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3, 데스티네이션, 미팅·컨벤션

2023년 글로벌 컨벤션 도시 인덱스 순위 공개

글로벌 순위 데이터, 어떻게 조사되었나?
글로벌 MICE산업을 조망하는 매체 노스스타미팅스그룹(Northstar Meetings Group)은 매년 2회에 걸쳐 당해연도 선진 컨벤션 도시의 순위(Convention Cities Index, 이하 CCi)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순위 결과는 도시에 소재한 전문 전시컨벤션센터의 실내전시면적과 호텔 객실 수 및 평균 숙박요금, 베뉴에서 인접 공항까지의 이동 소요시간, 월평균 직항노선수, 도시의 안전지수 등을 기준으로 하였다. 각 기준은 국제회의기획사 및 주요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개최지 선정요소의 중요도 조사’를 바탕으로 선정되었으며, 각 속성의 가중치도 해당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적용되었다.
이번 순위 집계에서 가장 비중 있게 적용된 속성은 실내전시면적이다. 노스스타미팅스그룹은 “실내전시면적은 요즘 개최지 선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컨벤션 도시의 데이터 수집 기준은 최소 9만㎡ 이상의 실내전시면적을 보유한 지역만을 선별하였다”고 밝혔다.
그밖에 평가 데이터들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조사되었다. 도시별 호텔 관련 정보는 글로벌 호텔산업을 대표하는 단체 STR1)을 통해 현황 데이터를 협조받았다. 평균 숙박비용에는 비즈니스트레블뉴스(Business Travel News)의 ‘2023년 기업 여행(출장) 현황 지표(Corporate Travel Index)’의 분석결과가 활용됐다. 도시별 안전지수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on)의 보건 및 의료, 치안, 성다양성 존중 수준 지표가 적용되었다. 단, 컨벤션센터와 인근 공항과 간의 이동 소요시간은 구글 맵 검색 결과를 참조했다.

글로벌 컨벤션도시, 상위 1~3위를 차지한 중국
올해 CCi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상하이(67.08점)와 선전(63.46점), 광저우(61.48점) 등이 최상위 컨벤션 도시로 평가받았다. 대규모 전시장을 보유한데다 저렴한 객실가격(평균 97달러/1박)과 충분한 객실 수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뒤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59.85점), 프랑스 파리(55.96점), 스페인 바르셀로나(54.90점) 등이 순위를 이었다.
반면, 독일 하노버의 경우 상당한 실내전시장 면적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는데, 지역 내 호텔 객실 수가 전시장 면적에 비해 매우 적은데다 높은 숙박요금과 공항까지의 이동소요시간 등에서 경쟁력이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25개 도시 순위 중 최하위를 기록한 영국 런던(39.70)은 상대적으로 작은 실내전시면적과 매우 높은 수준의 숙박요금(평균 262달러/1박)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숙박요금이 가장 비싼 도시로 미국 라스베이거스(265달러/1박)가, 올해 5월 직항노선의 유입이 가장 많았던 도시로는 런던(42,229건)이 꼽혔다. 아울러, 안전성 지표에 있어서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받은 도시는 싱가포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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