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6, 뉴스, 지속가능성, 트렌드

ESG 경영, MICE산업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들

인류가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와 자연적 재난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이전에는 국가가 당면한 위험(risk)을 미리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 대형 쓰나미, 기후변화 등 인적 자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 WEF) 발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는 오늘날 인류의 위기는 지구적 차원의 거버넌스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고도화된 사회적 위협과 문제를 해결하고 관리해야 하는 정부의 역량은 한계에 부딪쳤다고 전망한 것이다. 예측도 불가하고 해결조차 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기 이전에 유연하게 대응해 위험을 차단하는 거버넌스 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추자 서울 시내에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 발생 일이 줄어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팬데믹을 경험하는 것은 자연 파괴 행위를 잠시 중단시키고 환경 위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인류 편의를 위해 만들어낸 자동차, 에어컨, 플라스틱 등이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고 바이러스, 자연재난, 기후 위기 등과 같은 형태로 우리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그동안 덮어두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번 파트에서는 환경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 살펴보고 MICE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제시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는 곧 경제 위기다
2020년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관리 감독하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이하 BIS)은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자연 생태계와 시민 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 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완(Green swan)’1)이란 용어로 규정했다. 그린스완의 대표 사례는 화재나 홍수 등 자연재난과 기후 위기가 국가적인 규모로 발생할 경우 재정 수입이 감소해 적자가 발생하고 국가 부채가 늘어나면서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결제은 행은 2020년 금융위기 보고서 발간과 함께 그린스완 도래의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1) 그린스완(Green swan): 녹색 백조라는 뜻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의 파괴적 위기를 가리킨다. 2007년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전문가 나심 탈레브(Nassim Taleb)가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을 ‘블랙스완(The black swan)’에 비유한 것을 변형해 2020년 1월 국제결제은행(BIS)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이다.

기후 위기가 금융 산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기후-재무정보공개태스크포스(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이하 TCFD),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투자와 같은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있다. TCFD와 ESG 지표를 통하여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 시스템은 기업이 꼭 따라야 하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기업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 S G 투자는 기업 투자 의사결정 에 서 재 무 적 요 소 와 함 께 환 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함께 고려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의 호황기였던 2020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는 9배 이상의 주가 상승을 달성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산업의 제도적 변화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2020년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 이하 ETF)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분야는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2차 전지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그리고 한국 정부의 ESG 정책

금융 산업을 포함해 각국의 정부도 경제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1호 공약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으로 이를 위해 연방 예산 1조 7,000억 달러(1,885조 4,700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유럽 연합은 2050년 탄소의 순배출량 제로에 해당하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다. 2019년에는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발표해 산업 7개 분야에 지속가 능성 목표를 수립하고 10년간 1조 유로(1,350조 2,700억 원)의 재정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 역시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2022년까지 49조 원, 길게는 2025년까지 114조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재정 확장 정책을 발표했다. 인프라, 에너지, 녹색 산업 3대 분야에서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혁신 등 이 정부 주도하에 전개될 예정이다.

 


ESG 경영은 무엇인가?
ESG 핵심 철학은 기업 경영에 있어 비재무적 요소에 해당하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구성되어 있다. 투자를 결정할 때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중장기적 측면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끼치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해 평가하는 것이다.

한국금융위원회는 2021년 1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도입이 의무화될 것이고,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금융위원회의 발표와 함께 국내 기업에서는 ESG를 도입하고 컨설팅 기업에서는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장환경주의 ‘그린워싱’ 주의보

국제 그리고 국내 대기업들은 자신이 받은 친환경 인증에 대해 앞다투어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ESG의 인기에도 거짓 친환경이라고 불리는 그린워싱 혹은 녹색분칠이 동반되고 있다. 그린워싱은 그린(Green)과 세탁(White Washing) 합성으로 실질적으로 친환경 경영과 거리가 멀지만, 녹색경영을 표방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하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홍보 마케팅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2021년 4월 ‘Better Together:가치 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2025년까지 일회용 컵 제로화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 배출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리유저블컵(Reusable)’ 사용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가 스타벅스 일회용 컵이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오고 커피를 구매할 경우 리유저블컵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리유저블컵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내놓고 있다. 투명 페트병은 스타벅스에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누구나 집에서 분리배출 가능한 품목인데 이벤트 대상으로 선정한 것, 소비자 대부분 집에 텀블러가 있는데 리유저블컵을 주는게 과연 환경적인가라는 점, 플라스틱 컵 인쇄 잉크를 지우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매 시즌마다 환경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굿즈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한꺼번에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며 중장기 전략으로 친환경 소비 활동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라고 답변했지만,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환경 문제 해결에 있어 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SG 평가 지표 과연 객관적인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펀드 최상위 기업 20곳 중 17개는 화석 연료 생산자 기업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ESG 경영 평가는 자발적으로 제작한 보고서에 의존하거나 정작 중요한 핵심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ESG 투자가 단순히 사회적 가치를 옹호한다고 보기 어렵다. 투자자들 스스로가 무엇이 친환경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정보 공개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약 600개의 ESG 평가 지표가 난립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ESG 경영 시장의 호기를 놓치지 않고 각종 포럼, 시상식, 인증제도, 컨설팅 서비스 등을 개발해 신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자의 산업에 맞는 ESG 경영 전략을 채택하고 정부 주도의 평가 방침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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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은 없다
직간접적으로 모든 산업은 에너지를 사용해 서비스와 자원을 제공한다. 때문에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은 사실상 전무하며, MICE산업 역시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기후 위기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MICE 행사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일회성으로 진행돼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경영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산업 조사기관 스키프트(Skift)에 따르면 이벤트 산업은 건설 사업 다음으로 폐기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분야이다. 특히 행사 주최사 10곳 중 6개사는 사회적 그리고 윤리적 책임 수행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 행사 개최를 통해 생성되는 탄소발자국을 행사 참가 요소별로 측정 했을 때 항공이 절반 이상(71%)을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직원 출퇴근(14%). 참관객 이동 수단(6%), 식음료(4%), 행사 운영(4%), 기타(1%)순이다.

관광·MICE산업에서 정의하는 지속가능성
MICE 산업에서는 ESG 도입 이전에 친환경 행사(eco-friendly events), 그린 이벤트(green event), 지속가능성(substantiality) 등과 같은 활동을 진행해왔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이벤트산업위원회(Events Industry Council,EIC)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속가능한 관광과 MICE산업을 정의한다.


MICE 지속가능성 활동 자가 진단
국내·외 MICE 업계 전문가는 ESG 도입에 앞서 지속가능한 행사개최 가이드라인과 인증 제도를 개발했다. 국제회의컨벤션협회(ICCA), 이벤트산업위원회(EIC), 글로벌전시산업협회(UFI)에서 발간한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내 컨벤션 센터, 뷰로, 행사 주최사가 얼마나 지속가능한 행사와 시설 인프라 운영 전략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자가 진단표를 재구성해봤다.

지속가능한 MICE 행사 운영 지원 제도
독일컨벤션뷰로 (German Convention Bureau)
독일컨벤션뷰로는 회원사 전체의 40% 대상으로 지속가능한경 영시스템(Sustainability-m anagement systems)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을 제공받는 회원사 중 30%는 지속가능한 행사를 운영하는 것은 행사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독일컨벤션뷰로가 독일 내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 지원을 위해 제공 중인 대표 서비스를 소개한다.

1) 권리와 공정성: 지속가능한 이벤트산업 코드
권리와 공정성(Right and Fair)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사는 독일컨벤션뷰로가 제공하는 지속가능성 세미나와 교육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부가적으로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뉴스레터 소식지, 트렌드 리포트, 가이드라인 등 지속가능성 관련 소식지 구독이 가능하다. 권리와 공정성-지속가능한 이벤트산업 코드 가입비용은 별도 없으며 가입자가 희망할 경우 후원금 지불이 가능하다.

2) 그린글로브: 지속가능성 인증제도
지속가능성 인증제도 그린글로브(Green Globe)는 지역사회와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 그린글로브유한회사(Green Globe Ltd UK)와 합작해 개발했다. 인증제도 획득을 희망할 경우 기업 종사자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교육 프로그램 실시를 지원한다. 그린글로브 인증제도는 행사 운영에 사용되는 에너지와 수자원을 감축해 자원 재사용을 독려하고, 지역 사회 협업을 통한 행사 개최 다양성을 추구한다. 나아가 행사 개최지 문화유산 보존, 평등, 건강, 복지, 인권, 아동 보호를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성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약 300여 개의 활동을 제시하고 있다.

 

더블린컨벤션뷰로 (Dublin Convention Bureau)
더블린컨벤션뷰로는 컨벤션과 인센티브 투어 기업 대상으로 장소 견학과 투어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한다. 프로그램 개발비를 지원하는 기준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가 필수 요건인 만큼 지속 가능한 경영 도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1) 그린 어워드 : 친환경 관광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아일랜드 비즈니스네트워킹협회 비즈니스리버(Business River)와 더블린컨벤션뷰로는 관광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그린어워드(Green Awards) 시상식을 매년 개최한다. 친환경 관광 비즈니스를 수행한 기업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관련 분야 전문가의 심사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2021년에는 그린 관광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더블린컨벤션센터(The Convention Centre Dublin), 호텔 둘린(Hotel Doolin), 힐튼더블트리더모리스호텔(The Morrison Hotel, a Dublin Tree by Hilton) 등 6개 기업이 수상했다.

2) 지속가능성 수행 가능 항목
더블린컨벤션뷰로는 행사 종사자가 수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 항목을 웹사이트에 간략히 제시하고 있다. 수행 분야는 교통, 구매&폐기물 관리, 지역사회, 식음료, 베뉴&숙소로 나뉜다.

지속가능한 MICE산업 인증제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MICE산업에서 획득 가능한 인증제도는 1992년 개발된 어스체크(Earth Check)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도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MICE산업에서 국제적으로 획득 가능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대표 인증제도를 소개한다.

 

지속가능한 MICE 행사 사례

컨퍼런스, 전시회, 인센티브 투어와 같은 MICE 행사에서 지속가능성 실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변화와 생각 전환을 통해 그린 MICE 실행이 가능하다.

1) MICE산업 박람회 IMEX America
IMEX America는 매년 지속가능한 행사 개최를 위해 운영 전략을 설립하고 수행 결과보고서를 공개한다. 2019년 발간된 친환경과 미래(Eco-Focused on the Future) 보고서에는 행사 운영을 통해 실현한 지속가능성 활동을 수치로 제시했다. 지속가능성 측정 기준으로 폐기물 감축량,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 수자원 사용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표적이다. IMEX America는 행사 주최자가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해 친환경이벤트경영협회(Sustainable Event Management Agency)가 개발한 밋-그린측정기2.0(Meet Green Calculator 2.0)을 활용해 환경 영향력을 쉽게 측정했다. 꾸준한 노력으로 IMEX America는 이벤트산업위원회(EIC)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의 90%를 이행해 인증제도 최상위 등급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한바 있다.

2) 독일 국제소비재박람회 Ambiente
메세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에서 매년 개최되는 독일 최대 소비재 박람회 Ambiente는 윤리적 스타일가이드(Ethical Style Guide)북을 제작한다. 윤리적가이드에 선정된 기업은 별도의 리플릿 자료 배포, 특별 전시관 제품 전시, 인증 마크 발급 등과 같은 혜택을 통해 기업 홍보가 가능하다. 독일소비재박람회 윤리적스타일가이드의 제품 선정 기준은 환경친화적 소재, 재생에너지 활용, 사회적 책임감, 재활용 소재 활용, 핸드메이드,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대표적이다. 가이드북 제작을 통해 행사 주최사는 바이어 대상으로 참가기업 제품을 브랜딩 할 수 있는 별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MICE 행사 유치와 지속가능성 도입
행사 개최에 있어 지속가능성 도입 중요성이 국내에서는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해외에서는 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5년의 업계 경력을 자랑하는 영국 관광마케팅에이전시 몰든마케팅(Moulden Marketing) 협회&한국지사 담당자 앤 리야드(Anne Ridyard)와 이벤트 산업의 지속가능성 도입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해외 행사를 유치할 때 필요한 지속가능성 수립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기사 일부는 앤 리야드의 자료를 일부 제공받아 작성했다. 2015년 전후로 유럽을 필두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과 같은 미국 관광·이벤트 산업 내에서 기업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CSR) 도입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ESG 등장과 함께 CSR의 범위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으로 확장된 것이다. 앤 리야드는 지속가능성이 CSR에서 시작된 만큼 해외 이벤트 주최사는 임금체불과 같은 현대판 노예 그리고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준 MICE 산업 내 지속가능성 실행 항목은 분야마다 중요 요소가 상이하다. 1) 전시회와 이벤트 산업의 경우 브로슈어, 부스 등 폐기물 발생 문제, 2) 호텔과 비즈니스 관광은 침구와 수건 교체 최소화, 플라스틱 어메니티 제공 최소화, 3) 인센티브 투어는 50명 이하가 참석하는 VIP 그룹 대상으로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2021년 6월 영국 남서부 해안 관광의 대표 도시 콘월(Cornwall)에서 개최된 G7 정상회담 운영을 담당한 행사 주최사 아이덴티티그룹(Identity Group)은 자사에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지속가능성 실현 정책이 행사를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아이덴티티그룹은 G7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푸드뱅크에 남은 식재료 기부, 폐기물 최소화, 지역사회 대표 음식 메뉴 등으로 G7 행사를 구성해 지속가능성 실현을 지원했다. 아이덴티티그룹 지속가능성 담당자 미셸기첸(Michael Gietzen)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주최사 사이에서 지속가능한 행사 개최를 요청하는 비율이 50 대 50으로 이전보다는 증가한 추세이다”라고 언급하며,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안서를 작성할 경우 사소한 것이라도 창의적인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기(Rethinking), 거절하기(Refusing), 다시 기획하기(Redesigning)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ICE산업 실무자를 위한 실천 Tip!
행사를 운영하고 유치하기도 바쁜데 친환경 경영이라니 실무자에게 날벼락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있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 문제를 내일로 계속 미루다 보면 중장기적으로 국제적 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참고자료>
(2019). Self Sustainability Checklist, ICCA Congress.(2019). Provisional Sustainable Event Standards, Events Industry Council.
(2019). The Travel&Tourism Competitiveness Reprot 2019. World Economic Forum.
(2020). Waste Management in the Exhibitions Industry, UFI.
곽은영, “스타벅스 행보, 친환경인가 그린워싱인가”, 그린포스트코리아, 2021.
윤정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시대”, 북저널리즘, 2021.
이혜진, “ESG, 누구를 위한 열풍인가”, 한국기자협회, 2021.
임동민, “그린 투자 패러다임”, 북저널리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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