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블록체인이 소프트웨어나 금융뿐만 아니라 회의 업계에까지 흥분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암호통화로 유명한 신기술인 블록체인은 공공 및 민간 부문, 제3의 영역에 대해 공유 가치를 창출 할 수 있 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여러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의 지식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으며, 기술 자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MICE산업은 이러한 혁신 성장 분야에 대한 지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하여 관련 엑스포 와 컨퍼런스를 개최함과 동시에 MICE 분야에의 적용 및 활용에 대한 논의도 펼치고 있다.
MCI 그룹 회장 로빈 로커맨(Robin Lokerman)은 “우리 그룹 내에 있는 여러 회의 프로그 램 위원회는 블록체인 및 암호통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이러한 주제는 특히 금융, 의료 및 법률 부문 이벤트에서 자주 거론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전의 닷컴버블 (dot.com bubble)처럼 암호통화와 관련된 거품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이 거품 들이 터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은 블록체인과 관련한 지식 및 정보를 교환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MICE 산업에 있어 좋은 징조라고 언 급하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회의에 대한 수요는 2018년에 개최된 몇몇 행사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 블록체인 정상회담(the Blockchain Expo Global)과 런던 및 암스테르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엑스포 월드 시리즈(Blockchain Expo World Series)이다. 블록체인 엑스포 월드 시리즈의 마케팅 매니저 ‘마크 보일 (Mark Boyle)’은 업계 전반에 걸친 관심을 “현상적(phenomenal)”이라 묘사하였으며, 엑 스포를 통해 공급망, 금융서비스, 의료, 공공 서비스 등을 포함한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블록체인에 대해 다룰 것이라 하였다. 300여개의 전시회가 블록체인 엑스포와 공동으로 IoT 기술 엑스포와 Al 엑스포에 참가하고 있다.
P2P 방식으로 진행되는 블록체인은 기존의 중앙 집중형에 비해 서버에 대한 공격이나 장애에 안전하며, 사실상 해킹을 원 칙적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ICT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융합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은 MICE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환율 등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박람회, 이 벤트 등의 입장권과 참가업체와의 계약이 가능해 질 것이며, 숙박시설 및 관광 등의 지불수단으로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체(참여자)가 계약에 대한 장부를 사본으로 나누어 보관하는 구조를 가지는 블록체인은 실제 각종 온 라인 공격 및 해킹과 장애에 강해 위·변조의 우려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안전한 거래와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사 라지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회의에서의 전자투표에도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MICE 산업에서의 블록체인이 어떻게 사용되 는지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