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2, 리서치, 전략

불확실성 시대의 리더십,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변화를 주도하다

지난 호에서 우리는 글로벌 협회들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를 살펴보았다. 운영 비용은 상승하고 수익은 감소하는 가운데, 회원의 기대는 오히려 높아지면서 협회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었다. 시리즈 1편에서는 이러한 생존기의 배경과 글로벌 협회가 직면한 현안과 필수 과제를 진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본 고에서는 그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협회들이 실제로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혁신 전략과 실행 모델을 시도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보았다. 이를 통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재편과 목적 중심의 이벤트 설계, 그리고 레거시 창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자 한다.

낙관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 ‘구조적 과제’의 부상

2025년 글로벌 협회들은 과거의 성공 공식을 더 이상 적용하기 어려운 복잡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 회원 충성도는 약화되고, 젊은 전문 인력의 관심은 줄어들며, 수익원은 압박을 받는다. 동시에 회원들은 개인화된 경험, 즉각적인 디지털 참여, 그리고 활동의 명확한 가치 증명을 요구한다. 단순한 전술적 조정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이를 협회의 미래를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이자 동시에 기회로 해석한다.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지표도 존재한다. 시퀀스 컨설팅(Sequence Consulting)의 ‘2025년 협회 경영 동향: 스마트 리더가 하는 일(2025 Association Management Trends: What Smart Leaders Are Doing Differently) 보고서’에 따르면, 협회의 63%가 회원 수 증가를, 74%가 참여도 확대를 예상하였으며, 63%는 비회비 수익 증가를 전망했다.
그러나 낙관적 전망 아래에는 불안 요인이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다. 많은 조직에서 회원 유지율은 정체하거나 감소하고 있으며, 협회의 84%는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한다. 디지털 도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었지만, 72%가 기술적 파편화로 인해 성과를 충분히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운영 문제를넘 어 협회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구조적 과제다.

리더십의 진화 요구, “적응을 넘어선 선도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협회 리더십은 단순한 운영 관리를 넘어, 변화를 예측하고 선도하는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글로벌 AMC 켈렌 컴퍼니(Kellen Company)에 따르면, 성공적인 협회들은 비전은 예산, 전략은 실행, 도구는 결과와 긴밀히 연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즉,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규모나 자금력이 아니라, 명확한 초점과 전략적 조율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은 수익원 다각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고, 이벤트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강제해 왔다. 미국협회임원단체(ASAE) 보고서에 따르면 정책 변화는 국제회의 참가자 수를 감소시켰고, 협회들은 이에 대응해 가상 및 하이브리드 포맷 도입, 행사 개최 기간 단축, 비용 절감을 위한 계약 재협상 등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이벤트 모델이 회원 가치와 접근성, 유연성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2025년 협회 리더십이 단순히 운영 문제를 해결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을 예측하고, 조직의 전략적 방향을 재설정하며, 사회적 기여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하는 변화의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