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ology Meetings, Vol. 59, 오피니언

비즈니스 이벤트 영향력 측정의 디지털 혁신

▲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김미성 학술연구교수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이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이벤트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기술들은 MICE 행사가 도시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정확하고 다면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선도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인프라와 MICE산업을 연계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행사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혁신적인 시도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AI와 빅데이터가 가져온 변화…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ROI 측정의 혁신

MICE산업에서 행사의 성공을 측정하는 것은 항상 중요한 과제였다. 전통적으로는 투자수익률(ROI)을 평가하기 위해 참가자 수, 티켓 판매액, 행사장 사용료 등 정량적 지표에 주로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행사가 창출하는 무형의 가치나 장기적 영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반면,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MICE산업의 영향력 측정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행사 주최자들은 참가자들의 행동 패턴, 선호도, 만족도를 더욱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행사의 증가로 인해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도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신규 기술 도입을 넘어 MICE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은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실행, 사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MICE산업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대면 행사와 비대면 행사의 경계가 흐려지고, 참가자들의 행사 참여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단순한 측정 방식으로는 행사의 실질적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측정 방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AI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은 MICE산업의 ROI 측정 방식을 보다 정확하고 포괄적이며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혁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포인트 ① 통합적 데이터 분석

AI는 여러 소스의 데이터를 종합하여 이벤트 영향력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등록, 세션 참석, 리드 캡처 등 다양한 접점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참가자 행동과 선호도에 대한 더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수치로 분석되지 않는 언어적 반응 등 보다 다방면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포괄적 분석은 특정 이벤트 요소들의 영향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포인트 ② 실시간 데이터 분석의 진화

비즈니스 이벤트의 영향력 측정이 ‘사후 평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이벤트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을 가능하게 하여 ROI를 최적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분석 플랫폼은 참가자 인게이지먼트, 세션 인기도, 부스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주최자는 고 트래픽 구역으로의 자원 재할당이나 이벤트 중 발굴된 우수 잠재고객에 대한 후속 조치 우선순위 지정 등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포인트 ③ 예측 분석의 고도화

AI의 예측 기능은 이벤트 기획자들이 결과를 예측하고 전략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여 현재 트렌드를 기반으로 참석률, 참여도, 잠재적 ROI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는 더욱 정확한 예산 책정과 자원 할당을 가능하게 하여 낭비를 줄이고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인다.

포인트 ④ 개인화 경험의 강화

AI는 개인화를 통해 참가자 경험을 개선하며, 이는 더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로 이어진다. 참가자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세션 추천부터 타겟팅 된 네트워킹 기회까지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포인트 ⑤ 측정 영역의 다각화

영향력 측정의 범위가 경제적 효과를 넘어 환경적, 사회적 영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전에는 정성적으로만 평가되던 지역 인재 육성 효과, 지역사회의 지식수준 향상, 문화적 다양성 증진 등의 파급효과가 이제는 정량적 지표로 변환되어 보다 명확히 측정되고 있다. 특히, ESG 관점에서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기여도를 포괄하는 통합적 영향력 측정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MICE 산업의 가치 평가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AI 기반 분석 방법론은 이벤트 주최자들이 전통적인 정량적 지표를 넘어 행사의 진정한 영향력을 보다 세밀하게 이해할수 있도록 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중심 접근법은 MICE 산업에서 평가 도구를 넘어 전략적 운영과 성과 향상을 위한 필수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 STAN의 새로운 성격;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 샌드박스 (자료: STAN)

사례 ① 싱가포르: 미래 MICE산업을 위한 기초 데이터 확보 및 표준화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관광청(Singapore Tourism Board, 이하 STB)이 주도하는 데이터 기반의 MICE산업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STB는 ‘MICE 2020’ 로드맵의 일환으로 스마트 MICE 도시를 표방하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주요 목표로 한다. 이에 ‘싱가포르 관광 분석 네트워크(Singapore Tourism Analytics Network, 이하 STAN)’를 중심으로 한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업들의 기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TAN은 방문객 입국 통계, 여행 수단 및 이동 패턴, 관광객 지출 패턴, 웹사이트 트래픽, 호텔 및 숙박 시설 정보, MICE 행사 관련 데이터 등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통합하여 관리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맞춤형 분석 도구의 제공이다. 사용자들은 방문객 특성, 지리적 위치, 시간대 등 다양한 매개변수를 기준으로 데이터를 필터링하고 세부 분석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자사의 데이터를 안전한 개인 공간에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직관적인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통해 복잡한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행사의 정보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 이벤트 분석 대시보드(Business Events Analysis Dashboard)’를 별도로 운영하여 이벤트 분야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STB는 지속적으로 STAN을 주요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활용하되, 최근 데이터 마켓 플레이스이자 샌드박스로서의 성격을 추가하였다. AI 기반 예측 모델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관광 트렌드를 예측하며, 샌드박스 환경에서 산업 파트너들이 협력하여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사용 사례를 공동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협업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관광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산업 전반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확산시키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리오 운영 센터 현장 모습(자료: globo)

사례 ② 리우데자네이루: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 측정

리우데자네이루는 대규모 이벤트의 영향력을 도시 차원에서 측정하고 관리하는 혁신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2010년 12월에 개관한 리우 운영 센터(Rio Operations Center, 이하 COR)는 약 30개의 지방 및 주 정부 기관과 유틸리티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포괄적인 스마트 시티 솔루션으로, 400명 이상의 직원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1,000대 이상의 비디오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COR의 핵심 기능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통합 데이터 분석이다. ‘지오 포털(Geo Portal)’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데이터를 250개의 서로 다른 계층으로 집계하여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한다. 특히 GPS를 통한 10,000대 이상의 대중교통 차량 추적, 48시간 전 기상 예측, 실시간 교통 상황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벤트가 도시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2024년에 개최된 G20 정상회의는 COR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이다. 해당 센터는 G20 정상회의를 위해 5,000대 이상의 실시간 감시 카메라, 4대의 드론, 1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도시 전역을 모니터링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군중 행동과 의심스러운 활동, 제한 구역 출입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했다.
그리고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활용하여 G20 기간 동안의 교통 흐름을 최적화했다. 주요 도로 폐쇄와 우회로 안내를 통해 정상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지원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패턴 변화를 추적하여 행사 참석자 수와 경제 활동을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었다.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영향도 COR의 통합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정확히 측정되었다. 총 경제적 영향은 5억 9,530만 헤알(한화 약 1조 4천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운영 비용으로 2억 2,630만 헤알(한화 약 5천억 원)이 투입되었다. 12만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창출한 경제적 효과와 현대 미술관(MAM) 리노베이션에 투자된 비용 등 행사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COR의 G20 정상회의 운영 사례는 스마트 시티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국제행사 관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AI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 통합 분석은 도시 운영을 최적화하고 행사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eventure 행사 통계 화면

사례 ③ iCapture & eventbrite: ROI 측정 혁신 & 파급효과 극대화 플랫폼 보편화

앞선 사례와 같이 국가와 도시 차원에서 영향력 측정을 위한 혁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무엇보다 앞장서고 있는 키 플레이어들은 이벤트 관련 플랫폼들이다.
여러 플랫폼이 AI, 빅데이터 분석 활용 툴 등을 통해 ROI를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측면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었다. 또한, 나아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리드 창출을 비롯한 파급효과 극대화를 위한 전략 수립도 가능하게 되었다.

1) Eventbrite: 체계적 ROI 측정 템플릿 제공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는 체계적인 ROI 측정을 위한 명확한 템플릿을 제공한다. 목표, 주요 지표, 결과라는 세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템플릿은 하드 지표와 소프트 지표를 균형있게 다룬다. 하드 지표로는 수익 증가, 티켓 판매, 스폰서십, 상품 판매 등이 포함되며, 소프트 지표로는 참석자 만족도, 재방문율, 설문 조사 응답, 소셜 미디어 언급 등을 측정한다. ‘ROI = 총 판매 수익 / 총 이벤트 비용’이라는 명확한 계산 공식을 제시하여, 주최자들이 행사 계획 단계에서부터 목표 ROI를 설정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한다.

▲ eventure 주요 지표

2) Cvent iCapture: 단순 리드 관리에서 질적 수준 향상까지

씨벤트(Cvent)는 최근 아이캡처(iCapture)를 인수하며 이벤트 영향력 측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플랫폼은 명함과 배지 스캐닝부터 실시간 리드 평가까지 포괄적인 리드 캡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CRM 시스템과의 강력한 통합 기능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표준화된 시스템은 리드 볼륨을 증가시키고, 맞춤형 자격 평가 질문을 통해 리드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준다.

▲ icapture 리드 분석 페이지

MICE산업에서 AI와 빅데이터의 도입은 행사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식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다차원적인 성과 측정이 가능해졌다. 다양한 여러 지표들 중 비즈니스 이벤트의 성장을 위해 특히 주목해야 할 지표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실시간 참여도 지표

행사의 생생한 흐름과 참가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측정하는 실시간 참여도 지표는 MICE산업의 영향력 측정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AI는 현장 및 온라인 체크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여 예상 참석률 대비 실제 참석률을 분석한다. 히트맵 분석을 통해 행사장 내 고관심 구역을 시각화하고, 세션별 참여도와 집중도를 수치화하여 보여준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시보드 형태로 시각화되어 주최자가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 실시간 체크인 그래프(좌) 및 히트맵 변화(우) 화면 예시(자료: Bizzabo)

감성 분석 지표

AI 기반 자연어 처리 기술은 참가자들의 감정적 반응을 정량화한다. 실시간 채팅, 소셜미디어 게시물, Q&A 세션의 텍스트를 분석하여 긍정/부정/중립의 감정 비율을 산출하고, 시간대별 감정 변화 추이를 그래프로 표현한다. 특히 특정 세션이나 연사에 대한 반응을 워드 클라우드나 감정 스코어로 시각화하여, 콘텐츠의 효과성을 즉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세션별 반응 분석 화면 예시(자료: Bizzabo)
▲ Bizzabo 리드 평가 예시

리드 품질 지표

AI는 참가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리드 스코어를 산정한다. 세션 참여도, 콘텐츠 다운로드, 질문 참여, 네트워킹 활동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0-100점 척도의 리드 스코어를 제시하기도 하고, 리드별 알파벳 등급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CRM 시스템과 연동되어 영업팀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활용되며, 리드의 질적 수준을 시각적 등급으로 표현하여 직관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또한, 여러 행사를 주최하는 경우, 행사별 리드창출 결과를 비교 분석하게 될 경우, 어떤 행사를 더욱 키워야하고, 어떤 행사는 리드 창출 부분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지 등을 알 수도 있을 것이다.

▲ icapture 행사별 통계 비교 화면 예시
▲ eventbrite 예측 모델 예시

재무 성과 예측 지표

실시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행사의 재무적 성과를 예측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표면적인 수입과 지출 이외에 참가자당 획득 비용(CAC), 예상 전환율, 잠재 수익 등을 계산하여 보다 정교한 ROI 예측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실시간 반영을 통해 ROI 변동 그래프를 보여주게 될 경우 더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AI는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여 참가자의 행동패턴별 전환 확률이나 예상 ROI를 산출해 줄 수 있다. 또한, 누적 그래프, 예측 구간 등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영향력(레거시) 지표

아직까지 장기적인 영향력을 검증하고 있는 플랫폼은 부재한 상황이나 향후 중요해질 지표로는 ‘장기 영력(레거시) 지표가 있다. 레거시란 행사가 미치는 장기적 효과로, 해당 부분에 대한 측정은 사실상 쉽지 않은 영역으로 치부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레거시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수반되고 있고, 이에 맞게 측정지표를 규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면 앞으로는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의 주제가 되는 산업의 발전이나, 특정 정책, 상품에 대한 관심도 변화,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 등을 추적하여 거시적인 영향력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장기 영향력은 시계열 그래프와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시각화되고, 행사가 창출하는 지속적인 가치를 정량적으로 입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비즈니스 이벤트 영향력 측정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많은 플랫폼들과 국가, 도시, 행사들에게 각자 디지털 혁신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영향력을 측정하고자 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나날이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도 더욱 진보된 영향력 측정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좀 더 고려해야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

기술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영향력 측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탄탄한 기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앞서 살펴본 리우데자네이루의 사례를 보면 도시 전체의 디지털 인프라와 MICE산업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구축을 넘어, 도시 전체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린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성격을 띤다.

글로벌 표준화 노력의 필요성

도시별로 진행되는 혁신적인 시도들이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측정 방법론의 표준화, 데이터 포맷의 통일, AI 모델의 공유 등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통일성을 넘어, MICE산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일관되게 측정하고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관광위성 계정(TSA)과의 연계를 통해 MICE산업 독자 계정을 구축하려는 노력 등 MICE 분야 영향력 측정의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개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영향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측정 지표 표준은 아직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표준의 마련은 영향력의 측정과 비교를 넘어서, 벤치마킹 사례를 제시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도 풍부해져 예측의 정확도를 향상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활용의 윤리성 확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게 됨에 따라, 프라이버시 보호와 데이터 윤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다.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윤리적 AI 활용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특히 MICE산업의 특성상 국제행사가 많아 각국의 서 ICCA Global Venue Experts Forum 참관기로 다른 데이터 보호 규정을 모두 준수해야 하는 복잡성이 있다.
이에 세계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데이터 윤리 확보가 필요할 것이며,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고민해보아야 한다. 첫째, ‘데이터 최소화 원칙’으로, 꼭 필요한 데이터만을 수집해야 한다. 둘째, ‘목적 구체화 원칙’으로, 데이터 수집 목적을 명확히 하고 그 목적에만 사용해야 한다. 셋째, ‘투명성 원칙’으로,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과정을 참가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한 다.
이러한 윤리적 고려사항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MICE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데이터 활용의 윤리성 확보는 곧 행사의 성공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인적 역량 강화의 필요성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적역량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분석가, AI 전문가, 디지털 전략가 등 새로운 유형의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 MICE산업에서 이러한 인적역량 강화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산업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이를 디지털 역량과 결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육성을 의미한다.
실제 필드에서 관련 인적역량 육성 부분을 살펴보면, PCMA에서는 ‘Enhancing Events with AI Certificate’ 과정 등을 신설하며 AI를 통해 행사의 성과를 측정하고 전략을 수립하고 기획, 운영을 하는 등의 과정을 교육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STB에서 ‘Data College’를 운영하며, 적극적으로 관광MICE분야 인력들의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을 높여주고 있다.
국제적 수준에 맞게 우리의 관광·MICE 인력들이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나 동시에 새롭게 등장할 직무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보아야 한다. ‘Impact Measurement Specialist’, ‘Digital Event Analyst’, ‘AI Ethics Officer’ 등 전통적인 MICE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직무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분야를 선점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STB의 ‘Data College’ 소개 페이지 (자료: STB 공식 홈페이지)

[참고자료]
– https://stan.stb.gov.sg/content/stan/en/home.html
– https://www.eventbrite.com/
– https://www.bizzabo.com/
– https://www.cvent.com/en/event-marketing-management/cvent-i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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