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더 큰 변화의 물결이 예상되는 2025년은 21세기 1분기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이다. 특히, 세계 주요 국가에서의 정권 교체와 정치적 재편은 글로벌 경제 및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 산업과 인력 이동에 기반을 둔 MICE산업 역시 이러한 변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MICE산업의 트렌드를 분석하기에 앞서 외부 환경을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경제 이슈 ① 전년도와 유사한 세계경제성장률 속,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5년 세계 경제는 2024년과 유사한 3.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이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선진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IMF는 2025년 전체 성장률을 1.8%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2.8%에서 2025년 2.2%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와 투자의 회복세가 지속되지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의 영향이 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안정화와 에너지 정책 변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 고령화와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1.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흥국 경제는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2025년 신흥국의 경제 성장률을 4.2%로 전망하며, 이는 선진국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은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확대와 기술 혁신이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시장 문제와 과잉 생산 능력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신흥국들도 높은 인구 증가와 내수 확장을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성장 격차가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며, 글로벌 경제의 주요 동력원으로서 신흥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경제 이슈 ② 美신행정부 출범으로 지정학·지경학 리스크 증대
트럼프 2.0 정부 인사들은 이미 대중국 강경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주요 산업에 대한 보호무역조치 등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더불어 동맹국에 대한 통상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취임 첫날 26개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행정부 정책 강도는 이전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금융불안과 함께 성장률 하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
PwC에서는 이러한 리스크를 지정학적 갈등과 지경학적 갈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앞서 언급한 보호무역조치뿐만 아니라 반이민정책으로 인한 노동공급 감소는 임금상승 및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중 관계 악화는 중국-대만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이며, 러-우 전쟁 장기화는원유 및 천연가스, 곡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 생산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분쟁 확산으로 인한 유가급등 및 운송차질을 초래하며 물가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1분기는 이러한 지정학·지경학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책적 대응과 국제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 이슈 ③ AI, 산업과 개인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동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이 AI 기술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도입 시 10년간 노동 생산성이 매년 1.4%p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맥킨지는 글로벌 AI의 경제적 효과를 연간 17.1조~25.6조 달러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트럼프 2기 정부가 AI 분야의 혁신과 규제 완화를 강조함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랜스포스의 ‘2025년 테크 혁신에서의 새로운 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주도하는 10대 혁신 트렌드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서비스 로봇 시장이 꼽히며, 해당 시장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5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트너의 ‘2025년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 보고서에서는 AI 관련 기술을 세 가지 주요 영역으로 분류하는데, 그중에서도 공간 컴퓨팅 기술의 부상이 주목된다. 증강현실과 혼합현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앵커링(물리적 공간의 특정 위치에 디지털 정보를 고정하는 기술)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8년까지 전체 인구의 20%가 주 1회 이상 몰입형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 비전 프로와 메타 퀘스트3와 같은 새로운 기기들의 등장으로 시장이 2023년 1,100억 달러(154조 원)에서 2033년 1.7조 달러(2,3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로 인한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산성, 창의성, 학습,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하는 생성형 AI의 역할도 두드러진다. ChatGPT 사용 시간이 2024년 7월 기준 50억 분(5 billion minutes)에 도달할 정도로 AI 기술이 일상과 업무에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깊이 통합되어 AI 도구의 경제적 및 사회적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