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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MICE산업, 회복세 보이나 했더니 “2022년까지 지켜봐야”

 

잡힐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아시아 MICE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홍콩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2주간 방역 지침의 강도를 높이고, 외래객들의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조정하였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국가 발 항공편에 대해서는 모두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콩 당국은 이러한 상황이 2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대명절인 춘절이(2월12일) 다가오고 있어, 연휴 내 지역 이동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이다.

감염병 종식이 묘연한 상황으로 이어지자 홍콩의 DMC들은 “당장 올해부터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아시아(Destination Asia)의 마이클 모우(Michael Mou)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홍콩의 DMC와 MICE 행사 기획업체들은 사실상 2020년 2월부터 매출이 전무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심지어 올해 행사 관련 프로젝트들도 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멘토우스 아시아(Momentous Asia Travel and Events)사의 로리 라우(Laurie Lau) 디렉터도 “대부분의 대면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되는 행사들은 대부분 온라인 이벤트로 형식을 전환한 케이스”라며 “그러나 온라인 행사도 건수가 적은 탓에 이를 통한 수익 규모도 작아서 사업체를 유지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콩 MICE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2021년 2-3분기에는 시장 활성화에 조금씩 도움을 주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4분기 즈음에는 MICE 참가자들이 대면 행사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분기에는 전 세계로 확장될 것이라는 글로벌 의료계의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022년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많은 MICE 주최사들이 올해 하반기 행사 RFP에 2022년 연기 안에 관한 내용을 여전히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RPF에는 위생 도구 및 행사장 내 방역에 관한 요구 사항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취소 방침에 대한 사항도 유연하게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행사 운영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MICE 주최사는 물론 기획자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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