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수도 방콕에 위치한 퀸시리킷국립컨벤션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 이하 QSNCC)가 약 3년에 걸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끝마치고 2022년 9월 재개장하였다. 1989년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이하 WBG)과 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이하 IMF) 이사회의 제46차 연례회의 유치를 계기로 설립된 QSNCC는 태국 최초 컨벤션센터로서 개관 이래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2만 개 이상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태국의 MICE산업을 이끌고 있다. 본 고에서는 QSNCC 부사장 수티 차이 분딧보라품(Sutichai Bunditvorapoom)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MICE산업의 전망과 QSNCC의 미래 계획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Q1. 올 한 해 태국 관광·MICE 시장의 현황과 성과를 뒤돌아본다면?
올해 태국의 관광시장은 빠른 반등을 보이며 회복하고 있다. 태국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 이하 TAT)에서 최근(2022년 9월)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1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태국의 총방문자 수는 약 700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130만 명이 방문한 9월을 기준으로 상위 5개 시장으로는 말레이시아(Malaysia), 인도(India), 싱가포르(Singapore), 베트남(Vietnam) 그리고 대한민국이 자리하고 있으며, 국제 관광객 수는 이후로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방문객들은 대부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같은 인접국에서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항공뿐만 아니라 해상, 도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교적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제는 비단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뿐만 아니라 일률적으로 혼란에 빠진 국제정세가 다방면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는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홍콩 등으로 인해 아시아 관광객 수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제한 및 격리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돌아올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전쟁 등으로 인한 신안보 위협과 불확실성의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MICE 부문에서도 많은 행사가 현장으로 복귀하였다. QSNCC는 지난 9월부터 국제행사를 재개하였으며, 개관과 동시에 아세안지속가능에너지주간(ASEAN Sustainable Energy Week 2022), 태국도서엑스포(Book Expo Tai 2022), 태국게임쇼(Tai Game Show 2022) 등의 개최를 다시금 확정 지었다. 또한, 기존 홍콩에서 개최되었던 피아시아/비타푸트아시아(Fi Asia/ Vitafoods Asia 2022)를 태국에서 유치하고, APLF아세안(APLF ASEAN 2022), 태국크립토엑스포(Thailand Crypto Expo 2022), 방콕아트비엔날레(Bangkok Art Biennale 2022) 등의 신규 행사를 끌어오기도 했다. 11월에는 APEC 2022의 의장국으로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APEC)1)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주요국과의 논의를 지속하고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창출하였으며, 아태지역 21개국 지도자와 대표단을 환영하는 영광을 이룬 바 있다. 30만㎡의 규모로 확대된 면적과 첨단 시설 구축을 토대로 총체적 준비를 마친 QSNCC가 앞으로도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닌 태국을 홍보하고 세계적인 행사 개최를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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