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CE’의 경쟁력을 선보인 시간 – Korea MICE Expo 2023

국내 MICE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시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지난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코리아 MICE 엑스포(이하, KME) 2023’는 국내 MICE인들을 위한 무대가 되었다.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경험 프로그램 및 프로모션 혜택 등 MICE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이 소개되었고 각자의 특장점과 역량을 선보였다. 글로벌 MICE 바이어들은 전시장을 찾아와 우리나라 MICE산업의 역량을 꼼꼼히 살펴보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담에 임하고는 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MICE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유익한 세미나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되어 행사 기간 내내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본 지도 올해 전시회에 참가하여 독자들과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독자와의 만남’을 통해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소중한 조언이 모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MICE협회 신현대 회장은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MICE산업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KME에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MICE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다”고 개막을 알렸다.

‘코리아 MICE 엑스포’는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MICE협회와 인천관광공사의 주관 아래 개최되었다. 올해부터는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형태로 전시회 진행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하여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다양성과 확장을 품은 미래로!’로 선정되었다. 여러 부스에서는 주제에 걸맞는 서비스를 소개하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만의 솔루션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양성 향상의 일환으로, MICE산업의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고자 해외 MICE 바이어 대상으로 지역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KME2023은 행사 전후로 인천, 경주, 울산, 대구, 경북, 거제, 김해 등의 지역의 특성을 살린 투어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의 활동 범위가 전국단위로 넓어진 만큼 더욱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수 있는 기획이었다.
게다가, 도시를 대표하는 부스에서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지역에 대한 이해를 묻는 퀴즈 이벤트와 룰렛 돌리기,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제공되었다. 지역별 MICE 얼라언스 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이벤트만큼 여러 품목의 사은품이 제공되어, 전시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모두 양손 가득히 돌아갈 수 있었다. 

전시회와 더불어 다양한 주제의 세션도 참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최기간 동안 총 14개의 세션이 마련되었으며, MICE 디자이닝, e스포츠, 디지털 기술, 인력 채용, 숏폼 콘텐츠, 2024년도 트렌드 전망, 경험 공유와 리더십,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MICE산업 확장을 도모하는 다양한 주제와 더불어 MICE산업의 내실강화를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주요국의 MICE 분야 리더들이 전하는 글로벌 동향에 관한 포럼이 개최되어 국가별 현황 데이터와 정책에 관한 최신 정보를 나누었다. 게다가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토론회도 열려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국제회의기획사가 직접 개발하는 K-컬쳐 기반 융복합 국제회의 지원사업의 사례발표도 진행되었다. 해당 세션에서는 지원사업에 참여한 오프너디오씨와 리컨벤션이 무대에 올라 그간의 진행 경과와 시사점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MICE산업을 연구하는 3대 학회의 추계학술대회도 인천을 찾았다. 지난달 17일 개최된 한국무역전시학회와 한국마이스관광학화, 한국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의 통합 학술대회는 송도컨벤시아 116~118호 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회는 ‘MICE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학회는 학술논문발표와 MICE산업 발전을 기원하는 기조세션, 시상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기조세션에서는 넥스페어의 김유림 대표가 ‘MICE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여러 MICE 주요국에서 발견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시사점, 해외 MICE산업의 현황과 소식 등을 전했다. 학술대회에서는 MICE 행사의 레거시, ESG 경쟁력을 위한 MICE 운영지표, PCO의 핵심 역량에 대한 연구주제가 다루어졌다.

[Special Evnets] ‘글로벌 MICE 인사이트’, 독자와의 만남 개최

KME 2023에 참여한 ‘글로벌 MICE 인사이트’는 독자와의 소통 시간을 마련했다. 그간 매거진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식교류 기능을 수행해 왔던 것을 넘어 직접 독자들을 만나 정보에 대한 수요와 글로벌 MICE 인사이트의 개선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기로 한 것. 이에, KME 행사장 내 라운지에서 독자와의 만남 이벤트를 개최, 현장의 생생한 소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벤트에 참여한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고민하고 있는 이슈로 ▲인력, ▲MICE산업 가치 극대화, ▲시장확대 등을 털어놓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ICE산업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여 산업의 저변과 규모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가치사슬의 다각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MICE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인력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ME 2023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조명했다. 최근 많은 분야가 주목하고 있는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MICE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세션과 MICE 업계가 시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례가 다루어졌다.
‘현대사회와 메타버스의 연결고리, 챗GPT(ChatGPT)’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 이시한 강사는 “인공지능의 핵심은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고 알아듣는 것’에 있다”며 운을 떼었다. 그는 챗GPT를 활용하여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된 오늘날 기술발전의 현주소를 소개하며 “이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게 되었다”며 “문장 몇 개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MICE산업도 인공지능 도입이 시급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시한 강사가 제안한 인공지능 기술 도입 방안은 AI 기반 가상도우미 운영이다. 이시한 강사는 “게임에서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NPC의 도움을 받아 유저들이 게임을 이어가듯이 MICE 행사장 내 경험을 돕고, 페인포인트(Pain points)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는 방향을 고민해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사례발표 세션에서는 해외박람회 부스 예약 플랫폼을 개발한 MICE 기업 마이페어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마이페어의 디지털 전환 또한 고객의 페인포인트 분석에서 비롯되었다. 발표에 나선 이나래 책임은 “마이페어는 새로운 가치창출과 기존 전시 분야에서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디지털 전환의 목표로 설정했다”며 “업무 효율 극대화에 사활을 걸고 전통 서비스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다”고 밝혔다.

KME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아시아태평양 MICE 리더스 포럼(Asia-Pacific MICE Leasers’ Forum)’이 개최되었다. 윤은주 한국비즈니스이벤트컨벤션학회장의 주재 아래 진행된 포럼에는 대만의 사이먼 왕(Simon Wang)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 이하 TAITRA) 대표와 태국의 크리사니 스리사틴(Kritsanee Srisatin) 태국인센티브컨벤션산업협회(Thailand Incentive and Convention Association, 이하 TICA) 부회장, 중국의 주완 리(Zhuyuan Li) 중국MICE산업육성위원회(General MICE Committee of CATS) 사무총장이 연사로 참석했다. 
사이먼 왕 대표는 오늘날 대만 전시산업의 현황을 소개하며 “대만에서는 자전거(코로나19 회복률 92%) 품목을 필두로 많은 무역전시회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국제무역전시회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었으나,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시회는 이전의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극심한 인플레이션, 지속가능성 강화, 세계시장 구조제편 등 메가이벤트를 토대로 MICE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당장의 회복세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도전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요동치는 시장 속, 새로운 경쟁력에 대한 실행전략도 제시되었다. 크리사니 스리사틴 부회장은 “태국은 지속가능한 MICE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글로벌 MICE산업의 지속가능성 표준 수립을 목표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인증제도 운영 등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완 리 사무총장은 “중국 2선 도시들이 글로벌 MICE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익숙한 개최지보다 가보지 않았던 중소도시들이 그들만의 고유한 매력을 뽐내면서 국제회의 주최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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