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2014 MICE 데스티네이션- 국내편 부산

기획특집 Best Destination of the Year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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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ICE 데스티네이션

 

2014년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MICE산업의 성장과 이를 통한 도시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였다. 그 결과 많은 도시들이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UIA)이나 국제콩그레스컨벤션협회(International Congress and Convention Association, ICCA)에서 발표하는 국제회의 순위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도시인 부산의 경우 170여 개국의 장차관이 참석한 ITU전권회의, 한아세안 정상회담과 같은 굵직굵직한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UIA 통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261% 성장하여 국내 도시 중 MICE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한 해를 보냈다. 런던의 경우에도, 지역의 주력 산업들과 궤를 같이하는 전략적인 컨벤션 행사 개최를 통해 ICCA 통계 기준으로 지난 5년 간 100%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인사이트 이번 호에는 2014년 국내 MICE시장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던 부산과 런던의 MICE산업 성과와 주요추진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으며, 각 도시의 MICE전담기관인 부산관광공사의 장태순 MICE본부장과 런던앤파트너스 (London & Partners)의 트레이시 할리웰(Tracy Halliwell) 본부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다.

 

 

 

2014 MICE 데스티네이션 국내편 부산59

 

 

I. 2014년 부산 MICE산업의 주요 성과

 

1. TOP3 초대형 국제행사 개최

① ITU 전권회의

7,000억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 및 정책·외교적 성과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Plenipotentiary Conference, 이하 ITU 전권회의)는 전세계 ITU 회원국의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echnologies, 이하 ICT) 장관들이 4년마다 모여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최고위급 총회이다. 헤럴드경제(‘14.12.29)에 따르면, 2014년 부산 ITU 전권회의는 세계 170여 개국 장·차관을 포함해 각국 정부대표단 3,000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기록되었다. 또한, 3주간(‘14.10.20~11.07) 개최되면서 창출된 직접생산유발효과만 1,3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연계 개최된 특별행사 및 문화행사에도 60만 명이 다녀가면서 무려 7,0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번 ITU 전권회의는 대한민국의 ICT 인프라 강국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ICT 분야의 정책·외교적 측면에서도 강국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더불어, 세계적인 고위급 인사들이 모인 주요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부산은 컨벤션 도시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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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업인들 및 지역 간 경제적 교류의 교두보의 계기

2014년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ASEAN(이하 한아세안)1) 특별정상회의는 1989년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세안 10개국의 정상과 기업인 등 3천여 명이 부산을 방문한 국제적인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 정상 간의 만남뿐만 아니라 대표단과 주요 기업인들 간의 만남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특히 개최 도시인 부산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과 아세안 기업인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3개국 정상과의 개별 면담, 인도네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의 각국 경제 대표들과의 비즈니스 간담회를 주최하는 등해외 교류 확대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였으며, 실제로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 개설 승인, 부산 지역 의료재단의 의료관광 진출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부산광역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2013년 34억 달러에 불과했던 지역 교역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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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G-star(지스타)

2014 지스타, 역대 최다 관람객 20만명 유치, 시차원의 강력한 투자 및 지원

전 세계 35개국 617개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이 참가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가 관람 추정인원 20만 509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2014년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스타 역대 최다 관람객을 끌어 모았을 뿐만 아니라, 10주년을 맞아 B2C, B2B 전시와 더불어 다채로운 10주년 기념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등 풍성한볼 거리를 제공하였다.

2009년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긴 지스타는 매년 기록을 갱신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게임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의지를 보이고 있는 부산광역시가 있다. 부산광역시는 앞으로 5년간 부산광역시 게임 산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지스타 영구 개최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부산광역시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투자 의지가 올해(2015년) 1월~2월 중 개최될 예정인 ‘지스타 개최지 결정 중간평가회’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 아세안 10개국: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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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산시 국제회의 개최, 지속적인 성장세

 

UIA기준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 9위

부산은 올해 발표된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이하 UIA)주관 ‘2013년 국제회의 개최도시 세계 순위’ 집계 결과, 총 148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174개국 1천465개 도시 중 세계 9위, 아시아 4위를 차지했다. 파이낸셜뉴스(2014.06.11일자)에 의하면, 부산의 세계 10위권 진입은 2005년 세계 73위로 100위권에 든 이후 8년 만에 이룬 쾌거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261%의 성장률, 10위권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한 비수도권 도시 

2009년 UIA기준 부산 국제회의 개최건수가 41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부산은 국제회의 개최 실적 면에서 5년 만에 무려 261% 성장한 셈이다. 이는 싱가포르의 성장률 44%, 서울의 성장률 60%를 훌쩍 뛰어넘는 성장세로, 상위권 도시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결과였다. 게다가 세계 10위권 내 아시아 비수도권 도시는 부산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번 부산의 성과는 국내/외 MICE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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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부산의 MICE산업 육성전략 및 주요 추진사업

 

1. MICE 인프라 구축, 벡스코 부대시설 확충 및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 추진

 

64부산광역시는 MICE행사 개최에 대한 국/내외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MICE관련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다가오는 2018년까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부대시설의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37층의 높이에 연면적이 140,273.13㎡에 달한다. 2018년 오픈을 위해 2015년에는 건축허가 신청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광역시는 이 시설로 인해 3,63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산은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으로, 벡스코 주변 호텔, 식당, 쇼핑, 문화시설등의 MICE시설 집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관련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5월, 개발 부담금, 지방세 감면, 용적률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여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며, 2015년 상반기에 법률 및 시행령이 개정될 것으로 보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 부산 지역 MICE산업 경쟁력 강화

 

① 지역 MICE업체 육성

부산광역시는 2015년 12개(예상) 민간주관 전시회를 대상으로 국내외 마케팅비용, 전시 장차비, 임차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제회의 분야에 있어서도 △부산지역 PCO가 신규로 개발한 국제회의, △외국인이 3개국 이상에서 10명 이상 참가하는 국제회의, △총사업비 대비 보조금을 제외한 자부담 등 비율이 50%이상인 건에 대해서 해외 마케팅비와 행사비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역 MICE업체에 대한 해외 마케팅 지원(항공료, 비자 수수료, 여행자 보험 등)과 국내/외 공동 마케팅 지원(해외 전시회 6개 업체, 해외 로드쇼 6개 업체, 한국MICE산업전 18개 업체)도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주관 하에 지역 전시산업 종사경력 3년 이상 재직자 10명을 대상으로 전시기획사 자격증(Certificated in Exhibition Management, CEM)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비의 80%를 지원할 계획이다.

 

② 지역 유망 컨벤션·전시 육성

지역특화 유망 컨벤션·전시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컨벤션 분야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지역특화컨벤션과 연계하여, 외국인이 10% 이상 참가하는 국제회의, 전시가 동반된 국제회의에 우선적으로 홍보비, 해외업체 및 바이어 유치비, 행사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한편, 전시 분야에서는 3년 이상 개최된 성장가능성이 있는 2~3개 전시회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데, 2014년에는 실버엑스포, IT엑스포, 금융박람회가 그 수혜 전시회가 된 바 있다. 동시에, 부산광역시는 해양레저스포츠, 에어포트코리아(Airport Korea), 국제항만관리 분야 등 지역특화 신규 전시회 개최·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부산 MICE 콘텐츠 개발 공모전을 개최하고, 여기서 당선된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경우 지원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지역 MICE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것 이다.

 

③ MICE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부산 지역 MICE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청년 및 전공졸업예정자,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주최, 부산광역시 주관으로 (사)부산관광컨벤션포럼이 사업을 수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컨벤션·전시기획, 호텔서비스관리 과정에 40명, 룸어텐던트, 관광·MICE 컨버전스 과정에 4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2014년 추진 성과: 전문 인력 양성과정 74명 수료, 32명 취업). 이와 더불어, MICE 페스티벌과 연계한 MICE 고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취업설명회, 취업상담, 적성검사, 현장채용면접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생 MICE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MICE 동아리 소속 대학생, MICE 관련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 국제행사 자원봉사, 관광안내 및 홍보 등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3. MICE 유치역량 강화

 

MICE 유치역량을 강화를 위해 부산광역시는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MICE산업 육성협의회(15인 이내)를 운영하여 MICE산업 육성계획 수립, 사업 및 홍보 활동에 대한 사항들에 대해 자문을 구할 계획이다. 또한 협업 및 네트워크 구축, 정보공유를 통한 부산 MICE 역량 강화 등을 목적으로 조직된 MICE 유관기관 실무추진위원회(2013년 3월, 부산광역시, BTO, 벡스코, 호텔, PCO, PEO 관계자 12명으로 조직됨)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① 부산 단독 해외로드쇼 개최

이와 같은 육성협의회와 실무추진위원회를 기반으로 하여, 부산광역시는 2015년 9월 경, ‘제3회 부산단독 해외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로드쇼는 4박 5일 간 중국 도시 1~2곳에서 참가규모 100명(바이어 60명, 통역 및 VIP 20명, 대표단 20명)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② 인센티브 행사 활성화

한편, 부산광역시는 인센티브 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다국적기업 국내지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기업관계자 팸투어를 열고, 인센티브 행사일정 파악, 부산 관광지 및 지원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시장에 대한 조사와 DB구축을 위해 국내소재 외국기업, 아시아 주요 다국적 기업본부의 회의정보와 아시아 지역 전문여행사 및 DMC 관련 정보를 수집할 것이다.

 

③ 부산 대표 MICE시설, 벡스코 운영 활성화

부산의 대표적인 MICE시설인 벡스코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먼저, 벡스코 자체 주관 전시 및 컨벤션 사업 활성화를 통해, 장기 육성 전시회의 내실화, 그리고 바이어 유치 확대를 통한 무역거래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또한, 회의시설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오디토리움에는 대형 국제회의 및 공연을 유치하고 기존에 개최되고 있는 회의를 대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누리마루에는 만찬 등을 포함한 고위급 기업회의 및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제2전시장 3층 5A홀에는 성수기에 다양한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할 것이다. 더불어, 누리마루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의 케이터링 담당 호텔과 패키지상품을 개발하여 공동마케팅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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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산 MICE 브랜드 가치 제고

 

66① MICE 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

부산은 MICE 브랜드 제고를 위해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2015 부산 MICE 페스티벌’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는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관광컨벤션포럼의 주최로 2015년 6월 벡스코 등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3일간 개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주요 인사 MICE유치설명회, MICE 시민투어, 대학생 모의국제회의, MICE 얼라이언스 세미나 등이 준비되어 있다. 8월에는 ‘2015 전시인 연차총회’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한국전시주최자협회와 부산광역시의 주최로 열리는 해당 총회에는 MICE산업 전문가 200명 내외가 참가하여 각종 강연, 전시인의 밤, 포스트 투어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도 해외에서 열리는 9개 전시회에 대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참가(CIBTM 등), 혹은 부산 단독 참가(AIBTM 등)를 추진하고, 국내 MICE산업전에도 18개 지역 업체가 공동참가하고 부산 홍보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②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

위에서 소개한 행사 이외에도 부산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UIA의 통계협의 및 총회, ICCA(국제컨벤션협회) 총회, UFI 총회 등 MICE 국제기구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MICE 유치소스를 발굴하고자 한다. 또한, 2015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MICE행사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MICE 수용 태세를 점검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III.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MICE 본부장 인터뷰

 

67장태순 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 컨벤션뷰로 처장, 인천 송도컨벤션센터 총괄본부장으로서 MICE분야의 중책을 맡았고, 계명대학교 호텔관광학과에서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현재 부산관광공사 MICE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한국MICE협회 감사, 문화체육관광부 국제행사 심의위원, (사)한국컨벤션학회 이사, 한국무역전시학회 이사 등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Q1 부산은 올 한해 MICE산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본부장님께서는 올 한해 부산의 MICE산업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그리고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요?

A1 2014년은 부산 MICE 산업에 큰 전기가 된 한해였습니다.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부산은 최초로 세계 9위, 아시아 4위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비 수도(Non-capital)로서 세계 Top 10에 속한 국제회의 도시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부산이 유일합니다. 또한 부산 전체에서 약 7,000여건의 크고 작은 MICE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금년도 부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분야의 올림픽이며 100년에 한번 올 수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대회가 지난 10월 20일에서 11월7일까지 약 3주 간 개최되었습니다.

동 회의에는 170개 국가에서 약 3,000명의 정부 장차관급 등 대표단이 참가하고 60만명의 국내외 참관객이 World IT Show, 헬스 IT 융합 전시회, 클라우드 엑스포 등 연관 행사에 참가하였습니다. 동 행사는 약 1조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가져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한 ITU대학, ITU유스센터, 사물 인터넷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 구축이 부산지역에서 추진될 예정입니다. 한-아세안(ASEAN) 특별 정상회의도 12월 11일에서 12일까지 개최된 바 있습니다. 한-아세안 11개 정상들이 참가한 동 행사에는 아세안 및 한국에서 약 3,000명의 정부 및 기업 대표단들이 대거 참가하였습니다. 부산발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동 총회의 경제 파급효과는 총 655억원으로 생산 유발액은 약 465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약 190억원으로 분석하였습니다.

또한 바쁜 가운데서도 저희들은 약 40건의 국제회의와 6건의 기업 인센티브관광을 새롭게 유치한 한 해였습니다. MICE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하여 영국의 MICE 유력지인 IT&C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지, 인도의 최대 채널인 ND-TV등에 부산의 MICE시설과 관광 매력 등을 널리 소개하였습니다.

 

Q2 부산이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2 MICE 행사 개최지 의사 결정시 중요시 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접근성(공항, 항공망, 비용), 지방 정부 지원 체계, MICE 이외의 기회 요인(환락, 쇼핑, 관광 등), 숙박시설, 회의/전시 시설, 개최지 환경(기후, 인프라, 도시 매력), 현지의 친절성, 기타(위험요인, 수익성, 신선함, 현지 협회 지원 등) 등이 바로 그것들입니다.

저희 부산은 국제 직항 항공 연계망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MICE이벤트 국제도시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까지 부산광역시는 MICE산업과라는 과 단위 행정 조직을 갖고 부산 전체의 모든 MICE 산업을 총괄하였습니다. 현재까지 광역단체 단위에서 MICE과가 설치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은 50개의 관광호텔에 총 7,000여실의 객실을 포함하여 총 55,0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양의 KINTEX에 뒤이어 한국 2위의 컨벤션전시시설인 BEXCO가 부산에 위치하고 있어 MICE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국민 설문조사에서 수십 년간 한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해운대를 비롯한 범어사, 국제시장, 자갈치 시장, 감천 문화 마을, 서면 쇼핑 거리,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에 기록된 신세계 백화점, 영화의 전당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10월 개최되는 부산 국제 영화제 및 부산 세계 불꽃 축제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하여 부산의 도시 브랜딩이 국제 사회에 높아졌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이러한 힘이 부산을 오늘날 각광받는 MICE 개최지로 자리 잡게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Q3 부산 MICE산업에서 부산관광공사가 주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3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마케팅 전문기관으로서 국제회의 유치, 기업 인센티브 유치, 그리고 순수 국제 관광객 유치가 주력 업무입니다. 저희들은 국제회의의 효율적인 유치를 위하여 전 세계 주요 학회 및 협회와의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정부 간, 비정부 간 국제기구와의 네트워킹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산은 현재 세계 담수협회, 세계 천문연맹총회 등 많은 대형 국제회의 유치를 위하여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며, 아시아로의 유치 잠재력이 높은 행사의 데이터 마이닝 작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에서 기업 인센티브(Corporate Incentives)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수요가 많은 다국적 기업 또는 현지 여행 도매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보다 많은 이벤트를 부산에 유치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도시 브랜드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 주요 매체에의 부산 MICE 기사화를 위하여 관련 언론인들의 부산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도시에서 개최되는 MICE 관련 전시회나 로드쇼에도 연 20회 이상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MICE 행사 개최에 따른 통계조사 업무도 저희 부산관광공사의 주요 기능중 하나입니다.

 

Q4 향후 부산의 MICE산업의 전망 혹은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5 부산은 전통적으로 제조업 도시로서의 명성이 높았으나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서 서비스산업 개발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광역시는 기존의 부산 10대 전략산업을 5대 신전략산업으로 개편하고 이를 육성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략산업 개편은 국내외 산업 여건 변화와 정부 정책변화에 적극 대응, 부산경제에 보다 큰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입니다.이의 일환으로 해양·융합부품소재·창조문화 등 5대 신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이를 통하여 2020년까지 시민 1인당 지역내총 생산(GRDP)을 2만5천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고용률 65%, 수출 300억 달러 달성을 적극 실현할 계획입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999년부터 △해양산업 △기계부품소재산업 △관광컨벤션산업 △영상·정보기술(IT)산업 △금융산업 △고령친화산업 △의료산업 △생활소재산업 △디자인산업 △그린에너지산업 등을 10대 전략산업으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을 해 왔습니다만, 2014년 개편한 5대 신전략산업은 △해양산업 △융합부품소재산업 △창조문화산업 △바이오헬스산업 △지식인프라서비스 산업 등입니다. 따라서 저희 부산관광공사는 이에 맞는 MICE 행사를 국내외에서 적극 발굴하고 유치할 예정입니다.

비 수도로서 세계 국제회의 도시 Top 10에 오른 도시는 저희 부산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Barcelona) 뿐입니다. 국제회의 도시로서 도시 브랜딩(City Branding)은 바르셀로나를 벤치마킹하고자 합니다. 바르셀로나는 1888년 세계 박람회를 개최한 이벤트의 역사성을 갖고 있는 도시이며, 1929년 국제 박람회, 1992년 하계 올림픽 게임을 개최하고 1987년부터 매년 2월 87,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모바일 총회(Mobile World Congress)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초현실주의 화가인 달리(Dali), 피카소 (Picasso),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안토니오 가우디(Gaudi) 등 문화 요소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제도시입니다. 바르셀로나는 2014년 발표에서 국제컨벤션협회(ICCA)기준으로 세계 2위, 국제협회연명(UIA)기준으로 세계 8위의 국제회의 개최 도시입니다. 연간 2,283건의 각종 회의 및 컨벤션 개최를 통하여 647,693명의 컨벤션 참관객들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국제회의 개최 도시 랭킹은 떨어지지만 MICE산업 육성으로 위치를 단단히 한 미국의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는 MICE산업의 직업 창출, 경제적 파급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1년에 22,000건의 컨벤션을 유치하고 510만 명의 컨벤션 참가자가 다녀가는 도시입니다. 수려한 해양 관광 자원과 단단한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은 MICE 개최지 경쟁력 확보와 도시 브랜딩 강화 노력을 통하여 아시아 최고의 국제회의 도시, MICE 이벤트 개최도시가 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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