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항구와 함께
교통 MICE 복합 중심지로 성장
홍콩에서 관광산업은 GDP 5% (2014, GovHK)를 차지할 만큼 경제성장에 큰 주침돌이 되는 산업이다. 홍콩은 2015년 전 세계 국제회의 개최 수 15위(ICCA), 36위(UIA)를 기록하였으며 비즈니스 관광객은 2010-2014년 사이 +4.5%, MICE 관광객은 +9.3%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2014, 홍콩 관광청). 이러한 홍콩의 국제화, 해외 관광객 증대, 늘어나는 인구수에 따라 홍콩 정부는 부족한 토지를 확장하기 위해 1993년부터 홍콩 북부 구룡반도와 남부 홍콩 섬 사이에 위치한 빅토리아 항구 연안을 개발해왔다. 세계 삼대 야경을 뽐내는 빅토리아 항구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오랜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도심을 연결하는 해안가 도로 건설,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확장, 레저와 여가 복합시설 도입 등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01. 홍콩컨벤션센터
HONG 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
❶ 건립 배경
홍콩 경제성장의 중추 관광·무역산업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영국의 지배를 받은 홍콩은 1961년부터 1988년까지해외 관광객이 25배 증가한 570만 명을 기록하였다.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홍콩 관광산업의 경제효과는 이 기간 동안 74배나 증가한 $340억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였다. 1988년 기준 홍콩 관광산업의 GDP 기여도는 8%에 달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현재는 서비스, 도소매무역 산업과 함께 홍콩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88년 홍콩이 관광산업을 통해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던 시기에 홍콩섬 중심부 완차이 지역에 홍콩컨벤션센터(HKCEC)가 건립되었다. 이로 인해 홍콩의 전체 관광객 증가율이 2010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에도 MICE와 비즈니스 관광객은 오히려 꾸준히 증가하는 등 홍콩컨벤션센터는 이후 홍콩이 관광·무역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❷ 시설현황 및 특징
MICE·관광·국제무역의 중심지 HKCEC 전시컨벤션 전용면적만 92,400m²에 달하는 홍콩컨벤션센터는 6개의 전시홀(66,000m²)과 56개 다목적 컨벤션홀로 구성되어있다. 홍콩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홍콩컨벤션센터는 매년 국제적 규모 전시회를 개최하여 전 세계에서 MICE와 비즈니스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997년 홍콩 반환식 행사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한 홍콩컨벤션센터는 개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창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4년 트랜스포머, 1999년 젠 엑스 캅 영화가 촬영되기도 하였다. 홍콩컨벤션센터 내부에는 2개의 호텔이 연결되어 있고, 전면의 빅토리아 항구를 중심으로 심포니오브라이트 쇼, 빅토리아 피크, 센트럴 플라자 등 홍콩의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복합 시설 공간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완차이 2차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가 2017년 9월 완료되면 보다 경쟁력 높은 국제적인 MICE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❸ 시설 확장 현황
2차에 거친 홍콩컨벤션센터 확장 프로젝트
홍콩컨벤션센터는 완차이의 메인 도로인 글로스터로드(Glouster Road)에 위치한 1전시장과 인공 섬에 위치한 2전시장을 연결하는 아트리움 링크(Atrium Link) 확장 사업이 2009년 완공되면서, 전시면적의 42%가 증가하였다. 확장 사업 이후 홍콩컨벤션센터는 홍콩 완차이 지역의 랜드 마크로 부상하였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149건의 행사를 개최하여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였다.
홍콩컨벤션센터의 도약
아트리움 링크(Atrium Link) 완공 이후 홍콩컨벤션센터는 전시컨벤션 전용면적만 92,400m²에 달하는 명실공히 국제적인 컨벤션센터로 거듭나게 되었고, 아시아 MICE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홍콩컨벤션센터의 확장으로 2009년부터 2025년까지 400억 달러의 경제효과와 92,000개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벤션센터가 창출하는 경제적 부가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홍콩 정부는 홍콩컨벤션센터의 제3차 확장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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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행사 및 주요 전시회 개최 현황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벤트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포화 상태이다. 홍콩컨벤션센터는 1997년 1차 확장 이후 현재까지 45,358개의 행사를 개최하였고, 9,800만 명의 참관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다. 2016년엔 전체 행사 중에서 산업전시회(Trade show) 50건, 혼합전시회(Mixed show) 25건, 일반전시회(Public show) 44건 등 총 119건의 전시회가 개최되었는데, 특히 제37회 홍콩추계전자전(Hong Kong Electronics Fair), 제43회 홍콩완구전시회 (Toys and Game Fair), 제34회 홍콩국제주얼리쇼(Hong Kong International Jewelry Show) 등 홍콩을 대표하는 국제 전시회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동안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 되었다.
홍콩컨벤션센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국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 3대 전시회로는 홍콩전자전, 홍콩기프트쇼, 홍콩쥬얼리쇼를 꼽을 수 있는데, 최근 UBM Asia가 주최하는 화장품/미용분야 전시회인 홍콩코스모프로프(COSMOPROF)가 급성장하면서 세계 각국의 미용 관련 도소매업자와 수출입업자들이 방문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주요 전시회는 [표4]와 같다. 도소매업과 무역업이 홍콩 GDP의 약 26%를 차지하며(2013년 기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수많은 국제적인 전시회가 이러한 유통과 무역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❺ 케이터링 서비스와 주요 레스토랑
14,5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홍콩컨벤션센터 케이터링 서비스
홍콩컨벤션센터의 케이더링 서비스는 단순히 고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컨벤션센터는 매력적인 공간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요리사,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끄는 서비스 팀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컨벤션센터에 위치한 일반 레스토랑과 56개의 다목적·이벤트 홀은 빅토리아 항구 경치와 함께 다양한 요리를 선사하며, 매년 400회 이상의 연회를 운영해 한꺼번에 14,5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❻ 지속가능경영
자연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홍콩컨벤션센터
홍콩컨벤션센터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2015년 국제표준화기구의 이벤트지속경영 인증(ISO 20121 Event Substantiality Management System certificate)을 취득하였고, 2016년에 친환경 회의상품인 ‘러브그린미팅패키지(Love Green Meeting Package)’를 도입하여 행사의 기획 단계부터 종료까지 주최자와 참관객의 사회적 책임을 함께 이행하고 있다. 홍콩컨벤션센터는 러브그린미팅패키지 실행 이후 2016년 6월엔 42만kg 이상의 음식물과 폐기물을 재활용하였고, 1,300개의 형광등을 센서 LED로 교체하고 1,900kg의 잔여 음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02. 홍콩컨벤션센터 인근(홍콩섬)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30년간 진행된 홍콩섬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2017년 9월 완공 예정
센트럴(Central)5)과 완차이(Wan Chai)6)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는 홍콩의 국제화와 더불어 해외 관광객과 도시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도와 섬으로 구성되어 부족한 토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 정부가 1985년부터 추진하였고, 1989년 토지개발정책위원회의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 이후 착수되었다.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가 하나씩 실행되면서 홍콩은 국제무역, 상업, 금융, MICE,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홍콩건설산업개발부(CEDD:Civil Engineering and Development Department)와 도로교통부(Highways Department)가 합작으로 추진하는 홍콩섬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는 총 5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며, 2017년 9월 최종 완공을 앞두고 있다.
4) 센트럴(Central): 쭝완은 홍콩의 홍콩섬 북해안의 한 지역이다. 주룽의 최남단 젠사쥐(구룡반도)로부터, 빅토리아 항을 사이에 둔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센트럴은 홍콩의 중심 상업지구이며, 많은 다국적 금융기관의 본부와 총영사관이 자리 잡고 있 다.
4) 완차이(Wan Chai): 홍콩에서 가장 일찍 개발된 지역의 하나로 상업, 주택, 관청가가 번잡하게 밀집되어 있다. 또 한 홍콩 18구 중에서 가장 평균 소득 수준이 높다. 업무가인 쭝완, 상업지구인 코즈웨이베이에 끼어 있는 완차이에는 홍콩 회의전람중심뿐만 아니라 홍콩의 출입 사무를 담당하는 입경사무대, 경찰 본부·세무 당국 등 홍콩의 정치의 중추 기관이 모여 있다
❶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주관부처 – 홍콩건설산업개발부
도로 건설, 토지 개발, 해안 개발과 같이 빅토리아 항구 인근 광범위한 개발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홍콩 건설산업개발부(CEDD)와 도로교통부가 협업하여 완차이 2차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건설산업개발부는 홍콩 지역민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건설산업개발부 아래에 토목공학과, 지리공학과, 홍콩섬 개발과, 구룡반도 개발과, 동부 개발사업과, 서부 개발사
업과로 나뉘어 프로젝트 타당성 연구, 완차이 2차 개발, 다리 건설, 신도시 확장사업, 환경친화시스템 개발, 항구 확장 사업 등을 이행한다.
지속가능한 완차이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완차이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조직도[그림 17]에서 보는 바와 같다. 홍콩환경보존부(EPD: 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는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토지개발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환경보존부와 함께 진행되는 완차이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는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해안 지역 토지 확장의 사회적·환경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Lam Geotechnics Limited, ENVIRON Hong Kong Limited가 프로젝트에 개입하여 진행상황을 검토하고 자문한다.
항구보존법령 제정과 환경 손상도 평가
1990년대부터 장기간 홍콩섬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해상자원 보존을 위해 홍콩 항구보존단체가 1996년 입법 심의회에 항구보존법령(Protection of the Harbour Ordinance)을 제안하여 1997년 제정되었다. 항구보존법령 제헌에 따라 홍콩 건설산업개발부는 센트럴 3차 개발사업 프로젝트부터 토지 개발의 필요성, 대체자원 사용의 배제, 최소한의 환경손상을 프로젝트 사전·후 테스트하여 환경 영향력 평가 리포트(EIA: 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를 제출하고 있다.
❷ 홍콤 섬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진행과정
❸ 완차이 2차 개발 프로젝트와 영향력
홍콩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토지 확장과 MICE 복합단지 조성
완차이 2차 개발 프로젝트(WDII: Wan Chai Development Phase II)는 홍콩섬 서부 센트럴(Central) 개발지로부터 동부 코즈웨이 베이(Causeway Bay)7)를 연결하여 홍콩컨벤션센터 인근의 지역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회 도로 건설을 위해 해안지역 토지 확장, 인근 지역 도시화와 상업화, 수력 시설 개선과 함께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① 문화·관광·여가 결합된 홍콤 섬
완차이 2차 개발 프로젝트는 기존의 홍콩섬 문화·관광·여가시설의 개선과 신규 확장을 통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에게 MICE 복합 관광단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홍콩컨벤션센터 인근 복합개발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MICE·비즈니스 중심지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MTR(Mass Transit Railway Corporation)이 진행 중인 Shatin to Central Link(SCL) 프로젝트[그림 18. 황색 점선]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뿐만 아니라 홍콩 전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로 2012년 착공하여 2021년 완공 예정이다. 홍콩 레저문화서비스부(LCSD: Leisure and Cultural Service Department)는 완차이 기차역 건설을 위해 1987년 개발한 하버 스포츠 센터를 철거하고 홍콩컨벤션센터 인근에 센터를 재건하여 지역 주민 삶의 질을 개선[그림 23]과동시에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②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홍콩섬 접근성 강화
홍콩섬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로 센트럴과 완차이 우회 도로(CWB:Central-Wan chai Bypass), 섬 동부 연결로(IECL: Island Eastern Corridor Link), 홍콩 북부 구룡반도 해저 철도 (SCL: Shatin to Central Link) 건설을 위해 기반이 되는 빅토리아 항구 인근 토지와 교통로를 확대한다. 이러한 교통 인프라 개선은 홍콩 전 지역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완차이 역에 위치한 홍콩컨벤션센터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의 편리성을 개선시킨다. 2012년 9월에 완공된 완차이 역 지하 도로[그림 25]는 100m 길이로 빅토리아 항구에 위치한 홍콩컨벤션센터뿐만 아니라 쇼핑몰, 아트센터, 센트럴 플라자, 숙박시설, 공원 등 완차이 중심지를 쉽게 드나들 수 있다.
03. 홍콩컨벤션센터 3차 증축 전망
엔터테인먼트와 전시회 주개최지 AWE
홍콩은 홍콩컨벤션센터외에도 아시아월드엑스포(Asia World EXPO, AWE)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서부 란터우 섬에 위치한 AWE는 2003년 경제개발부가 MICE산업의 성장을 위해 홍콩컨벤션센터를 모델로 건립하였다. AWE 건립 이후 홍콩의 전시산업은 약 50% 성장하였지만, 2009년 홍콩컨벤션센터 2차 확충 프로젝트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109%의 가동률을 달성한 반면, AWE는 가동률이 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컨벤션센터 3차 확장과 AWE
홍콩무역국은 최근 AWE 2차 확장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전에 홍콩컨벤션센터를 먼저 확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홍콩컨벤션센터가 3차 확장을 진행할 경우 완차이 지역민의 교통 체증, 소음공해, 해양오염 증대, 홍콩컨벤션센터로의 메가 이벤트 집중 현상과 같은 복합적 문제로 홍콩 정부는 홍콩컨벤션센터가 사실상 포화상태 임에도 불구하고 확장 프로젝트 착수시점을 연기하고 있다. 홍콩은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9) 평가에서 23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1위 자유 경제권으로 선정된 대표적 자유무역국가이다. 이러한홍콩은 주요 산업 4대 축인 관광 산업 발전 지원과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제 전시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향후 경제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홍콩컨벤션센터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여 AWE와 연계하여 개최된 국제 이벤트를 기획·운영한다면 두 전시장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MICE산업과 국제무역플랫폼으로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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