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Vol. 56, 오피니언

힐튼 요코하마(Hilton Yokohama) 키무라 타쿠야 총지배인

▲ 키무라 타쿠야 총지배인


요코하마 ‘뮤직 테라스’의 일원으로서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힐튼 요코하마는 공연 및 MICE 행사 참가자들에게 고품격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 아레나와 함께 공식 개장을 알린 힐튼 요코하마는 총 339개의 객실에 레스 토랑, 소규모 연회장 등을 갖추고 본격적 고객 맞이에 들어갔다.
‘K 아레나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된 힐튼 요코하마는 인근에 위치한 대형 아레나 시설과 연계하여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힐튼 요코하마를 책임지고 있는 키무라 타쿠야 총지배인은 “힐튼이라는 브랜드의 힘을 촉매제 삼아 뮤직 테라스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힐튼 요코하마와 K 아레나(자료: 힐튼 요코하마)


2023년 9월 24일에 개업한 힐튼 요코하마는 세계 최대급 규모의 아레나를 인근에 두고 있다는 점과 편리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도보로 5~11분이면 요코하마를 가로지르는 2개선의 전철역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메리트가 되지요. K 아레나는 물론, 호빵맨 어린이 박물관, 퍼시피코 요코하마, 요코하마의 붉은 벽돌 창고 등 여러 관광 명소를 인근에 두고 있다는 점도 요코하마를 찾는 비즈니스 방문객과 일반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힐튼 요코하마 내부에서도 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당초 호텔 디자인 컨셉으로 ‘요코하마 데코(YOKOHAMA Déco)’가 선정되었습니다. 요코하마가 일본의 재즈 발상지로서 이름을 떨치던 시대에 유행했던 건축 양식인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이에, 재 즈를 받아들인 음악 도시의 역사를 호텔 시설 곳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요코하마의 야경과 어우러지면 화려함도 배가 됩니다.
‘힐튼’이라는 브랜드 영향력을 바탕으로 우리 호텔의 운영목표를 ‘인바운드 50%, 국내 시장 50% 비율로 고객 유치’로 설정했습니다. 아직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인바운드는 30%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객실 이외로 제공하고 있는 주력 서비스로는 F&B가 있습니다. 특히 음식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데이 다이닝 퍼레이드(Allday Dining Parade)’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조식, 중식, 디저트, 석식 등 총 4번에 걸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4종 의 레스토랑이 한 곳에서 운영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지요.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 만큼 국내 수요는 물론 해외 방문객들의 수요도 충분히 소화하고 있습니다.
지상 26층 건물의 호텔동에 있는 객실은 전실 31m² 이상의 규모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본 에서 넉넉한 숙박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힐튼의 강점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나토 미라이의 시티뷰를 바라보는 디럭스룸, 요코하마역 쪽 워터프런트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이 가능한 이그제큐티브룸 등 8종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힐튼’이라는 브랜드에서 오는 세계적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K 아레나 도 대규모 시설로서의 입지를 가지고 출발하기는 했으나, 독자적 브랜드 파워를 갖추려면 다 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초기에는 힐튼의 방문객들이 호텔 옆에 있는 아레나 시설을 알게 되는 방향으로 K 아레나 브랜딩 강화의 초석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콘서트를 유치할 때 공연장 바로 옆에 힐튼 호텔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겠지요. 서로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함께 인지도를 키워가는 동반성장의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K 아레나와 힐튼 요코하마 모두 지역의 ‘음악 도시 브랜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 고 있으므로, 도시 브랜딩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함께 지역 공헌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는 측면에서도 서로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호텔로 들어오는 MICE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힐튼 요코하마는 MICE 행사보다 는 객실과 식음료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회의실도 소형 기업행사 및 학술대회 등에 적 합한 수준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회장이 작은 대신 회의실 3면에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회의실 내 전용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등 첨단 서비스에 힘을 보탰습니다. 호텔 특성상 대규모 의 행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퀄리티가 높아야 하는 고급형 MICE 행사 수요가 더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설계였습니다.
미나토미라이 지구에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많은 환경도 힐튼에게는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습 니다. 저희 호텔의 경우 법인 영업에 상당히 힘을 주고 있고, 인근 기업들에게서 파생되는 수 요를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내년 3~4월부터는 호텔 영업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동서양과 과거, 현재의 융합을 실체화 했다는 점을 매력요소로 꼽고 싶네요. 최신식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건축양식은 1910년도의 방식을 따랐기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요코하마의 역사와 문화를 호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음악 도시에서 머물고 있 다는 분위기를 십분 즐길 수 있도록 각 객실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배치해두었습니다. 게다 가 객실에 있는 스마트TV를 이용하여 유튜브 등 원하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으니, K 아레 나에서 담아온 여운을 호텔 객실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경험이 가능하지요. 이그제큐티브 라운 지에는 일본식 재즈의 역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역에서 공수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식음료 서비스도 또 하나의 매력 요소가 될 수 있겠네 요. 레스토랑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식음료의 재료들은 호텔이 위치한 카나가와현에서 공수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음식 또는 계절에 맞는 향토 음식도 서비스하고 있어 요코하마의 매력을 십분 즐길 수 있습니다.

관내 MICE 시설들과의 연계 활동은 기본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차별화된 전략을 꼽자면 ‘실질적 협업이 가능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도쿄 MICE 업계와 차별화되는 점이기도 하지요. 요코하마 소재 호텔의 총지배인들은 매달 한자리에 모여서 지역 의 관광MICE산업과 시장 현황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볍게 식사를 한다거나, 교류회처럼 서로의 현황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관내 중요한 안건 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으로 추진되는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퍼시피코 요코하마에 곧 1,000명 규모의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면, 특정 호텔들이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협의 체에서 서로 충분히 논의하고 각 호텔별 현황에 따른 수용 가능 여부를 검토한 후 객실과 고객을 배분합니다.
물론, K 아레나에서 2만여 명 규모의 행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가 같다고 해서 힐 튼 요코하마만 혜택을 볼 수 없는 노릇이고, 자사 호텔에서 모든 수요를 소화할 수도 없는 구 조입니다. 이에, 지역 내 다른 호텔들과 사전에 정보를 교류하여 차질 없는 행사 진행이 가능 하도록 업계 내부의 소통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서로 다르기에 특화된 역량에 집중하고, 그에 맞춰 파이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활한 서비스만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저희의 경쟁사는 지역 내 다른 호텔들이 아닌 도쿄의 MICE 시설들입니다. 대형 행사를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업계의 협업이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움 직여야 힘도 커집니다. 도쿄로만 몰리는 행사의 수요를 요코하마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지역 내 업계가 한마음으로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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