하였다. 이곳에서 이목을 끄는 약 229m 높이의 아메리카 타워(Tower of the Americas)는 샌안토니오 시내 전경을 한눈에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헤미스페어 공원 부지는 꽤 넓은 규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40여년 이상 샌안토니오를 지켜온 헤미스페어 공원은 현대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2012년 헤미스페어 공원 지역 마스터 플랜(HemisFair Park Area Master Plan)을 세웠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원 재개발 공사는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약 8백만 달러가 투입된 4ac(약 16,187㎡) 규모의 야나구아나 공원(Yanaguana Garden)이 2015년에 완공되었다. 이곳에는 풍부한 녹지와 기타 편의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2018년에 12ac(약 48,562㎡)규모의 시빅파크(Civic Park)와 2020년 타워파크(Tower Park)가 완공될 예정이다. 헤미스페어 공원은 다양한 이벤트, 콘서트, 요가세션, 지역 예술 작품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할 예정이다. 또한, 헤미스페어 공원 재개발과 함께 샌안토니오는 지금까지 방문객 중심으로 도시 형성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지역 커뮤니티로 모든 연령층을 위한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6. 센터와 연결되는 산책로 조성으로 지역친화성 높인 피츠버그 데이비드엘로렌스 컨벤션센터
앨러게니 강 주변에 위치한 친환경 데이비드엘로렌스컨벤션센터
피츠버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세계 최대 석탄지대의 중심지이며, 미국의 석탄과 철강의 주산지이다. 주요 생산품으로는 알루미늄 제품, 전기기구, 유리제품 등이 있다. 피츠버그에는 데이비드엘로렌스컨벤션센터(David L. Lawrence Convention Center, 이하 DLCC)가 있는데, DLCC의 소유기관은 스포츠/전시청(Sports and Exhibition Authority, 이하 SEA)이고, 컨벤션센터 전문위탁운영회사인 SMG가 컨벤션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03년 9월에 개장한 DLCC는 150만ft²(약 139,354㎡) 규모의 부지에 건립된 4층 건물로 53개의 회의실(250석을 수용하는 강의실 2개 포함), 31,610ft²(약 2,936㎡)의 볼룸, 313,400ft²(약 29,115㎡)의 전시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전시회, 무역박람회, 컨퍼런스, 국제행사 등이 열리고 있다.
DLCC는 친환경 컨벤션센터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각 층마다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층은 접근성이 용이하며 총 76,500ft²(약 7,107㎡)의 전시공간이 있으며 8개의 부두가 자리하고 있어 보트와 수상택시 등이 정박할 수 있다. 또한, 서쪽로비, 동쪽 로비와 연결되어 있으며 컨벤션센터리버프론트플라자(Convention Center Riverfront Plaza)와 이어진다. 2층은 236,900ft²(약 22,008㎡) 규모의 무주 전시장이 있고, 자연광으로 실내가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홀로 이어지는 넓은 공간은 사전행사 장소로도 적합하다. 중앙홀(Concourse) 에서는 앨러게니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3층은 31,610ft²(약 2,936㎡) 규모의 스프리츠오브피츠버그볼룸(Sprit of Pittsburg Ballroon)과 38개의 회의실, 2개의 테라스인 앨러게니오버룩(Allegheny Overlook)과 그린루프(Green Roof)가 있다. 61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웨스틴 호텔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 입구도 있다. 4층은 13개의 회의실과 2개의 강의실이 있고, 노스테라스(North Terrace)라 불리는 옥상공원에는 독특한 야외 장소를 제공하고 도시의 환상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주민을 위해 DLCC 주변 산책로 조성
2003년에 문을 연 DLCC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수여하는 골드 LEED(Gold LEED)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DLCC가 건립하면서 보행자가 앨러게니 리버프론트를 접근할 수 없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SEA는 광범위한 계획기간과 공개 절차를 거친 후 2009년 컨벤션센터리버프론트플라자를 착공해 2011년에 완공하였다. 컨벤션센터리버프론트플라자는 DLCC와 앨러게니리버프론트파크(Allegheny Riverfront Park), 스리리버스파크(Three Rivers Park)를 연결한다. 또한, 리버프론트플라자는 야생식물과 나무 등을 심어 공공녹지 공간을 조성하였다. 이곳은 DLCC의 방문객과 피츠버그 지역주민들이 컨벤션센터 주변에서 마음껏 쉴 수 있고 원한다면 산책로를 따라 주변 공원들로 걸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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