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비용(expense) 관리 솔루션 서비스 업체 SAP Concur가 2020년 5월부터 6월까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도 출장은 중요한 비즈니스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있어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비즈니스 여행이 재개된다면, 여행객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서의 여행을 위한 준비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23개 글로벌 시장에서 4,850명의 비즈니스 여행객을 대상으로 시행되었고, 그 중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이하 APAC) 응답자는 1,750명(36%)에 달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19가 유발한 APAC의 비즈니스 여행객의 보건 및 안전에 대한 우려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48%는 현 시국에 있어 여행 전(21%)이나 여행 후(31%)보다 여행하는 기간 중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7, 8월 경 시행된 동일한 연구에 대한 응답에서 APAC 여행객 중 31%만이 “여행 기간 중”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단계로 꼽은 것과 비교되는 결과이다.
팬데믹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악하게 되면서, 5명 중 2명 이상(42%)이 건강과 안전을 출장 결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는 업무상 필요를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는 응답자(17%)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한 중국(57%)과 말레이시아(55%), 대만(53%)과 같은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 정도 수준의 스트레스를 고려하면,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91%가 여행 재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스스로가 감염되는 것(55%)과 가족을 감염시키는 것(51%)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자체도 불안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54%는 비행기, 48%는 대중교통 이용, 41%는 호텔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미팅 재개에 대한 필요성
비록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43%는 규제가 풀리고 여행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4분의 1이상(29%)은 반대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여행객의 절반이 여행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한 인도(50%)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거의 5명 중 3명(58%)은 여행 재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의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은 대면 회의 없이는 체결 계약 건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복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 APAC 비즈니스 여행객 중 50%는 대면 미팅 부재로 신규 사업이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새로운 시대의 출장을 위해 조직이 해야 할 준비
출장이 재개될 경우 거의 모든 APAC 비즈니스 여행객(97%)들은 안전한 여행를 위해 필요한 방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출장자의 의무적인 개인 건강 검진(45%)과 필수 업무로만 출장을 제한하기(39%), 개인 보호 물품의 수월한 확보(37%) 등이 있다.
직원들은 안전하게 출장을 다녀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직의 지침을 점차 더 요구할 것이다.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96%는 사내 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들은 여행 중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는 방법(전 세계 44% vs 51%)과 여행 중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법(전 세계 54% vs 61%)에 대한 요구가 컸다.
출장 시 직원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 하지 않는 조직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APAC 비즈니스 여행객의 51%는 회사가 원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출장 제한을 요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14%는 출장이 없는 직무를 찾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 중 5%는 다른 회사로의 이직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SAP Concur의 APAC 여행 팀장 및 부사장인 칼 존스(Carl Jones)는 “보건 및 안전에 대한 새로운 기대치가 발생하는 이러한 뉴노말(New Normal) 시대에는 여행 산업이 새로운 표준에 적응하고 혁신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이의 시작으로, 조직들은 출장에 관한 정책을 보완하고 필수적인 출장인지를 명확히 판가름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입장 뿐 아니라 정부 규제와 직원들의 입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장이 필요하다면, 기업은 직원들이 안전하게 허가된 항공과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건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실시간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연중무휴 직원과 연락을 하여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서 직원들이 안심하고 출장을 재개하며,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