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3, 리서치, 커버스토리

글로벌 MICE산업의 2026년 전망과 핵심 트렌드

2025년 글로벌 MICE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026년에는 국제회의 및 이벤트, 전시, 인센티브 여행 부문 모두에서 대면 활동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비용 효율성과 경험 가치의 균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고에서는 이 세 부문을 중심으로 2025년의 흐름을 회고하고, 2026년 MICE산업에 대한 글로벌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2025 Review 국제 참가자 패턴의 변화로 이어진 지정학적 요인

2025년 회의 및 이벤트 산업은 글로벌 정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한 해였다. Cvent& Northstar(2025)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가 최근의 정치·경제·사회 정책 변화로 인해 회의 및 이벤트 계약이 지연되는 상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행사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국제 참가자 유치에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Maritz(2025)가 보유한 실제 클라이언트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전체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평균 3% 감소했다. 개별 이벤트에 따라 편차가 있었지만, 등록이 감소한 행사에 한정하여 살펴보면 국제 참가자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정학적 리스크, 입국 규제, 환율 변동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국제 등록자는 평균 13% 감소했으며, 일부 행사의 경우 20~25%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마리츠(Maritz) 마켓 인사이트팀의 에밀리 라우프그라벤(Emily Laufgraben) 매니저는 “업계 전반의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자사 클라이언트의 등록 데이터도 다소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 참가자 유치가 점점 더 복잡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MICE 전략에서의 리스크 관리와 시장 다변화의 중요성을시사한다.

2026 Outlook 최근 5년 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회의 및 이벤트 산업

▲ 회의 유형별 성장전망 (자료: AMEX GBT), 연구원 재구성

2025년의 불안정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AMEX GBT(2025)에서 발간한 「2026 Global Meetings & Events Forecast에 따르면, 2026년 회의 및 이벤트 산업에서는 전반적인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론칭, 내부 팀 회의, 고객 자문단 회의 등 다양한 유형의 회의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오프라인 기반 회의의 수요가 다시 활기를 띠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회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부분의 회의가 대면 형식으로 개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약화된 조직 결속력과 협업 문화를 회복하려는 조직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인센티브 이벤트’나 ‘소규모 회의’는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거나 감소 추세에 대한 응답도 혼재되어 있어, 목적성이 분명한 회의 유형에 자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반영한다. 특히 비용 효율성, 지속가능성, 그리고 ROI(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고려가 높아지며, 보다 전략적이고 목적 중심의 회의 기획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 세계 회의 및 이벤트 시장은 회복세와 함께 대륙별 차별화된 기조를 보이고 있다. 북미는 가장 높은 산업 낙관도(93%)와 지출 증가 기대(95%)를 나타냈으며, ‘최신 기술 도입’과 ‘AI 기반 참가자-스폰서 매칭’이 핵심 전략으로 꼽혔으며, 라틴 아메리카는 ‘기억에 남는 참가 경험 설계’에 집중하며, 북미와 유사하게 AI 매칭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 유럽은 전체적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비용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AI는 이벤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태평양은 대면 회의 회복률이 가장 높았으며(52%), 감성적 몰입 경험과 기술적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통해 참가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두드러졌다.

▲ 대륙별 회의 및 이벤트 관련 전망 비교 (자료: AMEX GBT)

2026 Trend 대면회의의 본격적인 귀환

2026년 국제회의 및 미팅 산업은 대면 회의 중심으로의 명확한 회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급속히 확산된 가상 및 하이브리드 형식은 일시적인 대안이었으며, 이제 산업 전반은 다시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재정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방식의 전환이 아니라, 회의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 구축, 관계 형성,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재조명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세계 회의 기획자들은 대면 회의의 가치를 여전히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평균 4.1점(5점 척도 기준)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보였고, 북미(4.0점), 아시아태평양(3.9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EMEA는 전통적인 MICE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대면 회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지만, 70% 이상이 대면 회의가 더 가치 있다고 응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주목된다. 또한, 2026년에 오프라인 참석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한 관계자의 비율이 30%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대면 회의의 회복 흐름은 단순한 기대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회의의 목적이 단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관계 중심,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2026년은 ‘대면 회의의 본격적 귀환’을 상징하는 전환점으로, MICE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오프라인 중심 전략의 재정비가 필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대면회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료: CVENT), 연구원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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