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ntions & Meetings

미 연방조달청(GSA)의 공금남용 스캔들로 미국 MICE업계 적신호

감찰부, 컨퍼런스 명목으로 국민혈세로 향락 즐긴 미연방조달국에 뭇매

미연방조달국(U. S.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3)은 2010년 10월, 네바다州 라스베가스 근교 헨더슨(Handerson)에 소재한th엠리조트스파카지노(The M Resort Spa Casino, 엠카지노)에서 ‘서부지역컨퍼런스(The Western Regions Conference, WRC)’를 개최하였다. 본 행사는 격년 개최되는 GSA의 자체 컨퍼런스로 2010년 행사에는 총 300명이 참가하였다. 최근 미국의 MICE업계는 그런데 2년 전 개최된 이 컨퍼런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지난 4월 2일, ‘감찰부’(Office of Inspector General)가 발표한 GSA의 2010 WRC의th‘경영결함보고서(Management Deficiency Report)’에서 2010 WRC의 기획 및 진행과정에서 벌어진 GSA의 방임 및 도덕적 해이 실태가 대중에 낱낱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5일간 개최된 상기 행사에 사용된 총 비용은 82만 2,751달러(약 9억 5,114만원)4)로 이 가운데 사전기획회의(Planning Meetings) 8건 등 행사준비비용(Pre-Conference Expenses)으로만 13만 6,504달러가 소요되었으며 여행경비, 식음료, 기타 비용으로 총 68만 6,247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음료 부문에 지출된 총 지출액은 14만 6,527달러로 1인당 아침식사 비용으로만 44달러가 할당되었으며 연회비용으로는 규정치인 71달러를 훨씬 웃도는 95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회의예산이 지출품목에 참가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된 기념동전 제작비용으로 6,325달러, 턱시도 렌탈 등 GSA 직원 의류비 등 부적합 항목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으며, 오락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심술사(Mind Reader)를 초빙하는데 3,200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여론의 비난을 샀다.

미의회, 사태해결을 위해 GSA 청문회 개최하고 제제법안 제출

2012년 4월 초 벌어진 ‘GSA 스캔들’의 여파로, GSA 책임자(Administrator)인 마사 존슨(Martha Johnson)이 관리자직에서 자진사퇴하였으며 GSA 고위간부 2명이 해고되었다. 또한 행사기획자를 포함 GSA 직원 10명도 강제 휴직 처분을 받았다. 미의회(Congress)는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4월 16일 ~ 18일, ‘GSA 컨퍼런스 청문회’를 개최하고, 정부기관 회의의 할당예산 제제법안을 제출하였다. 4월 24일, 상원(The Senate)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번(Tom Coburn)의 개정안(Amendment)을 통과시켰는데,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정부회의 예산을 50만 달러로 제한
■ 정부기관의 회의집행예산을 2010년 수준의 80%로 제한
■ 1개 기관 당 재정지원 가능 행사 건수를 1년에 1개로 제한
■ 1개 기관에서 국제회의 참가명목으로 파견할 수 있는 직원 수를 50명으로 제한
■ 참가하거나 재정지원한 회의 목록을 분기마다 웹사이트에 업데이트(비용, 위치, 참가명분 명확히 명시)

3) GSA는 미연방정부의 재산, 문서, 건설관리 업무를 총괄하여 담당하는 총무기관임.
4) 2010년 연평균 매매기준율(1달러=1,156,05원)을 적용하여 계산하였음.

코번의원이 제안한 개정안은 ‘우편개정안(The U. S. Postal Reform Bill)’에 포함되었으며 미하원(The House of Representatives)에서는 코번의원의 개정의 일부내용을th‘데이터법안(The Digital Accountability and Transparency, DATA Act)’에 포함시켰으나 아직까지 상원에 제출되진 않은 상태이다. 현재 동일한 개정안건이 각각 하원과 상원의 법안(Bill)에 포함되어 있으며, 개정안 승인을 위해서는 둘 중 한 가지 법안이 상원과 하원 모두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2012년 5월 현재, 하원의 우편개정안, 상원의 데이터법안 모두 표결 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미국여행협회 국내정책 담당자(Director of Domestic Policy at U. S. Travel Association) 에릭 핸슨(Erik Hansen)은 실제로 표결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GSA 스캔들’ 여파로 100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회의행사 취소사태 발생

감찰부의 보고서가 대중에 공개된 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올 해 개최될 예정이던 2012 WRC를 포함 GSA의 회의행사 총 35건이 취소되었으며 GSA의 ‘직원보상프로그램(Employee Reward Program)’은 전면 폐지되었다. 취소 결정된 GSA의 행사는 주로 소규모 행사들이었으나, 행사 개최를 통해 창출 될 경제적 가치를 합산해본 결과 행사 취소로 인한 경제적 여파는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본 스캔들의 여파로 GSA 행사 이외에도 기타 정부기관의 행사들 역시 개최규모가 축소되거나 일부 행사의 경우 일정이 아예 취소 처리 되었다. 아울러 GSA는 남은 2012년(회기년도 기준으로 9월 30일까지) 한 해 동안 참여 예정이던 외부, 민간부문 컨퍼런스(External, Private-Sector Conferences) 참가일정을 전면 연기하였으며, 본 여행금지령의 여파로, 6월 4일에서 7일 사이 개최 될 예정이던 ‘세계비지니스여행협회(The Global Business Travel Association, 이하 GBTA)’의 ‘전국여행포럼(National Travel Forum)’ 개최 일정이 연기되었다. GSA는 현재 내년에 개최될 내부회의 및 민간부문회의 참가기준을 검토중에 있다.

‘GSA 스캔들’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

‘미국협회중역진회(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ASAE)’는 협회회의 전문가들 및 기타 MICE업계의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의회에 제출할 공개항의서(Open Letter)에 서명하고 이를 통해 입법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정법안의 표현수위조절을 촉구하였다. ‘미국여행협회(The U. S. Travel Association)’ 역시 MICE업계에 부정적 여파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법안내용 수정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