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의 비즈니스 여행시장 회복 전망
비즈니스 여행시장도 업황 회복의 핵심 요소로 사업모델 다각화와 디지털화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데우스(Amadeus)는 비즈니스 여행사 임원진 100여명을 대상으로 2021년 이후의 비즈니스 전략 및 니즈에 관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은 ‘비즈니스 여행시장의 회복 전망 보고서(Reboot, Recharge, Rethink Business Travel)’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태지역에 소재하는 여행사 대부분은 다른 관광 분야 중에서도 비즈니스 여행이 가장 먼저 회복되거나(38%), 일반 레저 여행과 비슷한 수준(47%)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전망에는 아태지역 핵심 관광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비격리 여행 권역)’ 프로그램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분야별 전망에 의하면, 해양산업과 에너지·발전 관련 기업체의 예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항공여행은 지고 호텔·렌트카 항목에 지출 증가
아태지역 여행사 임원진이 예측한 미래 시장 전망에 따르면,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여행 형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반면 호텔(숙박시설)과 관련된 지출은 증가할 것이며, 안전여행 관련 보험상품(15%) 또는 이에 관련된 부수적인 편의서비스(9%), 렌트카 서비스(9%) 품목의 지출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보았다.
촘촘한 관리망으로 비즈니스 여행 상품의 체계화 필요
낙관적인 전망 뒤에는 상당한 조건들이 붙는다. 향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재개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여행을 둘러싼 의사결정에 많은 관리 사항과 조건이 따라붙게 될 것이다. 현재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대책들(예: 국경봉쇄 또는 이동 제한 등)이 향후 방역 및 검역 관리지침 강화로 이어져 여행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체들은 비즈니스 여행 활동에 요구되는 실시간 지역 관련 정보와, 격리지침, 일정 변경 가능 범위 및 조건, 동선 관리사항 등 보다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여행 정보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여행활동을 통제하는 요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데우스 보고서의 조사에 응한 여행사 임원 39%는 백신의 사용화와 격리지침의 완화만이 실질적인 시장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보다 안전…체계적 안전지침 갖춘 대형 여행사 선호
과거에는 예산이 비즈니스 여행 수요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러한 추세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 비즈니스 여행사 임원진은 방역 의무, 위험 관리, 여행자의 안전 등을 최우선 사항으로 여기고 있어, 상대적으로 예산에 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추세를 토대로 아태지역의 기업체들은 더 이상 합리적 가격의 여행 상품 보다는 체계적 안전지침을 갖춘 대형 여행사를 선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비즈니스 여행 산업 재개 방향 및 향후 과제
비즈니스 여행 전문 여행사의 최우선 과제는 다름 아닌 생존이다. 수요가 현저히 낮은 시장 현황으로 인해 업계는 현금 흐름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기본 운영비부터 긴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조사에 응한 아태지역 임직원 64%는 산업 회복을 위해서 중기적으로 자동화 및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최적화와 더불어, 비용 최적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답했으며, 그 이후로 신기술 관리와 개선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인력 역량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