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0, 리서치, 전략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행사 경험의 변화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세대가 MICE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글로벌 MICE산업의 핵심 참가자 집단으로 부상하면서, 행사 기획의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변화 중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특성과 사회적 가치 중심의 소비 성향이 결합하면서, 큐레이팅된 고객 경험은 이제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 현재, 이러한 변화는 단순 트렌드 형성을 넘어 산업 생태계 재편의 동력으로서 작용 중이다.
차세대 이벤트 참가자(다음 Gen Event Goer, NGEG)들이 추구하는 가치 변화에 따라, 오늘날 고객들은 이벤트 여정의 전·중·후 모든 단계에서 체계적이고 표적화된 맞춤형 활동을 추구한다. 단, 각 세대가 가진 고유한 가치관과 기대치, 세상과의 소통 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이 관건이다. 과거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던 MICE 행사들은 이제 다세대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안을 필요로 한다. 본 고에서는 인구통계학적 전망을 기반으로 MZ세대의 부상이 가져올 참가자 특성의 변화와 이에 따라 형성될 MICE 경험 가치의 뉴노멀을 예찰해 보았다.

2030년에는 차세대가 ‘75%’ 차지…참가자 구성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이벤트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매우’ 또는 ‘매우 영향력 있음’에 응답한 비율
(자료: Freeman), 연구원 재구성

미국 노동 시장에서 Z세대(약 17.5만 명)가 공식적으로 베이비붐(약 17.2만 명) 세대를 앞질렀다. 이벤트 관리 솔루션 기업 프리먼(Freeman)이 발표한 ‘2024년 이벤트 주최자 트렌드 보고서(2024 Event Organizer Trends Report)’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40%)와 Z세대(35%)는 2030년까지 미국 전체 노동력의 75%를 차지하며 X세대(20%)와 베이비붐 세대(5%)를 모두 앞지르게 될 것으로 분석되었다.
중요한 점은 세대 변화가 시장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프리먼의 추세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Z세대의 응답 비율이 2022년 약 2%, 2023년 약 5%, 2024년에는 약 12%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워진 인구 통계는 소비자 가치관과 행동, 시장 기대치, 노동력, 지출 패턴 등을 재편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벤트 주최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벤트 주최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먼의 설문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응답해달라고 한 결과, 대다수의 이벤트 주최자는 ‘참가자 피드백(74%)’과 ‘시장 동향(68%)’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이는 참가자의 선호 경험과 요구 가치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시점에서, 비즈니스 이벤트 성공의 핵심이 고객 중심적 접근과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있음을 시사한다.

세대교체가 이끄는 MICE산업의 뉴노멀과 향후 과제

시장 역학의 변동은 불가피하다. 프리먼의 연구에 따르면, 차세대(Z세대+밀레니얼 세대) 참가자들은 근무 유연성과 기술적 적응, 그리고 소유를 넘어선 경험 등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물질적 부, 직업 안정성, 경력 개발 등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세대별 가치관 차이는 노동 인력의 구성비뿐 아니라 전반적인 MICE 생태계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차세대가 주도하는 다각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글로벌 이벤트 프로그램의 73%는 여전히 기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최자 집단의 연령대가 참가자 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과거의 성공 방식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대형 강연과 주제별 교육 세션 등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주요 경험 요인으로 자리 잡았던 과거와 달리, 차세대 참가자들은 실습형 활동과 비공식적 미팅 등 보다 개별화된 경험과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프리먼의 CEO 자넷 델(Janet Dell)은 “그동안 베이비붐 세대를 위해 이벤트를 조직하는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차세대는 이벤트를 경험하고 참여하는 방식이 거의 180도 바뀌었다”며, “진정으로 성장하는 이벤트는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비즈니스 이벤트가 지속 성장하려면 차세대 참가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전략적 혁신이 필수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참가자와 주최자 간 인식 차이를 줄이는 체계적인 시장 조사와 지속적인 피드백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벤트의 핵심 경험 요인별 선호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참가자의 기대치와 실제 경험 간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자료: Freeman(2024). Freeman 2024 Event Organizer Trends Report,
연구원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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