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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테크놀로지, 미래 혁신과 성장의 키워드

20160512_091850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인공지능, 3D프린팅, 자동자율 주행기능, 사물인터 넷,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이 4차 혁명으로 태어나게 된 주요 기술의 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디지털, 바이 오 등 기술 사이의 융합으로, 전문가들은 이 융합으로부터 새로운 창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고, 기술적 진보가 가속화되면서, MICE 산업에도 혁신적인 테크놀로지가 적용되거 나 응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공지능 로봇인 휴머노이드의 활용이다. 국내에서 알파고로 화제가 되었던 인공지능의 개발은 MICE 시장에서도 점차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힐튼 호텔과 IBM은 23인치 크기의 스마트 로봇인 ‘코니 (Connie)’를 공동 개발하였는데, 미국 버지니아 주 힐튼 맥린 호텔에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하였다. IBM 왓슨 머 신 러닝 API를 사용하고, 알파고와 같이 머신러닝 기능이 있어 응대하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학습량이 늘어나고 상황에 적응하면서 추천목록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는 코니는 호텔 숙박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호텔 시설, 지역 관광 명소, 식사 시간 등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 앞으로는 국제회의나 전시회 안내와 문의사항에 대한 처리를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할 지도 모른다.

둘째, 가상현실(VR) 기술의 활용이다. 2013년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을 필두로 가상현실 주변기기들을 합리 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가상현실 기술의 적용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 은 2016년 베를린 국제관광전시회에서 전시컨벤션 참가자들과 예비 방문객들이 라스베이거스의 매력을 더욱 편 리하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도시 가상현실 체험앱을 공개 시연하였는데, 도시 가상현실 체험 앱이 미래의 도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잠재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다.

셋째, 빅 데이터 기술의 활용이다.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를 생성, 수집, 분석하고 표현하는 빅 데이터 기술 의 발전으로 최근 MICE산업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개발되어 활용되는 추세이다. 국제행사를 준 비하는 과정, 개최기간, 그리고 행사 종료 후 다양한 종류의 대규모 데이터는 언제 어디서든 추적 가능한 모바일 이벤트 앱, 비콘, 트위터 피드, 여론조사, 소셜 미디어,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수집될 수 있다. 최근 미팅 테 크놀로지 기업들은 이렇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행사 ROI 제고, 참가자 경험 개선, 기획자들이 더 나은 이벤트와 전시를 기획하는데 있어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들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넷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비콘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2013년 초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공개하면서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2014년 애플에서도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애플워치를 발표하여 웨어러블 시 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 전시이벤트마케팅협회는 회의 참가자에게 개당 3달러의 비용을 들여 무 선통신장치인 웨어러블 비콘을 제공하였다. 이 기기는 자동안내 체크인, 길 찾기, 위치 기반 여론조사(locationdependent polling), 실시간 적외선 열지도 뿐만 아니라 몇 미터 이내 전시관 정보를 알려주는 푸시 알림 기능까 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IT 기술들을 하 나로 묶을 수 있는 최적의 연결고리로 여겨지고 있는데, 행사주최자의 비용부담이 보다 완화된다면 향후 MICE 행사에 적용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과거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던 기술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요즈음, 이 러한 기술을 이러한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미팅 테크놀로지를 미국와 유럽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내 MICE산업도 하루 빨리 이러한 테크놀로지가 MICE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창현 박사 /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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