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시설 인프라, 아메리카, 트렌드

코로나19 전후, 더욱 바쁘게 움직이는 뉴욕 제이콥 K. 자비츠센터(Jacob K. Javits Center)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중심시설로 활약 중

 

  • 의료지원 : #메디컬스테이션
  • 행정의 중심 : #주지사의 데일리 브리핑 장소(NY Gov. Andrew Cuomo‘s daily briefing)
  • 친환경 오아시스 : #허니마켓, #Cultivated(케이터링브랜드) #Green Roof Tour
  • 지역 공헌 : 재배식물기부, #Javits Care
  • 2021년 센터 확장사업 완공 : #Javits Expansion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전시컨벤션 행사들이 취소나 연기를 결정하면서 전 세계 전시컨벤션센터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유럽 일부 지역과 미국에서는 지역 기반의 대형 공공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가 시국에 맞는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내 최대 수용력을 가진 시설 중 하나로, 넓은 무주공간과 높은 천고, 적재하중 및 공기순환 등의 여건을 보유한 전시홀은 목적에 맞게 유연한 공간구성이 가능하고 전기, 하수, 무선인터넷, 화재, 보안 등의 기본 설비가 잘 구비되어 있어 지역민을 위한 활용이 유연하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활발한 SNS 활동을 펼치고 있는 뉴욕 소재의 제이콥 K. 자비츠센터에 주목이 간다. 지난 3월 22일, 앤드류 쿠오모(Andrew Cuomo) 뉴욕 주지사가 주재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그는 자비츠센터 내에 4만 ft2 단위로 공간을 활용하여 250개 병상을 둔 4개 구역을 마련하고 연방정부 및 주정부 차원의 지원인력을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과 몇일이 지나서는 첫 번째 단계의 공사가 완료되었고, 홀3E에 1천개 병상과 간호 인력을 위한 휴게공간, 약국시설 등을 마련하였고, 3월 30일부터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3층에 추가 병실을 마련하겠다고 하였다.

 

자비츠 센터는 2021년 확장시설 완공을 앞두고 여러 가지 다양한, 선진화된 모범활동을 진행해왔다. 우선 시설확장사업은 단순한 면적 증축이 아닌, 지속가능 기반의 친환경적이고 신기술 구현적인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어 말 그대로 “많은 덕목(virtue of many)”을 두루 갖춘 지속가능 플랫폼으로서 발판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두고,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의 삶의 질 향상”, “밀집된 도시에서 건물시설의 기능 변화”를 위한 서스태이너빌리티 프로젝트(sustainability project)라고 강조하고, 알란 스틸(Alan E. Steel) 자비츠센터 CEO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공유하고, 탐색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경제적, 환경적 중심지로서 모든 방문객의 경험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코로나19 전후로 더욱 바빠진 뉴욕 제이콥 K. 자비츠센터는 그야말로 지역의,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중심시설로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모범적 활동 5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료지원: #메디컬스테이션

3월 22일 이후 자비츠 센터에는 코로바19 감염자가 아닌 일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메디컬 스테이션으로 정비되었다. 쿠오모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여 수락되었으며, 국가적으로 위급한 상황인만큼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반 환자들도 국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연방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하였다. 미국 주방위군(National Guard)이 투입되어 병상시설 및 구조물을 설치하기 시작하여 일주일이 채 안되어 1,000개 병상이 준비되었고, 이후 총 2,500 여개 병상을 마련하였다. 이곳은 코로나 확진자를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코로나 환자로 인해 병원에 갈 수 없게 된 환자들, 즉 일반 진료를 받거나 경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자비츠 센터 측은 밝혔다. 연방비상관리국(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 FEMA)과 보건사회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HHS), 국방부(US Department of Defense, DoD), 군당국(US Army Corps)이 협조하여 시설을 설치 및 정비하고, 운영은 국방부가 하며, 주지사는 은퇴한 의료진과 의대 학생, 심리학자 및 치료사 등에 지원협조 요청을 보냈다.

* 사진 : provided by Business office of Governor Andrew M. Cuomo 및 Javits Center

[ihc-hide-content ihc_mb_type=”show” ihc_mb_who=”reg” ihc_mb_template=”3″ ]

행정의 중심: #주지사의 데일리 브리핑 장소(NY Gov. Andrew Cuomo‘s daily briefing)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자비츠 센터에 메디컬 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하면서부터 매일 이 곳 센터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자비츠센터 페이스북 계정은 매일 쿠오모 주지사의 브리핑을 생중계하느라 분주하다. 임시 의료센터로 정비된 센터 내에서 적재된 의료지원물품 앞단에서 선 주지사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당국의 대응에 대해 매일같이 브리핑을 하고 있으며, 기자단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서로 떨어져 앉아 그가 발표하는 내용을 취재를 한다. 쿠오모 주지사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뉴욕주 검찰총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는 9년째 뉴욕주지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뉴욕주민을 위한 인간적 고심과 열정, 비상시국에서의 의사결정, 연방정부에 대한 과감한 건의 등 국가적 초관심사항들에 대해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지역의 혁신을 주도하는 중심시설인 자비츠 센터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 직원들 역시 모두 이에 적극 동참하여 시/주정부와 연방정부의 결정과 실행을 돕고 있다.

* 사진 : provided by Business office of Governor Andrew M. Cuomo 및 Javits Center

 

 

친환경 오아시스 : #허니마켓, #Cultivated(케이터링브랜드) #Green Roof Tour

2014년 리노베이션 사업을 완료하면서 자비츠의 옥상은 그린루프로 꾸며졌다. 리노베이션 사업에는 에너지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의 목표가 포함되어 있었다. 본래 자비츠 외관은 통유리로 건축되어 여름이면 냉방을 위한 전력소모가 거대했다. 전기사용 감축을 위해서 에너지 전문 에이전시인 누에너젠(NuEnergen)과 협업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가자들의 사전 동의를 유도하여 수요 반응 행사(a demand response event)를 개최하기도 했다. 거대한 시설이었기에 냉방사용을 조금만 줄여도 비용절감효과는 크게 나타나 170만 달러를 아낄 수 있었다. 빌딩관리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지한 에너지 소모량을 파격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필수적이었다. 2018년에는 에너지 보전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 한 건 당 53만 달러의 에너지를 보전할 수 있는 뉴욕주 최고의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는 시설로 거듭났고, 2019년 12월에는 12.5MW의 전력생산시설을 구축하여 긴급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다. 연방비상관리국(FEMA) 지정 시설로 설계된 만큼 빌딩은 긴급상황 발생 시 대비에 필요한 모든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었고, 필요시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비를 마쳤다.

* 사진 : Javits Center 홈페이지 및 Year Review(FY2019)

그린루프는 빌딩 내부로 유입되는 열기를 46% 줄이는 효과와 31%의 냉방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가 오면 77%의 빗물이 그린루프에 남게 되고, 태양광에 의해 42-50%가 기화되면서 습도를 유지하여 생태적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연구와 원리를 토대로 구축된 그린루프에서는 양봉이 가능하여 연간 2천 온스의 꿀을 생상할 수 있게 되었고, 자비츠 케이터링 사업부는 이를 연회의 식재료로 사용하거나, 제이콥‘s 허니, 자비츠 립밤 등의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컬티베이티트(Cultivated)는 자비츠에서의 식음료 경험을 기존과는 전혀 다르게 전달하기 위해 새롭게 런칭한 하스피탈리티 브랜드로, 지속가능성과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나 최신식 스마트팜 기술 도입으로 센터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활용하고, 퇴비화 가능한 일회용 식기류 사용, 로봇 바리스타가 만든 음료와 샐러드 제공, 지역 전문 커피, 맥주, 베이커리 전문가와의 협업 등을 실천 중이다.

 

센터 옥상이 그린화되면서 각종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도심속 생태보존 구역이 형성되어 29종의 새가 서식할 수 있게 되었다. 6.75acre 공간의 그린루프시스템은 양봉, 철새의 서식, 그리고 대대적인 에너지 절감 등의 일련의 노력과 결과를 보여주는 모범적 실천사례로서 지역 공동체와 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의 민관 전문가들과 교육적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일명 “그린루프투어(Green Roof Tour)”를 실시하는 것이다. 매월 1회씩의 투어 일정이 잡혀있고, 프로그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하며, 세부적인 활동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은 지속가능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를 통해 공개한다.

 

* 사진 : Javits Center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Year Review(FY2019)

 

 

지역 공헌 : 재배식물기부, #Javits Care

코로나19가 미국 내에서도 확산 되면서 자비츠 센터의 행사들도 취소나 연기가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컬티베이티트 사업팀은 지역 내 음식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 더 많은 음식물과 식재료를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 3월에는 약 6,700 파운드의 음식을 지역 내 비영리기관 등에 제공하였다. 이는 2018년 런칭한 자비츠 케어(Javits Care) 프로그램을 토대로 진행된 것이다. 뉴요커로서 뉴욕 지역공동체에 대해 중요한 일을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래 이 프로그램은 행사 개최와 관련한 주최자 및 기획자, 참가업체 등과 사전에 면밀하게 협의하여 행사에서 사용한 설치도구 및 바닥재, 음식, 가구, 조명 기구 등을 재사용 할 수 있도록 지역의 예술센터나 학교, 교회, 공연단체 등에 기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자비츠는 20여명의 자원봉사팀을 만들어 맨하탄과

* 사진 : Javits Center 인스타그램

롱아일랜드의 기관들을 찾아 각종 물품들을 전달하고 분류 및 각을 돕기도 하는 등의 기부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활동은 장학프로그램(Scholarship) 이다. 2019년에는 5명의 고등학교 학생에게 5천 달러씩 지급하였고, 대상자는 맨하탄 시내 웨스트 사이드 고등학교, 디자인건축고등학교, 패션고등학교 등의 소속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자비츠 센터를 중심으로 인포마(Informa), 리드(Reed Exhibition), 에메랄드전시(Emerald Expositions) 등 세 개 전시관련 기업의 협업으로 기금을 모금하고, 뉴욕시 내 고등학교 기금 및 교육부서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센터 확장사업 완공 : #Javits Expansion

* 사진 : Javits Center Year Review(FY2019)

쿠오모 주지사의 도심 인프라 개발계획을 토대로 한 자비츠 센터 확장사업이 2017년 이후 진행 중에 있다. 총 48개월, 1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2019년 기준 50% 정도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 운영에는 아무 차질이 없도록 하여 2019년 175건의 행사를 개최하여 1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억 달러에 달하는 지역경제효과를 냈다.

총 2.1백만 ft2 규모의 기존 건물부지면적에 1.2백만 ft2을 더하여 센터의 전면부(전시홀, 회의실, 부대행사 편의 및 휴식공간)와 후면부(하역공간 및 컨테이너 적재시설)를 넓히고, 옥상에는 1에이커 규모의 루프탑 농장과 최대 1,500명 수용 가능한 루프탑 파빌리온도 건립하고 있다. 건립 이후 센터는 최신식 기술이 접목된 조명, 냉난방, 무선인터넷 연결망 등을 갖추어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원활한 사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지역의 경제 동력 시설로서 한 층 더 강화된 혁신적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적 리더로서 도심 내 하나의 건물이 어떻게 지역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효과를 내는가를 보여주기도 할 것이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성과가 기대된다.

 

* 사진 : Javits Center Year Review(FY2019)

 

코로나19로 멈춰진 사업 대신, 미리 준비하고 갖춰왔던 시설로서의 다각적 기능은 어려운 시국에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시설로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있고, 이 중심에는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부의 목표와 중장기적 사업전략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자비츠의 미래가 더욱 긍정적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ihc-hide-content]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