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레스토랑협회(The 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는 전문 쉐프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2013년을 선도할 케이터링 트렌드를 발표하였다. 협회가 발표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는 지역생산 식자재 소비, 즉 로컬푸드 트렌드가 확산될 전망이다. 북미에서는 지역 식자재 소비 장려운동이 2000년 후반부터 활발하게 추진되어 왔는데, 이러한 로컬푸드 트렌드는 캐나다 벤쿠버의 앨리사 스미스(Alisa Smith)와 제임스 매키넌(James MacKinnon) 부부가 시도한 ‘100마일 다이어트‘(100 mile diet)운동에서 시작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로컬푸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수입식품 비중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여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일본 농가들에 돌파구를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로 농림수산성의 주도로 2000년 초반부터 ‘치산치쇼(地産地消 :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의 준말로, 신토불이와 비슷한 뜻)’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농림수산성은 2020년까지 칼로리 기준으로 식량자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치산치쇼 캠페인에 연간 1000억 엔(약 1조 3,600억원)의 예산을 할당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치산치쇼 매장은 미국 파머스 마켓과 마찬가지로 ‘산지직판장’ 형태이다. 지역 농협이 99~660m²(30~200평) 규모의 매장을 내주고, 여기에 200~300개 농가들이 모여 채소와 과일, 육류·생선 같은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일부 지역 농협은 공동출하장을 설치해 대규모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국내에서도 외식업계에 로컬푸드 바람이 불고 있다. 충청남도발전연구원은 최근 외식업 로컬푸드 인정심사를 실시하였으며 공주시 금성동 백미고을을 중심으로 11개 업체가 신청하는 등 지역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심사단은 충남발전연구원 3명, 요리칼럼리스트 3명, 요리사 3명, 공주시 위생담당 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심사는 평가 기준표에 따라 지역농산물 사용정도, 시식만족도, 친절도, 위생상태 등 20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충청남도발전연구원 최종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충남 로컬푸드 대표명칭 사용, 충남 로컬푸드 외식업체 상징디자인 제작 및 홍보 지원, 로컬푸드 외식업체 협의회원 자격 부여, 지역농산물 직거래 및 공동구매 참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