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MICE산업 및 관련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국가간 혹은 도시간 MICE시장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으로『MICE 얼라이언스(Alliance)』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의MICE산업 내 경쟁이 컨벤션센터 혹은 특정 도시(컨벤션뷰로)간 개별적 경쟁 위주로 이루어진 데반해, 최근에는 개별 도시나 컨벤션센터가 서로협력하거나 도시 내 관련 서비스부문(컨벤션센터-숙박시설-관광/오락시설-교통시설 등)이 상호 협력하여 경쟁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변화하면서, 개별 도시(컨벤션뷰로)와 컨벤션센터 혹은 특정 도시 내 MICE관련 서비스 부문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변화된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MICE 얼라이언스’라는 형태로나타나고 있다. MICE 얼라이언스는 주로 도시(컨벤션뷰로)나 컨벤션센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도시 내 MICE관련 서비스 부문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경우 MICE 카드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본 지에서는 2회에 걸쳐 해외에서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는 MICE 얼라이언스 구축사례에 대한분석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가 어떠한 형태로MICE 얼라이언스를 구축하여 네트워크 간 경쟁환경으로 변화된 MICE산업 환경에 효과적으로대응할 수 있는 있는 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창간호에서는 MICE산업 네트워크의 대외적 확장이라 할 수 있는 도시(컨벤션뷰로)간 얼라이언스와 컨벤션센터간 얼라이언스 구축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다음 호에서는 해외 MICE산업 선진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MICE 카드 운영사례를심층적으로 다룰 것이다.
{순 서}
1. MICE 얼라이언스의 의의
2. 베스트시티스 글로벌 얼라이언스
3. 글로벌 콩그레스센터 얼라이언스
4. 독일의 매직 시티스
5. 쓰리시티 익스프레스
6. 쓰리시티 파트너십
7. 에딘버러 마케팅 얼라이언스
8. 브이아이파리스(VIPARIS)
9. 리조트월드센토사 – 선택싱가포르 파트너십
10. 맺음말 – MICE얼라이언스의 효과
1. MICE 얼라이언스의 의의
MICE 얼라이언스는 전략적 제휴의 한 유형으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도구
MICE 얼라이언스는 경영전략 관점에서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에 해당하는데,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경쟁우위를확보할 수 있는 경영전략 도구이다. 전략적 제휴의 사전적 정의는“특정사업 또는 기능분야에서2개 혹은 그 이상의 기업들이 경영자원과 조직역량을 공유함으로써 공동 목적과 상호이익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정기간 동안 전략적 협력관계를맺는 것”으로, 기존 합병이나 독립기업간의 외부거래의 형태보다 원하는 기술 및 능력을 확보하는데 있어 보다 효과적이고 비용이 저렴할 뿐만아니라,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철수가 쉽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추구하는 공동사업을 전개할 때 도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사업방식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목적은 아래 <표>에제시한 것처럼 크게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전략적 제휴의 추진목적
1. 파트너간 협력을 통한 신속한 시장진입
2. 새로운 기술확보를 통한 내부역량 강화
3. 자원공유를 통한 규모의 경제달성 및
투자위험분산
4. 새로운 사업표준의 확립
5. 수직적 거래관계의 개선
일반적으로 전략적 제휴의 유형은 합작투자,소수지분투자, 주식스왑 등의『지분형 제휴』(Equity-based Alliance)와 R&D 파트너십, 기술라이센싱, 장기공급계약, 공동판매 및 마케팅,공동입찰합작사업 등의 『계약형 제휴』(Contractual Alliance)로 구분된다. MICE 얼라이언스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의 여러 유형 중‘공동판매 및 마케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실제로 해외에서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MICE 얼라이어스인 ‘베스트시티스 얼라이언스(BestCities Alliance)’, ‘독일 매직시티스(MagicCities Germany)’, ‘브이아이파리스(VIPARIS)’등이 모두 계약형 제휴 중‘공동판매 및 마케팅’제휴에 해당한다.
2. 베스트시티스 글로벌 얼라이언스
세계 최초의 글로벌 컨벤션뷰로간의 얼라이언스
베스트시티스 글로벌 얼라이언스(BestCitiesGlobal Alliance 이하 베스트시티스)는 2000년2월 호주 멜버른에서 설립된 세계 최초의 컨벤션뷰로 연합체로 5개 대륙에 분포되어있는 8개의세계 최고의 컨벤션 개최도시들(케이프타운, 코펜하겐, 두바이, 에든버러, 멜버른, 산후안, 싱가포르, 밴쿠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공사, 금융기관, 자동차 제조업계에서 비즈니스 전략으로 널리 통용되는‘글로벌 얼라이언스(GlobalAlliance)’에서 착안하여 설립되었다.
베스트시티스는 MICE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최상의 만족을 선사하는 동시에회원 도시들의 성장 및 자본창출을 돕는데 설립목적이 있다. 각 회원 도시의 컨벤션 뷰로 수장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협회 총괄 운영전략 및 규칙을 제정하고 그에 따라 운영팀이 협회 운영을 담당한다. 세일즈 및 마케팅은 세일즈, 마케팅 및서비스 그룹에서 총괄한다.
서비스 표준화를 통한 통합브랜드 구축
베스트시티스의 운영방침 중 단연 눈에 띄는 항목은‘서비스 표준화’이다. 베스트시티스는 신뢰(Reliability), 확신(Assurance), 혁신(Innovation),공감(Empathy), 반응(Responsiveness) 등 다섯개 항목을 아우르는 ‘고객 서비스 지침서(BestCities Client Service Charter)’와‘경영품질 프로그램(BestCities Quality ManagementProgram)’을 세계 MICE업계 최초로 자체개발해 세계적인 비즈니스 인증기관인 로이드레지스터퀄리티어슈어런스(LRQA, Lloyd’s RegisterQuality Assurance)로부터 인증을 받아 고객관리, 지역 전문성, 이벤트 서비스, 직원 고용절차및 기준, 직원 평가 및 트레이닝, 계약과 행정업무 등 다양한 항목에 관한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베스트시티스는 컨벤션 인프라와 컨벤션시설이 뛰어나고 접근성이 용이한 도시로 회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엄격한 서비스 기준을 세우고 컨벤션 우수도시만을회원으로 선정함으로써, 고객이 회원도시 중 어느곳을 행사개최지로 선택하든지 동질의 서비스를보장하고 있으며‘예측 가능한’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또한, 베스트시티스는 회원도시의 ROI를 극대화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음과같은 운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첫째, 협회 네트워크를 통해 뷰로 간 다양한 전문지식과 정보(예:금융지식, 신규시장정보, 조직운영관련 노하우,업계 모범사례 및 비즈니스 아이디어 등)를 공유한다. 둘째, ‘베스트시티스’라는 통합된 브랜드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시장성 및 경쟁력을확립한다. 셋째, 상호이익을 위해 세일즈, 리서치,마케팅 활동을 위한 제반비용을 공유한다. 한편,베스트시티스는‘상호 교차 프로모션(Cross-Promotions)’을 통해 회원 도시가 서로의 홍보물을 지역가이드에 싣고, 베스트시티스의 로고를웹사이트 및 명함에 삽입하도록 하고 있다.
베스트시티스의 회원들은 비즈니스 개발, 연합브랜딩 & 마케팅, 서비스 평준화, 정보 교환 등의연합활동을 통해 ROI를 극대화 하는 동시에(1달러 투자로 8달러의 수익 창출)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브랜드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실제로 2002년에서 2005년 사이 멤버 간 약 400여개의 비즈니스 리드(Business Leads) 교환이 이루어졌다.벤쿠버의 경우 2004년 개최한 11개의 국제행사중에서 아래 3개 행사가 베스트시티스의 도움으로 개최되었다.
– 1,500명 규모의 International Harm
Reduction Association 행사
– 1,500명 규모의 International Society of
Ultrasound in Obstetrics & Gynaecology행사
– 3,000명 규모의 World Confederation for
Physical Therapy 행사)
3. 글로벌 콩그레스센터 얼라이언스
글로벌 콩그레스센터 얼라이언스(이하GCCA)는 2004년 5월에 설립된 국제적 규모의컨벤션센터 연합체로 마케팅 연합활동을 통해 상호이익을 취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초기멤버는홍콩컨벤션센터(the Hong Kong ConventionCentre),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Durban),독일의 함부르크 콩그레스센터(CongressCenter Hamburg), 호주의 아들레이드 컨벤션센터(Adelaide Convention Centre), 현재에는홍콩컨벤션센터가 빠지고 멕시코의 센트로 바라멕스 전시 & 컨벤션센터(Centro Banamex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re)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GCCA는 연합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리드(Business Leads)를 공유하고 국제협회이벤트 운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나누는 한편 직원과 교육 프로그램도 교환하는 등 다양한 협동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멤버센터의자본창출을 꾀하고 있다. 연합체 활동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얼마 전 국제협회들의 의사결정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파리, 제네바 등 유럽의 메이져도시에서 치러진 유러피안로드쇼(EuropeanRoadshow)를 성공적인 개최를 들수 있다. 로드쇼는 협회대표와 컨벤션센터 대표 간 일대일 미팅으로 이뤄졌으며, 참가자 대다수가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다.
4. 독일 매직시티스(Magic Cities Germany)
독일 내 10개 주요 관광도시 간 마케팅협의체
독일 매직시티스(MAGIC CITIES GERMANY)는독일 내 여러 도시들 간의 공동마케팅 차원의 얼라이언스로서, 이 전략적 마케팅협의체는 1955년 설립되어 지난 50년간 독일 내 10개 주요 관광도시의 글로벌 통합마케팅사업을 펼쳐왔다. 회원도시는베를린(Berlin), 라이프치히(Leipzig), 뮌헨(Munich), 하노버(Hannover), 쾰른(Cologne),프랑크프루트(Frankfurt), 함부르크(Hamburg), 드레스덴(Dresden), 뒤셀도르프(Dusseldorf),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등 주요 예술, 문화 및 산업중심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협회는 독일관광청(Geman National Tourist Board), 루프트한자(독일항공사), 도이치반(독일철도회사) 등 다양한민·관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개최되는 산업전시회(Trade Show)의 3분의 2 가량이 독일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이들 전시회의 약80%가 매직시티스 회원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또한 매직시티스 10개 도시들은 2008년 한 해에만 미국 체류방문객 300만 명, 아시아 체류방문객260만 명을 유치하는 등 매우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내책자인『Discover the Stars of Germany』와 웹사이트를 통해 도시정보 제공
이 협의체의 주요 서비스는 10개 도시 통합마케팅 및 연계 홍보활동을 위해 제작된 안내책자(DISCOVER The Stars of Germany)와 웹사이트(www.magic-cities.com)를 통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두 채널 모두 각 도시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있도록 구축되어 있다. 구체적인 정보는 유사한구성 체계에 따라 도시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도시에 대한 역사, 경제,사회적 배경 등 일반적인 소개와 함께 각 지역의특색 및 문화에 초점을 둔 하이라이트 섹션, 특별전시, 지역행사 및 쇼핑정보 위주의 매직팁스(Magic Tips) 섹션, 지역 관광카드(예. 베를린카드, 프랑크푸르트카드 등)를 비롯한 여행정보, 행사 및 축제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지역관관청과 컨벤션뷰로(CVB) 소개, 전시컨벤션센터, 주요 MICE행사 및 비즈니스 여행 관련정보도 제공된다. 매직시티스는 얼라이언스 관련이해관계자의 범위가 광범위하여 개별 파트너의기여도를 명확히 평가하기 어려우나, 지역 및 국가적 차원에서 민관공동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부문이다.
5. 쓰리시티익스프레스 (3 City Express)
미국 내 3개 도시 간 컨벤션뷰로 얼라이언스
쓰리시티익스프레스는 볼티모어(VisitBaltimore), 포트워스(the Fort WorthConvention & Visitors), 솔트레이크시티(theSalt Lake Convention & Visitors) 컨벤션뷰로가 연합하여 만든 얼라이언스로 볼티모어와 포트워스가 전국에 체인망을 소지하고 있는 호텔 브랜드들이 그룹단위의 고객들을 상대로 다년계약(multi-year contracts)을 맺도록 영업 및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에서 착안하여 동부-중서부 지역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기 위해 맺은 협약으로2007년 시작되었으며 2010년 1월 솔트레이크시티가 합세하여 동부-중서부-서부를 아우르는 패키지로 발전되었다. 쓰리시티익스프레스의 회원도시들은 컨벤션개최지로서 고객에게 제공하는서비스나 상품에 있어서 상당히 비슷한 경향을보이는 한편, 도시별로 각자 특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어 파트너십을형성함에 있어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호 발전적 관계를성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있다.
연합 세일즈 & 마케팅 전략을 통해 ROI 극대화
이 단체는 베스트시티스와 마찬가지로 연합세일즈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 풀(pool)을공유하고 마케팅 예산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예산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ROI를 극대화하고 있다. 각 회원도시의 영업팀은 연합팀의 형태로 운영되는데, 각 영업팀이‘파트너십 패키지’를 통해세 도시의 컨벤션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계 내 회원도시의영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또한, 쓰리시티익스프레스는 다년계약을 맺는 고객에게 특별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을 제공한다. 이같은 운영전략을 통해 볼티모어와 솔트레이크시티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세계 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콩그레스(The Society of American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World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를개최하게 되었는데, 이 행사 개최로 두 도시는2,500여명의 참가자를 방문객으로 맞이하고 총6,770개의 호텔객실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포트워스는 2011년에 리드社(ReedTravel Exhibitions)의 AIBTM(AmericasIncentive, Business Travel and MeetingsExhibition)을 처음 개최하게 되었다.
6. 쓰리시티파트너십(3 City Partnership)
하트포드, 메디슨, 스포케인 도시의 공동마케팅을 통한 예산효율성 증대
쓰리시티파트너십은 2007년 하트포드, 메디슨, 스포케인의 컨벤션뷰로가 마케팅 예산사용의효율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구축한 전략적 연합체로 이 파트너십의 주요 운영전략은 인센티브의제공이다. 세 도시 중 두 개 이상의 도시에서 미팅을 개최하는 그룹 중 컨벤션센터를 사용하고,피크시즌에 300개 이상의 호텔룸(300 roomnights)을 이용하며, 한 번에 다수의 호텔을 부킹하는 고객에 한해 3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인센티브 금액은 각 도시가 1만 달러씩 분담하여 일괄 제공한다,또한, 쓰리시티 파트너십은 지역 광고비용을공유할 뿐만 아니라 산업전시회(Trade Show)등 다양한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공격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이러한 공동 협조를통한 활동으로 하트포드 컨벤션뷰로(the Greater Harford Convention & VisitorsBureau)는 마케팅 예산을 25만 달러나 절약하였는데, 이 파트너십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는 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 에든버러 마케팅 얼라이언(DESTINATION EDINBURGH MARKETING ALLIANCE)
에든버러 도시 내 MICE 유관기관 간 얼라이언스
에든버러의 데스티네이션 마케팅 얼라이언스(이하 DEMA) 역시 도시마케팅차원의 얼라이언스 체제로 유명하다. DEMA는 도시간 연맹체인매직시티스와는 달리,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의 도시마케팅을 위하여 도시 내 여러 유관기관및 민간 기업이 협력 체제를 구축한 사례에 해당한다. 에든버러는 오랜 역사적 배경과 문화유산에기반을 둔 관광도시로 정적, 수동적 색채를 풍기는 도시였으나, 글로벌 도시들간의 경쟁이 나날이치열해지자 에든버러시에서는 도시경쟁력 강화를위한 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보다 역동적, 혁신적인 도시로 거듭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지난 2009년 시의회(The City of Edinburgh Council)차원에서 얼라이언스 사업을 추진하였다. 사업에 대한 자본으로 2009년-2010년 기간 중 130만유로(한화 22억원)가 투자지원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사업의 일환으로 도시마케팅협의체(Destination Edinburgh Marketing Alliance)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도시 브랜딩“Inspiring Capital”이 구축되었다.
민관협력체적 지역마케팅 전략기획그룹
DEMA는 기본적으로 민관협력체제의 성격을가진 전략기획그룹으로 도시마케팅을 위한 전략,비전, 자산, 실행안 등을 공유하여 브랜드가치,서비스품질, 인프라 및 유인시설 등 마케팅 요소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방문객, MICE참가자, 신규거주민, 각종 사업체, 투자자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둔다.DEMA는 사업 추진을 위한 실행전략을 △대고객지식기반 구축, △홍보마케팅, △대내외 인지도향상, △협조체제 구축, △디지털기반 구축 등 크게 5가지로 제시하였다. 즉, 고객의 가치향상을위한 각종 분야에 대한 원스탑쇼핑의 중추로서지식기반구축, 홍보마케팅, 켐페인 활동 및 이에대한 지원을 위한 예산 책정 등 도시홍보기반구축, 지역/국가/국제적 수준에서 에든버러의 인지도 향상 및 이미지 제고, 민관 협력파트너 개발및 공조체제구축을 통한 협조적인 홍보 활동 전개, 디지털플랫폼 구현으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홍보활동 전개 등을 실행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2009년 기준)으로 도시마케팅 캠페인“Boutique EdinburghSpring 2010″ 추진, 도시홍보대사활동 지원, 에든버러축제 지원 및 홍보활동 전개, 방문객대상설문조사 실시, 유럽 등 주변국 방문객 유인, 글로벌마케팅전략 개발 및 추진, 2009/2010 세계요트경주대회를 통한 에든버러 홍보 최대화 등을추진하기도 하였다. 상생전략을 통한 공동사업전개로 에든버러시는 살기좋은 도시(Live), 공부하기 좋은 도시(Study), 일하기 좋은 도시(Work), 방문하고 싶은 도시(Visit), 투자가치가 있는 도시(Invest)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 브이아이파리스(VIPARIS)
파리 내 10개의 컨벤션센터가 연합하여 만든 얼라이언스
VIPARIS는 파리 및인근지역 10개 전시컨벤션센터의 통합브랜드로 “Venues In Paris”의 약자이다. VIPARIS는파리 상공회의소(Chambre de commerce std’industrie de Paris)와 유니베일-로담코(Unibail·rodamco)社가 공동 소유 및 운영하고있는 단일브랜드로 두 기관은 2007년 6월 5일10개 센터를 하나의 브랜드 하에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2008년 2월 1일 본격적인 사업을시행했다. 10개 센터 중 8개를 파리상공회의소와유니베일-로담코社가 공동으로 소유(50:50)하고있으며, 센터운영은 유니베일-로담코社에서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파리 시내 및인근지역에 소재하는 전시, 회의, 기업행사를 개최하는 전문시설로, 파리 뽀르뜨 드 베르사이유(Paris Porte de Versailles), 파리 노르 빌뺑뜨(Paris Nord Villepinte), 파리컨벤션센터(Palaisdes Congres de Paris), 에스빠스 샴피에르(Espace Champerret), 파리 르부르제(ParisLe Bourget), 베르사이유컨벤션센터(Palaisdes Congres de Versailles), 까루젤 드 르부르(Carrousel du Louvre), 에스빠스 그랑드 아르슈(Espace Grande Arche), 씨엔아이티 라데팡스 파리(CNIT Paris La Defense), 디시 컨벤션센터(Palais des Congres d’Issy) 등이다.10개 전시컨벤션센터의 옥내 전시장 면적은600,000㎡, 옥외 전시장 면적 485,000㎡로 전시장 33개(1,000㎡~71,000㎡), 회의실 240개,다목적홀 2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평균330여 건의 전시회와 150건의 회의, 600건의기업행사, 50-100개의 공연이 개최되고 있다.
VIPARIS는 전시장·회의시설 관리는 물론 행사 개최를 위한 모든 부분을 완전한 통합
VIPARIS는 전시장·회의시설 관리는 물론 행사개최를 위한 모든 부문을 완전한 통합하여 본부 통합, IT시스템 통일화, 영업루트 및 마케팅활동의 단일화 등의 사업을 단행했다. 따라서 과거 개별 시설별로 운영되던 각종 경영활동이나세일즈마케팅 활동이 사업부문별로 통합/해체되어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었고 대고객 통합서비스기반을 구축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VIPARIS는 타 분야 사업체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일례로, 프랑스국영철도회사인 SNCF, 샤르드골공항, 일드 프랑스지역기관, 파리시, 관련협회 등과 공동사업으로 VIPARIS 시설 내·외부와 주요교통요지에 적절한 안내표지판 등 교통안내시설을 마련하고, 방문객, 참가업체, 참가자 등을 위한 행사 및 관광안내, 환영패키지(WelcomePackage)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일간지 METRO와 제휴하여 VIPARIS 시설에서개최되는 행사프로그램 홍보 광고물을 게재하고,음악 페스티벌 ‘코러스(Chorus)’와의 제휴로 공연시설과 행사를 연계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9.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센토사와 선텍 컨벤션센터의 파트너십
비즈니스 중심의 컨벤션센터와 종합리조트 간의 파트너십
리조트월드센토사(이하 센토사리조트)와 선텍싱가포르컨벤션센터(이하 선텍 컨벤션센터)는2010년 3월 센토사리조트와 선텍 컨벤션센터의비즈니스 창출과 싱가포르 전체의 국제 MICE 행사 유치를 돕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센토사리조트는 투자규모만 미화 44억 달러로 세계 최고가(最高價) 종합 리조트의 하나로컨벤션센터 외에 카지노, 쇼핑, 레스토랑, 세계최대 규모의 해양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구비된 복합컨벤션단지인 반면, 선텍 컨벤션센터는비즈니스 관련 행사 개최시설로 업계 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수용인원 2만명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인근 창이 국제공항(Changi InternationalAirport)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센텍 컨벤션센터와 센토사리조트는 파트너십을 통해 각 센터의 장점을 활용하여 시너지효과를 내는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선텍 컨벤션센터는 비즈니스 행사 개최시설로 업계에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보유하고있으며, 센토사리조트는 싱가포르 최초의 종합리조트답게 방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두 컨벤션시설은 낮에는 선텍 컨벤션센터의 센트럴비지니스디스트릭트(the Central BusinessDistrict)에서 전시회 및 회의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행사 종료 후 사교성 이벤트는 센토사리조트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두 컨벤션시설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공동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고객의 니즈에맞춰 특화된 이벤트 컨셉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등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10. 맺음말 – MICE 얼라이언스의 효과
MICE 얼라이언스는 개별적 경쟁에서 네트워크간 경쟁으로 변화된 MICE산업의 경쟁 환경에효과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 되었다. 해외 MICE 얼라이언스 구축사례를 살펴보면, 도시(컨벤션뷰로)간얼라이언스, 컨벤션센터간 얼라이언스, 도시 내MICE 관련기관간 얼라이언스 등 각각의 필요에따라 다양한 형태의 얼라이언스를 구축, 활용하고 있다.
도시(컨벤션뷰로) 얼라이언스의 경우 강력한통합 브랜딩, 얼라이언스 네트워크 구축, 영업 및마케팅 제반비용 공유 등을 통해 각 회원 도시의MICE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자본공유를 통해 예산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크게 4가지 측면에서 높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공동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한 ROI의 극대화이다.베스트시티스 글로벌 얼라이언스가 추진하는 공동프로모션의 금전적 가치는 미화로 약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쓰리시티익스프레스 회원도시들 역시 얼라이언스 활동을 통해 마케팅 예산을 대폭 감축하면서도 효과는 높이고 있다. 둘째,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여 제공함으로써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쓰리시티익스프레스는 동부-중서부-서부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구미에 맞는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스트시티스글로벌 얼라이언스는 이 보다 한발 더 나아가, 서비스 표준화 전략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갖춘 컨벤션 상품은 물론이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까지보장한다. 셋째, 얼라이언스를 통해 강력하고 통합된 브랜드를 구축하여 시장 인지도를 높인다.쓰리시티익스프레스와 쓰리시티파트너십의 회원도시(컨벤션뷰로)들은 MICE 시장에서의 입지와인지도가 유명 개최지들에 비해 미미한편이다.이들 컨벤션뷰로들은 얼라이언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이용하여 인지도를 효과적으로 높이고 업계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컨벤션뷰로들이 지속적이고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새로운 업계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되며, 이러한 기회는 세계시장에서의 시장성과 경쟁력을 확립할수 있는 토대가 된다.
컨벤션센터 얼라이언스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컨벤션뷰로 얼라이언스처럼 제공 서비스나 상품이 비슷한 멤버들 간의 파트너십이 아니라 특색과 캐릭터가 상이한 센터들이 협조하여 보다 다양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제공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있다.선텍 컨벤션센터와 리조트월드센토사의 예에서볼 수 있듯이, 센터간 협조를 통해 자신에게는 없는 상대시설의 장점을 이용하여 기존에 제공되던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새로운고객을 유치하고 기존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있는 것이다.도시 내 MICE 유관기관 간의 얼라이언스는MICE 개최지로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그목적이 있으며 인프라, 서비스 품질, 브랜드 등도시 마케팅 요소를 MICE 업계 내 산재해있는다양한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관리하며 산업 활동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본 것처럼, MICE산업선진 도시들은 이미 다양한 유형의 얼라이언스를구축하여 변화된 MICE산업 환경에 대응하여 시장성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한민국이 지속적인 MICE산업 성장을 통해MICE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도시 및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코리아 MICE 얼라이언스’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은물론, 해외 도시 및 관계기관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구축하여 세계 MICE 시장에서한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