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Exhibitions, Statistics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 심층분석

아시아지역의 전시산업은 최근 몇 년 간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04년 이후 아시아지역에서 다양한 신규 전시회와 기존전시회로부터 새롭게 파생된 전시회가 개최되면서 순전시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컨벤션센터의 신축 및확충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설 공급 및 수용규모는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지역으로유입되면서 사람이 모이고 무역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전시장에 대한 투자와 확충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지역의 전시산업 동향과 향후 전망에대해서도 보다 깊은 성찰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아시아 주요국의 전시산업 현황 및 동향을분석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조망해보았다.

구성 및 주요내용

1.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 현황분석
– 지역별 현황분석
– 산업별 현황분석
– 2009/2010 비교분석
– 전시컨벤션센터 현황분석
– Top 전시주최자 현황분석
– Top 전시회 현황분석

2. 아시아 전시산업 주요 동향 분석
– 시설 / 지역별 / 경쟁지역 / 기타
– 아시아 시장 동향

3. 2011년 아시아 전시산업 전망분석

4. 결론 및 시사점

1) 본 기사는「BSG/UFI(2011), the 7th edition of UFI/BSG report on the trade fair industry in Asia」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본 기사에활용된 “the 7th edition of UFI/BSG report”의 데이터는 BSG Asia 그룹의 공식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본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 반드시본 기관의 사용승인을 받고 출처를 명기해야 하며, 무단 사용시에는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1.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2) 현황분석

▒ 지역별 현황분석

최근 BSG(Business Strategies Group Ltd.)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아시아지역에서 판매된순전시면적(net square meter)3)은 1,550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1,490만㎡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국가별 현황은 <표1>과 같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52만㎡(55%)로 1위, 일본이 193만㎡(12%)로 2위를 차지하였고,한국은 80만㎡(5%)로 3위인 홍콩(87만㎡, 6%)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중국의 순전시면적 비중은 2008년 53%, 2009년55%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2008년 14%, 2009년 13% 등 점차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2010년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총 전시회4) 개최건수는 1,883건으로, 이중 846건(46%)은 중국과 일본에서개최되었으며, 한국은 147건을 개최하여 호주(166건)에 이어 4위를 기록하였다. 아시아지역 전시회의 전시회당평균 순전시면적 규모는 8,477㎡로 중국(16,475㎡)과 홍콩(8,878㎡)이 1, 2위로 평균을 웃돌았으며, 한국은 8위(5,461㎡)로, 대만, 마카오, 태국, 인도, 일본의 뒤를 이었다.

2) 본 기사의 ‘전시산업’의 분석범위는 B2B 전시회인 산업전시회(trade show)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대중전시회(public show)는 포함되지않았다.
3) 순전시면적이란 참가업체가 전시주최자에게 임차한 전시면적을 의미한다.
4) 분석대상 전시회는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 소재한 전시회주최자가 개최한 B2B전시회를 대상으로 하였다.

2010년 아시아지역 전시회의 연간 개최수익(exhibition sale revenue)은 총 36억 달러(US$)로, 2009년 대비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전시회 개최수익이 증가하지 않았고, 최근 세계경제의불안정에 따른 환율변동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0년 아시아지역 전시산업의 수익성과는 좋은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가별로 비교하면, 중국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12억 달러로 1위를 차지하였고, 일본이 전년(8억1,600만달러) 보다 2.4% 감소한 7억9,7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하였다. 한국은 2억3,600만 달러로 3위인 홍콩(3억8,400만 달러)에 이어 4위를 차지하였다.

전시회당 평균 수익규모(average revenue per fair)는 홍콩이 392만 달러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2위인 일본의242만 달러보다 60%나 높은 수준이다. 홍콩의 전시회당 평균 수익규모가 큰 중요한 요인은 부스 임차료가비싼 대형전시회인 부품소재전시회(large-scale sourcing fairs)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15개국의전시회당 평균 수익규모는 194만 달러였으며, 홍콩과 일본, 중국(234만 달러) 등 3개국이 전시회당 평균수익규모 200만 달러 이상의 상위시장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 산업별 현황분석

전시회 개최규모가 가장 큰 산업 분야를 분석한 결과, 엔지니어링/산업소재 부문이 157만㎡로 1위를차지하였고, 일반(general) 부문이 156만㎡로 2위, 가구/인테리어디자인 부문이 155만㎡로 3위를 차지하였다.연간 순전시면적 규모가 1백만㎡ 이상인 산업분야는 이들 3개 분야였으며, 4위에서 10위까지의 산업분야별연간 순전시면적 규모는 96만㎡-82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산업분야별 연간 순전시면적 규모순위는 2005년 이래 큰 변화가 없으며, 상위 세 개 부문이 각각 10%씩 총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시회 개최수익 부문에서도 엔지니어링/산업소재 부문이 3억4,0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전자/부품부문이 2억7,000만 달러로 2위, 가구/인테리어, 판촉물/선물/아동, 일반 부문이 각각 3위, 4위, 5위를차지하였고, 상위 9개 산업분야의 전시회의 연간 수익규모가 2억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 2009 vs. 2010 비교분석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 성장률은 순전시면적 기준 4.3%로 08-09년 성장률 3.8%에 비해 다소 높았다. 가장크게 성장한 국가는 필리핀(56%)과 마카오(28%)인데, 순전시면적 규모 자체는 13만㎡로 가장 작았다.다음으로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13%대의 성장률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였고, 중국은 4.3%로 7위, 한국은3.6%로 싱가포르와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과 태국의 성장률은 각각 -2.5%, -7.3%로 전년도에 비해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 성장률은 순전시면적 기준 4.3%로 08-09년 성장률 3.8%에 비해 다소 높았다. 가장크게 성장한 국가는 필리핀(56%)과 마카오(28%)인데, 순전시면적 규모 자체는 13만㎡로 가장 작았다.다음으로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13%대의 성장률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였고, 중국은 4.3%로 7위, 한국은3.6%로 싱가포르와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과 태국의 성장률은 각각 -2.5%, -7.3%로 전년도에 비해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5) 2007년부터 보고되기 시작한 마카오의 경우 정확한 연도별 비교를 위해 합계에서 제외되었음.

▒ 주요 전시주최자(Exhibition Organizers) 현황 분석

아시아에서는 정부나 준정부기관이 전시회를 주최하는 핵심 기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민간주최자중에는 리드엑서비선(Reed Exhibition)과 유비엠아시아(UBM Asia)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시주최자가임차한 순전시면적과 전시회 개최수익 등을 주요 지표로 활용하여 상위 10개 전시주최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다음 <표 6>, <표 7>과 같이 나타났다.

▒ 인수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 activity) 동향 분석

아시아지역의 전시회 인수합병 활동은 미국과 유럽지역에 비해 거래가 저조한 편이다. 인수 및 합병과관련된 대부분의 거래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BSG가 각종 지역매체 등 여러 가지 소스를 통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아시아지역의 연간 전시회 인수합병 거래규모는 약 4,300만 달러인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도별 거래규모는 변동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2억3,600만 달러,2008년 700만 달러, 2009년 3,800만 달러였으며, 2010년에는 총 7건의 인수합병 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전체거래규모는 약 5,500만 달러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 주요 전시회(Top fairs) 현황 분석

2010년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된 상위 10개 전시회의 총 순전시면적 규모는 160만㎡로, 아시아지역에서개최된 전체 전시회 순전시면적의 10%에 달하는 규모이며, 10개 전시회 모두 중국에서 개최되었다.

2. 아시아 전시산업 주요 동향 분석

▒ 전시장(Venues) 동향 분석

지난 몇 년간 아시아지역 전시장은 연간 두 배 이상씩 급증해왔으나, 향후 2년 간 성장률은 약 5%에 그칠전망이다. 시설 확충을 계획 중인 국가는 한국, 태국, 중국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은 범정부적 차원의중장기적 계획 하에 기존 컨벤션시설의 개보수 및 확장, 2개 신규시설 건립 등의 계획을 추진 및 진행 중이며, 최근대구 EXCO가 11,000㎡에서 22,000㎡으로 확장공사를 마쳤고, 킨텍스가 54,000㎡에서 108,000㎡으로 두 배에달하는 규모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정부단위의 계획 및 추진노력은 국가 및 지역 전시산업의 성장과국제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2011년 중으로 치앙마이전시컨벤션센터(Chiang Mai Exhibition andConvention Centre)를 약 1만㎡ 확장하여, 전국적으로 22만㎡의 전시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며, 중국은 하이쿠국제전시컨벤션센터(Haikou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를 3만㎡ 확장하여, 중국 전역에 총 420만㎡의 광대한 전시면적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2012년에도 5개 국가의 전시장 확충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대만 낭강전시홀이 9만㎡를 확장하고, 한국은벡스코가 1만3,500㎡를 확충할 예정이다. 호주는 브리스베인의 로얄국립농산물전시장을 22,000㎡ 확충하여국가적으로 약 14만㎡의 전시면적을 확보할 전망이다. 인도는 롬복 NTB컨벤션센터 약 4천㎡을 확충하여 총 3만5,600㎡의 전시면적을 보유하게 되는데, 인도가 인구만 12억명에 달하는 거대 경제대국인 점을 고려할 때,아직까지 인도의 전시산업은 매우 미약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중국은 청큉국제엑스포센터(ChongqingInternational Expo Centre)가 약 18만㎡ 규모로 신축되면서 총 440만 규모의 전시장 면적을 확보할 전망인데, 아시아2위국인 일본의 12배에 달하는 메가톤급 전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대규모 전시장 공급으로 인해 당분간전시장 가동률이 저하될 것으로 보이며, 전시회 규모 확대 및 참가업체 유치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전망이다.

▒ 지역별 (Geography) 동향 분석

2010년 아시아 주요국의 경제활동 및 성과는 좋은 편이었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10.3%, 인도 10.8%, 일본 3.9%등 아시아 지역 내 평균 경제성장률은 8.8%를 기록하였으며, 중국과 인도 외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싱가포르(14.5%), 대만(10.8%)과 더불어 아시아의 카지노 경제국으로 새로이 입지를 굳힌 마카오(26.4%)로 급격한성장을 보였다.

2011년 아시아 전역의 경제성장률은 약 5.9%로 다소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인도는 GDP성장률이 각각 9.6%, 8.2%로 예측되며, 아시아 전체 순전시면적의 60%도 이 두 개 국가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은 수출 및 내수소비시장의 성장으로 전시산업의 성장률도 4.5%(2010년 4.3%)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미래에도 중국의 전시산업은 자국 기업들 간의 거래를 촉진시키는 시장(marketplace)로서 내수시장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수출 및 인프라투자에 의존한 경제성장 구도에서 벗어나 내수소비를진작시키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 외 국가들의 GDP 성장률은 4%-6%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전시회 순전시면적 성장률 역시 전시산업이경제환경에 크게 영향받는 산업임을 고려할 때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정치적 혼란과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2010년 순전시면적이 2009년에 비해 7.3% 감소하였으나, 2011년에는 경제성장률이 4%로 예측되고, 전시산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체계적 지원 및 태국컨벤션전시뷰로의 활동으로 인해 조속히 회복할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타국가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지진과 쓰나미,원전사고로 재해를 입었던 일본은 상반기 개최 예정 전시회 중 여러 개가 취소되었고, 내년도 GDP성장률 역시1.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쓰나미 직후 업계의 회복을 위한 상당한 노력이 지속되었지만, 그간침체되었던 경제적 상황 등이 당분간 영향을 미치면서 순전시면적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3.0% 정도의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경쟁우위 역량(Competitive landscape) 분석

아시아지역은 유럽 및 미국시장에 비해 전시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2010년 미국 전시산업 규모는 전년도에비해 2.4% 감소하는 등 성장약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시아지역은 글로벌 전시주최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역내 신규 전시회 개최, 전시회 인수합병 거래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아시아지역 인수합병거래규모는 약 5,500만 달러로 파악되는데, 2011년 거래규모는 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드(Reed Elsevier)社가 차이나 골프쇼, 시드니 라이프인스타일 등을 인수하였고, UBM사는 중국, 인도 내에서의 활약이 큰 것으로나타났는데, ‘광저우사인차이나전시회(Sign China Exhibition)’와 ‘상하이출산육아용품박람회(Shanghai InternationalChildren Baby Maternity Products Expo)’, 인도의 ‘SATTE’, ‘Famdent’, 말레이시아의 ‘AMB Exhibitions’ 등을인수하였다.

전시산업 외적인 요소도 아시아지역 전시산업이 중장기적으로 경쟁적 역량을 갖추어 가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글로벌 소스(Global Sources)는 2003년 전시회로 인한 수익이 3백만 달러 미만이었지만,2010년 나스닥에 등록되면서 전시회 관련 발생수익이 6천9백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전시산업이 외부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있다. 또한, 전시주최자들은 미래경쟁자를 가늠하기 위해 좀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 동향과 이슈를 분석할필요가 있다.

유동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사업자들의 경우 잘 구축된 온라인 B2B 플랫폼을 비롯하여,대량의 바이어 및 셀러 관련 데이터베이스, 수준 높은 디지털마케팅 전문지식 등을 확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행사 개최를 대행하고 별도의 이벤트부서까지 두고 있는 알리바바닷컴(Alibaba.com)社의 경우 17억 달러의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알짜배기 온라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 난징(Nanjing) 소재 메이드-인-차이나닷컴 (Made-in-중국.com)사도 현금자산 2억5,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항저우 소재 넷선(Netsun)社의 경우, 중국 내 산업간 통합형 웹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고 있으며, 2년전부터는 상하이 개최화학산업 산업전시회인 ‘스페켐차이나(SpeChem China)’의 공동주최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아시아전시산업이 미래 발전기반을 형성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 기타 시장동향분석

2010년 아시아 전시산업은 호조세를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참관객 및 참가업체수가증가하였는데, 특히 중국본토가 이 같은 성장을 주도하였다. 홍콩의 전시회 순전시면적은 10% 증가한 87만㎡을기록하였고, 대만은 13% 이상 증가한 55만2,000㎡, 마카오는 28% 증가한 12만5,000㎡ 규모였는데, 이는 중국본토를 방문하는 참관객 및 참가업체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시주최자들은 신흥시장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동등지에서 아시아 전시회를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로 벌어진 시장의틈새를 채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권역 내 무역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협정(ASEAN regional agreement)’, ‘아세안-차이나 자유무역협정(ASEAN-China FTA)’과 같은 자유무역협정(FTA)은향후 5~10년 간 점진적으로 수입억 달러의 권역 내 무역거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며, 이는 아시아전시산업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장 대면행사(face-to-face event)에서 디지털 요소의 투입 역시 발전적인 동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 같은동향은 2010년 다소 주춤했지만, 다음 몇 가지 흥미로운 사례들은 주목해 볼 만하다.

■ UBM Asia사의 가상행사 포트폴리오(a portfolio of virtual events)
■ 홍콩무역발전국(HKTDC)의 자사 주최전시회 전용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앱
■ 글로벌소스의 신상품발표회 “디지털트레이드쇼(digital trade shows)”
■ 캔톤박람회의 전자태그(RFID)솔루션 “엑스포비(ExpoBee)”

이 같은 새로운 개발과 시도들이 모두 장기적으로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이러한 변화요소가 성공적인전시회로 발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정한 양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국가들은 정부차원의 전시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다. 2008년 이후 많은아시아국가에서는 경제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빠른 움직임으로 정부차원의 지역 전시산업 지원을 강화하는등의 노력을 보여 왔다. 그리고 이들 정부는 경쟁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태국, 싱가포르, 마카오 등이 공격적으로 전시회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홍콩과 대만 역시 활발하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 2011년 아시아 전시산업 전망분석

▒ 순전시면적

2010년 아시아지역의 순전시면적은 1,550만㎡로, 전년도의 예측치인 1,580만㎡에 비하면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최근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은 다소 안정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분석대상에 포함된 아시아 15개 국가의GDP 성장률6)이 약 5.9%로 예측되는 점을 고려하면, 2011년도 아시아 전시산업의 전망은 비교적 밝아 보인다.미국과 유럽의 경제침체 및 일본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인도, 대만, 한국 등의활약으로 2011년 아시아지역 순전시면적은 약 1,620만㎡로 2010년 대비 약 4.5%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전시장 공급

지난 몇 년간 아시아지역 전시장의 공급규모가 크게 증가하였다. 2005년 BSG 데이터 기준으로 101개였던시설은 2010년 기준 180개로 증가하였고, 2011년에도 2개의 시설이 신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7개의 전시장을 보유하여 아시아지역 총 전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시장 공급면적 기준으로는 중국이아시아지역 총 옥내전시면적(623만㎡)의 68%나 되는 428만㎡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35만㎡)의 11배에달하는 규모이다. 2011년 기준 중국은 총 97개, 인도 13개, 일본과 한국이 각각 12개씩의 시설을 확보한 것으로파악되고 있다.7)

6) IMF에 따르면, 미국의 GDP성장률은 2011년 2.5%, 2012년 2.7%로, E.U지역 GDP성장률은 2011년 2.0%, 2012년 1.7%로 수준으로 아시아지역에 비해 크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7) 분석대상에 포함된 전시장은 주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수용력을 갖춘 전시전문시설로, 국제전시주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을포함하였음.

2006년-2008년 3년간 아시아지역 내 전시장은 매년 약 20%씩 공급규모가 증가하였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의성장률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2011년까지 2개 신규 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며, 2012년까지 아시아지역 내 전시장공급규모는 2011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의 전시장 공급규모가 2004년 300만㎡에서 2012년 650만㎡로 2.2배나 증가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012년까지 시설 증축을 추진 중인 국가는 중국, 태국, 인도, 호주, 한국, 대만 등 6개국이다. 2010-2012년 전시장공급규모 증가율은 대만이 42%로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며, 대만무역센터 낭강전시홀(Taipei World Trade CenterNangang Exhibition Hall, TWTC Nangang)이 2012년 확장공사를 마치면 9만㎡의 규모를 확보하여 총 15만㎡가 된다.한국 역시 2011년에 킨텍스 등 주요 시설의 증축이 완공될 예정으로 동기간 약 38% 성장하여 전국적으로 약 31만㎡의 전시장을 확보하면서8), 공급규모면에서 인도를 추월하여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호주는 2만2천㎡ 규모의 로얄국립농산물전시장(Royal National Agricultural Showgrounds)을 신축 중으로 총공급규모는 약 19%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역시 내년도에 시설을 확충 및 신축할 예정으로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8)이는 BSG 리포트에서 발표한 수치로,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발표하는 전시장 공급규모보다 약 5만 평방미터 더 많게 추정되고 있다.

2012년에 이르면, 중국은 아시아지역 전시장 면적의 6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미 순전시면적(net square metres sold), 전시회개최건수(number of events), 전시회수익(revenues), 전시장면적(venue capacity) 등주요 요소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순전시면적은 약 55%로 공급(68%) 대비 수요는 상대적으로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향후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중국의 전시회 수요창출여건이 꾸준히 개선될것으로 보인다. 다만,전시장 공급과 수요가균형을 이루기전까지는당분간 전시장 가동률이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중국은 2010년 한해에만 총 95개의 전시장시설로부터 12억 달러의수익을 창출하였고, 2위인일본은 12개의 시설로부터7억9,700만 달러의 수익을창출하였다.

대규모 전시장 보유현황에서도 중국이 단연 앞서고 있는데, 아시아지역 상위 10개 전시장 중에서 8개가 중국에소재하고 있다. 가장 큰 전시장은 “캔톤 박람회(Canton Fair)” 개최시설로 유명한 파저우컴플렉스(Pazhou Complex)로, 33만8천㎡의 규모를 자랑한다. 파저우 콤플렉스는 상하이 주정부가 조성 중인 홍퀴아오지구(Hongqiao district)조성계획과 맞물려 있어 향후 아시아의 “마이스허브(MICE hub)”로서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을 제외한아시아 주요국의 Top3 전시장은 태국의 ‘임팩트(IMPACT) 전시장’이 13만7천㎡, 한국의 킨텍스(KINTEX)가 10만8,000㎡, 싱가포르 엑스포가 10만㎡ 규모이며, 아시아지역 상위 10개 전시장의 총 공급면적은 159만㎡로 아시아지역 총 전시장 공급면적의 1/4을 차지한다.

맺음말

아시아지역 전시산업의 현황 및 동향을 분석해본 결과, 2010년 순전시면적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1,550만㎡로2009년의 전년대비 증가율 3.8%에 비해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2004년 810만㎡였던 것을 고려하면 거의 두 배수준으로 성장하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55%(850만㎡), 12%(193만㎡)의 비중을 차지하여 1위와 2위에 올랐고, 홍콩과 한국이 6%(87만㎡), 5%(80만㎡)로 3, 4위를 차지하였다. 중국은 아시아지역 총전시장공급면적의 68%, 아시아 총 전시회수익의 1/3을 창출하는 등 아시아 전시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2011년 아시아지역에는 177개 전시장을 통해 614만㎡의 전시면적이 공급될 전망인데, 이는 2005년 300만㎡에서6년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서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무역기반의 경제성장구조가 조성되었음을 의미하며,향후 이를 기반으로 사업과 돈, 사람과 지식이 집중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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