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기준으로 전 세계 3개국 중 1개 국가는 인바운드 여행을 차단하는 여행 제한(travel restriction)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UNWTO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따라 다수의 정부들이 여행 제한 조치 완화에 대하여 견제적 태도를 보이면서 69개 목적지 중 38개 목적지는 최소 40주 동안 외래객 제한 조치를 취해왔으며, 3월 기준으로 보아도 전 세계 34%의 목적지는 해외여행객에 대한 제한 규정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같은 여행 제한도 결국에는 여행을 재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응 조치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관광을 비롯한 비지터 이코노미 기반의 비즈니스는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맞이하게 될 패러다임의 전환을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하여, 보다 지속가능하고 강력한 회복 탄력성 확립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고민하여 포괄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글로벌 관광 위기 위원회(Global Tourism Crisis Committee)가 논의한 바 있는 해외여행에 필요한 글로벌 기준의 안전 장치 세팅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한 여행객 신뢰도 구축을 근간으로 하여 민관이 유기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아시아 개발 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의 선임경제학자 마티하스 헬블(Matthias Helble)은 관광 분야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게 될 시기를 빨라야 2023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ADB가 지난해 4월 200억 달러의 중소기업 재정 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데 이어, 2020년 말 160억 달러 규모의 기술 지원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한 데에는 민관의 협력을 토대로 하는 중장기적 기술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임을 강조한 바 있다. 유럽
개발은행과 미주 개발은행, 아프리카 개발은행 역시 이러한 목적을 기반으로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재무구조(new finance architecture)를 설계함으로써, 향후 관광의 역할이 혁신 설계, 탄소 배출 절감, 순환, 안전, 포괄적 비즈니스 정책, 무역 회복의 도구 등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는 UNWTO와 WTO(World Trade Organization) 등 국제기구의 합의적 함의를 반영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주요국의 MICE산업 회복 계획 및 정책 방향도 이러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단기적 재정 지원 정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책임과 의무의 관점에서 회복 이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싱가포르, 태국, 일본, 홍콩, 호주, 캐나다, 영국, 벨기에 등 국가별 행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GMI 독자들이 앞으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보았다.
CONTENTS
01┃ 싱가포르 글로벌 표준 수립 및 다각적 역량개발 통한 체질 개선
02┃ 태국 핵심산업, 지속가능성, 새로운 경제 프레임 중심의 원스톱 회복 계획 마련
03┃ 일본 국제행사 재개를 위한 목적지 홍보와 행사 개최 지침 공표
04┃ 홍콩 전시컨벤션 행사 개최 보조금 지원 및 전략적 B2B 마케팅 추진
05┃ 호주 다각도의 연구 개발… “바이어-셀러-유치” 부문에 대한 지원 강화
06┃ 캐나다 국가 주력 산업과의 협력을 통한 회복 전략 추진
07┃ 영국 시장 분석과 예측 지속…국가적 관심 토대로 업계의 회복 탄력성 강화
08┃ 벨기에 내수시장 우선 활성화 및 지속가능성 중점의 회복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