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ntions & Meetings, Special Issues

역대 G20 정상회의 개최사례 분석과 서울 정상회의 운영전략

G20 정상회담 개최배경

세계경제 안정을 위한 리더십 포럼
1990년대 말 불거진 아시아 금융·외환위기를 계기로 G7중심의 국제경제 관리체제에 대한 근본적인회의가 제기됐다. 국제경제 관리를 위해 마땅한 리더십 포럼이 부재한 상황에서 G7 재무장관들이 경제위기 해소를 위한 대응책을 수립하는 지도적인 역할을 떠맡아야 했으나, 문제는 G7의 구성원이 제한적이고주요 개도국의 건전한 금융관리를 위한 지침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G20가 출범하게 되었다.

2008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정상회의(L20)로 격상된 이래로 G20 협의체는 비단 선진국뿐만 아니라 주요신흥국을 회의주체로 포괄하여 국제 통화제도 및 금융제도 등 세계경제의 안정과 관련된 다양한 국제이슈를 논의하는 세계 정부기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20 회원국은 기존 G7 국가(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외 아시아의 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중남미의 아르헨티나, 브라질,멕시코, 유럽과오세아니아의러시아, 터키, 호주, EU의장국 그리고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며, 회원국은 전 세계인구의 2/3, 총 GDP의 약 85%를 차지한다.

G20 정상회의 및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최현황
「G20 정상회의」는 올 11월에 열릴 서울 정상회담(Seoul Summit)이 제5차 회의로 2008년 11월 워싱턴 회담을 시작으로, 2009년 4월에 런던회담, 9월에 피츠버그회담 그리고 2010년 6월에 토론토회담이 개최되었으며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다양한 의제가 논의되었다.「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올 6월 개최된 부산회담을 포함하여 총 13회에 걸쳐 개최되었다. 이 회담의 주요목적은 세계경제체제에 있어 중요한 국가 간 경제 및 금융정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통해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을 위한 협력 증대방안을 논의하는데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다음[표2]와 같다.

제2차 런던 정상회의 (The London Summit 2009)

회의운영전략

영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활용한 회의 운영
제 2차 런던정상회의의 운영전략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국의 유구한 왕실문화유산을 정상회의 행사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정상회의의 환영 리셉션은 회의 하루전인 2009년 4월 1일 英 여왕엘리자베스 2세의 주도하에 영국왕실문화의 산실인 버킹엄궁전에서 이루어졌는데, 1시간여 동안 이루어진 이 리셉션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각국 정상 및 국제금융기구 수장들과 차례로면 담하며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환영 리셉션에 이어 저녁만찬은 고든 브라운 총리의 수상관저에서 이루어졌다.다우닝가 10번지(Number 10 Downing Street, 이하 Number 10)에 위치한 수상관저는 1732년에 조지2세가 영국의 1대 총리인 로버트 월폴(RobertWalpole)에게 하사한 곳으로, 월폴 총리는 이 건물을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대신 내각재무수장(FirstLords of the Treasury)이사용할수있도록조치하였으며, 이후 대영제국총리의 직무수행실인 동시에관저로 이용되어 왔다. 세계 1, 2차 대전을 거쳐 영국정부의 중추로 그 역할을 해온‘Number 10’은 오늘날에도 현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수상의 관저로 활용되고있다.

이와같이, 영국은G20 런던정상회담의성공적인개최를 위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유적지를정상회의개최장소로이용함으로써서유럽의경제중추로써의미래지향적인런던의이미지와유구한역사를 통해 축적해온 대영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을적절히융합하여국제회의개최지로서의영국의매력을한껏발산하였다.

■런던, 유럽의 대표적인 국제회의 도시이자 영국의 경제중추

영국의 수도이자 경제 중심지인 런던은 국제회의와 전시회, 기업행사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있으며, 이를 통해 약 216억 파운드(한화로 약 43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런던은 비단MICE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잉글랜드/웨일스 크리켓연맹의‘2009 세계선수권대회’및‘2019 크리켓월드컵’, ‘2012년 런던 올림픽 및 장애인 올림픽’유치에 성공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도시로서도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다국적기업을 보유하고있는 영국의 정치·경제·문화의 수도답게 런던에는 5개의 국제공항(히드로, 게트윅, 런던시티, 스탠스테드, 루톤공항)이자리잡고있으며이중에서도 히드로 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 공항은 300여개의 도시를런던과잇는다리역할을한다.

■ 엑셀런던, 접근성이 뛰어난 런던 최대 규모의 전시장

2009년 4월 1일에서 2일, 양일간 런던에서 진행된제2차G20 정상회담은 엑셀런던에서 개최되었다. 카나리훠프앤시티공항(CanaryWharf and City Airport) 인근에자리잡고있는엑셀런던은 런던 최대 규모의 전시장으로 오픈된 공간과 캠퍼스 스타일의 세팅으로 다양한 바와 레스토랑등네트워킹에매우용이하다. 엑셀런던은최근(2010년 4월)시설확충 사업을 완료하면서 기존 65,000m²이던 전시장 면적이 97,500m²로 확대되었고, 5천석규모의 오디토리움 시설과 약 2,000명을 수용할 수있는 연회장 및 회의실을 신규로 확보하면서 초대형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엑셀런던 인근에 5개의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 호텔의총객실 수는 약 1,500개에 이르며, 항공(런던시티공항), 철도(국영실버링크/Silverlink Trains), 육로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자리잡고있다.

제3차 피츠버그 정상회담 (Pittsburgh Summit 2009)

회의운영전략

민관파트너십(The Pittsburgh G20 Partnership)을 통한 운영
피츠버그 G20 파트너십(이하 피츠버그 파트너십)은 피츠버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피츠버그시, 앨레게니 카운티, 앨레게니 컨퍼런스(Allegheny Conference), 피츠버그 관광청(VisitPittsburgh)이 공동으로 설립한 민관협동단체로 대학교, 상공회, 환경연맹, 상인연합회 등 다양한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회원 명단은 다음과같다.

‘피츠버그 파트너십’을 통해 피츠버그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MICE 유관기관 및 업체가 합심하여 시간, 인력뿐만 아니라 재원까지도 전폭적으로 지원하였으며, 이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정상회의 운영은 물론 피츠버그 지역의 경제적, 환경적 발전과 도약상을 세계에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정상회의 개최를 3개월 앞둔 시점에 파트너십 회원기관들이 기부한 금액은 이미 50만달러(한화로 약 6억원)에달했다.‘피츠버그 파트너십’은 또한 비영리기관인 피츠버그지역사업방위연합(Pittsburgh RegionalBusiness Coalition for Homeland Security,PRBCHS)과 함께 지역 유관기관들이 극심한 교통정체 발생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돕고, 그 외에 정상회담 개최 중 발생할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강령을 배포하였다.

■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통해 철강도시(Steel City)에서 국제회의 개최지, 신경제의 허브로 도시 이미지 전환

정상회의 개최지로 뉴욕이 아닌 피츠버그가 선정된 이유
피츠버그의 주류산업이었던 철강 산업이 1970년대에 이르러 빠른 속도로 도태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로 지역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게 되었다. 하지만피츠버그는 주류산업의 사양화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를 딛고 경제 재도약에 성공하게 되면서 타 도시의 모범사례가 되었는데, 피츠버그의 이러한 저력을높이 산 오바마 정부가 제3차 정상회의 개최지로 피츠버그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아래는 제3차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피츠버그를 선정한 이유를 설명한 오바마대통령연설의일부이다.

“21세기에 미국이 경제대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뉴욕, 로스엔젤레스, 워싱턴과 같은 기존의 경제도시들뿐만 아니라 20세기형주류산업의 사양화를 발판으로 생물공학, 대체에너지, IT 등 미래형 신동력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재부흥을 실현시킨 피츠버그와 같은 저력 있는 도시들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2009년9월25일G20 기자회견오바마대통령의연설中

피츠버그는 또한 다양한 숙박시설과 풍부한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고, 접근성 역시 매우 뛰어나 관광지와 국제회의 개최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있다. 매년 천만 여명의 관광객이 피츠버그를 찾고 있는데, 관광산업으로 피츠버그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미화로 약 30억불에 달한다. 피츠버그 내에는 100여개의 호텔과 기타 여러 숙박시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회의 개최장소였던 데이비드엘로렌스컨벤션센터(David L. Lawrence ConventionCenter)는 전방 7블록 내에 약 3천여 개의 호텔 객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컨벤션센터에서 도보 15분거리에 약 80여개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피츠버그문화구역(Cultural District)에는 극장, 박물관, 미술관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피츠버그국제공항은피츠버그시내에서약2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루 300여개의 직항 편으로118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 미국 내 20여개의도시에서 피츠버그까지 소요되는 비행시간은 약 90여분안팎이다.

피츠버그는 G20 정상회의를 기존의 철강도시 이미지에서 국제회의 개최도시, 신경제의 허브로 도시이미지를 전환시키는 기회로 활용하였다. 실제로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피츠버그는 2010년 세계환경대회(World Environment Day 2010) 개최도시로 선정되었고, 이 외에도 G20 개최의 직접적인효과로 4건의 컨벤션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는 피츠버그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라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결과로, 피츠버그는 국제회의 시장에서 어떤 국제적인 행사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신뢰(credibility)’라는 자산을 획득하게되었다.

■ 데이비드엘로렌스 컨벤션센터 – Gold LEED인증을 받은 미국 최초의 친환경 컨벤션센터

피츠버그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던 데이비드엘로렌스 컨벤션센터의 총 면적은 139,355㎡로 전시장면적은 약 29,116㎡이고, 250석 규모의 회의실 2개와 53개의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데이비드엘로렌슨 컨벤션센터는 미국 최초의 친환경 컨벤션센터(Green Convention Center)로 미국친환경건물협회(U. S. Green Building Council)의 에너지& 환경디자인 부문에 있어 우수한 센터에 주어지는 골드리드증서(the Gold LEED® -Leadership in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Certification)를 수여받았으며, 이 센터의 친환경적 센터 디자인, 운영방침 및 전략 등은 통합적으로G1(Green First)라일컫는다.

컨벤션센터의 재건축과정에서 기존센터의 철거물 95%가 재활용 되었고, 현재 센터 채광의 75%이상이 자연채광에 의존하게 설계되었으며, 자연환기시스템을 이용함으로써 센터의 냉방비를 절약하고,센터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재활용하는 한편, 센터50피트아래의대수층을이용, 빗물을받아빌딩냉방에 사용한다. 그밖에 센터의 운영 및 행정적 측면에있어서도다양한친환경정책을펼치고있다.

제4차 토론토 정상회의 (Toronto G20 Summit)

회의운영전략

‘Summit Greening Plan’을 통한 친환경 중심의 회의 운영
캐나다 정부는 G20 토론토 정상회담을 기존에개최하였던‘2007 북미정상회담(North AmericanLeaders’ Summit)’, ‘2008 프랑코포니 회담(Francophonie Summit)’과 같이 친환경, 탄소중립적 정상회의(Carbon Neutral Summit)로 진행하기 위해 회의 기간 동안 사용된 모든 시설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배출되는 탄소량을 측정하는 등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또한, 회의개최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캐나다의 온실가스차감시스템에 부합하는친환경 프로젝트를 선별하여 개인과 업체가 이들프로젝트로부터‘탄소차감(Carbon Credit과 같은일종의 탄소차감포인트)’를 구입하여 자신들이 배출한 탄소량(Carbon Footprint)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하였다.친환경적 G20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펼친 캐나다 정부의 주요 전략(Summit Greening Plan)은다음과같다.

①‘살아숨쉬는벽’프로젝트(LivingWall Project)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디어센터로 활용된 다이렉트 에너지 센터(Direct Energy Centre)에 청록식물로 건물 벽 전체를 덮어 공기청정효과는 물론 건물내기온을낮추는등다양한효과를냈다.

②친환경교통수단(Green Transportation)
토론토교통위원회(Toronto Transit Commission)와 연합하여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토론토를 찾은공식미디어에대중교통패스를제공하고, 운송업체에게 가능한 범위 안에서 되도록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도록 권고하였다. 또한, 정상회의 참가자와 미디어에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운전자들에게 친환경운전가이드를 제공하였다. 아울러 지역에서 생산된제품을이용함으로써배기가스배출량을줄였다.

③나무심기(Tree Planting)
캐나다 정부는 토론토시의 식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정상회의참가자들을위해총1,200 그루의나무를심어토론토에서식하고있는동물들에게보금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아울러 다이렉트에너지센터건너편 호숫가에 20개국의 정상을 기리기 위해 2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이러한 식목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는 캐나다의 친환경 기술력을 세계에 널리알리는동시에토론토시민들이다양한혜택을얻을수있도록노력을기울였다.

④친환경에너지(Green Power)
메트로토론토컨벤션센터, 다이렉트에너지센터를비롯한 호텔과 피어슨국제공항 등 토론토 정상회의기간동안사용된모든시설에서친환경에너지가사용되었다. 여기서‘친환경에너지’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재사용이 가능하며 온실가스 혹은 기타 대기오염물질을발생시키지않는에너지원을말한다.

⑤폐기물없는이벤트(Zero Waste)
‘폐기물 없는 이벤트‘는 행사진행 기간 동안 생산되는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하고, 그것을 재사용혹은 재활용하는 이벤트로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발생된 폐기물의 90%가량을 매립시키지 않고 재활용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음식조절시스템사용을권고하였으며, 재활용품수거함과퇴비함을 설치하고 물품공급업체에 폐기물 없는 이벤트에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공사기간에 배출된폐기물도재사용, 재활용하였다.이와 같이, 정상회의 개최기간 동안 토론토는 숙박, 교통, 식·음료, 인쇄 등 회의개최와 관련된 모든서비스를 친환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탄소차감전략(Carbon-Offsetting Strategy)을통해 G20 정상회의 개최로 발생되는 탄소가 환경에미치는영향을최소화시켰다.

■ 토론토 – 캐나다의 경제, 교육, 문화의 중심지이자 미국 협회회의 주최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도시

2010년 6월 26일에서 27일 양일간 열린 제4차G20 정상회의는 토론토에서 개최되었다. 토론토는인구 550만의 경제도시로 캐나다 전체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 상위 500대 기업 중35%가 소재하고 있다. 또한, 토론토에는 오페라 하우스, 박물관, 갤러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도시 곳곳에 산재해있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같은 축제가 상당수 개최되는 등 연간 토론토 방문객수가약1천만명에달한다.토론토는 피어슨 국제공항을 통해 26개의 국내선과 98개의 국제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이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2개 노선이 미국의 도시들로 운항되고있다. 이들 노선을 통해 미국 인구의 60%이상이 1시간 반 비행으로 토론토에 다다를 수 있는데, 토론토는 미국의 협회회의 주최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도시이다.

■ 메트로토론토 컨벤션센터 – 최신 친환경 설비를 갖춘 미래지향적 전시장

제4차 G20 정상회의 장소로 선정된 캐나다 최대규모의 컨벤션센터인 메트로토론토컨벤션센터(Metro Toronto Convention Center)와 공식 미디어센터로 지정된 다이렉트에너지센터(DirectEnergy Centre)는 친환경적 운영정책을 펼치고 있는 시설들로, 센터 운영과정에서 생산되는 오물을재활용하거나 퇴비로 전환 시키는 등의 최신 친환경설비를갖추고있는곳들이다.메트로토론토컨벤션센터는 엔웨이브에너지(Enwave Energy)가 개발한 딥레이크워터쿨링시스템(Deep Lake Water Cooling System)을 활용하여 온타리오 호수의 물을 끌어와 건물 냉방에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옥상에 약 2만8천m²의녹지를 조성해 에너지 소비와 폭우로 인한 범람을최소화하고 있다.

메트로토론토컨벤션센터의 총 전시장 규모는 약 5만6천m²(60만ft²)이며 64개의 미팅룸과 2개의 볼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1988년엔 제14차 G7 정상회의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다이렉트에너지센터는 LED 가로등, 대규모 트라이제너레이션플랜트(Tri-generation Plant: 일반적인열병합발전기를 사용할 때 낭비되는 에너지를 냉각장치를이용하여 에너지화 하는 발전기) 등과 같은 최첨단친환경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온타리오 호수가의풍차를센터에너지공급원으로사용하고있다.

G20서울 정상회의 운영전략

‘3C/1G’를 적용한 하이브리드(hybrid) 전략으로 국제행사 운영의 한국적 모범답안을 제시하자
역대 G20 정상회의 개최사례에서 살펴본 바와같이 제2차런던 정상회의에서 제4차토론토 정상회의에 이르기까지 각 정상회의는 개최지역의 문화와전통을 접목하고, 개최도시의 특성을 반영함은 물론,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관 협력체제 구축,친환경 컨셉의 적극적 도입 및 적용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운영상의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수 있었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2개월 남짓 남겨둔현 시점에서 과거 G20 정상회의 개최사례 분석을 통해 살펴본 행사 운영상의 시사점을 토대로‘G20 서울정상회의’의성공적개최를위한운영전략으로이른바 ‘3C(Culture & Contents, Collaboration)/1G(Green)’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정리하였다.

①CULTURE & CONTENTS
한국의문화와전통을접목한행사프로그램기획

역대 정상회담 개최사례를 살펴보면 각 회담별로개최도시의 특성을 살린 운영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제2회 정상회담 개최지인 런던의 경우 문화유산을 환영리셉션과 만찬 등의 행사시설로 이용하여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런던의 이미지를 특화시켜 회담 운영에 활용하였다.

서울 정상회담에서도 이처럼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문화 콘텐츠를 행사 프로그램 구성에반영하여 기획한다면 해외 인사들과 미디어에 국제회의 개최지로서의 서울, 나아가서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이미지를각인시킬수있을것이다.과거 한국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이미 이러한 노력을 한 사례가 있었다. 일례로 부산에서 2005년에 개최된 APEC 정상회의 후 21개국 정상들이 십장생문양이 새겨진 오방색 두루마기를 입고 기념 촬영해큰 주목을 받았으며 각국 정상들은 부산의 바람과파도, 황토와 소나무와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빛나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상들이 입었던 두루마리는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꼬박 일 년이 넘게 공들여 제작한 작품으로 고름을부착형으로 만드는 등 한복 특유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각국 정상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특별히고안되었다. 또한 우리문화 콘텐츠의 꽃이라 할 수있는 한식은 이미 한국문화의 세계화 움직임의 중심에서있다.

②COLLABORATION
성공적행사운영위한민관협조체제구축

피츠버그가 4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데에는 피츠버그의 전략적 민·관 파트너십과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피츠버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 및 유관기관 모두가 하나 되어 자금조성, 행사준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시 정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 오로지 회원사의 회비로만 운영하였으며 정부기관의 파트너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파트너십 구축기관인 피츠버그시, 앨레게니 카운티, 앨레게니 컨퍼런스, 피츠버그 관광청은 각 범주 별로 참가단체의 역할, 책임,의무 등을 자율적으로 부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아프로그램을운영하였다.

이러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민·관 파트너십은성공적 국제회의 개최에 있어 매우 효율적인 운영전략으로 서울시 G20 정상회의 지원단역시 효율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5월10일에 열린 제1회「G20 민·관 파트너십 실무위원회의」에서는 교육, 경제, 의료, 관광문화, 시민실천분야와 외국인 커뮤니티 등 각계각층 19개 기관의실무위원이 모여 역량을 결집하고 서울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사안이 논의 되기도하였다.

③ GREEN
환경친화적인행사운영

친환경 컨셉은 비단 MICE 업계에서 뿐만 아니라모든 산업분야와 업종에서 미래지향적인 메가트렌드로자리잡고있다. 천혜의자연환경과관광자원을보유한 캐나다는 그동안 비즈니스 관광을 포함하여 관광산업 전반에 있어 선구자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정책을 펼쳐왔다.

제4회 G20 정상회의 개최에 있어서도 캐나다 정부는 기존의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환경 친화적인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다양한 그린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캐나다의 친환경적 이미지와앞선기술력을세계에알리는데기여하였다.서울이선진MICE 개최국으로써의입지를확고히하기 위해서는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과정에서 이와 같은 친환경 트렌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이에 맞는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서울이 세계시장의환경친화적 국제회의에 대한 니즈를 만족시킬만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역량 있는 개최지임을 널리 알릴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수립과정에서 친환경 국제회의 운영에 대한 표준화 작업도 병행하여 거시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MICE 행사 유치를 위한중·장기적발전방안이모색되어야할것이다.

맺음말

지금까지 역대 G20 개최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행사 운영상의 특징과 각각의 개최도시 및 개최시설들이 가지는 특성을 파악하고, G20 서울 정상회의의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용 가능한 3가지 운영전략 및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는 정치외교적 측면의 의의도 크지만, MICE산업 관점에서세계무대에서 국제회의 개최지로 대한민국과 서울을알릴 절호의 찬스인 동시에 우리의 국제행사 개최역량이 평가될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에게주어진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역대개최국의프로그램및운영상특징및장점을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 맞게 적절히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과거 행사와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특화된 운영전략 개발과 프로그램 도입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접목시켜 차별화되고 환경 친화적인 행사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전략적인 민관 파트너십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일반국민의 참여기회 확대및 공동협력이 가능하도록 운영한다면, G20 서울 정상회의의 보다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전 세계에MICE 개최지로서의한국의매력과역량을널리알릴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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