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vents, Vol. 63, 행사

92nd UFI Global Congress 2025 참관기

2025년은 전시산업에 유난히 상징적인 해다. 1925년 설립된 세계전시산업협회(The 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 이하 UFI)가 창립 100주년을 맞았고, 이를 기념하는 UFI 글로벌 총회 2025(92nd UFI Global Congress 2025)가 11월 홍콩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UFI는 이번 100주년을 단순한 기념식이나 축하 행사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와 전시산업 전체의 비전·미션·우선순위를 재정렬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의 유산을 점검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100년을 다시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본 고에서는 UFI 글로벌 총회 현장 취재를 통해 전시산업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고, 향후 글로벌 전시산업의 방향성과 도출해 보고자 한다.

▲ 92nd UFI Global Congress 2025 홍보 포스터 (자료: UFI)

백년의 유산,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

2025년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AsiaWorld-Expo, 이하 AWE)에서 열린 제92회 UFI 글로벌 총회는 전시산업 100년사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자리였다. 1925년 창립 이후 처음 맞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총회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전시산업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며 미래의 전략을 설계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192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20개 국제 박람회가 모여 설립한 UFI는 지난 100년 동안 전시산업의 성장 궤적을 함께 그려온 대표적인 글로벌 전시산업 협회다. 지금은 파리 본부와 홍콩·UAE·콜롬비아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90개국 900여 개 회원 기관을 아우르며 주최자·전시장·협회·서비스 기업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잇고 있다. UFI는 연구(Research), 옹호
(Advocacy), 행사(Events), 교육(Education)을 네 축으로 업계 표준과 통계를 마련하고, 정부·국제기구를 상대로 산업의 가치를 대변하며, 글로벌 컨퍼런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리더를 키워 왔다. 이번 100주년 글로벌 총회는 이러한 UFI의 역사 위에서, 전시산업의 다음 100년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할 것인지 논의를 본격화한 자리라고 볼 수 있다.
100주년 총회는 “Honouring the Past, Celebrating the Present, Shaping the Future(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축하하며, 미래를 만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50개국 이상에서 600여 명의 전시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차세대 업계의 미래와 방향성을 논의했다.
총회 개회사에서 UFI 회장 겸 전무이사인 크리스 스키스(Chris Skeith OBE)는 “올해 프로그램은 새로운 얼굴, 새로운 이야기로 채웠다”며 “참가자들이 자신과 자신의 비즈니스의 미래를 재구성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총회는 업계 내부 연사뿐 아니라, 기술 전략가, AI 전문가 등 외부 혁신가들을 대거 초청해 전시산업에 새로운 시각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슈퍼 커넥터로 재부상한 홍콩의 전략적 존재감

UFI가 25년 만에 홍콩을 총회 개최지로 다시 선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홍콩은 ‘일국양제’ 체제 아래 중국 본토에 대한 우선적 접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통법 기반의 법체계·법치주의·자유항 지위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규제 환경을 유지하는 ‘슈퍼 커넥터’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 챈(Paul Chan) 홍콩 재무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홍콩국제공항이 하루 1,100편이 넘는 항공편으로 200여 개 도시를 잇는 허브라는 점을 강조하며, AWE가 이러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AWE는 공항과 인근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의 교두보에 위치해 주하이와 마카오에서 차량으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입지에 있다. 8,700만 인구를 가진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중에서도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관문 플랫폼이라는 의미다. 프레드 램(Fred Lam) 홍콩공항관리국 의장은 지난 회계연도 AWE가 100일이 넘는 ‘풀 하우스 데이’를 기록하며 높은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하고, 2028년까지 2만 석 규모의 최첨단 아레나를 완공해 전시·컨벤션과 공연을 결합한 복합 이벤트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피터 램(Peter Lam) 홍콩관광청 의장은 올해에만 약 180개의 국제 MICE 행사가 홍콩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몇 주 뒤 개최될 에어스페이스 아시아 퍼시픽(Airspace Asia Pacific) 전시회를 포함해 10여 개 신규 전시회가 추가되면서 홍콩 전시 시장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있 다고 강조했다.

포인트 ① 참가자 경험을 재정의한 혁신적 운영

이번 총회 운영의 핵심은 ‘참가자 경험’을 다시 설계하는 데 있었다. RX CEO인 휴 존스(Hugh Jones)는 총회 개막식에서 “이번총회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많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했다”며 “우리에게 도전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 심지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흔드는 논쟁적인 아이디어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구조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키노트와 패널 세션이 전시산업의 거시적 아젠다를 제시하고, Xchange 세션에서는 파트너 기관들이 15분짜리 인사이트와 사례 연구를 연속으로 공유해 참가자가 관심 있는 주제를 골라 들을 수 있도록 운영됐다. 실제 프로그램에는 아날로그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전시 운영, AI 기반 사진·스폰서십·데이터 분석, 모듈형 부스 수익 모델 등 전시 운영·마케팅·참가자 경험 설계 전반을 다루는 실무형 세션들이 배치됐다.
인사이트 시리즈(Insight Series) 트랙은 UFI 어워드 수상 프로젝트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워크숍으로, 각 트랙은 15분 수상 사례 발표와 45분 참가자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디지털 혁신, 지속가능성, 마케팅, 운영·서비스, HR, 산업 파트너십 총 여섯 개 주제별로 수상 프로젝트를 출발점 삼아 각자의 조직에 적용가능한 실행 방안을 함께 도출하는 구조다. 이는 단순한 우수사례 발표가 아니라 모범 사례를 서로 검증하는 실무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베이트-파포(Bate-Papo) 코너는 포르투갈어로 ‘수다’를 뜻하는 이름처럼, 네트워킹 브레이크 시간에 커피존 한 가운데서 운영되는 소규모 사이드 스테이지로, 현장의 고민과 아이디어가 실시간으로 교환 및 기록된다는 점에서 이번 총회가 지향한 ‘네트워킹과 학습의 결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치였다.

▲ 2025년 UFI 총회 홍보 포스터가 걸린 행사장 로비(왼) ▲ 총회 운영의 방향성을 드러낸 개막식 연설 현장(오)

포인트 ② 언제 어디서든 계속되는, 설계된 네트워킹

이번 총회에서 네트워킹은 단순히 명함을 주고받는 인사를 넘어, 프로그램 전반에 촘촘히 심어 놓은 ‘관계 인프라’에 가까웠다.
스피드 네트워킹 세션은 1시간 동안 최대 10명의 참가자와 짧은 미팅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됐고, 현장 등록과 매칭을 지원하는 고밀도 네트워킹 포맷으로 운영됐다. 행사 메인 홀인 Hall 2는 세션장과 커피·네트워킹 존, 파트너 부스, 베이트-파포 코너가 한데 모인 허브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브레이크마다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라운지형 공간으로 기능했다.

▲ 스피드 네트워킹 세션 현장(왼) ▲ 베이트 파포 코너 현장(오)

아침에도 네트워킹은 계속됐다. ‘UFI Sports Club’은 러닝 세션과 태극권 세션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공식 세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참가자들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관계를 트는 장치였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UFI 100주년을 기념한 1920년대 테마 웰컴 리셉션이 열렸고, 둘째 날 저녁에는 서구룡의 현대미술관 M+에서 만찬이 열려 홍콩의 도시 야경을 감상하며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셋째 날 저녁에는 홍콩 트램 파티가 열려, 참가자들이 빈티지 트램을 타고 도심을 달리며 도시의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는 동시에 비공식 네트워킹을 즐길 수 있었다. 공식 일정이 끝난 마지막 날에는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 테마 투어와 구도심을 둘러보는 테마 투어 등 총 네 가지 포스트 투어가 마련되어 도시 경험 자체를 네트워킹의 연장선으로 설계했다. UFI 회장 크리스 스키스는 “올해는 참가자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프로그램, 사이드 스테이지 콘텐츠 등 다양한 활동을 의도적으로 넣었다”며 “사람들은 콘텐츠와 네트워킹 때문에 총회에 오지만, 여기서 계획에 없던 경험까지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총회의 네트워킹은 특정 시간대에만 집중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침 러닝,커피 브레이크, 야간 리셉션, 포스트 투어까지 하루 동선 전체를 관통하도록 설계된 관계 구축 메커니즘으로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

포인트 ③ 행사 운영을 설계하는 AI, 이제 기본값이 되다

이번 총회에서 AI는 하나의 화두를 넘어 참가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실질적인 운영 도구로 자리 잡았다. 우선 사진 경험부터 달라졌다. UFI는 AI 기반 포토 플랫폼인 메멘토포토(MementoPhoto) AI를 도입해, 행사장에서 촬영된 공식 사진을 참가자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AI 포토 기능을 통해 행사에서 찍힌 자신의 사진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앱을 열면 자신의 얼굴이 담긴 컷을 중심으로 사진을 모아 보고 필요한 이미지는 곧바로 내려받거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수백 장의 갤러리 속에서 자신의 사진을 일일이 찾아 헤매던 불편을 AI가 정리해 주는 셈이다.
세션 콘텐츠 소비 방식 역시 AI를 통해 재구성됐다. 이번 총회에 UFI의 AI 인사이트 파트너(Insight Partner)로 참여한 스냅사이트(Snapsight)는 키노트와 패널 토론에서 쏟아지는 발언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핵심 테이크어웨이, 아이디어 클라우드, 다국어 요약을 생성하는 도구다. 이는 정보를 즉시 인사이트로 전환하고, 세션별 핵심 내용을 더 쉽게 접근·공유할 수 있게 한다.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세션이 많아 현장에서 모든 세션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사후에 정리된 요약과 키 포인트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다시 짚어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 모든 AI 기능은 행사 앱을 중심으로 묶였다. UFI 이벤트 앱은 누가 현장에 와 있는지, 현재·다음 세션이 무엇인지, 어떤 프로그램이 언제·어디서 열리는지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디지털 허브로 활용됐다. 참가자는 앱을 통해 프로그램과 세션 정보를 관리하고, 현장 참가자 목록을 확인하며, AI 포토 기능으로 자신의 사진을 불러오는 경험을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젠다 ③ 다음 100년, 답은 다시 ‘사람’에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업계의 주력 인력으로 진입하면서, 전시산업은 세대 간 관점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고 시너지를 만들 것인지가 구조적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UFI 바로미터(Barometer)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전시 관련 기업의 약 40%가 향후 6개월 내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채용과 인재 경쟁이 이미 현실 과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UFI는 이를 단기 채용 이슈가 아닌 차세대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 과제로 보고 있다. 2025년 차세대 리더십 프로그램(NGL)을 통해 선발된 차세대 리더들은 이번 총회에서 직접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며, 미래 리더십이 갖춰야 할 역량과 비전을 공유했다. 동시에 UFI는 플래그십 교육 과정과 전체 교육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며, 전시산업을 우연히 발을 들이는 직장이 아니라 커리어 초반부터 목표를 두고 선택하는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인재 전략은 프로그램 설계에서도 구체화됐다. 특히 세대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한 “OK Boomer – Let’s Talk About Exhibitions” 세션에서는 쾰른메쎄(Koelnmesse)의 회장 제럴드 뵈제(Gerald Böse)와 인포마 마켓츠 아시아(Informa Markets Asia)의 Z세대 디지털 마케터 빅토리아 차이(Victoria Cai)가 한 무대에 올라, 전시회의 형식·목적·관객 기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혁신과 전통이 어떤 지점에서 공존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궁극적으로 UFI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과 AI가 산업을 재편하는 시대일수록, 전시산업의 차별성은 대면 커뮤니티, 그리고 그 안에서 성장하는 인재에 있다. 전시업계는 여전히 지식과 신뢰, 상업이 교차하는 안전한 장이며,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관계를 쌓고, 공동의 성장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100주년 총회가 인재 육성과 대면 커뮤니티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전시산업의 다음 100년 역시 ‘사람’에서 시작될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 UFI CEO 크리스 스키스

1. 귀 기관과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역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UFI는 국제전시산업협회(The Global Association of the Exhibition Industry)로, 전 세계 약 90개국에서 900명 미만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업계를 위한 홍보,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실무 그룹 운영, 그리고 아시아 월드 엑스포(Asia World Expo)와 같은 주요 행사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전시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UFI의 CEO 겸 상무이사로서 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이 직책을 맡은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약 30년 이상 전시산업에 종사했으며, 영국 내 주최자, 전시장, 공급업체를 위한 전국 협회를 운영해 왔습니다.

2. UFI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이는 특히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세기 동안 UFI가 전시산업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UFI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기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100년이라는 긴 역사는 현재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100년을 전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며,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미래 지향적 사고에 두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세기 동안 UFI가 축적한 유산은 매우 깊습니다. 전시산업의 표준을 확립하고, 신흥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온 점은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업계 내 다양한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메시지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옹호 활동과 산업 연구가 가능해졌고, 업계의 중요성을 입증하며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유산을 하나만 꼽자면, 전 세계적으로 맺어지는 우정과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합니다. UFI는 기업의 모든 계층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하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모아 업계의 역량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며,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고 모두에게 더 나은 산업을 만드는 데 기여해 왔습니다.

3. UFI의 관점에서 2026년 글로벌 전시산업에 어떤 주요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2026년 글로벌 전시산업 전망은 연말에 UFI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5대 트렌드에서 더욱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현재 업계 흐름을 바탕으로 보면 몇 가지 핵심 방향성을 이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시산업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AI는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정확히 제공하고,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관건이지만, 발전 속도가 더 나은 사업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AI는 위협이나 비용 증가 요인이 아니라, 더 나은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바이어와 셀러 모두에게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합니다. AI는 그런 트렌드 중 하나라고 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는 ‘혼돈의 연속’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산업은 팬데믹과 같은 전면적 셧다운 상황에서도 매우 강한 회복력을 보여왔고, 이는 업계가 본질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정학적 변화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계속되겠지만, 전시산업은 이에 적응하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위기관리 계획 역시 이제는 비정기적 점검이 아니라 사실상 표준 운영 절차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섯 가지 주요 트렌드는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지금 시점에서는 ‘AI’와 ‘혼돈의 연속’ 두 가지 흐름만 먼저 강조하고자 합니다.

4. 2026년까지 전시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어떤 지침을 제시하겠습니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지침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경험을 필요로 하는지 면밀히 듣고, 그 기대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예상치 못한 즐거움과 만족을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은 스스로 관계 형성의 기준을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업계는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도 이러한 접근이 반영되었습니다. 요리 프로그램, 게임 요소, 새롭게 선보인 사이드 스테이지 콘텐츠 등 예상 밖의 다양한 체험 요소를 도입하며, 고객이 원하는 방향을 경청하고 그보다 한 단계 더 확장된 경험을 제안했습니다. 홍콩과 베이(Bay) 지역이라는 개최지의 특성을 살려 참가자들이 단순 방문이 아니라, 연결과 콘텐츠 소비, 그리고 UFI에 대한 지지를 적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시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 중심의 사고가 핵심입니다. 고객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충실히 제공하면서도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을 담은 경험을 제시할 때, 고객은 다시 찾게 됩니다

5.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시산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전이나 기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UFI 내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전체 회원이 거의 절반이 이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그만큼 UFI에 매우 중요한 축이며, 시장 구조와 지정학적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은 국제 행사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글로벌 거점들과 잘 연결된 항공 노선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훌륭한 인력 또한 강점입니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전문성이 높으며, 참가자들에게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줄 압니다. 실제로 아시아 월드 엑스포 팀은 저희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진정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종합하자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거대한 시장 규모, 우수한 인프라, 역량 있는 인력, 그리고 뛰어난 연결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향후 몇 년 동안 글로벌 전시산업이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번째 생일을 맞은 UFI 글로벌 총회 2025는 ”과거를 기리고, 현재를 축하하며, 미래를 만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흘간 뜨거웠던 현장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