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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남긴 사회경제적 발자취

 

 

코로나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 새로운 조직적 사고와 일하는 방식이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락다운이 해제됨과 동시에 사라지게 될 것인가 혹은 유지될 것인가?

지난 몇 달간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몇 주 혹은 며칠 간의 락다운 상태에 처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미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와 일, 직장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발전시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대다수의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는 모델로 업무 구조를 재구성하였다. 일부는 전략과 수익 구조, 기술 플랫폼, 운영 설계, 공급 사슬 그리고 파트너십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재고해야만 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조직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조직이 수용해야 할 10 가지 변화를 소개한다.

 

1. 새로운 리더십 (The New Leadership)

리더들은 수익 구조와 유통 시스템에서부터 조직과 재택 근무 기반의 경영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실험과 유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이후에 모든 직원이 비디오와 전화를 이용해서 교류하게 되면서 공감과 정서적으로 풍부한 리더십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영상에서는 물리적 교류 시에 느낄 수 있는 미묘한 단서들을 놓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을 동기부여 시키고 이끌며 참여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편, 리더들은 그들의 두려움, 불확실성과 적응이라는 도전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에게 생기는 걱정과 요구를 공유할 수 있도록 더욱 깊이 있게 질문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2. 혁신 (Innovation)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급진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처하여 나타나고 있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기본 소득 보장, 의무 건강 검진, 락다운과 항공 제한 등과 같이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이 검토되고 실행되고 있다. 많은 조직들에게 있어서 이제 혁신은 예산 선상에 있는 항목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우선 사항이 되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필요성은 빠른 속도로 급진적인 실험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종종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대규모의 글로벌 자체 조직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는데, 이들은 데이터, 알고리즘과 컴퓨팅 리소스를 공유하여 다양한 측면으로 코로나19의 행동 모델링을 다루고, 대체 의료 솔루션과 대응 전략을 생성하며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를 진행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필수 의료 장비의 프로토타입은 수개월이나 수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며칠 안에 설계되고 3D 프린트로 제작되고 있다.

혁신의 과정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위기 이전에는 혁신을 일으키는 접근법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가상 공간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 다양한 온라인 미팅 경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온라인 스프린트부터 크라우드소싱까지 다양한 접근 방식을 학습하고 시도하여 조직이 혁신을 더 빠르게 이루고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3. 문화, 권한위임 그리고 신뢰 (Culture, Empowerment, and Trust)

문화를 형성하고 강화하는데 물리적 환경이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무실 기반 조직들 사이에서는 문화적으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와 점심 시간, 잡담시간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의 매커니즘을 도입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대부분의 조직이 새로운 업무 방식에 돌입하여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집중하고 있다. 급속한 인원 감축의 여파로 일부 관리 구조는 수평화되었고 남은 구성원들의 책무 범위가 증가되었다.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고 사건이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직원들은 급변하는 현실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권한을 더 많이 위임받게 되었다. 직원들이 더 많은 책임과 주도권, 결정권을 갖도록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인력을 더 신뢰할 것을 강조해야 한다. 또한 감독과 지시는 줄이는 대신에 훈련과 지도와 같은 방법으로 신뢰를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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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선순위와 의사결정 (Prioritisation and Decision Making)

가파른 변화와 서로 다른 수준의 영향으로 조직은 더욱 현명하게 프로젝트와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게 되었다. 많은 조직들이 모든 계획의 단기 혹은 중기적 가치를 재검토하고 팬데믹 이후의 상황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로써 중요한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 시간을 절약하였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프로젝트는 가속화 할 수 있었다.

미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의사 결정 방식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커지고 있다. 그룹 화상 미팅에서 진행자는 발언자를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어서 발언자는 방해 없이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기 때문에 목소리가 큰 사람이 회의를 지배하지도 않게 되었다. 한편, 이번 위기는 참여적인 방법으로 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관점을 인식하며 합의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크라우드소싱, 집단 지성과 집단 의사결정 도구를 시도해보는 원동력이 되었다.

 

5. 학습 (Learning)

현 상황은 모든 수준에서 학습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방에서 숙제를 하거나 놀고 있는 동안 어떻게 생산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지와 같은 기본적인 적응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원격 재택 근무 툴을 이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기술적인 능력을 습득하고 있다. 보다 넓은 수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원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이면의 과학적 개념에 대한 과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리더와 직원들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로써 시나리오 씽킹과 같은 개념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향후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코로나19의 진화 시나리오에서부터 시장, 국가와 지구에 대한 다양한 경제 전망에 이르는 범위를 포괄한다.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면서 명상이나 꽃꽂이부터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까지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온라인 강좌의 수강이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인력의 이점은 전략적인 사고에서부터 새로운 기술과 접근 방식에 대한 시도에 이르기까지 조직이 미래에 수행하게 될 여러 작업에 걸쳐서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6. 디지털 리터러시 (Digital Literacy)

위기가 끝날 무렵에는 직원들은 이전보다 디지털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워드나 파워포인트의 생산성 향상 기능을 학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무의 일부가 될 주요한 기술을 온라인 수업으로 수강하는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강화하기 위해 절약된 통근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7. 생산성과 효율성 (Productivity and Efficiency)

많은 이들이 업무 방해 요소가 감소되었으며 프로젝트 취소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에 주의가 집중되면서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직원들은 당면한 과제에 더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 재택 근무에 대한 연구는 재택 근무자가 사무실 근무자보다 더 생산적이라는 주장을 일관적으로 뒷받침해왔다. 주요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재택 근무 추세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8. 유연성과 적응성 (Flexibility and Adaptability)

조직적으로 기업은 하는 일과 방법을 모두 신속하게 적응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컨벤션 센터는 병원으로 용도가 변경되고, 레스토랑은 필수 인력으로 전환하고 배달을 하고 있으며, 이벤트 주최자는 전시와 컨퍼런스를 온라인 서비스와 커뮤니티 구축 활동으로 포지셔닝을 변경하고 있다. 지상 항공사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의 승무원을 해고하거나 중요한 서비스 혁신 업무로 재배치하는 문제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관리자와 근로자는 이전에 당연히 여기고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조직은 지속적으로 우선 순위를 재설정하고, 인원을 개편 및 감축하며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개인은 새로운 역할과 업무 및 책임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전에는 연관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협업과 문화적 인식, 유연성, 적응성, 불확실성 속에서 의사결정, 혼돈에 대처하는 능력에 대한 훈련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9. 협업과 생태계 (Collaboration and Ecosystems)

포뮬러 원(Formula One) 경주 팀과 항공 장비 제조업체 간의 특이한 제휴 관계가 형성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파트너십과 협업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생태계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다른 문제들을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까.

정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까지 볼 수 없었음은 물론 상상할 수도 없었던 규모로 공공, 자원 그리고 민간 부문과 협력하고 있다. 그 예로, 7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UK National Health Service)와 광범위한 사회 영역을 지원하고자 며칠 간의 자원봉사를 하였다. 이 기간 동안 환자 수송에서부터 자가 검역소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 배달, 격리된 사람들에게 전화하는 등의 모든 일을 지원했다. 이러한 새로운 해결책과 방법, 규모의 자원을 동원하는 것들 중에서 어느 정도가 앞으로의 시민 사회를 구성하는 일부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0. 통찰력, 시나리오 씽킹과 회복력 (Foresight, Scenario Thinking, and Resilience)

위기를 겪으면서 “예측되거나 선호되는 미래”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는 미래의 기회와 위험을 탐색하는 이슈 스캐닝(horizon scanning) 능력에 대한 요구를 촉진하고 있다. 시나리오 계획은 이제 단순히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향후 몇 주,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의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한 타개책들을 탐색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시나리오를 이용하여 회복력과 복구 계획에 고려된 위험의 강도와 범위를 확장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많은 결정을 내릴 필요없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비상 사태에 대한 계획과 지원 자원 및 동원 프로토콜이 잘 검토되고 적절히 시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조직이 새로운 접근법, 사고 방식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의 업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점검 사항>

즉각적인 운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미래의 시나리오, 전략, 업무 체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 사이에서 대화와 초점의 균형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

재택 근무로 전환하면서 업무 기반 사회적 상호 작용 부족으로 야기된 정신 건강의 위험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당신과 당신의 조직은 어떤 접근법과 기술, 도구, 코칭 지원을 이용하고 있나?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현재 실행하고 있는 변화들 중 어떤 것이 팬데믹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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