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컨벤션/관광업계의 세계적 동향을 살펴보면 의료관광, 리조트형 MICE 산업 등복합적 형태의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리조트형 MICE 산업은 기존의 MICE 산업에 휴양, 레져 등 관광 기능을 보완한 대안적 형태의 산업으로 MICE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세계 MICE 업계에서는 이미 비즈니스 단일 목적의MICE 행사보다 관광, 레져의 성격이 프로그램에 가미된 복합형 MICE 행사가 선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천혜의 자연환경과 MICE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리조트형 컨벤션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의 대표적 컨벤션센터인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03년 3월 22일 개관이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컨벤션뷰로및 기타 관련기관의 전폭적 지원 하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포함 총 60여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회의 개최지로 부상하고 있다. 본 지에서는 세계 주요 리조트 지역인 미국 하와이, 호주 골드코스트,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등 4개 도시의 MICE 산업 특성을 분석하고 각 지역의 대표적 컨벤션센터의 운영현황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관광자원 및 전략산업을 바탕으로 MICE 시장을 공략하는 하와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는 하와이제도는 니하우·카우아이·오아후·몰로카이·라나이·마우이·카호올라웨·하와이 등 8개 섬과 100개가 넘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있다. 북태평양의 동쪽, 미국과아시아의 교역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하와이는 전략적 위치를 바탕으로 두 대륙의 비즈니스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하와이는 오키나와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요충지이며 다수의 군부대가 몰려있는미태평양지구사령부(PACOM)의 전초 기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의 중심지이다.
이 때문에 하와이의 주요산업과 경제는 육해공군 기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주요 수입 역시 군 시설로부터 발생한다. 하와이컨벤션센터(Hawaii Convention Center)가 위치하고 있는 호놀룰루(Honolulu)는 하와이의 최대 관광지로 연중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공원, 박물관, 미술관 등 각양각색의 오락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하와이 특유의 알로하(Aloha) 정신과 다문화적 특성은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모두를 매료시키는 독특한 문화관광 자원이기도 하다.
하와이는 건강/보건, 의료, 원격의약처방, 심장학, 정맥질환, 해양/지구과학, 천문학, 농업, 군사학 등과 같은다양한 분야를 정부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과학 및 기술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유전자공학, 농업 및 생명기술 분야의 다양한 실험이「하와이주립대」(University of Hawaii)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천문학, 바이오 기술, 농업 비즈니스, 우주과학, 해양학 그리고 유전자 공학분야의 세계적 선도 기업들이 호놀룰루를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아울러 호놀룰루에는 미군 산하에 세계 초일류 커뮤니케이션 기반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최신 소프트웨어 개발, 3D 애니메이션, 재난상황대비체계 등과 같은 IT 응용기술들이활용가능하다. 하와이는 이와 같이 전략적으로 육성된 과학과 기술분야를 바탕으로 회의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데, 최근 MICE 인프라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민/관 합동투자를 통해 와이키키해변(Waikiki Beach) 미화작업을 마쳤고, 리조트 단지들은 하이테크설비 확충을 위한 대대적인 시설 개조공사에 착수하였다.
기업회의 및 인센티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와이컨벤션뷰로
「하와이관광청」(the Hawaii Tourism Authority)은 하와이의 컨벤션 및 관광산업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 하와이컨벤션뷰로(the Hawaii Visitors and Convention Bureau, 이하 HVCB)와 4년 약정 계약을 맺고 하와이지역에 대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위탁하고 있다. 하와이의 지역 마케팅을 실질적으로 전담하고 있는 HVCB는 비영리민영기관으로 민/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운영목적은 하와이를 레져와 MICE 시장을아우르는 관광지로 홍보하여 관광객과 MICE 행사를 유치하는데 있다. HVCB는 현재 북미 레져시장과 기업회의/인센티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관광청이 소유하고 SMG가 위탁 운영하는 하와이컨벤션센터
1998년 6월 개관한 하와이컨벤션센터(Hawaii Convention Center)는 하와이의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로 3억5천만 달러가 투자되었는데, 부지매입 비용으로 1억 달러, 센터 디자인 및 건축비용으로 2억5천말 달러가 소요되었다. 센터 건립비용은 전액 정부가 출자하였고, 하와이관광청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 센터운영 및 마케팅은SMG에 위탁하고 있다. SMG는 1977년에 세워진 필라델피아 소재 전시장 운영전문업체로 전시/회의시설, 트레이드센터, 아레나, 스타디움, 아트센터, 씨어터 등 다양한 시설물을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운영시설로는 루이지애나 수퍼돔(Louisiana Superdome)을 들 수 있다.
하와이컨벤션센터 – 하와이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자연친화적 디자인
하와이컨벤션센터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과 최첨단 시설을 조화롭게 결합시켜 심미적인 동시에 기능성을함께 고려한 현대적 컨벤션센터의 전형이라 할 수 있으며, 센터 디자인은 와이키키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의 역사,문화를 융합하여 접목시키는 컨셉에 특별히 중점을 두고 설계되었다. 센터 디자인에 하와이의 전통 조형물 디자인이 차용되었으며 하와이 토속 식물 등 전통 건축자재가 건물제작에 사용되었다. 또한 행사 공간을 개방형 -전면통유리- 으로 설계하여 자연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하였으며, 건물 지붕은 야자수 형태로 설계하는 등 센터 전체를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디자인하였다. 센터 건립계획 당시 국제공항, 숙박시설 등 MICE 부대시설과의 거리를 고려해 현재 부지가 센터 건립대상지로 선정되었는데,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센터간 거리는 약 12km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며 약 1만여 개의 객실이 센터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하와이컨벤션센터 – 광섬유, 케이블망 등 최신 MICE 설비 완비
하와이컨벤션센터는 광섬유 및 Cat5 규격 케이블망이 완비하고 있어 고속데이터 전송, 음성 커뮤니케이션이용이하며 센터 내 어디에서나 인터넷망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6대의 동시통역 시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주요 회의실은 400대 컴퓨터에 동시 접속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있으며 마우이 슈퍼컴퓨터와도 접속 가능하다.
8,581㎡ 규모 전시시설, 13,914㎡ 규모 회의시설 보유
하와이컨벤션센터은 18,581㎡ 규모의 전시홀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의시설의 총 면적은13,914㎡ 으로 이는 강연장(Presentation Theaters) 2개를 포함한 수치이다. 층별 도면 및 시설별 상세규격은 다음과 같다.
– 전시공간 : 200,000 평방피트
– 접수로비 : 35,000 평방피트
– 회의공간 : 149,768 평방피트
– 연회장 : 35,000 평방피트
– 조리주방 : 20,000 평방피트
– 계단식 좌석 극장 2개
– 회의실 47개
– 옥상정원 : 2.5 에이커
하와이컨벤션센터,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행사 개최
2010년 9월에서 2011년 8월 하와이컨벤션센터에서개최된(혹은개최예정에있는) 행사목록을살펴보면전채의 88%(64건)가 회의 및 기타행사, 엑스포가 5건으로7%, 전시가모두4건으로5%를차지했다. 하와이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규모는 참관객 150명의소규모행사에서부터60,000명규모의메가이벤트까지매우다양한편이나개최행사유형에있어서는워크숍, 세미나, 컨퍼런스 등 회의 행사가 과반수를 이루고있으며대규모엑스포및전시는12% 안팎으로미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아울러 유치 전시/엑스포 행사는모두자국행사인것으로나타났다.
호주의‘리조트 수도’골드코스트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기 포상관광지
퀸즈랜드주(the State of Queensland)와 뉴사우스웨일즈주(the State of New South Wales) 중간지점에 위치한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전형적인 리조트도시로 일명‘호주의 놀이터’라 불린다. 온난한 아열대 기후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골드코스트는 푸른 바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등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으로 매일 28,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 지역 거주인구는 약 48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2050년에는 호주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드코스트는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 사업 친화적 환경, 지속적 인구증가추세 등에 힘입어 경제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골드코스트에는 43,000 여개의 소규모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브랜치도상당수보유하고있다.
풍부한 관광자원에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골드코스트는 다양한 숙박시설, 우수한 컨벤션서비스, 다양한 관광지와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뛰어난 접근성, 편리한 지역교통망으로 비즈니스 방문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골드코스트는 다양한 관광자원과 우수한비즈니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테마 이벤트 및 팀빌딩 엑티비티를제공하고있으며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포상관광지로선망받고있다.
골드코스트컨벤션뷰로 –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회의관련행사유치에 주력
골드코스트의 컨벤션 및 관광산업 마케팅 담당기구인「골드코스트관광청」(Gold Coast Tourism)은 1975년에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골드코스트관광청」의 사업목표는 골드코스트를 비즈니스 및 레져 관광지로 세계시장에 홍보하는데 있다. 「골드코스트관광청」의 연간리포트(annual report)에 따르면, 관광청은 지역홍보 전반에 있어 캠페인, 팸투어(Familiarizations), 미션(Missions) 등 3가지 테크닉을 주로 이용하고있으며, 기존 멤버들과의 관계구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컨벤션과 전시회 유치를 위한 홍보와 마케팅은 관광청의 기존「비즈니스이벤트부서」(Business EventsDepartment)에서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인「컨벤션뷰로」(Gold Coast Convention Bureau)를 통해 이루어지고있으며, 「컨벤션뷰로」팀은 기업, 협회, 인센티브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해외행사, 그 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회의관련 행사유치(미팅, 인센티브, 협회 및 컨퍼런스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 – 주정부가 소유하고 민영회사가 위탁경영하는 골드코스트市최초의 컨벤션센터
2004년 6월 29일에 문을 연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Gold Coast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이하GCCEC)는 골드코스트市1호 컨벤션센터이자 퀸즈랜드주에 건립된 3번째 전시컨벤션시설이기도 하다. 센터 건립예산으로 총 1억6,700만 호주달러가 투입되었으며 이는 한화로 한산하면 약 1,879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GCCEC는 또한 호주 내 지방컨벤션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의 시설로 기업 및 협회회의, 국내외 포상관광, 전시,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등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유치하고 있으며 호주의 컨벤션센터 중 유일무이하게 전체시설이 핫스팟으로 시설 내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사용이 가능하다. GCCEC의 소유권은 퀸즈랜드 주정부에 있으나정부가 직접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호주 최대 규모의 갬블링 및 오락회사인「탭콜프그룹」(Tabcorp Group)의 계열사인「탭콜프리미티드」(Tabcorp Limited.)와운영계약을체결하여위탁운영방식으로 센터를경영하고있다.
골드코스트 비즈니스 센터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GCCEC
세계적 아이콘인 골드코스트 연안의 고층빌딩가인 서퍼스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를 중심으로 골드코스트항구(Gold Coast Harbour) 북쪽, 번달지역(Bundall) 서쪽 그리고 브로드비치 (Broadbeach)남쪽을 향하는 삼각지가 바로 골드코스트의 비즈니스 센터 중심부이다. 그리고 GCCEC는 이 비즈니스 지구 중에서도 시내 중심부인브로드비치의심장부에자리잡고있다.
컨벤션센터 증축 – 2008년 증축공사로 총 전시규모 10,000㎡로 확장
2008년 11월에 4천만 달러를 들여 감행한 3,000㎡ 규모의 확장공사로 GCCEC는 총 전시면적 10,000㎡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580개 부스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행사 당 수용가능 참관객수는 6,000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GCCEC는 현재 18개의 회의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6천석 규모의 아레나도센터내에자리잡고있으며, 옥외주차장면적은모두2,000㎡이다. 센터의층별도면은다음과같다:
센터 운영전략 – 지역 얼라이언스를 이용한 브로드비치컨퍼런스카드
「브로드비치컨퍼런스카드」(Broadbeach Conference Card)는 GCCEC 행사참여를 위해 브로드비치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브로드비치얼라이언스(Broadbeach Alliance)와 GCCEC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카드로카드 소지자들은 지역구내 업체들 중 컨퍼런스카드 스티커가 부착된 제휴 업체들(예: 레스토랑, 상점)에서 특별할인혜택을제공받는다.
[참조] 브로드비치얼라이언스
브로드비치얼라이언스는 골드코스트 시의회가 관리 운영하는 협회로 지역소재 업체 및 기관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하여브로드비치 상업구를 효율적으로 홍보·운영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얼라이언스 이사회는 시의회와 함께 지역구내 업체들, 주민들의 여러가지 의견을 반영하고 나아가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얼라이언스는 또한 골드코스트 시의회 그리고 골드코스트 관광청과 전략적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출처: http://broadbeachgc.com/ )
GCCEC – 엑스포, 전시, 이벤트 등 다양한 유형의 MICE 행사 골고루 개최
GCCEC의 하반기 개최예정 행사를 살펴보면, 권투경기, 곰인형전시, 엑스포,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골고루개최할예정이다. 2010년에개최된행사역시전시, 엑스포, 스포츠이벤트등다양한행사가개최되었다.
발리 – 수도 자카르타와 함께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MICE 목적지
발리(Bali)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리조트 관광지로, 섬 전체의 크기는 제주도의3배 정도이지만, 실제로 관광객들이 많은곳은 발리 남부의 일부 지역이다. 대부분이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의 타 지역과는 달리발리는 힌두교도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발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세계 수준의 서비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문화관광청」(the Ministry ofCulture and Touris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MICE 수요의 대부분이 발리와 자카르타(Jakarta)로 편중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발리의 경우 아태지역 인센티브(incentive)시장에서각광받고있다.
발리국제컨벤션센터 – 고급 리조트 관광지구 누사두아의 웨스틴리조트 내 소재
발리국제컨벤션센터(BICC: Bali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는 발리의 유명 관광지구인 누사두아(Nusa Dua)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웨스틴리조트(the Westin Resort) 내에 자리 잡고있다. 센터의누사인다홀(Nusa Indah Hall)은2,394㎡로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전시장규모와유사하다.
[참조] 누사두아 (Nusa Dua)
발리섬 내에 위치하고 있는‘누사두아’관광지구는 1973년에 정부 프로젝트로 개발된 세계적인 휴양지로서 발리섬의 남쪽 부낏(Bukit) 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누사두아는 발리 타 지역들과 차별화된 컨셉으로 고급 리조트 단지로 개발 되었으며 하얏트, 노보텔, 아요디아(구 힐튼)와 같은 유명 호텔들이 들어서있다. 특히 누사두아해변은 산호초로 둘러 싸여 있어서 수영, 패러세일링(parasailing),제트스키, 바나나보트와 같은 해양스포츠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웨스틴리조트 – 럭셔리 마켓을 타깃으로 하는 리조트형 호텔시설
발리의 파라다이스 누사인다에 위치하고 있는 웨스틴리조트는 2004년 쉐라톤 누사인다에서 대규모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웨스틴리조트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대형 수영장과 9헥타르 규모의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테니스장, 스파, 골프클럽(Bali Golf & Country Club), 키즈클럽(Westin Kids Club) 등의 부대시설을 바탕으로 비단 MICE행사뿐만 아니라 럭셔리 리조트를 찾는 가족단위의 일반 관광객 모객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 방편으로 운영되고있는 키즈클럽은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탁아시설로 교실, 숙면실, 놀이방, 컴퓨터실등이마련되어있으며피크닉에서발리댄스클래스까지다양한프로그램이제공된다.
발리국제컨벤션센터 – 센터 인근에 1만실 이상의 풍부한 숙박시설 보유
발리국제컨벤션센터는 웨스틴리조트뿐만 아니라 기타 럭셔리 호텔과 매우 근접해 있어 컨벤션센터 이용객들에게 제공가능한 객실수는 5성급 객실로만 3천여 개에 육박한다. 또한 센터에서 차로 10~3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고급 숙박 시설수는 약 25개로 제공 객실수는 1만2천여 개이다. 발리국제컨벤션센터는 전문 A/V팀을 포함 다양한 컨벤션 및 전시회 개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 A/V 기기 및 화물 적재/운송장비를 갖추고 있다. 센터 소재누사인다홀은 2,394㎡ 규모로 다양한 유형의 행사를 개최하는 다목적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누사인다홀의 수용규모는극장식기준2,500석, 교실식기준1,200석이며천정높이는10미터에달한다.
발리국제컨벤션센터의 총 전시면적은 약 5,000㎡로 1,350㎡ 규모의 옥내 전시장 2개와 1,000㎡ 규모의 옥외전시장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회의시설은 총 8개로 2,500석 규모의 메인홀과 506석 규모의 오디토리움을 보유하고있으며, 총회의장면적은3,490㎡이다. 시설현황을세히살펴보면다음과같다.
2005년 한 해 동안 발리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행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주요행사가 회의행사로 그중에서도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국제회의가주류를이루고있음을알수있다.
오키나와 –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현(沖繩懸)의 100여개의 섬들 중 주도(主島)로 일 년 내내온난한 기후를 자랑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신혼여행지이다. 오키나와는 제주도의 탐라왕국과 마찬가지로‘류쿠왕국’을 독자적으로 건설해 15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약 400여간 번창했는데, 당시 외국과의 교류를통해 형성된 독특한 문화와 전통은 공예품과 축제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되고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오키나와의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키나와를 포함한 오키나와현의 섬들에는‘벤골보리수’, ‘아코’등 열대·아열대성의 식물이 재배되며 천연기념물인‘이리오모테 산고양이’등 다양한 종류의 희귀한 생물들이 대거 서식하고 있다. 눈부신 모래사장,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오키나와가MICE목적지로갖는가장큰특색이라고할수있겠다.
OCVB – 노년층, 컨벤션, 리조트, 웨딩시장 유치위해 다양한 협력관계구축
오키나와의 컨벤션과 관광산업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오키나와컨벤션뷰로」(theOkinawa Convention & Visitors Bureau 이하 OCVB)로 OCVB는 오키나와 지역의 효율적 홍보 및 프로모션을 위해 1996년 4월 설립된 민관합작기구이다. OCVB는 창립 이래 오키나와 지역의 컨벤션 및 관광산업 발전을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키나와의 홍보/마케팅 계획」(Visit Okinawa Plan)을 살펴보면 오키나와 섬이 노년층, 컨벤션, 리조트 웨딩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컨벤션시장 공략의 일환으로「일본관광청」(the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 JNTO)을비롯하여 오키나와 현에 소속 국제컨벤션프로모션 단체들, 단체의 도쿄지부 사무실 등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과협력관계를 맺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지역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나하(Naha), 우라소에(Urasoe), 지노완(Ginowan)과 함께 오키나와로 컨벤션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오키나와 소재 호텔, 컨벤션 시설,여행사 등 업계관계자들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일본 내외의 컨벤션 개최지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OCVB의 MICE 특화 전략 – 스포츠 컨벤션 유치 캠페인
OCVB는 MICE행사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그간 다양한 국내외 컨벤션 (국제 컨벤션 33개, 국내 컨벤션 73개)을 후원해왔다. OCVB의 유치사업 중 특히 괄목할만한 활동은, 대대적인 스포츠 컨벤션 유치활동에 있다. 「스포츠컨벤션의 섬, 오키나와」(Convention Sports Island Okinawa)라는 태그라인 아래 OCVB는 다양한 스포츠 팀들을 대상으로 모객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후원활동의 일환으로 일본 프로야구 9팀, 마이너 6팀,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3팀 등이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또한 프로축구팀 트레이닝 캠프 및 대학·직장인 축구팀의 트레이닝캠프도 OCVB의 후원을 받아 오키나와에 차려졌다. OCVB는 또한「오키나와 스포츠 컨벤션 시설 가이드」(Okinawa Sports Convention Facility Guide)를 제작·배포하는 등 스포츠 관련 기관 및 그룹 유치에 총력을기울이고 있다.
오키나와컨벤션센터- 오키나와현이소유하고OCVB가운영하는다목적전시컨벤션시설
오키나와컨벤션센터(the Okinawa Convention Center)는 오키나와현 최대 규모의 다목적 컨벤션센터로서전시장(event hall), 극장(theater), 회의실(conference halls A/B) 2동 등 총 4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987년 오키나와현 정부가 건립한 오키나와컨벤션센터는 개관이래 OCVB에서 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센터 주변에는 모래사장, 해양공원, 야외무대(outdoor theater), 피트니스센터(gym)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센터 내 전시시설은 최대 수용인원이 5천명 규모인 다목적홀로 전시회는 물론 대규모 이벤트,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두루 개최할 수 있다. 극장은 무대예술장치를 완비하고 있으며 연극·가부키·클래식콘서트·뮤지컬·발레·라이브콘서트·오페라 등 공연상영에 적합한 본격적인 극장시설이다. 센터 회의시설은 동시통역 시스템과 음향·조명·영상기기 등 국제회의 개최 필요설비가 완비되어있다. 세부 시설현황과 레이아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오키나와컨벤션센터 개최행사 – 대부분이 컨벤션/콩그레스 등 회의행사
오키나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주요행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행사가 컨벤션(convention), 콩그레스(congress) 등 회의행사로 개최 행사 유형이 전시보다는 회의에 치우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센터 개최 회의행사중 절반이상이 의학 혹은 과학 관련 전문 학술 컨퍼런스임을 알 수 있다.
맺음말
지금까지 세계 주요 리조트 지역의 MICE산업 현황과 각 도시별 대표적인 컨벤션센터의 운영특성을 살펴보았다. 먼저 지상낙원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리조트 관광지인 하와이는 기존의 지역기반산업인군수산업에서 벗어나 정부가 과학/기술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이와 관련된 MICE 시장, 그 중에서도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편 호주의 리조트 수도인 골드코스트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목표시장으로 삼고 목표시장의 회의행사 유치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표 MICE 목적지인 발리 역시 컨벤션과 관광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있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인센티브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의 대표 휴양지인 오키나와는 MICE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MICE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스포츠컨벤션유치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이해관계자들과 다양한 협력관계(alliance)를 구축하여 지역경쟁력(destination competitiveness) 제고에 힘쓰고 있다.
도시별 대표 MICE 시설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4개 센터 -하와이컨벤션센터,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 발리국제컨벤션센터, 오키나와컨벤션센터- 중 상대적으로 시설규모가 큰 하와이컨벤션센터(18,581㎡)와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10,000㎡)는 정부가 소유하고 시설관리전문업체(하와이컨벤션센터 – SMG,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 -Tabcorp)가 위탁경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가 시설을 소유하되 센터 운영에 있어 전문성이 검증된민간기업이 시설의 경영 및 운영을 전담함으로써 두 센터는 탄탄한 자금원과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동시에 갖추고있는 것이다. 아울러 개최행사의 유형에 있어서도 시설 규모가 협소한 발리국제컨벤션센터(5,000㎡)와 오키나와컨벤션센터(7,464㎡)가 회의행사를 주로 개최하는 반면, 하와이컨벤션센터와 골드코스트컨벤션센터는 비교적 다양한 유형의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조트 지역 특성상 하와이, 골드코스트 두 지역 모두 회의 및 인센티브 행사 유치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조트 지역은 지역적 특성상 대규모 국제적 전시회나 국제회의를 개최하기 보다는 기업회의나 인센티브 시장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리조트 지역의 MICE산업 및 컨벤션센터의 운영특성에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동일한 리조트 지역이라 하더라도 그 지역의 관광 및 산업적 특성, 컨벤션센터의 시설규모에 따라목표시장 공략에 있어 차별성을 보이고 있는데, 오키나와나 발리보다 시설규모가 크고 지역내 산업기반이 구축된하와이나 골드코스트는 기업회의나 인센티브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컨벤션도시 중에서는 제주도가 리조트 지역으로 분류되는 데, 하와이나 골드코스트와 같이 지역 내 대표적인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시설규모 확대 및 안정적 운영체계 구축과 더불어 지역 특화산업에 대한 육성을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행한다면, 향후 세계적인 리조트형 컨벤션목적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