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감이 있지만, 해외 협회시장에서는 AMC(Association Management Company)를 통해 비즈니스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한 사례가 늘면서, AMC 이용 수요와 AMC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AMC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MCI 그룹의 경우 32개국에 61개의 지사와 2,5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협회 뿐 아니라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85개의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연매출은 매년 증가하여 ‘18년 기준 4억3천 유로(한화 약 5,600억 원), 순이익은 9백만 유로(115억 원)를 달성하였으며, 당해에만 6,8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C를 회의 기획업(Professional Convention Organizer)과 동일한 비즈니스 주체라고 생각하기 힘든 규모다.
단어만 보면, 협회 경영 및 관리를 대행해주는 아웃소싱 업체로 인지되고, 국내 일부 관계자들은 PCO가 AMC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 <제4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도 국제회의업 성장단계의 최상위에 AMC를 두고, PCO의 서비스 범주 확장으로 도달 가능한 업체 정도로 정리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들 기업이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 과 목적을 토대로 운영되는지에 관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MICE산업 분야의 수요 창출 주체인 협회시장 내에서는 어떠한 가치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상 이들은 산업을 바라보는 분야별 전문지식과 조직운영과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한 컨설팅,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계획 수립 및 추진 등에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그간의 경영컨설팅 노하우와 축적된 성공 경험을 토대로 비지니스 모델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MICE 인사이트>에서는 AMC의 사업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글로벌 AMC 기업 사례와 MCI 코리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AMC 비즈니스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