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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CVB, ‘회의 앓이’ 주제로 감성 캠페인 실시

대면 행사에 관한 ‘향수’ 일으키며 참가자와 공감대 형성

 

그저 버티며 지내온 탓일까. 코로나19 시국이 만 1년을 채우고 있는 요즘,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이 까마득할 정도다. 자유로이 오가던 대면 행사의 와글와글한 현장 모습과 그곳에서의 경험들이 아스라하다. 이러한 시점에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는 최근 재치있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른바 참가자 참여형 ‘회의 앓이’ 캠페인이다.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던 회의장에서의 순간들(What We Never Thought We’d Miss About Meetings)’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은 회의 참가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받아 짧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생산·배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의 공모 주제는 ‘회의장에서 경험했던 다소 별난 순간들’이다. 당시에는 조금 불편하게 여겨졌었으나, 대면 행사 자체가 어려워진 지금은 그런 것들마저도 그리워 하고 있는 회의 참가자들의 심리를 꿰뚫어 본 전략이다. 현재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가 선보인 3가지 예시는 다음과 같다.

 

양 손 가득히 받았던 기념품들

회의 참가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경험이다.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행사라면 더욱 그러하다.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는 회사 홍보와 세일즈를 위해서 제공되는 다양한 기념품들로 두 손, 심지어 여분 가방까지 넘칠 정도로 받았던 경험을 ‘회의 앓이’ 감성의 대표적인 예시로 꼽았다. 물론 당시에는 기념품들이 지나치게 남발되어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처치 곤란일 정도였기에 작은 골칫거리로 여겨진 적도 있었지만, 비대면 회의가 보편화된 상황에 그러한 불편함마저도 그리워진 요즘이다.

 

바짝 다가와서 대화하는 사람들

회의장에 있다 보면 간혹 만날 수 있었다. 사람 간의 보편적인 물리적 거리보다 더 가깝게 다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꼭 한 명쯤은 있었다. 조심스러운 주제를 다루는 것도 아닌데 유독 바짝 붙어선 상대와 대화를 나누었던 불편한 경험도 이제는 그리워진 지난날의 회의장 풍경 중 하나로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는 꼽았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네트워킹

종일 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나면 기진맥진하기 마련이다. 그런 이들에게는 밤늦은 시간의 네트워킹 파티가 약간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물론 야심한 시간에 이루어지는 허심탄회한 대화로 뜻밖의 비즈니스 기회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당장 육신이 피로하다면 심리적 부담이 먼저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맞닥뜨린 무력감보다는 밤늦게 진행되는 네트워킹의 피로감이 훨씬 달게 느껴질 것 같은 오늘날이라며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는 대면 회의를 그리워하는 참가자들의 마음을 그려냈다.

 

위와 같은 3가지 예시 이외로도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는 공식웹사이트 및 SNS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소비하고 있다. 조 헬러(Joe Heller) 필라델피아 컨벤션뷰로 부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집 안에서 줌(Zoom) 회의와 씨름하고 있을 요즘 사무치게 떠오르는 대면 행사의 지난날을 다같이 그리워하자는 취지로 이번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참가자 및 회의 업계 관계자 등 산업의 플레이어 모두가 다가올 대면 행사에서 다시 만나게 될 그 날까지 웃음을 나누며 어려운 시국을 안전하게 버텨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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