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ICCA1)의 국제회의 개최통계 결과에서 독일은 유럽 내 1위, 전 세 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독일은 이 결과로부터 회의 개 최지의 관점으로 찾아낼 수 있는 몇 가지 흥미로운 시사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를린, 뮌헨, 드레스덴 – 국제회의 개최 선도 도시
베를린은 독일 내 국제회의 개최도시 중 단연 선두에 있다. 2017년의 경우 ICCA 기준 185건을 개최하여 세계도시 중 4위, 2016년에는 176건을 개최하 여 동 순위를 차지하여 독일의 수도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독일 남부의 교통·문화 중심지 뮌헨은 독일 내 2위, 남동부의 예술·교통 중심지 드레스덴은 3위로서 지역별 로 교통과 문화예술이 발달한 도시를 중심으로 국제회의 개최가 빈번하다. 이외에도 국제협회 등 기관이 선호하는 독일 내 도시로 함부르크(Hamburg), 쾰른(Cologne), 뒤셀도르프(Dusseldorf), 슈투트가르트(Stuttgart),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등이 있다.
차상위 도시(second-tier cities)의 부상
ICCA 데이터는 독일 내 주요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현 황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차상위 도시들의 활약 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독일의 연방구조와 지역적으로 균 형있게 잘 발달된 경제, 문화적 환경들에 연유하여 총 66 개 도시가 ICCA 데이터에 잡혀있고, 이 중 33개가 2017 년도 기준 5건 이상의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되 었다2). 이들 도시에는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프라이 부르크(Freiburg), 라이프치히(Leipzig), 에센(Essen), 하 노버, 뉘른베르크(Nuremberg), 포츠담(Potsdam), 문스 터(Muenster), 아헨(Aachen), 마인츠(Mainz) 등이 포함 되어 있다. 이렇게 다채로운 특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시들이 국제회의 시장에 진입해있다는 것은, 글로벌 수 요가 다변화되고 있는 국제회의 시장에서 독일이 개최지 로서의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 이할 수 있다.
독일 선호도가 높은 미국, 벨기에, 영국 소재 국제협회들
독일 입장에서 가장 중요도 높은 국제회의 주최 시장은 미국, 벨기에, 영국에 소재한 국제협회들이다. 특히 베를린의 경우 2017년 동안 이들 3개 국가의 기관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정작 주목이 가는 부분은 1위 가 아닌 도시들에 대한 선호 분포도다. 미국 소재의 협회들은 하이델베르그나 프랑크푸르트 등 관광·교통 중심적 도시 외 에도 뮌헨, 드레스덴 등 문화·예술 중심의 중소도시를 선호하고, 영국계 협회는 기계·전기·통신 등 혁신산업 중심의 함부 르크와 뒤셀도르프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벨기에 소재 협회들은 함부르크, 뮌헨 외에 위치상으로 벨기에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중소도시 만하임을 선호했다.
도시별 특화산업 중심의 국제회의 유치
독일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이 골고루 발달해 있어서, 회의기획자들이 독일에서 회의를 개최하고자 할 때 지역별로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협조를 구하는 것이 수월하다. 전통적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분야로 알려진 기술과 혁신 부문뿐만 아니라, 의학 및 보건 부문의 국제회의는 독일 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협회회의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