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국. 하루가 다르게 밀려 들어오는 변화의 물결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나날이다. 매일같이 새로움을 경험하고 학습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새로움에 대비하여야 하니,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자들의 고심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고민은 역시 시장 재개 여부와 이에 관한 대응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조직 내부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기술 변화에 따른 행사 개최 방식(예: 가상 및 하이브리드 행사)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19를 계기로 달라지고 있는 리더십의 개념과 그 역할 변화에 관한 부분도 환기가 필요한 대목이라는 것.
미래 대비에 분주한 MICE 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을 위해 360 라이브 미디어의 돈 닐(Don Neal) 대표는 PCMA를 통해 ‘2022년 CEO들에게 요구되는 5가지 역량(The Top 5 Job Skills Every CEO Will Expect)’를 주제로 몇 가지 조언을 내놓았다.
1. 열정, 비전, 그리고 자신감
조직 관리에 있어서 성취감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방향 제시도 없이 직원들에게 열정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명확한 비전과 적절한 동기부여가 뒷받침되어야 직원들의 열정도 비로소 만개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 열정은 상당한 파급력을 갖는다. 리더의 열정은 직원들을 이끄는 카리스마적 매력이 되기도 한다. 대표자가 보여주는 열정은 곧 조직의 미래지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변하기도 한다. 리더야말로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긍정적 미래로 향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2022년에도 열정과 비전, 자신감은 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최중요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2. 세일즈와 비즈니스 발전에 관한 구체적인 마인드셋
여타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MICE산업 역시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매출(Revenue)이다. 매출 증가에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세련된 포장지(세일즈)와 맛깔나는 알맹이(진보된 제품 및 서비스)가 필수라는 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불변의 진리다. 전시업계도 마찬가지다. 참가업체들이 전시회 참가를 꺼려하는 여러 가지 이유를 극복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진 상황이다. 즉,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참가를 주저하는 참가업체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한 핵심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설득력 있는 세일즈 메시지 전달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 2022년에는 참관객들이 전시회에서 참가업체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교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참관 욕구를 촉진시키는 것도 침체된 전시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3. 변화와 불확실성을 여유로이 받아들이는 자세
코로나19라는 안개가 여전히 자욱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벤트 산업은 신중하게 미래를 예측하며, 시장 안정화라는 목표를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씩 내딛어왔다. 늘 그래왔듯 말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나마 지금과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각 서비스 분야 간의 끈끈한 협력관계가 구축되어 있었기 때문이고, 위기 상황 속에서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전진해온 MICE 업계 모두가 있었던 덕분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갑작스러운 디지털 전환기에 혼란을 겪기도 했고, 경제 위기로 실업난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참가기업과 스폰서를 대거 잃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동안 내재되었던 위기 극복의 잠재력을 발견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 위기가 찾아왔을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준비되어 있을 것이며,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이다. 불확실성을 두려워만 하고 있을 시기는 이제 지났다.
4. 행사 비즈니스의 체계를 정비하라
참가자들은 행사 참가 행위에 뚜렷한 목적을 가진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행위와 본질적으로는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행사에는 기획자의 전문성과 통찰력이 무엇보다도 요구된다. 요즘과 같이 시장이 급변하는 때에는 마케팅, 참가비 책정 전략, 디지털 신기술에 관한 이해 등 새로운 지식과 전문성을 취하는 것은 거의 생존 전략처럼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아직 변화가 생소하고 적응하지 못한 것 같은 불안감이 들더라도 낙심은 이르다. 아직 도전과 적응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당장 행사 시장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행사의 중요성과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기회는 계속해서 창출될 것이다. MICE 업계 대표자들은 지금이라도 2022년도 사업을 위해서 비즈니스의 체계를 다시금 정비할 필요가 있다. 명확한 체계는 언제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명약이 되어왔다는 사실을 되새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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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직을 바로 세우는 진정한 리더십
현재 많은 기업들이 과거의 수직적 형태에서 탈피하여 다양성과 평등이 강조되는 수평적 구조로 변모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21세기에 등장한 조직들은 임직원 모두가 하나의 비전과 목적을 공유하고, 팀워크를 발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 형태와 문화가 변화하는 만큼 리더십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MICE 업계 대표자들에게는 새로운 조직 형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책임감은 물론 대내외 외교(소통)의 기능을 겸비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에는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는 게 낫고, 멀리 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함께 가는 것이 맞다는 말이 통용되는 때가 있었다. 이제는 함께 빨리 가는 방법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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