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편집장 칼럼

[편집장 칼럼] 2014년 청마의 해, 진취적인 감성마케팅을 통한 MICE 산업의 붐업이 필요한 때

새 정부도 관광산업을 향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산업으로 선정했다. MICE 산업은 관광산업과 관련성은 있지만 관광산업은 아니니까 관심이 점점 식어 가는 걸까? 대학 및 대학원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우리 분야를 지원하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화두가 되곤 한다. 과거보다는 학생들의 관심이 많이 식은 것 같다는 얘기도 하고, 많은 대학들의 학과 명칭에서 “컨벤션”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MICE 산업의 세계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회의 개최건수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위치로 올라왔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산업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관심은 오히려 식어가는 추세이다.
서비스 산업은 산업을 구성하는 인력이 핵심이고 경쟁력이다. 어느 회사에서 얼마나 더 유능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회사의 성패가 갈려지고, 브랜드 가치가 달라진다. 그만큼 인력이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어야 하는 영역이다. 우수한 인력이 우리 산업으로 유입되어야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외국회사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우수한 신입직원이 유입되고 있을까?

대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강의를 하면 많은 학생들로부터 나오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컨벤션 산업에서 일하려면 외국어도 잘해야 하고, 관련 학문을 전공해야 유리하고, 성실해야 하고, 근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렇게 우수한 인력에 대한 대우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이다. 물론 이런 질문이 나왔을 때 학생들의 의견에 동의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실제로도 동의할 수 없다. 학생들의 질문을 들어보면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에서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는 것은 대기업이니까 당연한 것이고, PCO와 같이 중소기업에서 야근하
고 주말에도 일하면 반드시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PCO 급여도 대기업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비슷한 규모의 중소기업 정도는 되고 있다. 교육 및 해외연수 등 복지부문도 많은 사장님들이 신경 쓰고 계신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다는 것은 그들의 직업에 대한 과시욕 때문은 아닐까싶다. 이름만 대도 아는 회사에 다니면 어떠한 불편과 불만도 다 용서가 되는 반면, 이름이 안 알려진 회사에 다니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뭔가 더 많은 것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러한 학생들의 오해와 편견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현대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모든 광고 전략에 스토리텔링이 적용되어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 브랜드 가치를 높게 만드는 시대이다. 대한민국 MICE의 발전을 위해 감성마케팅을 통해 다시 한 번 MICE 산업의 붐업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컨벤션을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이루어 왔는지를 감성적으로 소구하여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한 인력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 수많은 컨벤션을 통해서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혁신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 그 어느 분야보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가장 먼저 실생활에 적용하는 산업이 바
로 컨벤션산업이다. 컨벤션산업을 통해 우리는 남보다 한 발 앞서 최신 소식을 접하고, 최고의 전문가와 교류하고 있으며 회의를 통해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4년 한 해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리고 그 가치를 명확히 하여 우수한 인력이 산업에 유입될 수 있는 진취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시점인 듯하다.

윤 은 주 교수 /공동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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