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략

코로나 시국 속 MICE 업계의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개발 전략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향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전시산업 전문 매체 EN은 이벤트 산업 미디어그룹 익스플로리(Explori), 이벤트케이스(EventsCase)와 함께 영국 전시산업의 기업활동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EN은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전시산업의 피해 현황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재편성된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신사업 개발 전략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EN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시업계 관련 종사자들은 앞으로 1년간 연기된 행사의 일정에 관한 정보를 공지(54%)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업무 우선순위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54%), 변화하는 고객 니즈 파악(53%) 등도 순위에 들었다. 아울러 응답자 중 19%는 가상행사 개최를 꼽았다.

전시주최자도 연기된 행사를 공지(61%)하는 업무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59%), 목표 관객 참여 유도(58%), 변화하는 고객 니즈 파악(55%) 순으로 우선순위가 매겨졌다. 또한 전시주최자 응답자 중 34%는 가상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46%는 하이브리드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인수합병 및 금융활동 활성화 현황영국은 타 유럽국에 비해 저조

영국 전시산업의 기업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관한 시도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시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기업과 인수합병(M&A) 계획을 가진 기업의 수가 유럽 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영국 소재 기업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다. 특히 사전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인수합병 사례는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 시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유럽 시장의 인수합병 활동률은 23% 수준을 기록한 반면 영국은 5%에 그쳤다. 신사업 개발 계획의 유무는 기업 금융 활동(예: 기금 활용 및 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사업 개발 계획을 가진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영국을 제외한 다른 유럽 소재 기업들은 신사업 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한 금융 활동 현황을 보였다. 이는 기업 규모에 따른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EN은 “중소기업 보다는 규모가 큰 기업들 사이에서 전략적 인수합병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추세”라며 “당장 생존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되는, 일정 규모를 갖춘 기업이 많은 업계일수록 신사업 개발과 인수합병 등 미래대비를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개발 및 개선 전략전시회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와 메치메이킹 서비스에 주력

비즈니스 개발 및 개선에 관한 현황 조사에서는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56%)’는 응답과 ‘협력 업체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비즈니스를 개선해 나갈 것(5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채택되었다. 사실상 대면 행사가 보류된 현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위기극복과 미래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주최자들도 있었다. 설문에 응한 전시주최자들은 디지털 전시 서비스의 일환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치메이킹 서비스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 중 51%의 응답자가 전시회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을 고려하고 있으며, 47%는 바이어와 셀러를 연결해주는 매치메이킹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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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디지털화가 대세지만자본 규모에 영향 받는 하이브리드 행사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많은 기업에서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두어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최자의 51%가 가상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의 응답자가 웨비나 방식(82%)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컨퍼런스(68%), 가상 전시회(55%) 등도 후순위로 집계되었다. 오늘날 웨비나는 가상행사 중 가장 보편적인 행사 방식으로, 다른 온라인 행사 방식 중에서도 가장 진입장벽이 낮다. 그간 웨비나 운영에 평균 11명의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문에 응한 행사 주최자의 35%는 가상행사를 고려하거나 기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81%의 응답자는 웨비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컨퍼런스를 운영할 계획을 가진 응답자는 54% 수준이었으며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예정한 응답자는 46%였다.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하이브리드 행사의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기술 도입 및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여유자금을 가진 대기업의 경우 ‘하이브리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에 69%의 응답률을 보였지만, 중소기업은 28%에 그쳤다. 이는 하이브리드 행사가 자본의 규모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상행사 성과측정법#참석률 #등록자수 #체류시간

가상행사의 성과지표에 관한 의견을 묻는 문항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가상행사의 성과를 대변할 수 있는 항목으로 총 5가지 행사 요소를 꼽았다. 우선 많은 수의 응답자(95%)가 ‘참석률’을 선택했다. 이어 등록번호(71%)와, 플랫폼 체류시간(71%), 세션 참석 수(68%) 등도 유용한 측정지표로 꼽혔다. 즉, 1차 성과데이터인 등록자수를 통해 행사에 관한 참가자 유입률을 평가할 수 있고, 이후 실제 참석률을 바탕으로 등록자수 대비 참석 전환율을 분석하여 실질적 참여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 동안에는 플랫폼 체류시간, 세션별 동시접속자수,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 등을 토대로 참가자들의 행사 경험 활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행사 주최자들은 “행사 플랫폼 내에서 감지된 참가자들의 활동데이터는 곧 행사 수익과도 직결되므로 대단히 중요한 평가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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