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이벤트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경제적 압박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가속화, 이해관계자 기대치 변화가 맞물리며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리더와 팀은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는 데 매몰되어 기술 역량 강화나 프로그램 혁신, 심지어는 성과지표(KPI) 설계조차 뒷전으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리더는 언제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역설적인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이들은 불확실성을 뚫고 앞으로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만 한다.
지난 10월, ELX와 Explori가 발표한 공동 연구 보고서는 현재 글로벌 이벤트 리더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를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해당 보고서를 기반으로 이벤트 물류와 리더십 혁신 간의 상호작용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더 나아가 국내 MICE산업 리더들이 글로벌 흐름 속에서 구축해야 할 전략적 리더십과 조직 역량 개발의 우선순위를 제안하고자 한다.

미래 대응력의 출발점, ‘이벤트 물류’와 ‘리더십’
이벤트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씨벤트(Cvent)에 따르면, ‘이벤트 물류(event logistics)’란 행사의 모든 측면을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조정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이벤트 물류는 주로 교통 및 숙박 예약, 장비, 인력, 시설의 효율적 배치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최근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지속가능성 등 복합적인 업계 요구가 맞물리면서 더욱 확장적인 개념의 이벤트 물류가 전략적 리더십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이제는 기술과 인력, 데이터가 모두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통합될 때, 비로소 미래를 대비하는 혁신 구조가 완성된다.
이에, 글로벌 이벤트 리더 커뮤니티인 이벤트 리더스 익스체인지(Event Leaders Exchange, 이하 ELX)에서는 이벤트 성과 측정 전문기업 익스플로리(Explori)와 함께 2025년 ‘미래 대응형 리더십(Future-Ready Leadership)’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래 대응력을 높이는 이벤트 물류 혁신은 궁극적으로 리더십 기반의 팀 역량 재설계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이벤트 리더들이 직면한 5가지 구조적 장벽
ELX는 이벤트 리더십의 전략적 성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3월 커뮤니티 구성원 약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중 10명을 선정해 1:1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는 예산 배분, 시간 사용, 성과 격차 등 이벤트 리더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우선순위와 문제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심층 인터뷰는 반복되는 핵심 주제와 갈등 요소, 기회 요인 등을 맥락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이벤트 리더들은 각자의 우수한 역량에도 불구하고 교육, 혁신, 기술 도입, 성과 측정, 이해관계자 설득이라는 5가지 핵심 영역에서 공통된 장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LX CEO 니콜라 카스트너(Nicola Kastner)는 “대다수의 리더가 전략적 행동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으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부족하다”며, 많은 팀이 반복적인 실행방식에 갇혀있음을 강조했다.
준비가 부족한 팀은 익숙한 방식만 고수하며 AI 등 혁신기술 도입을 늦추고, 기술 활용이 미흡할수록 정교한 성과 측정은 더욱 어렵다. 데이터 없이 직감에 의존한 제안은 이해관계자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해 다시 혁신 투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조직 성장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 장벽을 깨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이벤트 리더십의 핵심 과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