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대한민국 MICE산업의 ‘애플쇼크(Apple Shock)’를 기대하며

1980년대 이후 PC 제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환경으로 인해 큰 수익을 내지못하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체제인 윈도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2000년 초 MP3플레이어 아이팟의출현과 아이튠즈로 음악산업의 판도가애플 중심의 유료 음원시장으로 바뀐 것처럼, 애플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으로 무장한 아이폰을 들고 나와 휴대전화 제조업계의 판도를 바꾸었다.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은 미국에서 출시된 지 2년 만인 2009년 11월 뒤늦게 한국에 도입되었지만 그 충격은 매우 컸다.

출시 5개월 만에 70만대가 팔려나갔고 소비자들은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콘텐츠에 열광했다. 무엇보다 IT강국이라던 대한민국이 실제로는 모바일 후진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한 것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 삼성은 갤럭시S의 성공적 판매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엘지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뀐휴대폰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CEO가 바뀌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 세계 휴대전화 판매 1위인 노키아 역시 아이폰에 의해 자존심이 크게 구겨졌다.

노키아의 2010년 1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3%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애플은 49%나 증가했다. 애플이 출시한 또다른 신제품 아이패드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데, 아이팟과 아이폰이 그랬듯이신문, 책, 동영상 등 콘텐츠산업의 권력구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곧 출시할 아이TV 역시 제조업 중심의TV업계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꿀 것으로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GlobalMICE Insight’는전세계MICE산업관련 최신 동향과 정보를 분석하여 대한민국 MICE산업 리더들에게 제공함으로써이들의 인사이트를 한층 강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 MICE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MICE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산업 전체의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지속적이고 수익성있는성장(sustainable and profitablegrowth)’을 하기 위해서는 애플이 혁신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번 시장의판도를 바꾸었듯이, 단순히 시장을 추종하는 것(market driven)에서 벗어나 시장을 주도하고자 하는(market driving)의지가 필요하다. ‘Global MICEInsight’를 구독하는 대한민국의 MICE산업 리더들이 자신의 스마트 파워와 인사이트를 한층 강화시켜 현재의 MICE산업 지형과 구도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있는 대한민국 특유의 MICE산업 성공모델을창출할수있기를기대한다.

2010년9월
이 창 현

편집장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ICEM)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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