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소재한 컨벤션경영전문가협회(Professional Convention Management Association, PCMA)는 자체 발간 중인 MICE 분야 전문매거진인 컨빈(ConveneⓇ)지를 통해 매년 회의기획자 임금에 관한 설문조사(Convene‘s Annual Salary Survey)를 실시하여 발표한다. 2016년도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평균 연봉이 인상되었다고 응답한 기획자는 73%로 전년도 응답(76%)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상 폭도 4.35%로 전년도 조사결과(7.03%)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같은 보상에 대한 불만족 수준은 전년도에 비해 덜한 것으로 조사되 었다. 대신 소속기관으로부터의 인지도 및 대우, 업무의 유동성 및 탄력성 등 비금전적 요인들이 직업적 만족감을 충족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회의기획자들이 원하는 대우나 보상의 유형에는 금전적인 부문이 충족해주지 못하지만 이를 상쇄해 줄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요구사항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본지에서는 최근 컨빈지에서 발표한 회의기획자 임금 현황 조사결과와 비금전적 기대사항 등을 구체적으 로 살펴보고, 전문직 개발의 관점에서 회의기획자의 위상 발전을 위한 기회를 찾아보고자 한다.
1. 회의기획자 평균 임금 조사결과
2016년 회의기획자 평균 연봉 80,505달러(약9,125만원)
2016년도 회의기획자 임금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간 응답자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80,505달러(약9,125만원) 로, 전년도 조사결과 80,794달러(약9,228만원)에 비해 289달러(약103만원) 낮아졌다. 평균 연봉 인상률도 전년도(7.03%)에 비해 떨어진 4.35%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업 관련 온라인 사이트가 제공하는 연봉 조사결과에 비해 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 례로, 샐러리닷컴(The salary.com)에서는 58,366달러, 인디드닷컴(indeed.com) 50,000달러, 커리어캐스트닷컴(carrercast.com) 46,490 달러 등의 수준으로 2016년도 회의기획자 평균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과반수 이상이 연봉 7만 달러(약7,999만원) 이상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7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액을 구간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7만 달러 이 상 8만5천 달러 미만 구간의 연봉자 비중이 21%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6만 달러 이상 7만 달러 미만 16%, 5만 달러 이상 6만 달러 미만 1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전체의 23%이며, 이 중에서도 12만5천 달러 이상을 받는 초고액연봉 자는 그의 절반인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직급별 분포 – 부장 42%, 이사 29%, 전무이사급 이상 11%
응답자의 직급별 분포는 사원/대리 16%, 부장 42%, 이사 29%, 전무이사 이상의 직급이 11%의 분포를 보였다. 직책별 분포는 협회회의 기획자가 가장 높은 48%, 그 다음이 기업회의기획자 22%, 독립회의기획자 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평균 경력 10년, 평균 연령 43세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획자의 경우 평균 경력은 10년,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경력연수의 경우 회의기획자로서의 경력이 10년 이상이라 고 응답한 비중이 57%, 연령의 경우 40세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49%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은 경력 상 연차에 따라 증가하 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3년차 경력자의 평균 연봉은 53,750달러, 6-8년차 경력자 68,641달러, 9-10년차 경력자 70,800달러 등으로 10년 미만 근무자의 구간별 평균 연봉 증가 수준은 10%대 혹은 그 이하인 것으로 분석된 데에 반해, 10년 이상 경력자의 평균 연봉은 92,007달러로 9-10년차 연봉자와의 차이의 폭이 30% 이상 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학사 이상의 학위 보유자 77%, CMP 자격증 보유자 91%
학력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응답자 중 77%가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는 그 이상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 답했다. 그리고 업계 전문자격증 중 CMP (Certified Meeting Professional-전문회의기획자) 취득자가 전체의 91%, CMM(Certified in Meeting Management-전문회의경영자) 취득자 6%, CAE(Certified Association Executive-전문협회경영자) 취득자 5% 등으로 파악 되었다. 이 가운데 취득률이 가장 높은 CMP 보유자의 경우 평균 연봉이 85,052 달러로, 비보유자의 평균 연봉 76,518달러에 비해 연간 8,534달러(약983만원)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봉 인상자 73%, 동일수준 25% (vs 2015년도 – 79%, 19%)
지난 12개월 간 임금이 인상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의 73%가 “증가했다”고 응답하여 전년도 79%에 비해 6% 줄어든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2%는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연봉 인상률에 대해서는 인상 수준이 5% 미만이었다는 응답자가 44%로 큰 비 중을 차지하였으며, 5~9.9%는 14%, 10% 이상 올랐다고 응답한 기획자는 15%로 나타났다. 연봉이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응답한 기획자는 25%로, 전년도 응답(19%)에 비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연봉이 인상된 이유로는 7%가 정기적인 인상체계에 따른 것이었으며, 14%는 승진에 따른 인상이었다고 밝혔다. 차기년도에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서는 60%가 연봉 인상을 기대한다고 응답 하여 전년도 응답(85%)에 비해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성 평균 연봉 7만7천 달러 VS 남성 평균 연봉 10만 달러 이상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도 조사하였는데, 여성의 경우 평균 연봉이 77,340달러(약8,859만원) 로 남성 평균 연봉 100,179달러(약1억1,476 만원)에 비해 22,839달러(약2,605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역시 남성의 평균 연봉이 102,375달러로 여성의 평균 연봉 77,519달러(약8,880만원)에 비해 24,856달러(약2,836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의 경우 2015년도에 비해 남녀 모두 연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남녀간 금액 차이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2. 회의기획자의 근무조건 및 만족도 조사결과
주당 평균 근무시간 45시간, 절반 이상(56%)이 평균 41-50시간 근무
회의기획자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당 45시간으로 조사되었다. 주당 근무시간이 41시간에서 50시간이라고 응답한 기획자가 56%로 절반 을 상회하였고, 51시간에서 60시간이라고 응답한 기획자 17%, 60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획자가 3% 로 나타났다.
보상결정기준은 담당 회의건수(39%), 담당한 회의 개최규모(28%), 직속부하 수(18%) 등
이번 조사에서 기획자들이 받는 보상의 결정기준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39%가 연간 담당하는 회의 개최건수(number of meetings)라고 응답하여 이 부문이 가장 기본적인 보상 결정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담당한 대형 회의의 개최규모(size/ scale)를 꼽은 응답자가 28%, 직속 부하/스태프(number of staff)의 수 18%, 과거 회의경영 체계 및 지표(post meeting metrics) 15%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연수 활동에 대한 지원 75% – 이 중 79%는 큰 변동 없이 지속되는 수준
각종 컨퍼런스, 워크샵 등의 행사에 참가하거나 전문성 개발을 위한 교육비를 제공받는 등 고용주로부터 정기적인 교육/연수 활동을 위 한 지원을 받고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75%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 중 13%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교육 및 연수 활동에 관 한 소속기관의 지원 수준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하였고, 79%는 경기변동과 관계없이 지원체계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 고 있다고 응답했다.
추가적인 책임 업무량이 주어졌는가? “그렇다 – 67%”, 이에 대한 보상은 “없음–75%”
지난 12개월 동안 본래 본인이 담당했던 직무에 추가적인 책임 업무가 주어졌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67%가 “그렇다”고 답 했다. 그리고 이들 중 무려 75%가 추가적으로 부여된 업무 수행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 높은 수준 – 임금만족도 57%, 직무만족도 75%, 직업만족도 85%
기획자들에게 현재 받고 있는 임금 수준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 로 나타났다. 반면에 33%는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회의기획자의 특정 직무(specific job)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서는 75%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였고, 회의기획자라는 전문 직업(meetings profession)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85%가 “그렇 다”고 응답하였다.
근무지역 분포현황 – 워싱턴 DC 31%, 시카고 13%, 뉴욕 4%, 필라델피아 4% 순
이번 조사 응답자의 대다수는 북미지역에서 근무하는 회의기획자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의 근무 소재지를 도시별로 살펴보면, 워싱턴 DC 지역에 근무하는 기획자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 시카고지역 13%, 뉴욕시와 필라델피아가 각각 4%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48%는 북미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응답자의 지역별 분포현황을 살 펴보면, 북동부 16%, 중서부/중부 24%, 남부 43%, 서부 14%, 캐나다 4% 등으로 나타났다.
담당하는 회의 개최지의 지역별 분포 – 미국 98%, 캐나다 32%, 유럽 23% 순
이번 컨빈지 조사의 대상은 북미지역 회의기획자들이었던 만큼, 담당하고 있는 회의 개최지역에 관해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98% 가 미국 내에서 개최하는 회의를 담당한다고 응답하였다.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회의를 담당한다는 응답자가 32%로 그 뒤를 이었고, 유 럽 23%, 멕시코 14%, 아시아 13% 등의 순으로 분포 비중의 차이가 나타났다. 이외에도 캐러비안 및 버뮤다 지역 12%, 호주 및 환태평양 지역 8%, 남미 7%, 중동 6%, 아프리카 3% 등의 타 대륙에서의 개최 분포도 일정 부문씩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 직급별 평균 연봉 분포현황
전무이사직 이상의 평균 연봉 $10만 이상 – 2015년 대비 연봉 상승률, 대표/CEO 13.09%, 전무이사 5.12% 등 직급별 연봉은 상승
2016년 회의기획자 전체의 평균 연봉은 2015년도 조사결과에 비해 0.36%(289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급별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부사장(Vice President)직을 제외한 나머지 직급에서는 모두 임금 상승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도 가장 높은 연봉 상승을 보인 직급은 대표/CEO(owner/CEO)직으로, 2016년도 조사에서 107,692달러(약1억2,340만원)를 기록하 여 2015년도에서 95,227달러(약1억913만원)로 조사되었던 금액에 비해 13.09% (12,465달러-약1,42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무이사(Executive Director)직의 경우 2016년도에 106,000달러(약1억2,150만원)로 2015년도 100,833달러(약1억1,557만원)에 비해 5.12%(5,167달러-약592만원) 상승하였다. 이외에도 이사직(0.69%)과 부장직(1.76%)의 평균연봉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봉이 상향되었다고 응답한 회의기획자들에게 인상률을 묻는 질문에서는 위에서처럼 작년도 조사결과와 직접 수치를 비교한 것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사장직의 경우 인상률을 묻는 질문에 대해 10.7% 상승되었다고 응답하여 2015년도에 같은 질문에 대해 6.4%가 나왔던 것보다 4.3%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직의 경우 6.1%로 전년도 7.2% 보다는 낮은 응답이 나왔 고, 부장직은 6.4%로 전년도 5.7% 보다 높은 응답이 나왔다. 직급간 구분을 두지않은 전체 회의기획자의 연봉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는 6.4%로 2015년도에 7%였던 것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급별 연봉 세부현황 – 부사장직, 이사직, 부장직 순
부사장직 – 10만 달러 이상 연봉수령자 74%, 여성 58%, 평균연령 50세, 학부졸업 이상 84%
부사장직 응답자의 평균 연봉은 116,848달러(약1억3,393만원)로,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74%, 이 중에서도 12만5천 달러의 초 고액 연봉자는 57%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성별은 여성이 58%, 남성 42%였으며, 평균 나이는 50세로, 40세에서 59세 비중이 68%로 나타 났다. 학력은 학부 졸업 이상이 전체의 84%, 이 가운데 대학원 졸업자는 28%로 나타났다.
이사직 – 10만 달러 이상 연봉수령자 44%, 여성 86%, 평균연령 47세, 학부졸업 이상 84%
이사직 응답자의 평균 연봉은 95,165달러(약1억908만원)로, 이 중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는 44%로 나타났고, 이 가운데 12만5천 달러의 초고액 연봉자도 17%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이사직 응답자 중 7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미만 연봉자가 37%로 분포 비중 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은 여성이 86%로 부사장직과는 다르게 남성(1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평균 나이는 47세로, 40세에서 59세 비중이 67%로 두텁게 나타났다. 학력은 학부 졸업 이상이 전체의 84%, 이 가운데 대학원 졸업자는 13%로 부사장직 보다 15% 적은 비중을 나타났다.
부장직 – 평균연봉 7만3천 달러, 여성 89%, 평균연령 41세, 학부졸업 이상 82%
부장직 응답자의 평균 연봉은 73,037달러(약8,372만원)로, 7만 달러 이상 8만5천 달러 미만 구간의 비중이 28%, 5만 달러 이상 7만 달러 미만 구간 비중이 41%, 10만 달러 이상의 비중도 8%로 조사되었다. 성별은 여성이 89%로 상위 직급들에 비해서는 남성(11%) 대비 비중 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평균 나이는 41세로, 상위 직급들과는 다르게 30세-39세가 38%의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학력은 학부 졸업 이상 이 전체의 82%, 이 가운데 대학원 졸업자는 11%로 상위 직급들에 비해서는 낮은 비중을 보였다.
직책별 연봉 수준, 협회임원>기업회의기획자>독립회의기획자>비영리/교육회의기획자 순
회의기획자가 맡고 있는 책임 직무에 따른 평균 연봉을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협회임원의 경우 상위 직급자인만큼 평균 연 봉이 110,143달러(약1억2,600만원)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기업회의기획자가 81,265달러(약9,297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는 모두 평균 연봉이 7만 달러 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상위 순으로 살펴보면, 독립회의기획자 78,438달 러(약8,973만원), 비영리/교육 회의기획자 77,750달러(약8,895만원), 협회회의기획자 77,242달러(약8,836만원), 정부회의기획자 75,833 달러(약8,675만원), 의료회의기획자 71,750달러(약8,208만원) 등이었다.
지역별 평균 연봉 분포 – 북동부 지역, 부사장직 $13만5천, 이사직 $10만 등으로 우위
응답자의 직급별 평균 연봉 현황을 지역별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지역에 따라 그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북동부 지역의 연봉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이 지역의 부사장직과 이사직 연봉이 각각 135,000달러(약1 억5,464만원)와 100,625달러(약1억1,527만원)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장직의 경우 서부지역에 서 77,870달러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직급별 순으로 보면, 부사장직의 경우 북동부지역($135,000), 남부지역($120,398), 중 서부지역($95,000), 서부지역($78,750)의 순이었고, 이사직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북동부지역($100,625), 남부지역($95,658), 중서부지 역($95,078), 서부지역($84,583) 순으로 나타났다. 부장직은 서부지역($77,870), 북동부지역($73,448), 중서부지역($72,571), 남부지역 ($71,563)의 순으로 나타났다.
4. 회의기획자의 연봉 수준과 직업적 위상
여성 인력의 (남성 대비) 낮은 임금 수준 개선
회의기획자 인력풀에서는 여성의 수가 우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 따르면 약 86%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업계 의 성별 불평등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1%는 불평등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는 2015년도 응답률과 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조사결과에서는 매년 남녀간 연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6년도의 경우 여성 인력의 연봉이 $77,340(약8,859만원)으로 남성 $100,179(약1억1,476만원)에 비해 약 1/4(23%) 가량 낮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 해 기획자들로부터 들은 의견을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버려지는 유급휴가의 활용 제고 필요
이번 컨빈지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한 질문 중 하나로 “2015년도에 개인 휴가를 얼마나 사용하였는가?”가 있었다. 79% 즉, 10명 중 8명 은 본래 주어진 휴가일수를 다 사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그나마 41%는 며칠은 사용했다고 응답했으나, 3%는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휴가를 더 많이 사용하고 싶은 자신들의 생각이 현실적인 여건과 맞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회의 기획 분야가 타 직종에 비해 스트레스가 심하고, 고용주에게 유급휴가까지 몰수당하고 있음 보여주는 연구사례는 많이 발표된 바 있다. 2016년도 커리어캐스트닷컴(careercast .com)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회의기획자(event coordinators)라는 직업은 가장 스트레스를 많 이 받는 직업 5위에 올라 4위인 경찰관의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Expedi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근로자들에게 주어진 연간 휴가 중 총 5백만 일(days)이 고용주로부터 몰수되고 있으며, 이는 근로자 당 주어져야 하는 연평균 4일의 휴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연구에서는 근로자당 연간 5일의 유급휴가가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524억 달러의 근로자 수당이 빼앗기고 있는 셈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최근 발표된 보스톤 글로브(Boston Globe) 기사에 서는 근로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업무의 흐름이 깨지거나 자리를 비운 후 업무를 쫓아가기 힘들어질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근로자를 통해서는 고용주도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MIT 연구원이자 <틀을 깨자: 생산성 및 만족도 증대를 위한 근무환경 개선> 의 저자 롯데 배일린(Lotte Bailyn)에 따르면, “건강하지 못한 과도한 업무는 고용주로 하여금 건강/보건에 관한 비용의 발생을 초래하며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저하를 초래하는 근로자의 스트레스 및 비보상적인 삶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업계의 기준(standard) 마련을 위한 자발적 노력 지속
회의산업 내에서 CIC, PCMA 등 민간협회를 중심으로 동 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표명하고 알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지속해온 결과, 미 연방 노동부(U.S. Department of Labor, DOL)에서는 이제 회의기획자(meeting, convention, and event planners)를 관광이나 숙박 분야에 포함된 직종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산업 및 직종으로서 인지하고 있다. 2015년 이전만 해도 회의기획자는 숙박관리자, 식음료사 업군 등에 포함되는 직종으로 분류되었었다. 최근에는 위스콘신 대학에도 회의기획 관련 학위 프로그램도 개설되었고, 업계 베테랑들은 IAEE(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xhibitions and Events) 등 관련 협회를 통해서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DOL과도 변화를 위한 자문 및 상담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인해 기획자들은 직종 및 직책 분류에 있어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거나, 승진과 관련하여 인사부서와 논의를 진행할 때 더 명확한 기준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직업적 역할을 논의함에 있어 좀 더 구체적인 분류체계와 정의 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회의기획자의 업무 범주가 워낙 다양하 고 수용 분야와 연계산업의 범주가 광범위한 만큼 정확한 기준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업계의 계속적인 도전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의견 도 있다.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편, IAEE는 하나의 산업이 DOL 모델을 통해 어떻게 공식적으로 직업에 대한 경쟁력 평가모델(Workforce Competency Model)을 구 축하는가는 파악하고, 이를 MICE 분야(Event Sector)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모델이 개발되면 회의기획자의 전문 성 개발 기회를 찾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고용주와의 연결망이 갖추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 모델을 활용하면 산업 내 실무자들에 관한 빅데이터가 구축될 것이고, 지식, 기술, 역량의 축적과 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체계가 마련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직업의 책무와 연봉 이 정당하게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