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한 지 20여년이 흘렀다. 우리나라의 MICE산업은 인프라와 개최실적 측면에서 세계 수준의 성 과를 달성하였고, 중앙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지역정부의 정책적 의지, 산업분야의 전문적 역량이 그 토대가 되었다. 우리 MICE산업이 성장하는 동 안 세계 경제구조와 기술적 환경은 혁명의 시기를 거쳤다. 이에, 기존 MICE 강국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재편되고 있는 경제성장 모델을 새롭 게 리드하면서 강력한 브랜드와 인프라,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토대로 신흥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성숙기 시장에서의 생존전략 모델을 구 현하고 있고, 중국 등 아시아 경쟁국가들은 선진국형 발전 모델을 토대로 대대적인 시설 투자와 행사 유치, 자국의 경쟁우위를 토대로 한 도시 마 케팅에 공격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산업·경제구조의 변화에 맞추어 MICE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별 의지도 다양하게 구현되 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MICE 주요국이 동시대의 변화 양상을 토대로 어떠한 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 파악함으로써, MICE산업 자체의 발전적 방향과 함께, 타 산업과의 연계선 상에서, 그리고 국가 및 지역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 향후 MICE산업의 중점적 역할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깊이 고민해보는 기회를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