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오피니언, 전략, 행사

ASAE 아시아 · 태평양 협회리더십포럼

아태지역 협회시장 진출을 위한
ASAE의 전략 플랫폼,
아시아·태평양 협회리더십포럼

Association Leadership Forum, Asia Pacific

1920년 설립된 미국협회임직원단체(Americ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이하 ASAE)는 일명 ‘협회를 위한 협회’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협회 운영 전문가와 산업 파트너 4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전 세계 50개 국가의 협회들이 회원사로 활동하 는 ASAE는 협단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교육 자격증 관련 지식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매년 미국 안팎에서 ‘Association Leadership Forum’, ‘Associations @ Work’,’ Great Ideas Conference’,’ Technology Conference Expo’ 등 다양한 분야를 어우르는 ASAE 대표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 협단체 관계자들을 집결하고, 업계의 이슈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지원방 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제4회 아시아태평양 협회리 더십포럼(Association Leadership Forum, Asia Pacific)이 개최되었다. 아태지역 협회시장의 잠재 기회를 포착한 ASAE의 전략적 활동과 세계 협회 전문가들을 바이어로 모시려는 아태지역 도시들의 적극적 홍보활동이 펼쳐졌다 글로벌 MICE 인사이트는 이 행사를 통해 ASAE가 초점 을 두고 있는 전략적 이슈와 접근방법을 살펴보고, ASAE 글로벌 개발 최고책임자인 그레타 코 틀러와의 인터뷰를 통한 협회시장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1.아태지역 협회시장 진출을 위한 ASAE의 전략적 플랫폼, 협회리더십포럼(Association Leadership Forum, ALF)

2015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의 행사를 개최해 온 ASAE
‘아시아태평양 협회리더십포럼(Association Leadership Forum, Asia Pacific, 이하 ALF)’은 협회운영 전문가들을 위한 포럼 으로 협회가 우리 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되짚어보고 조직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고자 하는 자리다. 2015년 홍콩에서의 첫 회 행사를 시작으로 2018년 싱가포르에서 네 번째 행사가 열렸고, 2017년도에는 한국에서 개최되기도 했다. ASAE는 미국 기반의 ASAE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가장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지역을 발굴하고자 시장조사를 거쳐 아시아·태평양 협회시장의 잠재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박 3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었던 ALF 2018에는 미국과 중동을 포함한 16개국, 약 15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헬스케어, STEM, 금융, 교육, NGO 등 다양한 분야의 협 회에 몸담고 있는 임원급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

아시아·태평양 테스티네이션 도시들과 유력 협회 바이어 간 만남의 장

ALF 2018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미주, 유럽 지역의 협회 전문가들도 참가하여 협회시장의 네트워크와 파트너 십을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번 ALF에는 프로젝트관리협회(Project Management Institute, PMI), 국제코치연합 (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 ICF) 등 더 많은 세계 협회시장의 주요 인사와 바이어들이 참석했고 한국, 일본, 태국, 싱가 포르를 비롯해 호주, 두바이,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러 국가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들 국가의 관광전담기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ALF를 후원하고, 데스티네이션을 홍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2박 3일 행사기간 동안 세션장 입구 로비 에는 작은 스탠드들이 마련되었고 15여개 기관들이 데스티네이션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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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운영 이슈와 미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

ALF 2018의 오프닝 리셉션은 행사 베뉴인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의 한 라운지에서 열렸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환 영주를 곁들인 만찬장에서 첫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 리셉션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행사 시작 전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ALF의 본격적인 세션들은 이튿날부터 진행되었다. 세션은 대부분 심층토론 방식으로 협회시 장과 운영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특정 주제에 대한 전문가의 발표를 듣고 나면 소그룹으로 나누어 앉아 자신이 속한 협회의 상황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중간에는 마이크 스탠드가 놓여져 참가자가 세션 중간에도 발표자 에게 자유롭게 질문이나 의견을 전달하도록 했다. 특히 ‘대화 & 협력 ‘세션에는 약 열 개의 소주제에 따라 라운드 테이블을 배치 하고 참가자가 관심있는 주제에 따라 자리를 옮겨가며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각 주제에 따른 전문가는 한 개의 테이블을 담당하며 콘텐츠 리더(content leader) 역할을 맡았다. 소주제로는 ‘협회 거버넌스’, ‘ 협회 전략경영’, ‘위기관리 계획’, ‘지역 커 뮤니티와 함께하는 협회’ 등이 소개됐다.

 

ASAE인증 협회 전문가 자격증(CAE)의 아시아 진출계획

ALF 2018에서 ASAE는 아태지역에 새롭게 도입될 예정인 협회전문가자격증(Certified Association Executive, 이하 CAE)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CAE는 협회 관리자의 개별적 성과를 증진하고 협회관리 분야의 표준화된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실제적 관점에서 는 협회 운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인증 자격증으로, 1960년 처음 기획된 이후 우수한 협회 운영 능력을 인증하는 역할을 해왔다. ASAE에 따르면, CAE 콘텐츠의 80%는 협회의 운영관리 관점의 일반적인 내용이며, 20% 가량은 법률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되는 내용이다. 때문에 CAE가 아시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SAE는 우선 적으로 호주에서 CAE 도입을 시범적으로 검토한 후 아시아· 태평양의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하 기로 했다. ASAE는 아태지역 협회시장의 문을 두드린 ALF 행사와 함께 CAE 프로그램 역시 주 력 사업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의 힘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The Power of A”

이번 행사에서 ASAE는 협회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알리는 “협회의 힘(The Power of A)”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우수한 협회 사례를 담은 영상물 시리즈인 ‘파워풀 스토리(Powerful Stories)’를 제작하여 협회의 역할과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널리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다. 또한 연례 시상식을 통해 우수한 협회들 을 선정하여 공로를 치하하는 한편, 이들이 한 데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The Power of A” 연례 시상식은 협회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해 당 분야 전문가들의 성과를 제고하며, 혁신을 통해 세계를 발전시키는 협회에 상을 수 여한다 수상자는 전통적으로 북미 협회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후보자와 수상자들을 포함시키기 시작하며 ASAE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있다.

 

ALF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아시아 데스티네이션 도시들

ASAE 회장 존 그레이엄(John Graham)은 많은 아시아 도시들이 미래의 ASAE ALF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LF를 유치하면 행사에 참석하는 전 세계의 협회 관계자들에게 데스티네이션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지역 협회 임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ASAE는 아직 2019년도 행사의 공식 입찰을 개시 하지 않았으나 방콕, 싱가포르, 요코하마 등이 비공식적 경쟁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실제로 ALF 행사 오프닝 리셉션부터 여러 데스티네이션 관계자들이 ASAE와 접촉하며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ASAE 글로벌 개발 최고책임자(Chief Global Development Officer) 그레타 코틀러(Greta Kotler) 인터뷰

그레타 코틀러(Greta Kotler)는 ASAE의 글로벌 개발 최고책임자이자 자격인 증 담당자(Credentialing Officer)다. ASAE의 국제사업 개발 및 실행과 ‘협회 운영 전문가 자격증(Certified Association Executive CAE)’ 사업의 수석 역 할을 맡고 있다. 지금의 역할을 맡기 이전에는 ASAE에서 최고지식정보책임 자(Chief Knowledge Officer)와 전문성 개발 및 자격인증 부서의 수석 부대 표 등 다른 임원직을 거쳤다. ASAE에서 근무하기 이전에는 1999년 임시간 부직을 맡았던 미국 교육 및 개발 협회(American Society for Training and Development)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Q. ASAE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게 된 배경과 이 곳에서 전개하고 있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A. 2011년 ASAE는 MCI와의 연구를 통해 미국 외 지역의 협회 임원들과 교류하고 지식정보를 교환하며 ASAE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 공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 어느 곳인지 조사했습니다. 여러 국가와 지역 이 검토의 대상이 되었고, 검토 기준으로는 세계경제기준(World Economic Standards)에 따른 국제적 경쟁력, 협회의 수와 종류, 시장성숙도, 그리고 전 문성 개발과 ASAE와의 협력에 대한 의지가 포함되었습니다. 심층적인 검토를 거친 결과 ASA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여 진출하기로 결정했고 한국 과 중국 두 곳에 ASAE 글로벌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마침 이 시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협회 임원 및 전문가들이 ASAE에 협회 운영관리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었고, ASAE 도 많은 수의 참가자들을 미국 내 컨퍼런스와 웹사이트에 유치하고 있었습니다. ASAE는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며 두 개의 사무 소에서 시작했지만, 곧 대륙 전역에서의 협회 성장, 지식 교환, 상호학습 및 국제적 네트워킹, 교육과 기여 등에 대한 기회의 영 역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ASAE는 2013년 ‘협회운영 전문가 자격증 과정(Certificate Program for Association Management, CPAM)’을 선보였습니다. 이 과정은 협회를 운영하는 데에 필수적인 콘텐츠를 담고 있으며, 하루에 한 주제씩 다루어 총 5일간 진행됩니다. ASAE Korea와 한림국제대학교를 통해 콘텐츠를 현지화하여 한국에 소개하였고, ASAE China를 통해 베이징에서도 소개하였습니다. ASAE는 꾸준하게 아시아 각국 협회 전문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5년과 2016년 홍콩에서 아시아태평양 협회리더 십포럼(Association Leadership Forum)을 개최했습니다. 2017년에는 서울에서, 2018년에는 싱가포르에서 협회 운영관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Q. ‘협회를 위한 협회’의 역할이 한국의 협회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요?

A. 한국협단체전문가협회(Korean Society of Association Executives, 이하 KSAE)는 한국의 협회 임원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협회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SAE Korea는 KSAE가 한국 내의 협회

 

임원 및 관계자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회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ASAE Korea와 KSAE는 협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ASAE와 같이 ‘협회를 위한 협회’는 넓은 직종 과 산업분야의 협회 임원들이 자신의 협회가 경험한 도전과 성공사례를 나누도록 합니다. 또 협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공론 화, 하고 역동적인 회의산업의 성장에 필수적인 협회의 힘을 키워나가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SAE는 협회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에서 협회의 힘”(The Power of A)”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캠페인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고, 한국 사회에서의 협회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협회들도 전문적인 협회 운영관리 능력의 필요성과 이점들을 점차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다양한 산업 과 직종간의 융합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협회간 교류는 개인이나 기관간 교류보다 효과적이고 ,협회는 회원들이 새 로운 산업, 새로운 지역,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인력을 보유해야 합니다.

 

Q. 협회 멤버십을 모집하고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회원을 모집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협회가 주는 가치’와 ‘협회와 회원과의 관련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알려야합니다. 기존회원이나 잠재회원이 관심을 갖는 정보를 협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회원들에게 관련성을 제공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1. 어려움 및 문제점 파악 시간을 들여 회원의 비즈니스와 그들이 겪고있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세요 회원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나요? 당신의 협회가 자원이나 도움을 제공해서 회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보 세요.
2. 도전과제 예측 회원들이 미래에 겪을 만한 도전 과제들을 예상해보세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환경 변화나 어려움은 회사 나 개인이 혼자서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경제나 비즈니스 동향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통해 협회 회원들에 게 중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신뢰하는 콘텐츠 제공 회원들이 신뢰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주체가 되세요. 회원들이 혼잡함을 극복하고 검증된 솔루션과 성공적인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세요. 한국의 정교한 모바일 기술을 통해 단기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제 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4. 의미있는 학습프로그램 제공 해당 산업과 직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과 지식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과정에 회원들을 참여시 키고 의미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세요. 회원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그들의 관련성과 참여도를 높이세요.
5. 전문적 네트워크 확장 회원 개개인이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세요.

협회의 회원을 늘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영원한 도전 과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협회들이 서로의 모범 사례들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협회시장의 전반적인 효과와 가치를 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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