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가 대구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 – 배정환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산업육성지원팀장

▲ 배정환 KIAPI 산업육성지원팀장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aegu International Future Auto&Mobility Expo, 이하 DIFA)는 2017년 처음 개최한 이래 많은 모빌리티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모빌리티 박람회이다.
DIFA는 대구광역시와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포럼)과 대구 엑스코(전시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10월에 열리고 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포럼과 전시회,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미래모빌리티(자율주행 모빌리티, 친환경 모빌리티UAM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행사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함께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7회째를 맞은 2023년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주최를 통해 지역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행사로 격상되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부품 산업도시였던 대구시가 지역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위해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래모빌리티의 트렌드와 정보를 교환하고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문 박람회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기존에 다른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들은 친환경 모빌리티 위주의 전시회로국한된경향이있어 대구시는 미래모빌리티 전반에 대해 경험하고 논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1년여의 기획을 거쳐 2017년에 드디어 DIFA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물론 시작은 만만치 않았다.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미래모빌리티 행사에 대한 우려와 불편한 시각들을 뛰어넘고 DIFA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이를 위해 80여명에 달하는 국내모빌리티 전문가들로 DIFA위원회를 구성하여 국내 네트워크를 확보하였고, 참여위원들을 전문분야 별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기모빌리티, 튜닝모빌리티 분과로 구분 운영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그램 구성과 연사와 전시기업 섭외에 돌입하였고 본격적인 홍보와 더불어 대구시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지원과 노력에 힘입어 2017 DIFA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루었고 2023 7회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박람회 분야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DIFA 2023 개막식

2017년 처음 열린 DIFA 2017에서는 현대자동차(권문식 부회장)와 르노자동차(질 노먼 부회장)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10개국, 65개사, 71명의 연사가 참여한 포럼과 5개국 158개사가 800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채우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며 DIFA 2023에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자로 함께 하게 되며 국가 차원의 행사로 거듭나게 되었고 규모 면에서도 많은 성장을이루어 내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모빌리티엑스포로서 성장하였다.

올해 일곱 번째로 열린 DIFA 2023는 전기차부터 모터배터리 등 핵신부품,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는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보여준 전시와 국내외 전문가가 총출동한 포럼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대구의 위상을 대외에 알렸다. 대구 엑스코 동‧서관을 가득 채운 전시회장에는 나흘 동안 5만 5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루었고, 17개 세션으로 구성된 포럼에는 92명의 연사들의 열띤 강연과 토론, 이를 청취하기 위해 모인 국내외 모빌리티 전문가들로 북적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품사의 다양한 전시들이 눈길을 끌었고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차세대 도심 대중 교통수단인 UAM들도 전시되어 미래모빌리티의 변화를 보다 가까이서 만나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주요 기업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N, 기아는 플래그십 SUV인 EV9 GT-line 및 레이 EV 등을 전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BMW는 iX3를 렉서스는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 RZ시리즈를, 볼보트럭은 FH일렉트릭을 선보이며 전기차의 시대가 한층 더 다가왔음을 알려주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래AMS, 대동모빌리티, 경창산업, 보그워너 등 최근 정부 공모에 선정된 대구 전기차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앵커 기업이 다양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삼보모터스와 에스엘, PHC등 지역 모빌리티부품 중견기업들도 자체 개발한 혁신 부품들을 대거 소개하였다.
수출상담회는 GM, Rivian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19개국 75개사 바이어가 참여하여 총 상담액은 지난해 대비 74% 증가한 7억 100만 달러, 계약추진액은 125% 증가한 2억 8천만 달러를 달성하여 전시회의 본래 목적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포럼은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분야의 Big Shot을 연사로 초청하여 전문성을 강화하였다. 첫째 날 기조 강연에는 현대자동차의 성낙섭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과 Infineon(반도체)의 CSChua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둘째 날에는 New York University(Abu Dhabi)의 SamerMadanat 교수와 VALEO의 Clement Nouvel CTO가 기조강연 연사로 참가하여 미래모빌리티 관련 비전과 첨단기술 등을 소개하였다.

이틀간 열린 전문가 포럼은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정책들과 반도체, 배터리, 모터, 자율주행 SDV(Software Defined Vehicle) 등 미래모빌리티에서 다뤄야 할 모든 기술을 총망라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영국, 독일에서 온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가 세션도 열려 국제 행사로서의 DIFA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IAMTS(Int.Alliance for Mobility Testing & Standardization, 모빌리티 시험 및 표준 국제연합) 초청멤버들을 초청하여 구성한 글로벌 모빌리티 표준세션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의 협력을 통해 준비한 자율주행 정책 및 실증 세션, 미국의 에너지자원 연구기관인 ANL(Argonne national Laboratory)의 연구진들을 초청하여 구성한 미래배터리 기술 세션도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K-2후적지 개발의 UAM특화 모빌리티 혁신도시 비전을 소개한 특별 세션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편에서는 K-UAM국제컨퍼런스,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 포럼 등 타 전문기관들이 개최한 행사가 동시 개최되어 국내외 유수의 미래모빌리티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로 모였다.

이와 함께 전시장 내 오픈 세미나장에서는 전시회 참가기업 위주의 기업홍보와 미래모빌리티 트렌드를 알려주는 오픈 특강이 열렸고 참관객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시승, UAM 특별관 내 VR 시뮬레이션 UAM 탑승 체험, 드론헌팅배틀, 교통안전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가 많았던 점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는 지속 가능한 대표 미래모빌리티 박람회로서 DIFA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 보강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전시회를 통한 기업제품 홍보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전시 참가기업의 요구에 맞춘 바이어 섭외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 가고 있다.
또한, 해외 네트워크를 발굴을 위해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이스라엘대사관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미국, 캐나다 등 다른 해외공관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산업의 변화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는 우리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 이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으로서가 아닌 서비스의 중심으로 생활 전반에 관여하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이해되고 있다. 제4차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과 함께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산업에 침투한 지 이미 오래된 일이며 모빌리티산업 분야는 그 변화를 핵심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온 대구시는 2014년 지능형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실도로 기반의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였으며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인 수성알파시티와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을 착실히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등 친환경모빌리티 분야 기술개발 지원과 전기모빌리티 보급에도 앞장서 제주도를 제외한 특․광역시 전기차 보급률 1위 도시로 올라섰다. DIFA는 이러한 대구시의 산업육성 의지의 집결체로서 단순히 모빌리티박람회로서의 의미를 뛰어넘어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주도해 가는데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로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DIFA 2024은 10월29일(목)부터 10월 26일(토)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모빌리티의 미래와 혁신을 경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DIFA 2024가 열리는 대구 엑스코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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